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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04 자장자장~ 우리아가~
  2. 2013.01.14 지우야, 사랑해

자장자장 우리애기 잘도잔다 우리애기

앞집개도 짖지말고 뒷집개도 짖지마라

멍멍개도 짖지말고 꼬꼬닭아 우지마라

우리애기 잠잘잔다 쌔근쌔근 잘도잔다

금자동아 은자동아 수명장수 부귀동아

은을주면 너를줄까 옥을주면 너를줄까

나라에는 충성동이 부모에겐 효자동이

형제간에 우애동이 일가친척 화목동이

자장자장 잘자거라 우리애기 잘도잔다

 

구전민요 자장가

 

 

 

어릴 때 엄마가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면 불러주던 자장가.

 

 

그 자장가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넘어

실제 아기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로햄프턴 대학의 음악치료 전문가 닉 피켓 교수는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 입원한 3세 이하

아기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반짝반짝 작은별’ 등 자장가를 불러줬다.

나머지 두 그룹에는 책을 읽어주거나 가만히 놔뒀다.

 

 

그 결과, 자장가를 들은 아이들은 심장박동이나 통증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자장가를 들려 준 아기들은 심박수가 느려지고 울거나 얼굴을 찡그리거나

몸을 뒤치는 등 통증을 나타내는 행동이 줄어들었다.

나머지 두 그룹에서는 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을 이끈 데이비드 하그리브스 교수는

“자장가가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켜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왔지만

이번 결과는 자장가가 그 이상의 효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음악을 이용한 치료는

더 싸고 부작용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요법”이라고 말했다.

 

 

신경학 전문가인 팀 그리피스 교수는 “뇌 속의 감정과 관련된 부위는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음악을 들려줄 때 더 많은 자극을 받는데

이같이 자극을 받으면 통증에 대한 반응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 10월 2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웰컴 트러스트 연구소의 신경과학자 팀 그리피스 박사는 동화보다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뇌의 감정중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아기와 어린 아이는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보다는

음성으로 들려주는 노래에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녹음된 음악보다는

생음악이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그리피스 박사는 설명했다.

단, 한 가지 이상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은 혼란스럽기 때문에 효과가 적을 수 있다고 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음악 심리학`(Psychology of Music) 최신호에 실렸다.

 

 

아픈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약'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고, 가장 친근한 엄마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말을 건네주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 결국은 엄마의 사랑이다.

 

 

엄마의 사랑은 과학의 힘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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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외손녀 지우가 탈장 수술을 받고난 후

처음 병원에 가는 날이다.

오늘의 미션은 배에 차있는 물을

주사기로 뽑아내는 일.

 

 

그런데 병원에 대한 두려움이

큰 두살바기 아기가 침대에 얌전히 누워서

 그 일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나는 가기 전부터 걱정이 앞섰다.

 

 

회사에 반차를 내고 오겠다던 딸은

사정이 있어 못 오고

양쪽 할머니(친할머니와 외할머니)가 함께 나서야 했다.

그래서 불안이 더 컸다.

 

 

 

 

딸은 계속 문자를 보내왔고

의사에게 물어보라는 주문도 많았다.

아이가 왜 갑자기 먹는 양이 줄었는지,

이제 통 목욕을 시켜도 되는지,

수술부위 매듭은 저절로 없어지는지 등등...

아마도 워킹맘들이 가장 가슴 아플 때가 이런 때이리라.

 

 

아무리 사회적 소신이 확고한 엄마들이라도

이렇게 아이가 아플 때에 함께 해주지 못한다는 시점에서는

갈등과 회한 속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아무튼 걱정을 해도 병원엔 도착했고,

담당의사의 수술 관계로 진료는 예약된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어졌다.

한창 걸음마에 재미를 붙인 아이가 가만히 앉아있을 리가 없다.

고 짧은 다리로 종종거리며 병원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녔다.

그러다가 저를 쳐다보는 어른들에게는 빠이빠이 하며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소아과 외래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힘없고 축 늘어진 모습이었다.

우리 지우가 제일 발랄해 보였다.

 

 

세상에 나온 지 이제 겨우 1년4개월,

아이의 인지구조에는 세상 사람들은

다 자기를 사랑한다는 믿음이 굳게 깔려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누구든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애착형성이 잘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서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만 3세까지 형성된 안정된 애착형성이 평생을 간다고 하지 않던가.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그런데 병실 문을 채 들어서기도 전에

아이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한다.

자지러지듯 우는 아이를 보고 어찌할 바를 몰라

두 할머니는 같이 우는 형색이었는데 의사는 아무 표정 없이

간호사에게 물 뽑을 주사기를 가져오라고 주문한다.

그때 안사돈이 말했다.

 

 

“선생님, 오늘 꼭 물을 빼야 하나요? 다음에 하면 안 될까요?”

“그러시겠어요? 그럼 일주일 후에 다시 나오세요.

그동안 물이 몸 안으로 조금씩 흡수될 수도 있으니까요.”

의사는 선선히 허락했다.

나도 안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다음으로 미뤘는데

 마음 약한 할머니들이 일처리를 야무지게 못했다고

혹시 딸이 뭐라 하지는 않을까.

만일 딸이 같이 왔다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하라고 했겠지.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병실 문을 나서니 아이는 언제 그랬냐 싶게 다시 명랑해졌다.

울음 끝이 짧은 아이,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린 눈을 닦아주고

바나나 한 개를 까주었더니 단숨에 먹어치운다.

 

 

곁들인 우유 한 병도 원샷! 그리고는 몇 개 안 되는 앞니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다.

너무 귀엽다.

세상 어느 화가의 어떤 그림을 가져다 놓아도

이만큼 행복하고 평화로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까.

 

 

모유를 먹어서인지 한 점 물살이라곤 없는

탱탱함으로 똘똘 뭉친 작은 아이, 제 어미를 쏙 빼닮았다.

되돌아 온 자리는 어디던가, 내 작은 몸으로 낳은 딸이

또 딸을 낳아 이렇게 세월의 산맥을 이루었구나.

 

 

요즘 와서 지우 덕분에 미소 짓는 날이 많아졌는데

아이와 함께 책 볼 때가 더욱 그렇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한다면 틀림없이

총명한 아이가 될 거라는 믿음 때문에

갓난아기 때부터 책을 통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싶었다.

 

 

다행히 아이는 책 보는 시간을 좋아했다.

책 볼 때만큼은 집중력을 발휘하여 다 읽을 때까지 지그시 앉아 있는다.

또 어떤 책을 가져오라고 주문하면 제 책이 꽂혀있는 곳으로 가서

그 책을 용케도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벌써부터 책을 밝히다니, 우리 지우는 천재인가 봐!”하며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지우의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죤 두이의 ‘공유된 경험’이 참으로 중요한 개념임을 깨닫는다.

지금은 모든 학습이 반복된 경험으로 이루어지는 시기이니까...

그래서 오뉴월 하루 빛이 무서운 아이 시절에 가슴 속 환희를 공유하는 기쁨을

지우와 더 많이 나누고 싶다.

 

 

지우가 빨리 커서 공원도 가고 전시회도 가고 연극도 함께 보러 가는 날을

나는 손꼽아 기다린다.

어차피 제 엄마는 직장에 가서 할 수가 없을 테니

그 역할을 할머니가 맡을 수밖에.

그런데 아침에 엄마가 회사에 가고난 후부터 저녁 퇴근시간까지

온갖 시중을 다 들어주는 할머니의 치맛자락을 따라 다니고는

저녁에 엄마가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는 시점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제 엄마만 쫓아다닌다.

 

 

할머니는 안중에도 없다.

역시 엄마는 엄마다.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은 퇴근 시간과 맞물려 무척 복잡했다.

그러나 추운 거리의 어수선함과는 상관없이

지우는 친할머니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외할머니의 품에 안겨 동요메들리를 즐기고 있었다.

 

 

가끔씩 율동(?)도 곁들인다.

그런 귀염둥이 손녀를 안고 있는 나는

온기 가득한 난로를 안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이가 아플 때 옛날에는 친정어머니가

 ‘네 배는 똥배, 내 손은 약손.’ 하면서 배를 문질러 주셨는데

아이의 수술 부위가 하필이면 배꼽자리인지라 그도 할 수가 없었다.

 

 

 대신 나는 지우에게 속삭여 주었다.

“지우야, 세상은 경이롭고 신기한 것 천지란다.

그래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사는 거란다.

두드려보고, 눌러보고, 던져보고, 밟아보고, 하고 또 하고 해도 해도 또 하고 싶은...

하지만 병원 가는 일은 도전 하지 않아도 된단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크렴. 힘내라 아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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