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격으로 쑥대밭(전쟁터)이 된 연평도. 뉴시스에서 렌즈에 담은 강아지 사진이 가슴을 흔들어 놓네요.
강아지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폐허 속에 핀 꽃이 아니라 폐허 속을 지키는 강아지 한 마리.

포탄 소리와 불길에 강아지가 보일리 없지요. 강아지 주인 분도 겨를이 없었을 겁니다.
묶어 놓은 강아지가 아니라면, 갑자기 찾기도 쉽지 않았겠지요.






분단의 비극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주인을 기다리며 눈을 감은 강아지를 보면서, 포탄으로 무너지 삶의 터를 보면서...
암담한 심정이 드는 것은 저뿐일까요?


때로는 무수한 말보다 사진 한 장이 더 와닿지요.
사진은 분노를 일으키기고 하지만, 분노를 삭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제임스 낙트웨이(매그넘 회원)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왜 전쟁 사진을 찍는가(제임스 낙트웨이)


"내가 기록한 사진들은 잊혀져도 안 되고 반복되어서도 안 됩니다."

 

1994년 르완다(르완다의 참상을 알린 제임스 낙트웨이의 대표적인 사진)



총알이 야기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혹은 포탄의 날카로운 파편이

다른 사람의 다리를 잘라내는 광경을 직접 본다면

- 누구라도 그러한 두려움과 비탄을 단 한번만이라도 전장에서 직접 느낀다면

수천명은 말할것도 없이 단 한명에게라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전장에 가볼 수는 없으며

그런 이유로 사진사들이 전장에서 강렬하고 설득력있는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매스미디어의 피상적인 정보와 무관심에서 벗어나

전장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 전쟁에 항의하도록 한다.

 

가장 나쁜 일은 사진사로서 다른 사람의 비극에서 이익을 얻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 생각은 늘 나를 괴롭힌다.

순수한 연민이 개인적인 욕망에 뒤덮이는걸 용납한다면

 나의 영혼을 팔게 되는 것임을 알고 있으므로 매일 아침 나는 이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가능한한 최대한 대상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

 외부인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인간애에 어긋나는 일일 수 있다.

나의 입장을 내가 정당화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존중하는 것이다.

내가 존중하는 만큼 다른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고 또 그 만큼 나 자신을 받아 들일 수  있다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북한 포격으로 숨진 장병과 민간인의 넋을 추도합니다.
아울러 연평도 주민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군도 이 사진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어떤 심정일까요.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목숨도 중요하지만,
한 마리의 강아지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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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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