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시인 알렌 긴스버그 시 ‘너무 많은 것들’을 다시 읽어봅니다.

 

“너무 많은 공장들 너무 많은 음식 너무 많은 맥주 너무 많은 담배 너무 많은 철학 너무 많은 주장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공간 너무나 부족한 나무 너무 많은 경찰 너무 많은 컴퓨터 너무 많은 가전제품 너무 많은 돼지고기 회색 슬레이트 지붕들 아래 너무 많은 커피 너무 많은 담배연기 너무 많은 종교 너무 많은 욕심 너무 많은 양복 너무 많은 서류 너무 많은 잡지 지하철에 탄 너무 많은 피곤한 얼굴들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사과나무 너무나 부족한 잣나무 너무 많은 살인 너무 많은 학생 폭력 너무 많은 돈 너무 많은 가난 너무 많은 금속물질 너무 많은 비만 너무 많은 헛소리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침묵”

 

너무 많은(?) 시를 읽으면서 미첼 크릭턴의 ‘너무 많은 즐거움’이 떠올랐습니다.

 

“오늘날 우리 모두가 즐거움을 찾는다. 그리고 내내 즐겁기를 바란다. 사업상 모임은 재미있어야 하고, 중역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간결한 목록과 생생한 그래픽이 제시되어야 한다. 쇼핑몰과 상점은 매력적이어야 하고, 물건을 팔려면 사람들을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가들은 인신 공격 비디오를 가지고와서 우리가 듣고 싶은 것만을 이야기해야 한다. 학교는 텔레비전의 속도와 화려함을 기대하는 어린 마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학생들은 즐거워야 한다.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 아니면 그들은 주저 없이 바꿀 것이다. 상표를 바꾸고, 채널을 바꾸고, 모임을 바꾸고, 충절을 바꾼다. 이것이 세기말 지적인 서양 사회의 현실이다.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구원받거나 진보하거나 해방되거나 자유로워지거나 교육 받고 깊어했다. 이제 인간을 두렵게 하는 것은 질병이나 죽음이 아니라 지루함이다. 자기만의 시간이 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즐겁지 않다는 느낌이 두렵다.”

 

누구나 즐거워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즐거움을 판매하는 마케팅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즐겁다는 이면에 가려진 생각의 몰락을 생각해 봅시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탐구하는 생활의 참된 가치가 소멸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아야 합니다. 즐거움도 필요하지만, 즐거움을 너무 찾는 것도 탐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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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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