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와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학생 네명과 한 교수의 자살소식은 이유도 이유지만,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아들, 딸이요 형제요 가족이요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의 진통은 한국 사회의 진통이기도 합니다. 그 아픔을 카이스트에 재직중인 한 교수(경영대학 이재규 교수)가 '시'를 통해 나누었습니다. '사랑한다 제자들아'로 시작되는 시는 수업은 머리로 부터 배우지만, 삶은 가슴으로 배워야 한다고... 사랑한다 내 아들딸들아로 끝맺습니다.






'사랑하는 KAIST 제자들에게' 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낸 '시' 한편 처럼,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상황을 잘 타계해나갔으면 합니다. 떠난 자는 되돌 릴 수 없지만, 살아 남은 자들은 결코 떠난 자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한 편의 글과 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는 자신의 누리집에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공개하고 있지요. 대화와 소통은 꾸준해야 합니다. 불만이든, 아이디어든, 걱정이든, 부탁이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이어져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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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사태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 영재교육과 한국 과학기술의 현주소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아무쪼록 카이스트 학생 자살로 빚어진 이번 논란이 부글부글 끓었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냄비현상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징벌적(차별적) 등록금제'를 폐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후 어떤 논의와 개선이 이루어질 지 계속 지켜보아야겠지요. 일차적으로는 카이스트 구성원들이 변화를 이끌어야 겠지만, 이를 통해서 한국 교육 전반의 변화와 맞물려 논의가 진행되어야겠지요.



이번 카이스트 사태를 통해 '100% 영어 강의 수업'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과 비교해서 노벨 과학상 받은 사람 중에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례도 소개되고 있지요. 노벨상 6개분야 중에 과학분야는 세부문(생리의학, 화학, 물리)가 있지요. 일본은 지금까지 17명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과학분야 수상자가 많지요.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못한 과학자(마스카와 도시히데>>  관련기사 읽어보기) 뿐만 아니라, 학사 출신 엔지니어(다나카 고이치)가 노벨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도 한국 못지 않는 학력사회지요. 하지만 괴짜들이 많습니다. 괴짜들을 인정해주고 있지요. 



천편일률적인 기계적 학습법이나 교육시스템은 사람의 창의력을 죽일 수 있습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는 여러 분야에서 인재들을 발굴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의 교육열은 그 어느 나라보다 뜨겁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열기에 못미치는 편견과 잘못된 관행으로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뿐만 아니라 이른바 상위권 대학의 현주소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노벨상이 교육의 바로미터는 아니지만, 부분 척도는 될 수 있겠지요. 노벨상 수상은 개인의 능력이나 업적뿐만아니라 외교력, 국가경쟁력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EU FTA 협정문은 번역 오류 투성이었지요. 현실은 이렇습니다. 외국어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다시 새겨보아야 겠지요. 영어를 잘 하는 것과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은 다릅니다. 아무쪼록 이번 카이스트 사태를 통해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경쟁력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경쟁력이며, 교육개혁은 누구를 위한 개혁인지도 함께 살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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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 학생 자살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전도유망했던 카이스트 교수 자살 소식은 더 충격적이었다. 서남표 총장 퇴진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화만 있고 소통이 없다고 비판하는 학생들 목소리도 들린다. 
차별적 등록금제와 100% 영어 수업에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서남표 총잔은 미국 명문 대학 자살률이 높다고 항변했지만, 반응은 쌀쌀하다. 카이스트 문제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일까? 조금 넓게 살펴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한국 자살률은 세계 1위다. 한국 과학기술이 자살률과 걸맞게 세계 1위일까? 아니다. 그렇기에 미국 명문대 자살률 비교는 무의미하다. 카이스트 학생과 교수의 자살은 1차적으로는 카이스트의 교육환경에서 찾아야 되지만, 그 다음에는 한국 대학, 더 나아가 한국 교육, 더 나아가 한국 사회 자살률까지 살펴 보는 것이 맞다. 두가지 측면에서 상호보완되어야 한다. 하나는 제도의 개선(학칙, 참여, 소통 등)과 자살예방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


이웃나라 일본이나 유럽은 자살률은 한 때 높았다. 하지만 나라마다 자살예방프로그램을 국가적 차원에(거버넌스 차원)서 운영했다. 대표적인 나라가 핀란드다. 핀란드도 한국처럼 자살률이 높았던 국가였지만, 자살예방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실시하면서 자살률을 줄여나갔다. 그런데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또한 경쟁지상주의 패러다임 전환과 리더십에 대한 교육과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식과 사람, 소셜네크워크가 시나브로 발전하는 사회에서 '나'가 아니라 '우리'로 전환되어야 한다. 한 사람의 천재가 아니라 평범한 10사람의 지혜가 더 빛나는 사회. 한 사람의 베스트가 99명의 보통사람들이 더 중요한 사회로 전환되는 사회에서 베스트 앤 베스트는 의미가 없다. 오픈 소스, 오픈 소셜 사회에서는 정보를 공개해서 지혜를 보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뀌고 있다. 


카이스트만 문제가 있고 서울대는 문제가 없을까? 그렇지 않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교육문화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하나 밖에 모른는 꽉 막힌 천재는 필요없는 시대다. 그런 천재가 지배하는 사회는 불행해질 것이다. 학교교육 뿐만 아니라, 평생 교육 시대에 걸맞게 평생학습시스템 구축(재정비) 또한 중요하다. 이제 한 때의 공부와 지식 습득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카이스트 사태를 통해, 한국 교육 현실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급하게 서두를 일은 아니다. 기계적 해법이나 임시방편책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보다 광법위한 참여가 있는 민간차원의 논의구조도 꾸려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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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이 또 자살했다고 합니다. 올해들어 엊그제 같은 세번째 자살 소식을 뒤로하고, 네번째 자살 사건이 발생했네요. 카이스트만의 베르테르효과(동조자살)입니까. 슬픈 현실입니다. 과학기술 영재의 요람인 카이스트. 영재의 무덤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가볍게 스쳐 지나갈 수 없는 일입니다. 자살한 학생은 우리들의 자식이요, 형제요, 친구일 수 있으니까요. 카이스트는 지난 5년간 8명의 학생이 자살했습니다. 자살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공통분모를 찾아야 합니다.


세번째 자살 소식이 들리자, 카이스트 서남표총장은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며, 카이스트의 징벌적(경쟁적) 등록금제와 경쟁,성적지상주의 학칙과 대학 문화(풍토)를 비판했습니다. 징벌적 등로금제는 왜 도입이 되었을까요? 카이스트 입학생들은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일정 학점에 도달하지 않으면 최대 800만원까지 등록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특별전형은 왜 도입했나요? 성적순 일반 전형과 다른 시점과 관점으로 영재를 키워내겠다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단순 경쟁이 아니라 상상력을 꽃피울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어야지요.


카이스트 학생의 자살 논란이 공론화되자,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카이스트현상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카이스트 학생 자살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겠지만, 되새겨 볼만한 내용이기에 소개할까 합니다. " 흔히 우리는 경쟁만 하면 뭐든 게 다 잘될 것이라는 이상한 신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거든요... 찰스 퍼시 스노라고 아주 유명한 분이 있죠. 세계적 논쟁을 낳았던 책(두 문화와 과학혁명),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됐는데요 그 책의 저자입니다. 그 책에 이런 말이 나와요. 옥스퍼드 대학에서 그동안 했던 개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과를 일등으로 졸업한 학생에게 표창장을 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것을 없앤 것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왜냐하면 옥스퍼드 수학과를 1등으로 졸업했다, 얼마나 큰 영예겠습니까? 그래서 학생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엄청난 경쟁을 벌였는데요. 문제는 그 포상제도를 도입한 이후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100년 동안 수학자가 한 명 도 안 나왔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수학시험에서 점수 잘 받는다고 훌륭한 수학자가 되는 건 아니고, 또 점수 경쟁이라는 것이 오히려 수학적 창의성의 발달을 가로막아왔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아인슈타인이 카이스트에 재학중이었다면, 과연 상대성 이론이 나왔을까요? 아무쪼록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카이스트뿐만 아니라, 우리 교육 문화를 다시 점검하고 개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경쟁과 학점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진정 학생들의 재능을 살리고,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모든 것을 일률적으로 적용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시나브로 교육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작은 단위에서 부터 실천이 필요할 때입니다. 또한 한국의 경쟁적 교육문화가 정말 세계의 중심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다시는 어떤 이유든, 자살하는 학생이 없었으면 합니다. 막연하게 학생의 개인 탓으로 돌리지 말고, 근원적 처방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1. <카이스트 학생 자살 관련 트위터의 창 >


    Dr_Cheon_Keunah
     최근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단 자살은 "cluster suicide" 현상의 전형이다. 자아가 취약해져있거나 평소 우울증이 있던 학생에게는 같은 환경 내에서의 자살 소식 자체가 자살시도에 성큼 다가서게 만든다. 이것은 비단 카이스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2. byguilty 카이스트 학생이 올해 들어서만 네 명째 자살. 아직 4월인데. 아니 정규교육을 받는 것만으로도 자살하는 중고등학생이 속출하고, 상위 몇 % 성적으로 간 대학에서도 줄줄이 자살하는 이 나라는 어떻게 된 나라인 건가. 책임 있는 어른들은 관심이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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