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눈코 뜰 새가 없다.

진중한 사색은 커녕 맘에 드는 책 한 권 읽기가 쉽지 않다.

도대체 왜 일상은 이토록 척박한가?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다.

마음의 풍요를 꿈꾸는 마흔,

당신이 인문학과 친해져야만 하는 이유.

 

 

 

마음의 풍요는 고사하고,

어쩌면 벌써부터 골머리가 아플지 모른다.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만으로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보들레르의 시를 읽고 니체의 사상을 공부하는 일은

고역일 수 있다.

 

얼핏봐도 난해하고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걸 배워 어디다 써먹을지?

밥이라도 먹여줄지?

 

허나 어찌된 일인지,

이 대목에서 익히 많은 사람은 긍정을 표했다.

실제로 인문학이 밥을 먹여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밥은 몸이 아닌 마음을 살찌우는 밥이다.

 

인간과 세상을 보는 가치를 새롭게 확립하고

삶을 보다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첫걸음,

그것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것.

 

사전적 의미의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을 일컫는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을 다루는

자연과학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 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종교, 문학, 어학, 역사, 철학, 예술 등

매우 광범위한 학문 영역이 여기에 속한다.

 인문학을 중시하는 경향은

158~16세기 중세 고전으로부터 이미 태동했으며

근세 르네상스 이후 신에 예속되었던 인간을

재발견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기본 이념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여전히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한 마디로 간단히 정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인간에 대해,

인간다움에 대해 탐구하는 작업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어느 순간 역사적이고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자기 성찰의 경험으로 나타난다는 것.

 

엣날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한참을 달리다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이 지나온 길을 바라보곤 했다.

혹 너무 빨리 달려 자신의 영혼이 쫓아오지 못한게 아닐까

우려한 때문이라고 한다.

인문학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잃지 않고 올바로 지켜내려는 의지.

 

출저: SENIOR CHOSUN (2013. 2)

 

사람과 사람, 존중과 배려

KACE 인문교육원 www.kace.or.kr

문학, 역사, 철학을 넘어 예절이나 다도로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해 인문학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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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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