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와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학생 네명과 한 교수의 자살소식은 이유도 이유지만,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아들, 딸이요 형제요 가족이요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의 진통은 한국 사회의 진통이기도 합니다. 그 아픔을 카이스트에 재직중인 한 교수(경영대학 이재규 교수)가 '시'를 통해 나누었습니다. '사랑한다 제자들아'로 시작되는 시는 수업은 머리로 부터 배우지만, 삶은 가슴으로 배워야 한다고... 사랑한다 내 아들딸들아로 끝맺습니다.






'사랑하는 KAIST 제자들에게' 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낸 '시' 한편 처럼,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상황을 잘 타계해나갔으면 합니다. 떠난 자는 되돌 릴 수 없지만, 살아 남은 자들은 결코 떠난 자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한 편의 글과 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는 자신의 누리집에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공개하고 있지요. 대화와 소통은 꾸준해야 합니다. 불만이든, 아이디어든, 걱정이든, 부탁이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이어져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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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과 교수자살로 인해, 많은 분들이 한국 교육 현실 전반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경쟁지상주의, 기계적 영어수업, 서남표식 개혁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를 자퇴하면 대학이 우정과 환대의 공간이 아니라, 취업을 위한 공간으로 바뀐 현실을 개탄한 김예슬의 글(나는 오늘 대학을 거부한다)도 재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문제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카이스트 문제를 카이스트만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일본 츠루문과대학 비교문학과 교수인 후쿠타 세이지가 쓴 <핀란드 교실혁명>. 핀란드 교육개혁. 경쟁력을 강요하지 않는 핀란드 교육이 가장 경쟁력 있는 교육국가로 인정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의 교육전문가나 시민단체, 정치인 등 많은 사람들이 핀란드 교육 현장을 방문했고, 글을 남겼습니다. 한국 교육 개혁을 이야기할 때 핀란드 교육개혁이 많이 언급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요. 책 '핀란드 교실혁명'의 한국판 해설을 담당한 박재원의 글은 핀란드와 한국의 교육현실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 사태를 지켜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이기도 합니다.


핀란드도 한때 지금의 한국 교육시스템을 운영했습니다. 그렇지만 세 차례 교육개혁(10년 단위)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었지요. 핀란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식민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국가지요.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사람이 자산이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교육 개혁을 이루어내었습니다. 한국 또한 마찬가지지요. 자원이 없는 국가에서 사람만큼 중요한 것이 있나요? 저자의 지적처럼 핀란드 교육개혁은 단순한 경제적 필요성에 기반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사람이 경제를 이루어 내니까요.
 

핀란드 사람들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단지 다를 뿐이라고 굳게 믿고 있지요. 그래서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분발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합니다. 한국은 그렇지 않지요. 탈락자를 만들어 내기 위한 교육아닌가요? 핀란드에서는 학생 탓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회와 학교, 교사의 탓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함께 가자. 핀란드는 경쟁이 아니라, 기회균등이 능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핀란드 교육 개혁은 어떻게 성공했을까요?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가 소개한 몇 가지 사항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1. 가정, 성, 경쟁력, 모국어와 관계없이 교육 기회가 평등하다
2. 어떤 지역에서도 교육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
3. 성별에 따른 분리를 부정한다
4. 모든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한다
5. 종합제(수준별)로 선별하지 않는 기초교육
6. 전체는 중앙에서 조정하지만 실행은 지역에서 맡을 수 있도록 교육행정이 유연하게 지원한다
7. 모든 교육 단계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협동하는 동료의식 배양
8. 학생의 학습과 복지에 대해 개인별로 맞춤 지원
9. 시험과 서열을 없애고 발달의 관점으로 학생들을 평가한다.




교육의 최고 덕목은 무엇일까요? 저자의 말처럼 포용과 관용의 정신이라는데 동의합니다. 핀란드 교실혁명의 가치이기도 합니다. 핀라드식 '공부'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즐겁게 공부하고 유익한 결과를 얻는것. 좋은 평가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이 바로 공부입니다. 획일적인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참여하는 배움의 기회가 보장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인의 차이는 비교 대상이나, 차별적(징벌적) 등록금제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배려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경쟁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학생과 교수를 자살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상처는 회복될 수 없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요. 카이스트의 교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피그말리온(키프로스 왕의 이름)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능률이 오르거나 좋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능력과 성적이 떨어진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지속적으로 관심과 배려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영재라도 부조한 학생들을 돕고 이끌면서 학습 공동체 전체의 발전을 위해 역할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영재교육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학생 한 명에게 헌신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바로 핀란드 교육개혁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돕는다고 생각하는 핀란드 선생님들이 바로 교실현장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핀란드 교실 혁명 5장/해설자 글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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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공부삼아  만든 집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연습작이라고 해서 얕보다간 큰코 다칩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나무집이거든요.

 


위 사진의 건축물이 바로 학생들이 만든 건축물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이 나무건물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아트 아카데미 ( California Academy of Art )의 학생들이 만든 건물로써,  2010년 BAY AREA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아름다운 목조 건물은 각각의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P.A.A.V.( Pre-fabricatd Adaptive Auxiliary Voulume )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이 건물은 이름 그대로, 사전에 모듈이 있고 그것을 조립해서 임시로 만들 수 있는 건물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의 구성요소, 각각의 부품들이 대부분 재활용되거나 재생산과정을 거친 재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건물을 의뢰한 클라이언트는 조립형 가공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이 실험적인 건축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셈이지요.

학생들이 이 프로젝트를 맡고,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조립하고 실제 설치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개월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서 건물을 구성하는 모듈로 만들었고, 그것을 조립할 수 있는 방법을 메뉴얼화 시켰습니다.
각각의 모듈을 만들때, 심혈을 기울인 것은, 재료를 다루는 방법, 그리고 그 재료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재활용된 재료인지, 건물의 사용뒤,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는 방법등, 건물을 조립해가는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도모하는 일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각각의 구성요소는 조립되서, 하나의 건물을 완성합니다.
각각의 유닛은 학교에서 조립되어졌고, 그런 유닛들이 모여서, 실제 설치장소에 추가로 조립되는 방식으로 설치되어 완성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간이용 설치 건물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재활용된 재료의 사용, 그리고 건설과정에서 발생되는 건축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이 놀라운 친환경 조립식 나무건물도 아름답고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건축에 대해서 개념적으로 배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만들어보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을 학생들. 그것을 가능케한 선진적인 교육방식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출처
http://www.academyart.edu/news/articles/architecture-project-wins-citation-american-institute-architects-east-ba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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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아니 생명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하늘 아래 모두 같은 소중한 생명이다라는 말씀을 생각합니다 공포에 떠는 아이들과 사람들의 눈을 떠올리며 생각합니다 지금은 위로와 기도를 그들에게 보내 드려야 합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기도합니다(김제동) "


 김제동이 자신의 트위터에 지진쓰나미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인들을 향해 위로의 글을 남겼네요. 김제동 답습니다. 큰 재앙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일본인들도 계속되는 여진과 원자력 폭발로 인한 방사능 피폭에 대한 우려로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배용준과 이병헌 등 한류스타의 기부와 박찬호 선수(오릭스 버팔로스)도 1000만엔을 쾌척했지요. 십시일반 일반 시민들의 기부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우반일 단체라고 불리는 활빈단 분들도 이웃 나라 일본의 아픔을 호소하면 기부에 참여할 정도니까요. 기부를 하면서 남긴 말들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일본 현지인들과 언론에서도 한국의 나눔정신에 대해 찬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전해 오는 일본 상황은 전율이 일어날 만큼 끔찍합니다. 하루빨리 수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울러 일본 지진을 통해 천재지변과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졌으면 합니다.  이번 일본 지진으로 일본인들이 보여준 질서와 배려정신은 높이 평가되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지요. 아무튼 "힘내라 일본(간바레 닛폰)" 운동이 지난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떨쳐버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천재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의 무관심으로 인해 발생되는 인재라는 재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평상시에 방재시스템과 특히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공간과 안전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 짓는 건물이나 도로,다리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안전규정을 더 강화하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듯, 이미 지어진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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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인해 돼지들이 생매장 당하는 동영상이 한 시민단체(동물사랑실천협회)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구제역으로 숨진 가축 숫자는 30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하지요. 너무 슬픈 일입니다.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 가축들의 살처분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도처에서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처분 당한 가축들의 시체만 썩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오래전부터 우리들 양심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을까요. 봄이 와도 전혀 기쁘지 않을 듯한 이 찝찝함'



돼지들이 무슨 죄가 있나요. 생매장말고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요. 동영상을 보면서 몇 차례 보기를 중단했습니다. 차마 다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처럼 인간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호주를 비롯 외국의 몇 몇 국가에서는 사람이 먹는 가축과 어류를 죽일 때 인도적 방법으로 죽게하게끔 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갑각류의 경우 냉동실에 잠시 보관하게해서 마취효과 뒤에 요리를 합니다. 사람이 고기를 안 먹을 수도 없는 노릇. 하지만 가축들도 엄연하게 생명이 존중되어야지요.  



생매장 된 돼지과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가축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생매장된 돼지의 모습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웅덩이에서 슬퍼하는 돼지들의 울음소리. 돼지를 생매장 시킬 수 밖에 없었던 축산농가와 관련 공무원들의 심정도 헤아려집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지금도 대규모 가축농장에서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사육당하고 있는 모든 가축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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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유역에 사는 원주민들이 미국 석유회사(셰브런)를 상대로 승소했습니다. 소송기간만 18년. 환경소송 사상 최대 규모의 배상금 판결이 내려졌지요. 배상 금액만 9조원. 에콰도르 법원은 배상금 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에게 공식사과를 하지 않으면 배상금을 두배로 올리겠다고 선고했습니다. 셰브런사가 항소 의사를 밝혀, 쉽게 매듭지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숲 일대는 유전 개발과 벌목으로 환경이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소송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제 환경문제는 아마존과 북극, 국경을 넘어 지구촌 사람들의 생존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외신을 통해 아마존 유역에 사는 원주민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아마존 유역에는 현대 물질문명과 접촉이 없이 사는 부족이 67개. 전세계(100개) 통틀어 67%가 아마존 유역에 있지요. 브라질 정부도 원주민의 동향만 파악하고 있을뿐, 전혀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 동영상은 브라질 정부의 도움으로 비영리재단(국제 원시부족 보호단체)에서 항공촬영으로 담았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서 아마존 숲으로 잠시 마음의 여행을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 지구온난화와 이상 기온은 이제 먼 나라,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면한 가장 큰 문제며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나비효과. 아마존 숲의 파괴는 곧 바로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한국도 최근 숲체험프로그램이나 숲유치원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스위스나 북유럽에는 숲유치원이 인기가 좋습니다. 평평한 길에서 노는 것보다 꼬불꼬불 울퉁불퉁 땅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이 사고의 위험성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아마존 숲과 원시림 속에서 사는 원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일상의 숲 이루기를 기대해 봅니다.



Uncontacted Amazon Tribe: First ever aerial footage from Survival International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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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 CEO 스티븐 잡스가 췌장암 재발로 6주를 넘기기가 힘들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병세가 악화되어 보입니다. 췌장암은 수술을 해도 5년을 넘기기가 힘들다고 하지요. 스티븐 잡스는 췌장암 수술이후 3년 동안 공백을 가졌다가, 애플사로 복귀해서 이른바 '아이(아이폰, 아이패드 등)'시리즈로 부활합니다. 오늘 스티븐 잡스가 여론의 우려를 털어내고 오바마 초청 간담회에 참석할 것인지 세계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만큼 IT업계를 쥐락펴락하는 인물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죽음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인간이지요. 죽음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가 참 많지요. 그만큼 인간에게 있어 탄생 못지않게 죽음은 인생에 있어서 마침표이자, 넘어 서지 못할 최후의 보루입니다. 죽기 전에 해야할 일. 이런 주제의 글과 관련 서적도 많습니다. 내가 만약 6주나 5년 밖에 살지 못한다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랜디 포시가 쓴 <마지막 강의>가 떠오릅니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가르친 교수가 학교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학생과 동료교수에게 던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생생하게 다가섭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에서는 '마지막 강의 시리즈'가 있습니다. 강의에 선정된 교수들이 자신의 인생 궤적을 학생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는 인생 수업. 랜디 포시는 마지막 강의를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만약 지금이 마지막 기회인 것을 안다면 나는 어떤 지혜를 나누어줄 수 있을까?"


한국은 유언(유서)문화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유언장을 쓰는 연습을 많이하지요. 하루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죽음은 절망의 늪이기도 하지만 희망을 길어 올리는 마중물이라면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성인이 아닌 이상 죽음 앞에 선다면 고통스럽고 엄청난 두려움이 엄습하겠지만, 누구나 결국 죽음에 처하니까요. 내가 죽기 전에 해야할 일을 적어 본다면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요. 무엇을 할까요. 강의를 한다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죽음 앞에 초연해 질 수는 없지만 돌연듯 죽음은 찾아 올 수 있기에, 평상시에 그런 느낌과 자세로 살아간다면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죽음의 기로에 서있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네요. 살면서 보고 느낀 지혜를 나누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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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pd 수첩 '어느 병사의 일기' 화면 캡처



MBC TV 'PD수첩'에서 공개된 '어느 병사의 일기'가 전파를 타자 황이병의 자살 이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이병은 자살 이전에 이른바 자살 예방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그린캠프'에 있었습니다. 그린캠프는 군복무 부적응자를 한곤데 모아 치료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지요. 보도에 따르면 그린캠프 시설은 감옥같았다고 합니다. 군당국은 부정을 하고 있지만,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우을증이나 자폐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치료가 얼마나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하는지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황이병은 그린캠프 퇴소후 자살을 했습니다. 그린캠프에서 겪었던 후유증 때문인지, 군대생활에 대한 부적응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컨대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을증과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치료제는 관심과 배려입니다. 폐쇄적인 공간에 가두어둔다면 병이 더 깊어질 수 있으니까요.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해보아도 누구나 지적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된 동물학자이자 자폐증 전문가인 템플 크랜딘은 어렸을 때 심한 자폐증을 앓았지만, 부모와 선생의 배려와 사랑으로 병을 이겨 나갑니다. 완치는 아니지만 스스로 자폐증에 대한 한계를 극복해 나가지요. "제가 어렸을 때 원했던 전부는 말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말하길, “자, 다른 그림도 그려보자.” 다른 것을 어떻게 하는지도 배워야만 합니다. 한 아이가 레고에 집착하고 있다고 해보죠. 그 아이가 여러 다른 물건들을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자폐적 사고에 대한 특징은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만약에 아이가 경주용 차를 사랑한다면, 경주용 차를 수학 공부에 이용하는 겁니다. 경주용 차가 어떤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게 합시다. 달리 말해서, 그 집착을 이용하는 거죠.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하는 것 중 하나죠."(템플 크래딘)



우울증이나 자폐증 치료는 동기를 부여하게끔 자극시키고 유도해내는 치료방법이 중요합니다. 철창이 달린 감옥같은 장소는 병을 더 심화시킬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특히 군대라는 공간은 더 그렇지요. 황이병의 자살 사건으로 우울증과 자폐증 환자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우울증은 암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질병 중에 하나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우을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 관심을 더 가져야 합니다. 자살한 사람들의 배경을 살펴보면 우을증이 가장 많지요. 군당국도 '그린캠프'에 대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공개해서 다시는 황이병 같은 자살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폐쇄적 방식으로는 우을증을 치료할 수 없으니까요. 당신의 아들, 딸들이 우을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한 개인의 단순한 자살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우을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치료 방법이 더 깊어지고 개선되어야 합니다. 



                    * view subtitles를 클릭해서 한글자막은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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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철입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떠나는 사람은 새로운 둥지를 향해 길을 떠날 것이고, 학교의 빈 자리는 새 얼굴로 채워지겠지요. 하지만 선생(스승)은 항상 그 자리에서 학생들을 떠나고 맞습니다. 작년에는 특히 선생과 학생 사이 보기 좋지 않은 장면들이 많이 선보였지요. 학생은 학생대로 선생은 선생대로 다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 교육 현실에서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현 주소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배나 스승보다 후배나 제자가 낫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지요. 하지만 제자가 스승보다 실력이 더 좋으려면 스승(선생)이 학생을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토록 많은 교사들을 다른 직업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두고 있는 것은 부당한 일일 뿐 아니라, 부조리한 일이다. 결국 그 부조리가 모든 교육을 심각하게 마비시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교사처럼 국가의 성장을 위해 주요한 역할을 하는 직업에 헌신만을 요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릭석은 태도 아닌가?"( 아베 피에르 신부)


프랑스 빈민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베 피에르 신부는 교사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천직이라고 불리는 교사에 대한 처우와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요. 성적만 최 우선으로 두고 있는 현 교육체제에서 마음 교육이 빠진 것은 이빠진 동그라미나 마차가지 아닐까요. 선생입장에서도 참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졸업을 앞 둔 학생들도 잠시 해방감에 도취되어 있는 필요하지만, 스승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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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동무들에게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반드시 보기로 합시다.

어른들에게는 물론이고 당신들끼리도 서로 존대하기로 합시다.

뒷간이나 담벽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 같은 것을 버리지 말기로 합시다.

꽃이나 풀을 꺾지 말고 동물을 사랑하기로 합시다.

전차나 기차에서는 어른들에게 자리를 사양하기로 합시다.

입을 꼭 다물고 몸을 바르게 가지기로 합시다.

 

 

 


 

 

어른들에게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 보아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

이발이나 목욕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산보와 원족 같은 것을 가끔가끔 시켜 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자세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한 가지 어린이를 잘 키우는 데 있을 뿐입니다.

다 같이 내일을 살리기 위하여 이 몇 가지를 실행합시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 동무들에게’와 ‘어른들에게’는 동학운동을 하던 김기전, 방정환 등이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을 선포하며 발표한 <어린이날 선언문>에 있는 내용입니다. 80여 년 전에 쓴 이 당부의 말들이 여전히 새겨들어야 할 것들 뿐입니다.

 

 

 

 

 

 

 

 

 

사진을 찍은 강재훈 님은 이십 년 가까이 오지의 작은 학교들을 찾아가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빠르고 큰 것만을 좇는 세태에 결국은 남아나지 않으리라는 걱정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가 찾아갔던 작은 학교들은 이미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특집에 실린 사진들은 학고재에서 나온 그의 사진집《들꽃피는 학교, 분교》와 가각본에서 펴낸《산골분교운동회》에 실린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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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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