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이 1925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엮어 낸 <진달래꽃(매문사)> 시집이 문화재가 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봄 소식처럼 향긋하게 들린다. 선정 과정(선정위원, 초판본 여부 등)에서의 논란도 있다고 하지만, 환영하고 싶다.구제역으로 침묵과 고통의 봄을 맞이하고 있는 산하에  진달래꽃은 필 것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한국의 한과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해 낸 시라고 평가 받는다. 소월은 짧은 생을 마쳤지만, 그가 남긴 시는 현재를 살아 한국인의 가장 사랑하는 시가 되었다.



진달래꽃(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연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발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눈물 흘리오리다.



시는 창작과 예술의 원천이다. 시는 노래이자, 한나라의 언어의 결정체이자 문화의 고갱이다. 시인은 환경운동가다. 왜냐면 자연이 없다면 시적영감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겠는가. 언어가 오염되고, 폭력과 도덕적해이가 기승을 부리는 현대 사회에서 시인의 역할은 너무 중요하다. 하지만 시는 다른 예술분야에 비해 여전히 가난하다. 시집을 읽는 사람은 시나브로 줄어들고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죽은 교육의 사회이기도 하다. 김소월의 시를 잠시 읽어보면서 하늘을 보자. 봄이다. 절제와 사랑을 뜻하는 진달래꽃말처럼. 봄에는 사랑을 하자. 자연과 사람을, 이웃과 동료를. 자연을 위해 절제를 하자. 내가 버린 말 하나, 쉽게 버린 비닐봉지 하나가 자연을 얼마나 파괴하는지 돌이켜보자. 



*이미지출처: http://photo.naver.com/view/201101291324167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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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의 한 디자이너(luz interruptus)가 아주 아름다운 작품을 선 보였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시인의 작품을 봉투에 담아, LED 광원을 입혀 정원에 전시를 했네요. 시가 담긴 봉투조명. 무슨 시가 담겨있을까요? 이 작품을 보면서 올 한 해 동안 몇 편의 시를 읽었을까 생각에 잠겨봅니다. 아무 시도 떠오르지 않네요. 물론 여러 편의 시를 읽기는 읽었습니다만, 시제목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시인의 마을에 가지 않아도, 시인은 시집을 통해 만날 수 있지요. 사람마다 취향과 관심분야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시는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겠지요. 사람의 감수성과 사고하는 깊이를 길러주니까요. 뿐만 아닙니다. 좋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요. 시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음만 달아 주면 언어가 노래를 부르지요. 시의 언어는 한 나라 언어의 아름다움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연예편지라는 것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휴대폰 문자메시지, 인터넷 메일. 연예편지 쓸 때 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내었지요. 시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시에 담긴 사랑의 표현을 간접적으로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시의 행간을 읽고 왜 저 사람이 이 시를 보냈을까 생각에 잠기게 만들지요. 시는 해석이 아니라 마음의 길을 따라 읽어야 합니다. 읽다보면 그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지요. 어렸을 때 읽은 시와 커서 읽었던 시 느낌이 다른 것처럼. 시는 바뀌지 않고 있지만 시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변하니까요.

 
새해에는 시를 많이 읽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누구인지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지만 시를 좋아하는 민족은 국가가 융성하고 시를 멀리하면 나라조차 쇠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시민 모두가 외출하거나 일할 때 한권의 시집을 호주머니에 넣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요?


스페인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그동안 읽었거나 좋아했던 시를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시가 담긴 1,000개의 봉투는 어두운 밤을 밝히다가, 전시가 끝나면 누군가에게 보내진다고 합니다. 시를 받아 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참으로 아름다운 기획입니다.


 
<슬라이드쇼로 감상하기>

  * 작가 블로그>>http://luzinterruptus1.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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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으로 평가되는 <델리카트슨 사람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를 연출한
장 피에르가 감독이 만든 영화 ‘미크멕스(Micmacs)’.

 
장 피에르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은 독특한 시각미와 유머 너머에는
인간세계에 대한 성찰과 해학이 담겨있다.
영화 <미크멕스>는 현대 문명사회가 낳은 무기의 그늘이 담겨있다.
무기의 우화, 재활용의 우화.

 
어렸을 때 지뢰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대니.
주인공은 성인이 되어 비디오 가게 점원으로 일한다.
대니는 하루종일 옛날 비디오를 보며, 추억을 달랜다. 대사도 달달 외어버릴 정도.
어느날, 가게 문을 닫다가, 자신과 관련 없는 거리 총격전으로 우연찮게 총알이 머리에 박혀 부상을 입는다.
총알을 빼면 사망할 확률이 크고, 총알을 그대로 두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지만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기에, 머리에 총알을 간지한 채
생활을 시작하는 대니. 직업을 얻기 힘든 대니는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시작한다.





* 영화 속 '재활용 공동체'  무기와 폐품과의 관계 설정일까?.


거리에서 만난 한 노인의 권유로 재활용 공동체에 입성하게 된다.
공동체에는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폐품을 활용해서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재활용센터.

대니는 어느 날 자신의 머리에 박힌 총알이 한 무기상(군수업체)이 만들어낸
총알이라는 것을 알고 복수를 결심한다.

 
물론 재활용공동체 사람들이 ‘오션스일레븐’이 되어 돕는다.
주인공 대니는 경쟁업체(나란히 건물을 마주하고 있는) 두 무기상을
이간질 시키는 전략을 써서 결국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하게 되지만.......

 
한 무기상 대표가 투자자들을 모아놓고 하는 대화가 흥미롭다.
“랭보는 젊었을 때 천재 시인이었지만 죽기 전에는 무기상이었다.
나는 지금 무기상이지만 시인이 될 것이다“

 
프랑스가 낳은 천재 시인 랭보는 하라르를 본거지로
에티오피아가 아도와 전투에서 사용했던 무기들을 공급한 무기상이었다.
시인과 무기상.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역사 속 화두를 던지면서,
영화 ‘미크맥스’는 무기여 안녕을 외치지만, 무기여 안녕을 말하지 않는다.

 
영화의 재미는 출연한 연기자들의 다양한 캐릭터와
재활용으로 만든 소품들을 제대로 만끽하게 해준다.

“시인 랭보는 왜 무기상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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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이들에게 시를 많이 만나게 해주세요! ^^

온 가족이 하루에 가장 많은 눈길이 머무는 곳에 시를 한편씩 걸어두세요.

사용하지 않는 달력의 뒷면도 좋고, 도화지에 시화를 꾸며도 좋습니다.

(지나간 달력의 걸이를 빼서 도화지 묶음에 끼워 쓰면 걸어두기 편리합니다.)

시를 고를 때도 아이와 머리를 맛대고 어울리는 시를 고르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시화를 꾸며보세요.

한 달에 한번이나 일주일에 한번씩 시를 바꿔가면 좋습니다.  

 

옛부터 읽기와 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 강조하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바로 다독(多讀), 다사(多思), 다작(多作)이라고 합니다.

많이 읽으면, 저절로 많은 생각을 불러오게 되고,

따라서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이것을 거꾸로 강요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대로 읽기를 가르치기 전에 잘 쓰기를 원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생각 쓰기를 강요합니다.

 

다독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것이 시(詩) 읽기입니다.

그런데 동화나 역사이야기 인물, 과학책은 많이 읽기를 권하는데

시 읽기는 언어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중지능개념에서 볼 때도 언어지능이 가장 높은 사람을 시인으로 꼽습니다.

시 한편에는 언어의 기호적 의미, 숨어있는 감성적 의미,

그리고 과학적인 논리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 한편을 읽는 것은 바로 장편 동화 한 편을 읽는 것과 같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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