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너무 더울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열대성국가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고 냉장고 안에 들어가서 살 수는 없을 것 같고 걱정입니다. 지구온난화!!!!!!!


작년에 잡지 창간 작업을 진행하면서, 냉장고를 테마로 취재기사를 의뢰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 가정을 섭외해서 냉장고를 발칵 까지는 아니어도 냉장고에 안에 보관하고 있는 것들을 다 꺼내어 비교를 했었습니다. 명절 연휴가 끝난 지 며칠 안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양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냉장식품에서부터 묵어 둔 생선, 아이스크림 등 정말 헤아릴 수 없는 것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냉장고 안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동의 하신 
두 주부님 얼굴이 달아오를 
정도였으니까요. 두 가정의 냉장고에서 나온 목록을 정리하고 시장 보는 주기, 다시 재사용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분류를 했었습니다. 의외로 다시 사용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이 나왔습니다.

  
김창완의 노래 가사처럼 한 밤 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았더니 더 가관이었습니다. 기억 상실증에 걸렸는지 정말 꼼지락 싸둔 각 종 음식재료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버리지도 먹지도 망설여표 지난 요리에서부터, 쓰레기통을 방불할 정도 이었습니다. 갑자기 청소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냉장고에 성에가 많이 끼여, 어쩔 수 없이 청소를 해 주어야 했는데, 요즘은 일 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 끄집어내니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버릴 것 버리고 정리를 끝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낯선 약통이 있어서 열어보니 10달러짜리 지폐가 10장이나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누가 여행을 다녀온 뒤 짱박아 둔 것 같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잽싸게…….

그런데 문제는 냉장고가 청소되었다는 것을 아침에 식구들이 안다면? 발각.발깍 뒤지어질까?
그래도 버티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일단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모아서 일주일 동안 요리해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절약이 별 것 아닌데. 쩝. 냉장고 안에 음식이나 재료를 보관할 때 목록표를 만들어 냉장고 앞에 붙혀 둔다면
건망증 많은 저같은 사람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냉장고 안에 짱 박혀 있는데 또 사는 경우가 왕왕 생기거든요.

  
요즘 같은 시대, 냉장고 없이 살라면, 끔찍할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시장을 봐서 먹는 습관이 들어야 하는데, 맞벌이 부부들은 쉽지가 않고 보름이나 일주일에 한 번씩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먹을거리를 주문하다 보니, 사지 않아야 할 것도 사게 되고 .. 알뜰 주부님들이 그렇게 생활을 안 하시겠지만.

 아무튼 냉장고는 최소한 한달에 한번 청소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의 재발견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가능한 냉동식품을 사먹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냉장고만 믿고 음식을 보관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냉장고들이 커지고 다양해져서, 냉장고만 전문적으로 청소해주시는 007가방 들고 다시는 분들도 계시 답니다. 엄청난 크기의 냉장고를 갖고 계시는 분은 SOS를 치십시오.

  
냉장고 관리, 청소하는 법은 인터넷에 쫙 깔려있으니 따로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작년에 미국의 부부사진작가(Menzel& Faith D’aluisio)는가 세계를 돌면서 각 국의 가정에서 일주일간 소비하는
음식을 찍어서 책으로 출판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번역(헝그리 플래닛)되어 나왔지요.




독일 한 가정의 일주일치 음식



채드, 브레이드징 캠프에 사는 사람들의 일주일 식량.


너무 비교되지요.



그런데 아주 독특한 사진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를 발견했습니다. 
미국의 음식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미국 전역을 돌면서 냉장고를 열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희 집 냉장고는 너무 처참해서 이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그러면 냉장고 속으로 탐험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술에, 인스턴트 음식재료만 가득.





ㅎㅎ 빵으로 때우는가 봅니다.





이 집은 그래도 과일이 좀 있네요.






와 고기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 이 분 체격이 상상되네요.
너무 육식 좋아하시지 마세요.





뒤죽박죽





쩝 통크게 우유드시는가 봅니다.
그래도 고추도 보이고?





생수에 인스턴트 음식이 대세네요!!





냉동실입니다. 끔찍하네요. 뱀도 드시는가 봅니다.





집에서 음식을 해서 안드시는가 봅니다. 다들





콜라들. 냉장고 청소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유, 콜라....

그래도 사과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 냉장고 하고 비교해 보고 싶네요.





이 집은 먹는 걸 포기했습니다.





살이 안 찔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저 같은 사람 한 달간 보내면... 풍선될 것 같습니다.





이 집은 냄비까지..





양호합니다. 양호실에 안가도 될 것 같습니다.
채소 좋지요!!!





심각합니다. 미국은 대표적인 비만국가이지요!!





냉장고 규모가 있는 편인데....


  
이 집은 다 포장음식입니다. 먹다가, 처박아두고, 먹다가, 처박아 두어
쌓였습니다.



 

  사진작가가 찍은 냉장고 속,음식 재료들 목록입니다.

 

냉장고 청소하면 돈 벌 수 있습니다.

저처럼 짱박아 둔 돈도 발견할 수 있고, 남은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고
음식 소비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생문제까지 감안한다면.........

사실 냉장고에서 지구온난화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 : mark menjiv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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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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