몇 년 전부터 집 화장실에 시(詩)나 산문, 종교의 경전 중에 되새겨 볼만한 글을 담아 부착해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심결에 외면하다가, 반복 학습(?)의 효과가 나타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고 읽게 되었습니다.

 

시 교체 주기는 일주일에 한번, 일부러 외워 라고 하면 세월 될 일인데, 자연스럽게 시가 읽혀지고 어쩔 때는 글을 쓰다가 화장실에 걸린 글들을 인용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라

 
잠자리에 일어나면
아침 햇살에 감사하라
당신이 가진 생명과 힘에 대해
당신이 먹는 음식,
생활의 즐거움에 대해 감사하라.

만일 당신이
왜 감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잘못이다.(테콤세)

 

잘못했네요. 감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매일 시를 화장실에서 만나는 일도 감사해야 할 일이지요. 때로는 의도적인 글 읽기 장치도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무심결 시를 스쳐 보내다가, 시나브로 시가 가슴에 들어옵니다.

 
화장실을 시집이나 산문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누구가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점차 그 실험이 나에서 가족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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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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