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가 있는 풍경소리

- 타자기가 있는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



우선 타자기로 만들어 낸 음악 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디자이너 Fabien Cappello는 타자기 자판을 치면 음악이 나올 수 있도록
타자기 음반을 개발했습니다.

아날로그(타자기)와 디지털(컴퓨터)의 만나 만들어 낸 소리를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타자기를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그 감흥을 쉽게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언어를 바깥세상으로 쏟아 내는 둔탁한 소리..
타자기가  총기회사에서 처음 시판되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습니다.획기적인 발명품 중에 하나였던 타자기. 전동타자기를 거쳐,워드프로세스, 컴퓨터가 대량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정말 타자(남)가 되어 버렸습니다.

타자기를 처음 만지작 거렸을 때 오자라도  나면, 지우고 줄을 맞추어 재작업을 수 차례 반복.간단한 양식에 문자를 새기는 작업에 끙끙거리면 밤을 세웠던 기억이 엊그제 같습니다. 이제 타자기는 황학동 벼룩시장(서울풍물시장)이나 인사동...에서 볼 수 있는 골동품으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

 
국적불명 수 많은 카페의 장식용으로 마지막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경린의 시(국제열차는 타자기처럼)처럼 타자기는 빠른 국제열차에 버금가는 현대문명의 상징이었습니다.

 

오늘도

성난 타자기처럼

질주하는 국제열차에

나의

젊음은 실려가고

.......

-국제열차는 타자기처럼/김경린-

 

 몇 년 전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타자기를 꺼내봅니다.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무거운 짐으로 만 보이는 타자기..타자기는 일상의 흔한 풍경에서 떠나 우리가 매일 하루를 두들기는 워드프로세스 프로그램의 서체(타자기 서체)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영호 '조디악'에서 자막에 흐르는 타자기 서체는 영화의 중요한 기호로 작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타자기는 70년대 전 활동했던 작가들의 애장품으로 유물이나, 기념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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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삶'이라는 영화에서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3403

 

등장하는 타자기는 영화에서 중요한 영화 흐름의 매개체로 등장합니다.

 

 통일 전 동독. 반체제인사를 감시하는 주인공은(동독비밀경찰:스타지) 도청을 하고, 기록하는
반복된 시간을 통해 분단 시대 인간군상의 실상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인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시대 한 남자의 눈을 빌려...


타자기하면 잊을 수 없는 영화

 코엔형제의 '바톤 핑크'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885

 

주인공  바톤핑크(Barton Fink: 존 터투로 분)시나리오 작가입니다.'레슬링'에 관한 시나리오를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 진진합니다. 복선이 많아 조금 혼란스러워질 때도 있지만..창작의 고통과 부의 유혹을
잘 표현한 코엔형제의 수작중에 하나입니다.

 
또 하나의 영화가 있습니다.

 미져리.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489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 영화는 세번을 보았네요. 쉽지 않은 일인데...

극장에서 비디오로 텔레비전에서..

한 베스트 셀러작가가 작은 별장에서 연작소설쓰기를 끝냅니다. 표현 할 수 없는 성취감속에
작품을 끝내고 담배 한개비와 샴페인 한잔.여운이 가시기도 전 자동차사고로 작가는 또 하나의 소설연작을 써야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영화에 등장하는 작가가 애용하는 타자기와 타자종이는 소품을 넘어 영화의 훌률한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소설의 원본 종이를 태우고 타자기로 머리를 치고...

 
*또 다른 추천 영화

- 파인딩 포레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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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도 있습니다.

 폴 오스터의 자서전 소설 '빵굽는 타자기(Hand to Mouth)'

폴 오스터는 소설 중에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책 중에 하나입니다.오스터는 뉴욕커의 일상의 담담하게 그린
영화 '스모크'의 각본을 쓰기도 했지요.

 작가로 살아 남기 위해 전전해야 만 했던 직업들... 빵굽어 내듯 쉽게 글이 나오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빵같은 빵을 제대로 만들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를 빌려 창작의 고통과 생존의 문제를 유머스럽게 이야기합니다.
타자기에서 빵들도 나올 수 있다고 대하시는 문학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폴 오스터의 타자기에 대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살아있는 또 다른 소설.

 
타자기를 치켜세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8903

 

 폴 오스터를 만난 타자기는 단순한 소품에서 벗어나 명력을 얻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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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고..

한때는 보물단지였는데 물단지라고 내 팽겨 치지 마시고.. 소품으로 활용해 봅시다.
집에 '장농표 타자기'가 있으신 분들은 오늘 꺼내서....

 혹시 압니까? 음악처럼 타자기에서 추억들이 흘러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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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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