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지하철무개념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7.15 지하철 무개념녀, 한 누리꾼이 목격한 현장기록읽어보니 4

 '지하철 무개념녀'까지 등장했네요. 지난 13일 '네이트 톡톡'에 한 누리꾼이 처음 소식을 알렸지요. 글 제목은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보고 소리지르던 여자/아래 상자글>. 이 글은 소셜네크워크 서비스인 '위키트리'에서 어제 소개되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지하철 무개념녀를 소개했구요.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성격이 참 온순하지요. 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은 사람보다 더 친근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생명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니 얼마나 고마운 존재입니까. 그런데 왜 지하철에서 한 여성분이 소리를 지르며, 놀랬을까요.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몰라서일까요? 정말 그래서일까요? 가수이자 작곡가인 정재형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예비 안내견으로 '축복'이를 기르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Jae-Hyung.JUNG 
 Jae-Hyung.JUNG 

 Jae-Hyung.JUNG 

 Jae-Hyung.JUNG 

 Jae-Hyung.JUNG 

 Jae-Hyung.JUNG 

 Jae-Hyung.JUNG 

*출처: 정재형 트위터



요즘 지하철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별의별 용어도 다 나오고 있지요. 설마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요.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기도 합니다. 배려와 최소한의 에티켓이 필요한 장소입니다.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분들은 자가용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전철을 임대하시거나.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보고 소리지르던 여자>


 

안녕하세요. 오늘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을 톡에 써봅니다.

2011.7.13(수) 지하철 4호선 당고개 방면으로 가는 지하철에 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데, 공단역쯤인가 갑자기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무개념녀 : 꺄~!!!! 악!!!!!..


저는 살인사건 일어난줄 알았습니다.ㅡㅡ 진심입니다. 얼마나 요란스럽게 소리를 지르는지 고개를 돌려 옆을 처다봤죠. 그러니 어떤 원피스 입은 여자가 소리를 지르면서 


무녀 : 개! 개! 이런 개를 들고 지하철에 타면 어찌해요!


이러고 있는겁니다. 뭐 여기까지 보면 놀랐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 개가 어떤 개냐가 문제겠죠.
시각장애인 안내견이었습니다. 그 개를 데리고 지하철을 탄 시각장애인언니. 
그 언니가 자리에 앉자 그 여자가 놀라서 소란을 피우는겁니다. 


무녀 : 뭐 이런 큰 개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냐! 사람 놀라지 않느냐! 블라~ 블라~ 나불~나불~


지하철 구간마다 이어진 통로문이 요즘은 자동인데 그 자동문이 닫히면 열어서 언성을 높이더군요. 
계속 닫히면 열어서 뭐라고~뭐라고 짖어대더군요. 개보다 못했습니다. 안내견은 얌전하기라도 하지. 
제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라고 말했지만 듣지도 않고 본인 할말만 하더군요. 
그러더니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에 신문이 있었나봐요. 그 언니에게 자기 신문 내노으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무녀 : 내 신문 내놔요.


앞이 안보이는 맹인이 신문이 어디있는지 어찌 안다고.. 그 언니 주변을 손으로 훓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일어나서 바닥에 떨어진, 안내견 옆에 있던 신문을 집어서 그 무개념여자에게 줬습니다.
그러니 그 생각없는 여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무녀 : 됐어요. 더러워요. 저리치워요.


(하하.. 난 너가 더 더럽다. 이년아.)

받지도 않을꺼 왜 주어달라고 한건지. 사람 심보가 진짜 못된거 같더라구요. 전 신문을 위에 올려뒀습니다.
그 시각장애인 언니는 가만히 그 여자가 하는 말을 듣고있더라구요.
그러더니 그 여자가 시각장애를 가진 언니에게 사과를 요구합니다.


무녀 :사과하세요!

(사과는 지금 당신이 해야지. 어디서 사과를 하라는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시각장애언니는 사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보는 승객들도 그 여자 태도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보고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소란을 피우더니 옆칸으로 넘어가더라구요. 
그.런.데!!!!이 여자의 무개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옆칸으로 간 여자는 비상용 S.O.S 수화기로 무전을 쳐서 지하철을 세웠습니다. 
비상시에만 사용하는 무전은 화제나 기타 다른 사고가 있을 떄 사용하는 것입니다. 역무원이 놀라서 뛰어오더라구요. 그러더니 길이길이 날뛰면서 나불나불 관계자를 잡고 말하더라구요.
관계자가 시각장애인언니가 있는 자리로 확인하러 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역무원에게 말했습니다.


나: 시각장애인 안내견이에요. 그 여자가 혼자 난리치는거니까 그냥 출발하세요.


그 역무원도 제 말 듣고 안내견을 보더니 두말없이 돌아가서 여자에게 설명하더라구요. 하지만 씨알도 안먹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조금 뒤 지하철은 다시 출발했지만 한,두 정거장 뒤에 방송으로 "그냥 출발하죠" 라는 말이 들리더군요. 계속 다른칸으로 가서 소란을 피웠나봅니다. 곧 이어 다른 방송도 하더라구요. 비상용SOS는 긴급상황에만 사용하는거라고. 역무원들도 어이없었나봅니다.

그 시각장애인 언니는 어딘가에 전화해서 자기잘못이냐구 물어보더라구요. 정말 그런 사과받을 일을 당하고도 아무 대처도 할 수 없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사태가 진정되고 지하철을 타고가는데 그 시각장애인 언니는 푹 쳐진 모습으로 앉아있더라구요.
뭐라 위로의 말을 건내고 싶어서 그 언니에게 "그 여자가 개념이 없던거다. 언니 잘못없고 그 여자가 장애인석에 앉아있는 것부터가 잘못이다. 처져있지말아" 라고 말해주고 저는 제가 내릴 역에서 내렸습니다.


생각해보니까 그 여자 멀쩡해서 노약자,장애인,임산부석에 앉아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안내견 데리고 장애인석에 앉아가는게 사과해야 할 일입니까?
공공장소에서 소리지르고, 지하철 세우고 개념이 없어도 한참 없더군요.
제가 용기가 없어서 그 무개념녀에게 뭐라고 크게 말못한게 지금와서 후회되더라구요.ㅜㅜ
아무쪼록 그 시각장애인 언니가 이 일로 크게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pann.nate.com/talk/312048970 
 




지하철에서 이런 분(지하철 무개념녀)을 보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개념으로 응대? 
지하철이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벗는 날이 언제 올까요?
마음의 눈을 감은 사람들... 시각장애인보다 더 큰 장애지요? 
멀쩡한 분이 노약자석에 앉아서, 시각장애인견도 몰라보는 세상.
무개념녀라는 말을 들어도, 과분합니다. 


우리나라 안내견 숫자는 200여마리. 시각장애인은 22만 여명.
안내견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이외수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