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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9 타블로 학력 논란, “학력지상주의를 금하노라” (1)

 

 

타블로 학력 논란이 끝난 것인지, 다시 시작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검찰의 1차 수사발표로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이 다시 밝혀졌지요. 학부모 입장에서 논란 같지 않은 논란을 지켜보면서 한국 사회 학력지상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타블로는 가수입니다. 누구나 꿈의 선망이 될 수 있는 미국 아이비 명문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했으니, 많은 이들에게는 경외의 대상이요, 질투의 대상이 되었을 겁니다. 실질적으로 타블로를 키운 것은 언론이지요. 타블로의 학력을 널리 알렸으니까요. 물론 타블로는 가수로서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력 때문이 아니라 타블로의 노래 때문에 팬이 되었지요. 타블로의 학력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왓비컴즈가 중심이 되어 만든 타진요(타진요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경우에도 타블로의 방송 인터뷰나 쇼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언급한 가십거리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되었지요.

 

저는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팬들 입장이나, 타블로의 학력을 의심 삼은 사람이 있다면 타블로가 그냥 공개했으면 끝 날 일이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금방 확인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이토록 오래 끌며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을까요. 언론은 과연 무엇을 했을까요. 비행기 타고 한 번 미국에 가서 확인했으면 벌써 끝 날 일인데, 검찰 수사까지 갔으니 말이지요. 결국 자존심의 싸움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준 것이지요.

 

저는 이 사건의 당사자인 타블로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냥 처음에 공개해버렸다면 아무 문제없었을 것인데, 결국 MBC와 함께 스탠퍼드 대학까지 가게 되었잖아요. 또 하나는 타진요 측입니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세상. 그들이 제시한 내용 중에 공감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드리는 이유는 타블로나 타진요나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력을 속이고 논문을 베끼고, 문제가 많은 사회지만. 그 이면에 한국 사회에 뿌리 내린 연고주의와 학력지상주의를 비판해야 합니다.

 

타블로의 학력을 이슈화시킨 곳도 언론 아닙니까. 하지만 상대적으로 학력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도 있지요. 그렇다면 결국 이 문제는 인터넷 공간이나 타블로, 타진요의 문제이전에 학력을 바라보는 기성 언론과 제도가 더 문제가 있는 셈입니다. 타블로도 상처를 받았지만, 아무 것도 아닌 간단한 증명서 한 장이면 해결될 일이 마치 엄청난 비리의혹처럼 제기되게 만든 한국 사회가 결국 드라마 같지 않은 드라마를 연출한 셈이지요. 지금 서로가 서로에게 사과를 하라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타블로 논란은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력지상주의를 금하라고... 학력이 아니라 실력과 노력이 존중 받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이니까요. 이제 상처 받은 영혼들은 비판의 날개를 접고, 한국 학력사회가 빚어낸 풍경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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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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