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구두 끝을 보면

검은 것에서도 빛이 난다.

흰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창문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창문 끝을 보면

비누 거품 속에서도 빛이 난다.

맑은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청소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길 끝을 보면

쓰레기 속에서도 빛이 난다.

깨끗한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마음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마음 끝을 보면

보이지 않는 것에서도 빛이 난다.

보이는 빛만이 빛은 아니다.

 

닦는 것은 빛을 내는 일

성자가 된 청소부는

청소를 하면서도 성자이며

성자이면서도 청소를 한다.

 

[ 그 사람의 손을 보면 | 천양희 ]

 

 

 

 

나는 누구를 처음 만나을 때
그 사람의 손을 먼저 살펴본다.
그것은 그의 손이 그의 삶의
전부를 말해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만나 사람과 악수를 해보고
그의 손에서 느껴지는 여러가지 감도를 통해
그가 어떠한 직업을 가졌으며
어떠한 삶을 살아왔으며
성격 또한 어떠한지를 잘 알수 있는 것은
손이 바로 인간의 마음의 거울이자
삶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 당신의 손| 정호승 ]


 

 

내가 외로울 떄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 조용히 손을 내밀어 | 이정하 ]

 

 

 


세상 살아가는 일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아

이따금 근심을 품고
잠 못 이루는 날에도

슬그머니 당신의 손을
내 가슴으로 끌어당겨

당신의 손가락 마디 사이로
나의 손가락 마디를 끼어

동그랗게
손깍지 하나 만들어지면

참 신기하기도 하지!

 

내 맘속 세상 근심은
눈 녹듯 사라지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아늑한 평화

 

[ 손깍지 |  정연복 ]

 

 

 

====

나의 손이 나를 말해줍니다.

나의 손이 나를 표현합니다.

나의 손은 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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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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