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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24 죽음준비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Si vis vitam, para mortem (라틴어)

 

 

 

죽음은

먼 이야기, 남의 이야기,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굳이 상상하고 싶지 않은 어둡고 암울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죽음은 내가 직면하게 될 인간의 마지막 숙제임은 분명하다. 

 

 

부정한다고 해결되는건 없다.

죽음에 대해 막연하게 두려워하기 보다는

출생, 결혼과 같이 삶의 과정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후회없는 죽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가 아닌가?

 

 

 

죽음은 혼자 떠나야 하며 누구나 꼭 맞이하는 일이며

빈 몸으로 태어나 빈 몸으로 갈 수 밖다. 

 

 

언젠가는 혼자 떠나야 하기에

주변 사람들과 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싶은 소망을 하게되며,

빈 몸으로 떠나야 하기에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준비'가 아니라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삶의 가치를 찾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다.

 

 

 

아래는 <모리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쓴 한 기자의  글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저자 미치 앨봄이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는 스승 모리 슈워츠 교수와

매주 화요일마다 10여 차례 만나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브랜다이스 대학 사회학 교수였던 모리 슈워츠는 평생을 교단에서 보냈으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날까지 사람들에게 '죽음의 기술'을 가르쳤다.

 

 

이야기는 스승의 가르침을 잊은 채 명성과 돈에만 몰두하는 삶을 살고 있던 30대 후반의 미치가

어느 날 우연히 TV쇼에서 루게릭병 판정을 받은 모리 교수의 모습을 발견하는데서 시작된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 미치는 그때부터 매주 화요일이면 스승 모리를 찾아

'삶과 죽음'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기록한다.

 

 

모리 교수는 죽음과 후회, 자기연민, 나이 드는 데 대한 두려움에서부터

가족, 사랑의 지속, 결혼, 용서, 사랑에 이르는 주제에 대해 제자와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 사랑을 쏟아붓는다.

 

 

이 수업은 너무나도 담담하다. 어려운 주제들이지만 딱딱한 훈화도 이론도 필요치 않다.

조용조용히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체험들과 깨달음을 이야기할 뿐이다.

병이 목까지 차올라 갈 때까지 그는 죽음과 맞서지 않고 생(生)의 또 다른 의미로 담담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1995년 11월 4일, 모리 교수는 모두가 자신의 곁을 떠난 사이 조용히 세상과 작별을 고한다.

 

 

△생각해 볼 문제

1.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미래다.

죽음 이후의 미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죽고 난 다음에도 우리는 영원히 남아 기억된다. 결국 인간의 미래란 죽음 이후의 딴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 남겨둔 과거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아름다운 미래는 아름다운 과거, 충실한 과거가 있을 때에야 가능하다. 아름다운 미래, 충실한 미래를 위해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2. 죽음은 타인에게 해당될 때에는 보편적 섭리로 여겨지지만

   막상 본인에게 닥치면 절대적 사건이 된다.

우리는 대부분 죽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잊고 산다. 우리가 죽어야만 하는 운명을 알고 있지만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3. 모리 교수는 의미 없이 생활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내가 인생의 전부인양 매달리는 것 중에 사실 의미 없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내게 큰 의미가 있지만 부모님은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일은 어떤 게 있을까. 내게 별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부모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뭘까?

 

 

△죽음의 자각

모리 교수가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결국 '죽음을 자각하는 법'이었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다는 것.

 

이는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다. 많은 사람은 언젠가는 죽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남의 일, 나에게는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먼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모리 교수는 "매일 어깨 위에 작은 새를 올려놓고 그 새에게 '오늘이 그 날인가? 나는 준비가 되었나?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다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원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있나?'를 물어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죽음의 자각'만으로는 삶이 축복으로 변하지 않는다. 삶을 지탱해주는 '가치'가 올바로 서 있지 않다면 자칫 '어차피 죽을 인생'이라는 자포자기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모리 교수는 '사랑, 가족, 만남, 감정' 등을 말했다. 그가 마지막까지 강조했던 아포리즘(격언)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였다. 이 말은 결국 무의미한 것들을 좇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내팽개쳐버린 '영혼'의 문제를 다시 되돌아보라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발췌: 2005년 10월 25일 매일신문  |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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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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