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경제학부)는 자신의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제자(학생)들과의 대화'를 꾸준하게 해오고 계시지요. 최근에 올린 글 제목은 "좋은 글을 쓰고 싶으세요?".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도 그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어 보면 사람마다 다른 얘기들을 합니다.
그래서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가 글쓰기 대가도 아닌데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느냐는 주제로 글을 쓰는 게 외람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 동안의 경험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여러분과 공유한다는 가벼운 마음에세 이 글을 썼습니다.이 글이 여러분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랍니다"(이준구 교수)

 

이준구 교수가 학생들을 위해 쓴, 글쓰기와 관련된 글은 누구든지 한번쯤 꼭 읽어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준구 교수는 글 첫머리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언급했습니다. 중국 당나라 시대, 관리를 뽑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4가지 기준입니다.

 
신 : 몸
언 : 말
서 : 글
판 : 판단력

 

이 네가지 기준은 현대 사회에서 인재를 기용하거나 사람을 판단할 때도 변함없이 적용되고 있지요.
사실, 학교에서는 이 네가지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는 않습니다.네가지 기준 중에 글쓰기는 너무 중요하지요.
이준구 교수가 담은 글쓰기 비법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원문 읽어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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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용 홈페이지 블로그(blog). 웹(web)과 기록을 의미하는 단어(log)의 합성어.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로그인 하듯이, 컴퓨터에 기록을 하려고 접속한다는 뜻입니다. 이제 웹상의 일기장을 넘어 1인 미디어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만의 글쓰기 장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진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듯이 블로글를 통해 쓰여진 글(포스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프라인에서의 글쓰기, 인쇄된 글은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가 없습니다. 블로그는 그렇지 않지요. 온라인으로 공유된 글들은 여러 사람의 지적과 의견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 블로그의 글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어느 정도 블로그공간에서 글 보내기(트랙백)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는(읽혀지는) 글에 국한되어 있지만요.

 
사회적, 정치적 쟁점이나 흥미를 유발하거나 신선한 정보성 글은 어는 순간에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어, 많은 댓글이 붙습니다. 악펌 등 댓글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블로그들 중에는 글에 대해서 자세한 충고와 소중한 견해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을 쓰다보면(포스트가 논문성 글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인 이상 오자에서부터 실수를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글쓰기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니까요.그렇기 때문에 여기 저기, 실수의 흔적들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글을 쓴 당사자도 자기의 글을 여러 번 읽어보면 남부끄러울 때가 있으니까요.

 
블로그의 장점은 여기에서부터 발휘되기 시작됩니다.

의견을 받고, 자기 검열을 통해서 글을 바로 바로 수정해서 업그레이들 할 수 있으니까요. 출판물로 비교하면 개정판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집단창작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신 분의 도움도 받을 수 있고 같은 주제의 비슷한 글과 글을 엮어내어서(트랙백)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이나,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시각매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 폭이 일반 출판창작물하고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블로그의 올린 글은 완결형이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블로그에서 글을 잘쓰려면(잘 소통하려면) ‘ 글 고치기 전략’을 잘해야 합니다. 결국 블로그에서 글은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진행형, 글 고치기 전략

- 의견을 받아서 수정, 보완을 지속적으로 한다.
- 글 보내기, 글 엮기 기능을 통해 집단창작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 이웃들의 도움을 받는다(전문 분야)

 
2. 좋은 글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글 고치기 전략

 - 좋은 문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줄이고 다듬는다.

 헤밍웨이는 글을 쓸 때 무려 수백 번씩이나 글을 고치고 다듬었다고 합니다.
 당송 8대가인 구양수는 자나 깨나 화장실에 갈 때나 자기가 쓴 글을 수없이 읽고 고쳤다고 합니다.
 구양수는 글 잘쓰는 비결을 세가지로 요약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생각하는 것. 여기서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아는 말은 자신이 쓴 글을 거듭 읽으며
고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글 고치기 전략’이라는 책을 펴낸 장하늘선생은 글쓰기의 제1원칙은

처음부터 잘 쓴 글은 없다, 잘 고친 글이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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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코네리(윌리암 포레스터)가 출연한 영화 ‘파이딩 포레스터’. 어제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감동 때문만은 아니리라. 요즘 나이 들면 눈물샘 마를 날 없다는 말을 실감하다. 작은 일에도 측은지심,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 윌리암 포레스터(숀코네리 역)는 단 한권의 책을 세상에 발표하고 현실을 등진 작가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쓴 데이비드 샐린저를 모델로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샐린저가 슨 호밀밭의 파수꾼(성장소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읽힌 소설이다. 샐린저 또한 호밀밭의 파수꾼을 쓴 이후에 은둔생활을 한다.

 

 

포레스터의 유일한 낙은 오래된 건물 아파트 창문에서 세상을 관찰하는 일. 몇 십년간 문밖을 나가지 않은 고집스러운 소설가가 한 흑인청년(자말 월러스)을 만나면서 세상의 문을 다시 연다. 자말은 농구도 잘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한 학생.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스카우트되면서, 자말은 인생의 갈림길에 선다. 자말은 글쓰기는 포레스터를 만나면서 빛을 발휘한다. 학교에서 문학(글쓰기)을 가르치는 선생은 자말의 글에 감탄하지만 의심을 눈길을 보낸다. 16살 청년이 쓴 글로 보기에는 너무 완벽하기 때문이다.

 

 

포레스터는 자말에게 “글은 마음으로 쓰는 거야, 그다음 머리로 고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의 파고를 따라, 마음을 타고 음률에 맞추어 글을 쓴다. 참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말이다. 포레스터는 자말의 글쓰기 선생이자 친구가 된다. 하지만 자말을 시샘하는 학교 글쓰기 선생 때문에 자말은 생의 첫 전환점에 서게 된다. 결국 포레스터는 세상 밖으로 나와 자말이 쓴 글을 학교에서 소개한다. 사람들은 포레스터가 쓴 글이라고 생각하지만.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는 성장영화이자,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영화다. 성장기에 얼마나 스승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영화. 만약 자말이 포레스터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글쓰기가 빛날 수 있었을까? 재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능을 발견하고 북돋아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결말은 할리우드식 끝맺음이지만, 글을 쓰고 싶은 학생이나 선생들이 꼭 되짚어 들여다 볼 영화로 파인딩포레스터를 추천하고 싶다.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너무 많은 원칙 앞에, 우리 아이들이 주눅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장 좋은 글쓰기 교육은 글쓰기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글을 많이 읽게 하고, 좋은 문장을 옮겨 쓰는 것. 자신의 글쓰는 리드감이 생기고, 세상을 보는 시각과 관점이 생긴 다음, 글 고치기 전략을 배워도 늦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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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교육이야기(두 번째)






나비효과. 어떤 일이 시작될 때는 아주 작지만 결과는 매우 큰 차이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나비효과는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선생(에린 그루웰 Erin Gruwell) 이 쓴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The freedom writers diary).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진 힐러리 스웽크(에린 그루웰 역)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프리덤 라이터스‘. 이 영화는 그루웰 선생이 학 고등학교에서 학생 150명과 함께 글쓰기를 통해 나비효과를 일으켜 낸 책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재확인 시켜 준 영화입니다.

 

학교 폭력, 마약, 성폭행, 무질서가 난무하는 곳에서 학생들은 자포자기,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지만, 국어 선생의 노력으로 학생들은 책 읽기에 도전합니다. 학생들에게 던져진 책은 안네 프랑크: 어느 소녀의 일기(Anne Frank: The Diary of a Young Girl)≫와 <즐라타의 일기: 어느 사라예보 아이의 삶(Zlata's Diary: A Child's Life in Sarajevo)>.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자아를 다시 발견하고 세상과 사물이 이치, 인간, 존엄 등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글쓰기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걸까요?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세대도 마찬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멀티태스킹. 컴퓨터를 하면서 밥을 먹고, 텔레비전 소리를 듣고, 휴대폰 통화를 동시에 해결합니다. 당연히 집중력결핍증후군에 빠질 수 있지요. 집중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자신이 읽고 고민하고 글을 쓰는 능력개발이야말로 사고력을 깊고 풍부하게 만들 수 있지요. 글을 잘 쓴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 적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일본에는 생활협동조합이 발달되어있습니다. 주부모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글쓰기 발표회입니다. ‘500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글쓰기 문화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글쓰기를 통해 발표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 그루웰 선생과 함께 글쓰기 효과를 이루어낸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주인공들.
      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그루웰 선생과 학생들이 이루어 낸 나비효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됩니다. 나비의 날개 짓이 값진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지요. 참고 이겨내고 배려하고 마찰을 줄여가면서 가는 과정. 시중에 글쓰기를 위한 책들은 너무나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기교가 아니라, 자기표현이 중요합니다. 문법과 원칙에 얽혀 고민하다보면 글이 잘 써지지 않지요. 대화하듯, 대화 옮기듯 글을 쓰고 책을 읽다보면 자신만의 글쓰기 원칙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문학적 행위지만 문학에 가두어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도전에서 집중력을 상실하는 만큼 위험한 것이 없지요. 그 해결 점의 첫 단추를 글쓰기를 통해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글(서평이나 고민 등)로 나눌 수 있는 블로그를 운영해 본다든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든 프리덤 라이터스 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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