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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7 연말연시에 추천하고 싶은 두 권의 책

 

 


날씨가 꽤 추워졌습니다. 대설 한파 소식도 들립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지만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마음까지 웅크려 지네요. 연말연시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요즘. 구세군의 종소리 들리는 나눔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어려운 이웃을 살펴보게 됩니다. 바깥 기온은 영하지만, 마음의 온기라도 살려 나누어야겠지요. 소박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소박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톰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문명은 불필요한 필수품을 무제한으로 증식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명이 준 혜택은 크지만, 반면에 부작용도 많이 일으켰지요.

 
소비시대. 소박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떠올려 봅니다. 이제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에 소박하게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실천하는 삶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치사회가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바꾸어 놓을 수 없지요. 개개인의 자성과 성찰,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 되물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출신의 교육자이자 작가인 존 레인이 쓴 <언제나 소박하게 - 소비 사회에서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법>은 현자들이 과거 속에서 살면서 느꼈던 소비 사회에 대한 단상을 풀어 쓴 책입니다. 소박하게 산다는 것은 창조적이다. 참 멋진 말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방법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방법은 글을 읽는 독자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만들어야겠지요. 지금 왜 소박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안내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앞머리에 인용된 글이 인상적이어서 소개할 드릴까 합니다.

 

담뱃대를 문 채 고깃배 옆에 느긋하게 누워 있는 어부를 보고 어느 실업가가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왜 고기를 안 잡는 거요?”

“오늘 잡을 만큼은 다 잡아소”

“왜 더 잡지 않소?”

“더 잡아서 뭘 하게요?”

 
“돈을 벌어야지요. 그러면 배에 모터를 달아서 더 먼 바다로 나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잖소. 그렇게 되면 나일론 그물을 사서
고기를 더 많이 잡고 돈도 더 많이 벌게 되지요. 당신은 곧 배를
두 척이나 거느릴 수 있게 될 거요. 아니, 선단을 거느릴 수 있겠지.
그러면 당신은 나처럼 부자가 되는 거요.“

 
“그런 다음엔 뭘 하죠?”

“그런 다음엔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는 거지요.”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또 하나의 책은 <자발적 가난>입니다.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이라는 부제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 책은 가난과 소박한 삶을 바라보는 현자들의 단상 모음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주옥같은 글들이 실려 있지요. 이 책에 소개된 글 대로 사람들이 실천한다면 세상이 더 밝아질 것 같습니다. 간디는 “ 지구는 존재하는 모든 인간의 필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만큼은 자원을 제공하지만 탐욕을 만족시킬 만큼 자원을 제공하지 않는다고’고 글을 남겼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이나 돈으로 치장된 외피가 아니라, 작은 것이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두 권의 책. 이 두 권의 책은 한꺼번에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일 년 365일 두고두고 곱씹어 읽어 볼 책이지요. 메일을 보내거나 누구에게 말을 건넬 때 인용할 좋은 말들이 쌓여있는 지혜의 보고라고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연말연시 잠시나마 시간을 쪼개어 소박한 삶으로 안내 할 수 있는 두 권의 책과 만나 보시는 것도, 새해 계획을 알토란 같이 짤 때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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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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