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10 어떤 졸업 선물이 좋을까?
  2. 2010.07.13 화장실에서 365일 시를 낭송하다?



한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졸업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영예의 1위는 돈과 상품권. 선물은 받아도 받아도 마냥 좋기만 하지만, 이왕이면 선물 받는 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좋겠지요. 돈이나 상품권을 주면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선물은 주는 이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 좋겠지요. 졸업 시즌을 앞두고 학부모님들이나 선물을 챙겨 주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골머리가 아플 것 같습니다. 그냥 눈 딱 감고 넘어 갈 수도 없는 노릇. 졸업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싶은데, 만만치가 않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면 돈을 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자니 좀 무심해 보일 것도 같고, 참 어렵네요.


예전에는 주로 만년필이나 가방을 선호했지요. 휴대폰, 인터넷 세상에서는 선물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물을 꼽으라면 시집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선물 받는 사람입장에서야 야속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시집에 마음을 담은 글을 적어 주는 거지요. 달랑 시집만 주지말고. 마음이 담긴 글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으니까요. 말 한 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 맞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아니면 휴대폰 동영상으로 졸업을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담아 보낼 수도 있겠지요. 돈이나 상품권은 금방 잊혀지지만, 사람을 감동 시킬 수 있는 말 한마디와 와 글은 오랫동안 남습니다. 세월이 지나 시집 속에 담긴 누군가의 글을 읽으면 생각이 돋아나지요. 지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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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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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집 화장실에 시(詩)나 산문, 종교의 경전 중에 되새겨 볼만한 글을 담아 부착해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심결에 외면하다가, 반복 학습(?)의 효과가 나타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고 읽게 되었습니다.

 

시 교체 주기는 일주일에 한번, 일부러 외워 라고 하면 세월 될 일인데, 자연스럽게 시가 읽혀지고 어쩔 때는 글을 쓰다가 화장실에 걸린 글들을 인용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라

 
잠자리에 일어나면
아침 햇살에 감사하라
당신이 가진 생명과 힘에 대해
당신이 먹는 음식,
생활의 즐거움에 대해 감사하라.

만일 당신이
왜 감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잘못이다.(테콤세)

 

잘못했네요. 감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매일 시를 화장실에서 만나는 일도 감사해야 할 일이지요. 때로는 의도적인 글 읽기 장치도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무심결 시를 스쳐 보내다가, 시나브로 시가 가슴에 들어옵니다.

 
화장실을 시집이나 산문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누구가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점차 그 실험이 나에서 가족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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