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5.02.02 우리에게 필요한 것
  2. 2014.10.30 밤 사이에 내린 눈
  3. 2014.10.23 손녀사랑
  4. 2014.07.17 만약에 우리
  5. 2014.06.30 꽃들은 어디로 갔나
  6. 2014.04.28 4시간의 행복
  7. 2014.04.11 눈썹달이 된 아내
  8. 2014.03.25 your song
  9. 2014.02.26 어바웃 타임, 어바웃 라이프
  10. 2014.02.24 유죄

 

 

 

살다보면,

 

어떤 날은 예기치 못하게

비를 맞기도 하고

 

어떤 날은

너무나 아름다운 날과

만나기도 하지

 

너무 맑은 날만 계속되면

사막이 된다고 했던가.

 

어떤 날이 당신에게 오든,

용기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밤이다

 

 

| 류미나의 <우리, 행복해질 권리> 중에서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절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노희경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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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를 맞으며

나도 모르게 첫 눈을 기다리게 됩니다.

 

미끄러워 길 걷기 불편하고

차도 막히고, 눈 녹을 길이 여간 지저분한게 아니지만

그래도 눈이 오면 괜시리 설레이는건 어쩔 수 없죠.

 싸늘한 세상을

따뜻한 빛으로 덮어주는 것 같아

온화한 마음까지 들기도 해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무작정 첫 눈 오는 날을 상상하며...

춥고, 아프고, 험난한 세상.

누군가를 하얗게 덮어줄 수 있는

'사랑'을 키워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밤사이 내린 눈 

백승은

 

 

 


밤사이 소리없이 펑펑
눈이 내려 온산은 하이얀 세상
저곳에 무엇을 그릴까?
파랑새를 그릴까? 구름을 그릴까?
아니아니 맛있는 사과를 그려야지  


나무는 어디로 숨었지?
저 언덕에 숨었나?
저 바다에 숨었나?

 

햇살은 요술쟁이
지팡이로 훠이훠이
어느새 하하호호 웃는 나무

 

 

 

 

눈 내리는 밤

강소천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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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사랑

|함수연| 만남 2014.10.23 11:02

작년 9월25일, 우리 곁을 떠난 소설가 고(故) 최인호 씨가

병마와 싸우면서도 마지막까지 기쁨으로 써 내려간 글은

손녀 사랑에 관한 글이었다.

 

그는 작고하기 4년 전부터 책의 제목<나의 딸의 딸>을 미리 지어놓고

딸과 손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글을 꾸준히 써나갔다.

 

 

 

 

 하지만 책이 미처 세상에 나오기 전에 그는 눈을 감았으니

얼마나 애달팠을까...

결국 <나의 딸의 딸>은 작가의 1주기 맞아 내놓은

유고집이 되고 말았다.

 

 

 

 

 

책에는 격하게 손녀 사랑을 털어놓은 대목이 유독 많았는데,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고인의 글씨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악필로 유명한 작가였다.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문학적 영감을

손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

악필이 될 수밖에 없었노라고 했던가.

그러나 외손녀에게 쓴 손 편지 글씨는

참말로 온순하고 정갈했다.

 

 

육필 편지에서 만난 동글동글한 그의 필체를 보고서,

손녀 앞에서는 작가가 아닌 보통의 할아버지와 다름없는

인간적인 그를 발견하게 된다.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눈에 밟힌다’는 표현이

너무나 예리하다는 것을 손녀 키우면서

나도 새삼스럽게 느꼈던 터라 그의 손녀사랑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도 항암 치료를 받아 빠져버린 손톱에 고무를 끼우고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을 쓰기 위해 무지 애썼을

작가의 투혼이 떠올라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책 속에는 신혼여행을 떠난 딸의 빈 방에 앉아

눈물짓는 아버지 최인호가 있었고,

손녀 앞에서 동요를 부르며 춤을 추는 ‘할아버지 최인호’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손녀에게 들려줄 이야깃거리를 만드느라

머리를 쥐어짜고 절대 사탕이나 초콜릿을 손녀에게 주면 안 된다는

딸의 엄명을 어기고서 딸에게 호되게 야단맞는(?) 장면도 있었다.

 

 

"아빠, 정원이한테 사탕 줬지?”

“아니!”

“아니긴 뭐가 아냐. 입에서 사탕 냄새가 나는데...”

“반 개 줬다. 딱 반 개만 줬다고!”

“반 개 건 한 개 건 내가 주지 말랬잖아. 이빨 썪으면 아빠가 책임질 거야?”

“그래, 알았다 알았어!”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 부정한 뒷거래는 그리 오래 가질 못한다.

딸이 주지 말라는 사탕을 주면서 손녀와 할아버지는 공범자가 되어

기분이 짜릿짜릿해지고 그러면서 이 세상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잘난 체하는 딸에게 복수하는 느낌까지 들어 짜릿한 스릴감마저 맛본다고 작가는 고백했다.

흐흐, 나도 비슷한 경험이 여러 번 있어 웃음이 절로 나왔다.

 

 

우하하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울 때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손주를 키울 때의 사랑법은 확실히 달랐다.

그저 뭐든지 다해주고 싶다.

가지고 싶은 것 다 가지게 해주고 싶고 떼를 써도 다 받아주고 싶은 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이고, 그게 손주사랑이다.

 

 

아이가 떼를 쓰며 울어도 모른 체 하는 것이

아이를 교육시키는 참 방법인 줄 알면서도

막상 애가 울면 나도 아이 입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물려준다.

 “쉿, 엄마한테는 비밀이야!” 하면서 손녀와 유치하게 약속을 건다.

 

 

 그렇다, 우리들의 인생은 유치한 것이다.

아이들 앞에선 더욱 유치찬란하다.

유치한 만큼 아름답고 달콤한데 어쩌란 말인가...

 

 

아이들은 자기를 사랑하는지 본능적으로 안다.

그래서 아이와 놀 때는 건성으로가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야함을,

사랑한다는 것은 혼신의 힘을 다하는 행위라고 말한 작가의 말에 나는 백 프로 공감한다.

 

 

하트3

 

 

“세상에서 외할머니가 제일 좋아!”

나는 우리 손녀 지우에게서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격하게 감동한다.

이제 겨우 네 살배기 아이가 듣기 좋은 말을 일부러 했을 리는 없다.

느낀 그대로, 마음 속 사랑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고 본다.

정말이지 이 아이야말로 하느님이 두레박으로 세상에 내려주신 선물임을 깨닫는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들도 있다.

그러나 손자를 익애(溺愛)하지 않는 할 아버지는 없다.”

 

 

그렇다. 빅토르 위고의 말은 맞다.

최인호도 외손녀를 익애했다.

아니 세상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들의 아들과 딸이 낳은 아이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날마다 손주 사랑에 텀벙 빠져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 맹목적 사랑에 빠진 나를 주책바가지 할머니라고 불러도 좋다.

 

 

생전에 작가는, 침샘암 투병 중에

아이 주먹만 한 조약돌을 늘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거기에는 수줍게 웃는 눈과 코와 입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직 초등학생이던 손녀가 그려준 조약돌의 미소를 떠올리며

참을 수 없는 아픔을 달랬다고 하니

그 어떤 유명 화가의 그림에 비할 수 있을까.

 

 

 

또 그는 손녀 방에 작은 쪽지들을 자주 숨겨놨다고 한다.

마치 보물찾기처럼.

그 쪽지에는 “사랑해‘ ’보고 싶어‘와 같은 말들이 적혀 있었고

그걸 찾아내면 선물로 보상을 해주었다고 하니

그의 손녀사랑은 가이없었다.

 

 

사랑해

 

 

사람은 두 번 죽는다고 했다.

세상을 떠난 바로 그때,

그리고 남은 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잊었을 때다.

작가를 68세라는 나이에 떠나보내기에는 너무 이르다.

최인호 씨와 띠동갑이라는 이어령 선생은 1주기 전 책자 앞면에

 

 

 “인호가 세상을 떠났다. 나쁜 녀석! 영정 앞에 향불을 피우며 욕을 했다.

내 가슴에 그렇게 큰 구멍을 하나 뚫어놓고 먼저 가버리다니 (중략)

보고 싶다 인호야!”

라며 고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어령 선생 말씀대로

그가 하늘나라에서도 여전히 소년처럼 유쾌하길 바라며,

이번 주말에는 최인호의 1주기 추모전이 열리고 있는

평창동 ‘영인문학관’에라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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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일상속에서

책을 읽다가 어떤 문구를 보거나,

길에서 어떤 노래를 듣고 났을때 울렁거림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무언가를 내 삶에 끌여들여와

실행으로 옮겨야겠다고 결심할 때가 있습니다.

 

흘려듣는 작은 구절과 음률에

내 마음이 크게 움직일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듣고

사람들을 더 사랑하고, 기다려주고,

내게 주어진 시간동안 

소박하고 평범하지만 그안에서 내 삶을 누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구절, 어떤 노랫말에서

그런 힘을 받았나요?

 

스쳐지나갈 수 있는 작은 인연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만약에 우리

 

그때 너를 그냥 지나쳤다면
우리 지금 더 행복했을까
아직도 믿고 싶은 내 사랑 속에는
언제나 처음 같은 내 모습이

그땐 뭐든 둘이었는데 이젠 모두 다 하나뿐이야
지금도 비어있는 내 맘 한자리
다시는 없을 것 같은 그 사람

가끔 나 바람에게서 너를 만질 수 있어
어느새 너무 멀리 간 너를 이렇게만 만날 수 있어

만약에 우리 이별도 사랑인줄 알았다면
우리 눈물도 행복인 줄 알았다면
다시 못 올 시간인줄 알았다면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었다고
단 한 번도 내 마음 모두 주지 못해 미안해 사랑해

조금 늦게 너와 마주쳤다면
우리 오래 더 사랑했을까
아직도 찾지 못한 내 사랑 속에는
언제나 거울 같은 네 모습이
랄라 라랄라랄 랄랄라

그때 우리 더 사랑했다면
지금 우리 더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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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연상 김동리와 결혼한 여인, 서영은의 ‘살아낸 사랑’ <꽃들은 어디로 갔나>라는 책은

올봄에 나온 서영은 씨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녀는 소설가이면서 우리나라 문학의 거장인 김동리 선생의 세 번째 부인이기도 하다.

당시 김동리의 연애사와 결혼생활은 파란만장했고 그의 작품만큼이나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신랑 나이 74세, 신부 나이 44세로 시작한 그들의 상처투성이 결혼 생활은

당시 매스컴을 통해서 비교적 소상히 알려졌다.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사실 1987년에 결혼해서 1990년에 김동리 선생이 쓰러졌으니 결혼생활이 길지는 않았다.

이 책은 고작 3년 남짓한 시간에 벌어진 일들을 쓴 글인데,

서영은 씨 나이 칠십이 넘어서야 비로소 그녀는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객관화 시킨 것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서영은의 열혈 독자이다.

작품은 물론 인간 서영은도 좋아한다.

우선 내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 박완서를 닮은 겸손한 외모가 맘에 든다.

요즘 가볍고 경박한 글이 넘치는 마당에 고뇌하는 작가로서의

치열성과 진정성이 강하게 녹아있는 그의 글은

그래서 더욱 돋보이고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머리가 아닌 경험과 끝없는 자기성찰에서 불러오는 글,

그녀의 구도자 같은 삶과 거의 일치한다.

아마도 작가의 치열함으로 따지자면 <혼불>의 작가 최명희 씨에 버금가리라 본다.

 

 

한편 ‘왜 그녀는 서른 살 차이나 나는 김동리 선생과 결혼을 했을까?’

‘전처 자식들과의 재산분쟁은 어떻게 끝이 났을까? 등등

평소 작가에 대한 나의 저급한 호기심도 많았는데

책에서 작가의 사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그 은밀함을 나는 야금야금 즐길 수 있었다.

더하여 서영은의 장편으로는 14년 만에 나왔다고 하니 이번 <꽃들은 어디로 갔나>는

이래저래 반가운 책이었다.

 

 

문단에 데뷔하기 위해 글을 들고 찾아간 이십대 초반에 김동리 선생을 만나고

그의 사랑의 포로가 되어 너무도 험난한 삶을 살았던 서영은,

그는 30대에 혜성 같이 나타나 1983년 <먼 그대>라는 작품으로

이상 문학상을 받은 화제의 여성작가였다.

그런 그녀에게 김동리 선생과의 만남은 생의 가시밭길에 제 발로 뛰어든 형국이었다.

 

 

책에는 작가의 인고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

본인 스스로도 나이 칠십에 쓴 이 작품은 가장 아프게,

가장 나중까지 울면서 쓴 마음자세의 결과라고 고백했다.

 

 

김동리의 두 번째 아내 역시 소설가였다.

손소희 여사로 그녀는 서영은과 모녀 같은 신분을 유지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서른 살 아래의 젊은 작가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암환자로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손 씨는 그들의 관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 선생은 가엾고 불쌍한 사람이니 네가 잘 돌봐드려야 한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1987년 손소희 씨는 세상을 떴다.

서영은 씨는 이때부터 수많은 고통과 아픔을 온몸으로 견디며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에 돌입한다.

 

 

오랜 연애기간을 청산하고 두 사람은 서울 정릉에 있는

봉국사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절 마당은 소리마저 쓸어낸 듯 적막했고 하객이라곤 서영은의 노모와 이모,

그리고 운전기사가 전부였다.

 

 

신랑과 신부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아니라 이미 살아온 날들에 대해

스님이 하시는 주례사를 엄숙하게 듣고 있었다.

아마도 이날 74세의 신랑은 팔순의 장모에게 떳떳치는 못했으리라.

누구에게 축복 받는 결혼식도 아니고,

죽은 아내의 무덤의 떼가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서둘러 한 혼인이기에

만일 새 아내를 맞은 것이 세상에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축복은커녕 손가락질 받을 일이었다.

 

 

더구나 그에게는 전처 자식이 다섯이나 있지 않은가. 그것도 아들만 다섯.

그래도 노모는 홀가분한 기분으로 ‘이제 한시름 놓았다’는 말을 남기고 결혼식 이틀 만에

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그도 그럴 것이 딸이 이십 대에 만나 사십을 훌쩍 넘긴 마당이니

두 사람이 냉수라도 떠놓고 어서 식을 올리라고 성화를 해대던 어머니였다.

노모의 그런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하지만 그들의 빛나던 사랑은 결혼이라는 현실 생활 안에서 점점 비참해졌다.

막상 결혼하여 한집에 살다보니 가슴 떨리게 하던 연인은 온데간데없고

의심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노인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연인과 남편 사이에는 너무나 큰 격차가 있었다.

남편은 잔소리꾼에다가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

생활비도 잘 주지 않았고 집에서 일하는 아줌마의 월급까지 깎아내리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그녀는 날이 갈수록 구차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삶이 참 두렵구나!’ 불쑥불쑥 그런 생각이 들었고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혼자 살 때가 훨씬 행복했다.

그런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반야심경’을 따라 읽는 것.

 

 

작가는 나중에 자신의 사랑을 ‘살아낸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사랑이 주는 아름다움과 설렘 뿐 아니라

스러지는 고통과 슬픔까지도 함께 끌어안고 가야하는 사랑이었기에...

언젠가 4박5일의 잠적 여행 끝에 돌아온 사람에게 김동리 선생은 손찌검까지 했다.

 

 

헤어지고 싶었다는 여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날아든 주먹세례.

코에서는 피가 흘렀고 말을 하면 할수록 더 때렸다.

하지만 그녀는 매를 피할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기뻤다고 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운명의 확인이었다.

‘그래, 견디어 내리라, 무슨 일이 있어도 견디어 내리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며

그녀의 운명을 재차 확인했다.

 

 

나는 이 대목에서 과연 학창시절에 <무녀도> <등신불> <사반의 십자가> 같은

주옥같은 작품으로 만났던 김동리라는 소설가가 고작 이런 인간이었단 말인가,

라는 탄식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그 자신의 개인사가 한국 문학사와 궤를 같이 하고,

여러 예술 단체의 굵직굵직한 장도 많이 맡았던 그가 과연 한국의 대작가이며

그토록 사회적 경륜이 화려한 인물이 맞는지, 매우 혼란스러웠다.

 

 

일상생활에서 남편의 행동, 남편의 말에 적이 실망할 때마다

작가는 전처인 손소희 여사를 떠올렸다.

그는 어떻게 이 수모를 견디고 살았을까,

또한 이 세상에서 아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다른 많은 여성들도 떠올렸다.

지금도 많은 부부들이 떫은 감정과 슬픔은 속으로 다 감추고 겉보기만

금슬 좋은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김동리 씨는 말년에 상다리가 휘어지게 술상을 차려놓고

그를 찾아오는 손님들과 술자리를 갖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잔이 몇 순배 돌고나면 항상 그가 하는 말이 있다.

“나는 다 가진 사람이오. 첫째 아내는 자식을 줬고, 둘째 아내는 재산을 줬고, 셋째 아내는 사랑을 줬어요.”

이렇듯 그는 나이로 인해 세상일로부터는 ‘귀거래’했으나 그의 여생은 도연명보다 더 풍성한 듯했다.

 

 

본인 말대로 아무 부족함 없어 보이던 그가 갑자기 의식의 절벽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어느 여름날 뇌졸중으로 쓰러져 길고 긴 병원생활로 가게 된 것.

이로써 서영은 씨는 한순간에 모든 걸 잃게 되었다.

부인을 제쳐두고 평소 왕래가 없었던 전처 자식들이 나타나 온갖 참견과 결정을 다해버린다.

 

 

병원을, 의사를, 수술을, 간병인을 그들이 다 정하고 새어머니는 얼씬도 못하게 한다.

그녀가 남편과 살았던 집마저 빼앗는다.

그리고 이어진 끝없는 재산분쟁.

그 과정은 당시 신문에도 여러 번 났었다.

 

 

사실 1987년에 결혼해서 1990년에 김동리 선생이 쓰러졌으니 결혼생활이 길지는 않았다.

고작 3년 남짓한 시간에 벌어진 일들인데,

서영은 씨 나이 칠십이 넘어 이제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객관화 시킨 것이다.

그러니까 그 담담함에 이르기까지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다.

 

 

비슷한 연배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30년의 나이 차 때문에 공감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고.

나는 공감했다.

 어쩌면 그것이 가장 큰 불행의 단서였을 거라고.

 또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서른 살 나이 차의 유부남과의 사랑도 작가에게는

평생 엄청난 부담이 되었을 것 같다.

 

 

작년 2013년은 김동리 선생이 탄생 100년이 되는 해였기에

자연스럽게 지면에서 그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해 볼 수 있었다.
김동리 선생과 서영은 씨가 맺은 인연의 시작은 ‘불쌍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인연을 통해 선생이 불쌍하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 사랑!

어쩌면 이 측은지심은 마음결 고운 작가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 같기도 했다.

 

 

김동리 선생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휠체어에 앉은 이후 이야기는

앞으로 2,3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나는 몹시 기다려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다.

작가의 불행이 계속 가슴 아프게 이어지면 어쩌나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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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1개월이 된 손녀는 작년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곳은 딸의 회사 내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이라서

아침에는 딸이 출근할 때 태워서 가고

오후 네 시가 되면 친할머니가 데리러 간다.

 

외할머니인 나는 매주 수요일만 담당,

만일 양쪽 할머니 둘 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종일반에 있다가

딸이 퇴근하면서 데리고 오기도 한다.

 

수요일 오후 4시, ‘이 녀석이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반길까?’

일주일에 한번씩 늘 되풀이되는 일인데도

아이를 만나러 갈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설레고 출렁거린다.

 

어린이집에 들어서니 친구들과 풍선 날리기를 하고 있던 지우는

나를 보자마자 단숨에 달려와 안긴다.

오늘은 외할머니가 지우 데리러 오는 날이라고

아침부터 선생님한테 자랑을 했단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서인지 밥도 잘 먹고

야외활동도 잘 했다고 선생님이 전해준다.

 

집으로 오는 길, 차를 타고 오는 내내 지우는

갓 깬 물총새처럼 쉴 새 없이 조잘거린다.

오늘 간식은 뭘 먹었는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응가를 몇 번 했는지...

특히 선생님 흉내를 내는 말투는 몇 번이나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우리 친구들 재밌었나요?”

“할머니는 참 멋진 친구 같애!”

“아니, 할머니보다 지우가 더 멋진 친구지?”

“맞아, 할머니랑 지우랑 똑같이 멋진 친구야!”

 

세 돌이 채 안 된 아이는 이제

그 누구와 대화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어휘를 익혔다.

냠냠 밥을 먹고, 쿨쿨 잠을 자고,

살금살금 걸어간다는 표현은 어디서 배웠는지

의성어 의태어도 제법 쓸 줄 안다.

집에 오자마자 주방놀이 세트를 가져와서는

할머니에게 커피를 타주고 장난감 냉장고에서 빼빼로 과자도 하나 꺼내 주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쉿! 아빠한테는 비밀이야”

고사리 같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며 제법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왜 비밀이냐고 물었다.

아빠가 빼빼로 많이 먹으면 이빨에 개미가 생긴다고 했단다.

아이고, 웃겨라... 이렇게 지우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곳곳에 별사탕처럼 숨어있다.

 

저물녘의 해 그림자가 넓게 퍼진 거실에서

이번에는 지우가 퍼즐 삼매경에 빠졌다.

42피스짜리 뽀로로 퍼즐을 엎었다가 다시 맞추고 반복하기를 세 차례,

놀라운 집중력이다. 지겹지도 않나 보다.

“할머니는 하나도 못 맞추는데 김지우는 진짜 잘 한다!”

과도하게 칭찬을 해주니 아이의 표정이 금세 환한 봄날이 된다.

마치 지금까지 한 번도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처럼.

그런 아이의 충만감이 내 몸에도 고스란히 스며드는 느낌,

실내의 따뜻함과 평화가 더해져 더욱 행복한 시간이다.

 

나는 아이의 움직임으로 시간을 잰다.

태어나 앉고, 서고, 걷고, 뛰고, 말하고, 노래하고, 책을 읽고,

이 모두가 지우가 태어난 후 31개월 동안 나타난 일들이고 시간의 잣대가 된다.

갑자기 <first of May>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어릴 적 나는 크리스마스트리보다 작았어요.

 그런데 문득 나무보다 내가 훌쩍 커버렸어요’ 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지금 아이 방에는 기린 모양의 키 재기 그림이 붙어있다.

딸은 수시로 아이를 거기 서게 하고 연필로 빽빽하게 점찍어 두었다.

연필 자국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시간도 조금씩 흘러 어느덧 천 일,

천 일 동안 지우는 참 많이 컸다.

몸만 큰 게 아니라 마음도 배움도 자랐다.

 

 선생님과 친구를 알게 되었고 질서와 규율도 배웠다.

거실에는 첫돌, 두 돌 때 찍은 가족사진도 붙어있다.

앞으로 6개월 후에는 세 번째 가족사진이 붙게 되고

갓 태어난 지우 동생 사진도 나란히 걸리게 될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뿌듯하다.

 

저녁에 딸이 퇴근해서 오면 지우와 헤어질 시간이다.

만나러 오기는 쉽지만 떠나기는 쉽지가 않아 헤어짐에 다소 복잡한 과정이 따른다.

 “할머니, 가지마! 지우 집에서 자고 가.”

울먹이며 말하는 아이에게 나는 짐짓 더 명랑한 소리로 화답한다.

“할머니, 두 밤 자고 또 올 테니까 오늘은 엄마하고 코 자라.

 리 지우 착하지?” "“지우야, 우리 어린이집 안 가는 날

 엄마랑 아빠랑 다 같이 할머니 집에 가자아~” 제 엄마도 거든다.

나는 아이를 살포시 껴안고 이마에 눈에 빰에 뽀뽀를 해준다.

 

“지우 잘 자!”

아이는 안심한 듯 얼굴에 다시 평온이 깃들며 힘차게 손을 흔든다.

“할머니, 안녕!”

이렇게 손녀와 함께 한 시간은 하루도 아니고 불과 네 시간 남짓이다.

이 짧은 시간이 그토록 복잡한 일상의 시간을 다 태워버리고

또 만날 날을 그리워하게 만드니

나는 딸 바보가 아니라 손녀 바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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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에 빠진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하늘엔 눈썹달이 혼자 걸어가고

술 취한 내 그림자도 흔들흔들 걸어갔다.

외등의 불빛들이 멀고 가까움에 따라

그림자들도 길어졌다 짧아졌다 했다.

 

 

 

 

고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자기 집 창가에 피어 있는 꽃을

나누어 보려고 불을 켜 놓아 그 주변이 환했다.

거기에 서 있던 꽃나무가 하얀 바람처럼

그림자 앞으로 다가왔다.

고귀한 여인 같은 흰 목련이었다.

감탄을 하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눈썹달이 가던 길을 멈추고 내려다보며 말하는 듯했다.

“남자들이란, 늙으나 젊으나 하얀 손이 따라주는 술잔에는

마음이 흔들리기는 마찬가지더라.

우아하고 풍만한 목련을 보면서도,

저렇게 가슴을 설레고 있지 뭐야.”

 

 

그 순간 나는 정수리 밖으로 술의 취기가 다 빠져나가는 듯했다.

나도 카페여인이 따라주는 술잔에 취하고 말지 않았던가.

다시 걷기시작 했다. 그림자들은 앞장을 서기도 하고,

옆에 붙어 따라 걷기도 했다.

내 몸은 하나인데 그림자는 둘이 되기도 하고 셋이 되기도 했다.

그 생김새도 구구각각이었다.

나는 놈들을 환히 보는데 놈들은 나를 볼 수 없을 터였다.

그런데도 내가 발을 들어 걷어찼더니,

녀석들도 일제히 발을 들어 걷어찼다.

 

 

눈이 없는 저희들이나 나나 허공을 찬 것은 마찬가지였다.

내가 거수경례를 했더니 녀석들도 똑같이 따라했다.

내가 춤을 췄더니 놈들도 일제히 손발을 놀려 춤을 추었다,

‘햐! 이놈 봐라아’ 앞서가는 키가 제일 큰놈을

아파트 벽면에 밀어붙여 보았다.

그런데 놈은 유연하게도 허리를 뒤로 꺾고 또 꺾어서는

머리를 내 코앞에 바싹 들이미는 것이 아닌가.

재미있었다.

 

 

내 몸 하나가 그렇게 많은 역할을 해보기는 처음이어서였다.

나는 그림자들 발자국을 길바닥에 흘려 놓으면서 집으로 갔다.

집안 거실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나의 실체는 비로소 그림자로부터 일부분이 되살아났다.

식탁 위에는 반찬이 담긴 그릇들이 뚜껑에 덮여 있고,

벽면에 걸려 있는 칠판에는

‘밥은 보온밥통에…’라는 글자가 마구 휘갈겨 씌어 있었다.

거실바닥 매트위에는 아내가 혼자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은 눈썹달 같았다.

오랜 동안 앓아온 심장병으로 반듯하게 눕지 못하는 아내,

다시는 보름달이 될 수 없는 안타까운 그믐달이었다.

 

 

| 출처 : 한준수 수필집 '눈썹달이 된 아내' 中에서 |

 

 

 


 

 

달은 이울다가도 다시 차오르지만
우리의 인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씩 가늘어지는 우리네 인생,

몸도 마음도 왜 자꾸 약해지고 버거워질까요?

 

 

그래도 슬프지만은 않은건...

함께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았다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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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내 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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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말랐던 가지에 생기가 돌고,

그안에 푸릇한 싹이 돋고, 봉우리가 맺힙니다.

따뜻한 햇살을 맞고,

하루가 다르게 완성되어가는 자연의 생명을 체험하면서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고

설레여 합니다.

 

봄이 주는 이 아름다움.

우리는 누군가에게 이러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준 적이 있나요?

언젠가 엘튼존의 'your song'을 들으면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봄을 맞이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메말랐던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으로 촉촉히 적셔주던 적은 있었는지...

아무것도 없었던 땅에 꿈틀거리는 희망을 심어주었던 적은 있었는지...

문득 '홈빌더운동'을 추진하면서

홈빌더운동은 봄과 같은 기적을 만들어내는 일이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성큼 다가온 봄을 맞으며,

누군가에게 봄 같은

따뜻함과 설레임이길 바라면서

이 노래를 함께 감상하고 싶습니다.

 

 

'홈빌더운동'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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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ton John(엘튼존) - Your Song

 

It's a little bit funny this feeling inside

좀 재미있군요 내안에도 이런 감정이 생긴다는게​
I'm not one of those who can easily hide

난 그런 감정을 쉽게 숨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I don't have much money but boy if I did

난 지금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할 수만 있다면​
I'd buy a big house where we both could live

당신과 나 둘이 살 수 있는 좋은 집을 사고 싶습니다.

If I was a sculptor, but then again, no

만일 내가 조각가 였다면 아니 그것보다는​
Or a man who makes potions in a travelling show

사랑의 묘약을 만들 수 있는 떠돌이 약사라면 좋겠군요​
I know it's not much but it's the best I can do

난 당신에게 너무 초라하지만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My gift is my song and this one's for you

바로 내 노래 그리고 그건 당신을 위한 노래입니다.

And you can tell everybody this is your song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거예요 ​
It may be quite simple but now that it's done

간단한 노래일지 모르겠지만 어땟든 이제 완성이 됐군요​
I hope you don't mind I hope you don't mind that I put down in words

난 당신이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당신을 위해 써 내려간 걸
How wonderful life is while you're in the world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이 세상이 당신까지 함께 있는 것 말이예요

I sat on the roof and kicked off the moss

나는 지붕 위에 앉아 덧없던 옛 생각을 떨쳐버렸습니다.​
Well a few of the verses well they've got me quite cross

몇몇 구절 저 몇몇 구절이 내 마음을 괴롭히더군요​
But the sun's been quite kind while I wrote this song

그러나 내가 이노래를 쓰는 동안 햇볕이 무척이나 따사롭더군요​
It's for people like you that keep it turned on

이곡은 이렇게 만들 수 있게 해준 당신과 같은 사람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So excuse me forgetting but these things I do

그러니 내가 불러주는 노래만 간직하고 옛 근심은 모두 잊었으면 합니다.​
You see I've forgotten if they're green or they're blue

아시나요 난 이미 그것들이 초록인지 파랑인지도 잊어 버린 것을​
Anyway the thing is what I really mean

어쨋든 내가 정말로 말하고 싶은 건​
Yours are the sweetest eyes I've ever seen

당신의 눈은 내가 지금껏 본 가장 아름다운 눈이란 거예요


And you can tell everybody this is your song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거예요 이v노래가 당신의 노래란 것을​
It may be quite simple but now that it's done

간단한 노래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제 완성이 됐군요​
I hope you don't mind I hope you don't mind that I put down in words
난 당신이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당신을 위해 써 내려간 걸

How wonderful life is while you're in the world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이 세상이 당신까지 함께 있는 것 말이예요

I hope you don't mind I hope you don't mind that I put down in words
난 당신이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당신을 위해 써 내려간 걸

How wonderful life is while you're in the world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이 세상에 당신까지 함께 있는 것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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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 속에서 '시간'이라는 것을 선물받아,

그 선물을 하나하나 풀어보듯...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삶 자체가 시간여행이지요.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기에

그 선물은 더욱 값지구요.

 

 

어바웃 타임을 보면서

시간이라는 선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바웃 타임 中에서...

 

 

1

똑같은 하루를 다르게 한번 더 살아보라

두 번째 사는 하루는 좀 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하루가 될꺼야

긴장과 걱정으로  쫓기며 사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보게 될꺼니까

 

2

우리 모두는 우리 삶 속의 매일매일을 함께 여행하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 놀랄만한 여정을, 만끽하기 위해...

 

3

인생은 누구나 비슷한 길을 걸어간다.

결국엔 늙어서 지난날을 추억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너에게 말하는데...

결혼은 따뜻한 사람하고 하거라

 

4

이제 나는 능력을 사용해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오늘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살아간다.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 가며,

그것이 진짜 삶의 행복이라는 걸 이제야 배웠다.

 

 

무덤덤하고 소박한 스토리에

이렇게 가슴이 벅차오를 수 있을까요?

 

 

참 된 삶의 의미와

일상의 소중함. 가족애의 아름다움이

마음에 잔잔히 남게 되는 영화입니다.

봄 햇살 만큼이나

따뜻한 이 영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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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

문화와 교육사이 2014.02.24 09:37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고, 사랑받고, 아름다울 자격이 있다.

과거의 내 생각과 지금의 내 생각이 다르고

과거에 못 마땅한 행동이 지금에서야 이해가 되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순간순간도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부정해 왔던 것 같다.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겪고,느끼고, 생각하고 있구나.

이제는 이러한 사실들을 받아들이고

내가 그러하듯이 남의 변화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내 오랜 친구들이여,

내 안의 살벌함을

내 안의 이기심을

내 안의 모자람을

내 안의 이중성을

부디 이해해 주십시오.

 

 

그러나 이해했다고 해서

멈추라고는 말아 주십시오. 한

발 더 가라 해주십시오.

한번 더 행동하라 해주십시오.

남에게 하던 말을 자신에게 돌리라 해주십시오

 

 

이제 곧 3월입니다.

따뜻한 날씨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하지만 날씨보다 더 매서운게 사람의 말이라지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미소 한방을 선사하는

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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