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피자배달원이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버스와 부딪혀 숨졌다. 조금 더 빨리, 따뜻한 피자를 배달 주문한 곳에 전달하기 위해 달렸던 그 젊은 심장의 피는 금방 식어버렸다. 몇 달 전에도 이런 사고 소식이 있었다. 서울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한다는 것은 곡예다. 오토바이 뿐만 아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남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피자배달원 오토바이를 깔아뭉갠 버스는 교통위반을 각오하면 추월했기 때문이다. 취미 생활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토바이는 생계형 운전수단이 많다. 시간을 다투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더 안타깝다.


사망한 오토바이 배달원은 예비 대학생이다.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죽음 중에 하나는 날벼락 죽음이다. 그 중에서 하나가 교통사고다. 사람 생명이 달려있는 교통안전문제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개인의 실수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탤런트 강대성씨도 오토바이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그 당시 강대성씨는 강남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새벽녘(4시) 오토바이로 귀가 하는 길에 버스 추돌을 피하려다 가로수에 몸을 부딪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스타급 배우가 아니라서 그의 죽음은 뒤늦게 알려졌다. 배우 생활만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기 힘들어, 밤늦게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한다. 


경찰청 자료를 살펴보면 2003년 이후 5년간 교통사고는 총 120만2216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만5344명이 사망했습니다. 교통사고 1건당 평균 사망자 수는 0.029명. 같은 기간 오토바이 사고 1건당 평균 사망자 수는 0.065명으로 오토바이 사고 사망률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2배나 높다. 2007년 자료만 보아도 오토바이 사고는 총 1만5703건. 913명이 사망하고 1만8249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6166명의 15%.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특히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헬멧을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45% 높다는 경찰청 발표 자료도 있었다.

 

국내뿐만 아니다. 미국은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률은 자동차 사망률의 32배. 가장 사고 위험이 높은 분류를 살펴보면,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 오토바이를 모는 20대 남성이라고 한다. 평균보다 45,000배의 사망률이라고 하니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오토바이는 조그만 충격에도 접지력이 약하기 때문에 충돌하게 되면 튕겨나간다. 오토바이 사고가 또 다른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은 외국에 비해 요철도 많고 커브길도 많다보니 주변 차량과의 주행 상황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


피자배달원 교통사고 소식을 들으면서,  만약 내가 배달한 피자였다면.... 내 자식이었다면. 안전불감증시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바로 안전의식과 교통법규준수다. 새로운 법과 규칙도 필요없다. 우선 있는 것이라도 잘 지키자. 




▲스위스에서 제작된 오토바이 사고 예방 캠페인 포스터입니다. "MINEFIELD" 지뢰밭을 뜻합니다. 스위스에서는 눈비가 내리는 날 도로의 미끄러운 맨홀 뚜껑이나 도로 때문에 한 해에 800건의 오토바이 사고가 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지뢰밭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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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자락 주말 MBC 뉴스데스크에서 해빙기 빙판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보도를 내보냈다. 겉으로는 단단해 보이는 얼음판. 하지만 겉만 보고 얼음을 가볍게 밟다가는 가볍게 금이 나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조의명 기자는 해빙기 얼음판 위험성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안전도를 체크했다. 얼어붙은 저수지를 걷다가 조 기자는 갑자기 갈라진 얼음판에 아뿔싸 '풍덩' 빠졌다. 물론 위험을 각오한 연출이었다. 조 기자는 빠질 것을 감안 복장을 챙겨 입었고 주위에 사람이 있었기에 무사하게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조풍덩기자가 된 조의명기자.


사고를 예측하고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가슴을 조였다. 이보다 더 생생하게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보도가 있을까. 빙판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즘. 조풍덩기자의 풍덩정신을 보면서 얼음판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사람 생명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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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소방관의 기도’ 내래이션이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한 소방관이 구출하지 못한 어린아이 때문에 괴로워하며 쓴 시지요. 이 시를 다시 찾아 읽으면서 특정 종교를 떠나 ‘기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기도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업이나 직장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 기도의 글을 작성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고,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담당하는 일, 여러 시설의 안전은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지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몇 년 전 화재로 숨진 학생들이 떠오릅니다. 부모님은 생계를 위해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들만 집에 남아있었는데, 화재가 났지요. 집 입구에 불이 발화되었기 때문에 당황한 아이들은 결국 불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평상시 화재나 안전에 대해 지침사항(가이드라인)이 있었다면, 목숨을 살릴 수도 있었습니다.

 
한 번의 실수로, 무관심으로, 부주위로 사람의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한국 사회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천재가 아니라 인재로 인한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 되지요. 그렇기에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가 가슴을 여미게 하는 이유입니다. 왜 불이 났을까. 왜 생명을 살리지 못했을까.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에서 사명감에 대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만든 사명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직업관에 대해 자신에게 되물어 보고 성찰하는. 대통령의 기도, 국회의원의 기도, 선생님의 기도, 학생의 기도........

 


소방관의 기도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저희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미국 캔자스의 한 소방관이 화재 진압 후 세 명의 어린이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괴로움에 쓴 시로 ‘어느 소방관의 시’ 한국에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사고 때 순직한 한 소방관의 책상에 걸려 있다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한국의 소방관은 한 해 평균 10명이 순직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서 2005년 사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62명. 가장 존경 받는 직업이 되어야 하는데,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처우나 근무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퇴직 이후에도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직업 후유증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 소방관은 가장 인기 좋은 직업 중에 하나입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장해 희망 직업 1순위가 바로 소방관이지요. 9.11테러 이후에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위험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존경과 관심을 받고 있는 직업이 바로 소방관입니다. 인명을 구하고 재산을 지키는 직업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소금 같은 역할입니다.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불길과 안개에 휩싸여 어려운 상황과 부딪힐 때가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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