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라고도 하고, 힘든 한해였다고도 합니다.
가슴 아픈 일도 많았던 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어느 해인들 조용했겠습니까.
그런데도 그 속에서 온정이 싹트고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느끼곤 합니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어느 누군가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남에게 피해 안 입히고 잘 살고 있다고 위안하면서도
가끔은 미안하고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역시 '사랑'만큼 넉넉한 것도 없습니다.
받은 만큼 되돌려주거나,
그것에 더욱 보태 키워가는 사랑만이
우리가 살아갈 위대한 힘입니다.

 


- 향기메일 中 최선옥 시인 글

 

 

 

 

 

 

 

 

 



KACE, 홈빌더 운동 보고회 개최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차광은 회장)는 오는 12일 오후 5시 방이동 소재 지역사회교육회관에서 결과보고회 ‘홈빌더운동 2014년 Final Briefing Party’를 개최한다.

 

홈빌더 운동은 관계 갈등 및 자존감 저하로 위기를 겪는 이웃을 교육과 상담으로 멘토링해 주는 후원금과 재능 기부로 이루어진 교육 공동체운동.

 

KACE는 올 1월 홈빌더운동 선포식을 갖고, 부모 역할이 부재돼 아이들의 학교부적응, 가출, 우울증, 학교폭력 가·피해자 등의 현상을 빚고 있는 105개의 위기가정들을 위한 홈빌더 운동을 펼쳐왔다.

 

차광은 KACE 회장은 “위기가정을 돕는 홈빌더 운동은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올바르게 바꿔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개인주의가 중심이 된 요즘 함께 우리 아이를 돌보는 공동체 의식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홈빌더운동은 홈페이지(http://homebuilder.or.kr)를 참고하면 된다.
 

 

 

송파타임즈  |  webmaster@songp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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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결심한 잠자리가 있었다.

 

 

가족은 참새에게 잡혀먹히고,

친한친구도 죽었다.

외롭고, 살 길이 막막했던 잠자리는 죽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푸른요정 풍뎅이를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한 상담을 받았다.

 

사연을 들은 풍뎅이는

"편안하게 죽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그럼 1년 이내에 너와 같은 슬픔이 전혀없는 벌레 한 마리를 데려오거라

그러면 가르쳐 주겠다"

 

 

잠자리는 개미도 만나고, 딱정벌레도 만나고, 벌도 만나 보았다.

그러면서 다른벌레들 역시 자신과 비슷한 아픔이 많은걸알게되었다.

그 이후 잠자리는 자살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더이상 풍뎅이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다른 벌레들과 대화를 나누며

잠자리는 이미 내적 치유가 되었던 것이다.

 

 


 

이웃의 공감과 나눔, 위로와 격려는

예상하지 못한 아픔과 상처를 겪는 우리에게

더없는 치료가 됩니다.

 

www.homebuild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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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금요일 저녁,

어쩌다 돌린 채널에서 무시무시한 이야기 소식을 접했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로 '공익요원의 데스노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왜 데스노트를 작성하고,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던 것일까요?

 

 

 

어느 날 20대 여자가

지나가던 골목에서 21살 남자로 부터 살해됐습니다.

 

 

 

 

 

 

 

 

 

 

 

 

 

 

 

 

 

 

 

 

 

 

 

 

 

 

 

 

 

 

 

 

 

 

 

 

 

 

 

 

 

 

 

 

 

 

 

 

 

 

 

 

 

 

 

 

 

 

 

 

 

 

 

피해자도 안타깝지만

가해자 또한 안타깝습니다.

이 가해자는 왜 살고싶지 않았고,

세상을 비관하며, 살인까지 저질러야했을까요?

 

 

문득 더불어 사는 이 시대,

시대와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위기를

함께 나누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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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빌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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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 언니와 뛰어다니지 않고 시끄럽게 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이웃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406호 드림"

 

 

출처 : 연합뉴

 

이번 '이웃사랑 편지 보내기'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이 아이들의 발걸음이나 뛰는 소리라는 점을 감안, 공동체 마음과 이웃에 대한 배려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동림동 주민센터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 특성으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층간 소음 문제를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동림초등학교와 한울초등학교를 방문, '이웃사랑 편지 보내기'를 제안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 도봉구 방학동 신학초등학교 학생들이 5개월 동안 1천 통 넘는 편지를 이웃에 보냈고 인근 아파트 소음 민원제기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아래층 이웃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앞으로 인사하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직접 편지를 썼다.

 

학교 측과 북구는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받는 아래층 어른들이 이해심을 발휘하고 아이들도 한 번 더 조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웃 간 소통으로 따뜻한 정이 넘치는 아파트 공동체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는 지역내 초등학교와 연계해 이웃사랑 편지쓰기 캠페인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입력 2014.04.03

전문보기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03111209043

 


 

광주 동림초교 2학년 170여명 학생들이

자신이 사는 아래층 이웃에게 편지를 보내어 화제다.

아파트가 늘어나고 아이들이 뛰어놀 곳이 부족한 요즘,

층간소음은 윗층 아래층 모두에게 고역이다.

윗층에 사는 아이들이 먼저 이렇게 고사리 손으로 써 보낸 편지는

냉랭한 아파트에 따뜻한 봄 기운을 전하는듯 하다.

 

이웃사촌이라는 물이 무색한 요즘,

층간소음을 한번에 해결할 방도는 없지만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과 먼저 양해를 구하고 이해를 구하는 인사로

조금은 그 갈등의 수위를 낮출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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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E 시민리더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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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기온까지 뚝 떨어져

아침저녁으로 매우 쌀쌀한 날씨 입니다.

 

 

문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톨스토이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대문호 톨스토이

 

 

어느날 톨스토이가 풍성한 가을녁의 길거리를 걷다가

구걸하는 거지를 만났습니다.

톨스토이는 급히 호주머니를 뒤져서 돈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한푼 없는 톨스토이의 신세였습니다.

 

 

너무나도 미안하고 멋쩍어 그 거지의 손을 잡고

"친구여 미안하네. 용서하게나"

라고 말 했습니다.

 

 

그 거지는 거꾸로 톨스토이의 손을 붙잡으며

"선생님 감사합니다.

돈보다 더 귀중한 사랑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이렇게 따뜻하신 사랑의 손은 처음 만져봅니다.

그리고 평생 살면서 저에게 친구라고 불러 준 사람은 선생님이 처음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요?

톨스토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질때면 몸을 웅크리게 되지요.

하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때보다 펼쳐야할 때입니다.

내 이웃과 내 친구의 안위도 함께 보살펴줘야할때입니다.

 

 

마음에 이는 바람까지도 함께 돌봐주는 마음,

이것이야 말로 톨스토이가 말하는 '사랑' 아닐까요?

 

 


 

우리 아이를 내 아이처럼

위기가정과 따뜻한 손잡기 - 홈빌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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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시작하여

하루를 마감하여 잠을 청하는 하루동안

우리는 무수한 말을 쏟아냅니다.

 

무심코 하는 말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기쁨을.

혹은 절망을,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이해인 수녀는 말하는 것을 '씨를 뿌리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나는 오늘 어떤 말의 씨를 뿌렸을까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그 주인은 잊었어도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있는 동안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같이 차고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한마디의 말을 위해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 주시어

좀더 겸허하게 좀더 인내롭고좀더 분별 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나만의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당신의 은총 속에이어가게 하소서.

 


 

 

제31차 지역사회교육포럼

- 우리말의 위기와 희망 -

 

2013. 11. 08 (금) 13:30~17:00

한국언론진흥재단 20층 국제회의장

소통, 대화, 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문의: 이선애 부장, 최다은 간사

02-424-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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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거짓이 진실을 만났을 때

"왜 당신은 그렇게 피곤해 보이시오?"하고 물었다.

진실은,

"요즘은 나에게 일자리를 주는 사람도 없어서 배고프답니다"라고 대답했다.

 

 

거짓이 말했다.

"당신이 나처럼 배불리 먹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소!

  내가 배불리 먹는 방법을 가르쳐 줄테니 나를 따라오시오.

  그러나 한 가지만 약속합시다.

  나하고 함께 있는 동안만은 나에게 불리한 말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그래서 진실은 거짓이 말하는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그는 너무나 배가 고팠다.

먹지 않으면 기절 할 것 같았다.

이래서 정직은 거짓과 동행하게 되고,

거짓은 시내에서 가장 좋은 식당의 일등석으로 진실을 안내했다.

 

 

"웨이터! 이 식당에서 제일 좋은 요리와 술을 가져와요"

거짓은 이렇게 주문하여,

두 사람은 온종일 배가 터지게 먹고 마셨다.

 

드디어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되자,

거짓은 주먹으로 식탁을 치며, 지배인을 불러댔다.

즉각 달려왔다.

 

 

"뭐 이따위 식당이 있어?"

거짓은 쏴붙였다.

"내가 웨이터에게 금화를 준 지 벌써 한 시간이 넘었는데,

 왜 거스름돈을 안 가져와!"

 

 

지배인은 웨이터를 불렀으나,

 "나는 이 손님한테서 단돈 한푼도 안 받았는데요"하고 말했다.

"뭣이 어째고 어째?"

거짓이 소리치는 바람에 식당 손님들이 일제히 눈을 돌렸다.

 

 

"나는 이런 치사스런 식당을 못 믿겠어.

 선량하고 법을 지키는 시민이 밥먹으려고 왔는데,

 열심히 번 돈을 강도질 해?

 너는 날 속여 넘길지 모르나 난 다시는 이곳에 안 온다!"

 

 

이렇게 말한 거짓은 또 금화 한 닢을 지배인에게 던지며,

"이번에는 거스름돈을 가져와야해 해!"하고 노려보았다.

 

 

그러나 지배인은 식당이 받을 악평을 두려워하여 그 금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거짓이 먼젓번에 주었다는 금화에서 거스름돈을 계산하여

거짓에게 갖다 주었다.

 

 

그리고는 웨이터를 데리고 가더니 "더러운 놈"이라고 눈을 흘겼다.

그리고 "너 같은 놈은 내쫓겠다"고 말했다.

웨이터가 "한 푼도 그 사람한테서 받은 일이 없다"고 아무리 사정해봐도

지배인은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아! 진실은 어디 숨어있나요?

 당신까지도 선량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저버리시나요?"

웨이터는 탄식했다.

 

 

"나는 여기있네"

진실이 신음하는 소리로 말했다.

"배고파서 판단을 그르쳤네. 그러나 거짓과 약속한게 있어 입을 다무네"

 

 

그들이 거리에 나오자, 거짓은 껄껄 웃으면서 진실의 어깨를 치고 말했다.

"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만하지?"

"내가 참 잘 꾸며냈지?"

 

 

그러나 진실은 옆으로 비켜섰다.

"너 같이 하려면, 차라리 굶는 편이 좋다"

 

 

이렇게 되어 진실과 거짓은 각자 딴길로 가고,

그 후는 함께 길 가는 일이 없었다.

 

 

발췌 :  William J. Bennett / 1994  The book of Virtues

----------------------------------------------------------------------------------------

 

 

 

'당신의 삶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라고 물을 때,

많은 사람들은 대답합니다.

자유, 행복, 보람, 나눔, 평화...

 

하지만 우리는 이런 가치들을 얻기위해

물질적인가치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게 되고

우리의 도덕심과 윤리의식을 버리기 쉽습니다.

 

학식높고, 명예높은 많은 분들이

그동안 많은 노력으로 힘겹게 쌓아올린 것들을

돈 몇푼에 무너지는 것을 볼때

얼마나 안타까운지요.

 

눈에 보이는 명예욕을 쫓다가

그동안 성실히 인생과 맺어온 인간관계를

잃어버리는 것을 볼 때 

얼마나 슬픈지요. 

 

우리의 도덕심과 윤리의식은

우리의 자유, 행복, 보람, 나눔, 평화로 이어집니다.

 

우리 자녀에게, 혹은 내 스스로가

도덕심과 윤리의식을 갖춰야할 이유입니다.

 

 

"좋은시민, 행복한 지역사회"

KACE 시민리더십센터 www.k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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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만 셋 있는 목 메달 엄마이다.

남들은 하나도 키우기 힘든 아들 셋에

남의 아들 (남편)까지 건사하느라

내 인생의 반은 눈물과 한숨으로 보낸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아들 녀석들 덕분에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서울 한복판에서 사람냄새

진하게 풍기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방이동에서만 15년째 살고 있다.

함께 지내던 친구들이 이사를 가고

이민을 떠나서 가끔 전화를 하면

 

 

"아직도 거기 사니? 네가 방이동 지킴이냐" 고 놀린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일 년에 열 번도 안 가지만

올림픽 공원을 떠날 수 없다는 핑계를 댔었는데

 요즘은 당당하게 말한다.

 

 

"우리 동네에 얼마나 좋은 이웃이 있는데,

 서울 하늘에 나보다 인복 많은 사람 있을까?"

하고 그들에게 되묻곤 한다.

 

 

'그래 나는 참 복 많은 사람이다'

11년 전 늦둥이 임신하고 심난해할 때

누구보다 먼저 축하해 주시고

산모가 잘 먹어야 아가야가 피부 좋아진다고

킹크랩에 생선회 등.....,

남편보다, 부모님보다 더 많이 챙겨주시고,

막둥이가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크리스마스 때면 산타가 되어 주시던

아래층 언니와 아저씨가 계신다.

나에게는 부모님 같은 분들이시다.

 

 

또 7년 전 둘째가 학교 특별활동을 하면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있다.

동아리 이름이 "오발탄"이다.

다섯 명의 발명 영재 탄생이라는 뜻이다.

우리 다섯 가족들은

겨울에는 스키를 타러 가고

여름에는 통통배 타고 낚시질하고

가을에는 별 보고 야영하며

참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함께

사춘기를 별탈없이 잘 넘기고 있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있으면

서로 손잡고 가서 청하고,

배고프면 어느 집 가리지 않고

밥 한 그릇 뚝딱 하고 간다.

 

 

지난겨울에는 남자 녀석 세 놈을 함께 포경수술을 시켰다.

공동으로 하면 할인해 준다기에 한꺼번에 묶어서 갔는데

세 녀석들이 차례로 수술하느라

지루하고 아팠을 텐데도

한날한시에 진정한 남자로 태어났다며 좋아들 했었다.

 

 

나는 세 녀석들을 병원 앞에 세워 두고

기념촬영도 하고 엉거주춤 걷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놓았다.

이담에 너희들 아들 수술하러 갈 때 보여준다고 했더니

아픔을 참고 애써 반듯이 걷던 모습도 생각난다.

 

 

요즘은 막내친구 성현이네가

우리 옆집으로 이사를 와서 너무 좋다.

무뚝뚝한 네 남자들 속에 두 명의 예쁜 공주들이 다녀가면

왠지 집안 분위기도 밝아지고 명랑해진다.

 

 

그리고 소심하고 여린 우리 막내 옆에

신발을 잃어버려도 맨발로 시청역에서부터 집까지

걸어오는 배짱 있는 성현이가 있기에 나는 참 다행으로 생각한다.

 

 

전혀 다른 두 녀석이 함께 다니면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선생님들께서 의아해 하신단다.

만약 이 아이들이 이웃이 아니고 이런 인연으로 만나지 않았다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랑하는 내 아이들이

그들의 친구와 이웃과 함께 웃으며 추억을 나눌 수 있음이 참 좋다

 

 

우리 두 가족은 아침이면 문 열고 함께 음악도 듣고

맛있는 냄새나면 수저 들고 뛰어가고,

늦은 시간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누가 귀가 하는지 알 수 있다.

 

 

“일어났니? 밥 먹자.”

오늘아침에는 지난밤 늦게 귀가한 여은 엄마의 소식이 궁금해서

밥 먹자는 핑계로 전화를 했다.

반찬은 아이들이 먹다 남긴 계란말이 세 조각, 짠지,

그리고 김치 뿐 따로 준비한 것이라곤

수저 한 벌과 밥 한 공기뿐이다.

그동안 바빠서 소홀했던 우리는 수다 한 숟가락에

짠지 한 조각을 깨물고 서로의 삶을 살폈다.

 

 

나는 오늘 따라 유난히 한 숨이 많았던 여은 맘의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애꿎은 짠지를 여러 조각 먹은 탓에 물 생각이 간절했다.

버스가 오길 기다리는데 눈치 빠른 여은 맘이

아이스커피를 두 잔 사들고 왔다.

나는 단숨에 내 잔을 비웠고

여은 맘은 내릴 때가 다 되어가도록 그대로 들고 있었다.

 

 

 

 

그러더니 "성 이것도 마셔, 그리고 잘 다녀와" 하며

커피를 건넸다.

말 안 해도 내 갈증을 알아챈 이웃동생,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내 목줄기를 타고 내려갔지만

왠지 내 가슴은 따뜻했다.

 

 

산다는 것, 행복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 2012 제17회 여성주간기념 수기공모(송파구․ KACE서울3) 우수작

    글 = 전미순(서울 송파구 방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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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이 빠듯한

바쁜 직장인에게는
천원김밥이

더없이 든든한 아침식사입니다.

 

저도 매일 역 앞

분식집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그 분식집에

경쟁자가 생겼습니다.
역 계단 앞에 작은 좌판을 벌이고
김밥을 파는 아주머니가 등장한 것입니다.


김밥을 담아 다니는 아이스박스도 초라하고,
못지않게 행색도 초라하고,
더구나 소아마비라도 앓으셨는지
다리를 저는 아주머니였습니다.


하루는 호기심으로

그 아주머니의 김밥을
아침으로 먹었는데

저 같이 맛에 둔한 사람도
차이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단골손님도

조금 생긴 모양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의

출근길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아주머니 김밥을 사려는데
좌판만 있고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둘러보니 계단 구석에서

분식집 사장과
무언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분식집에서 빤히 보이는 장소에서

그런 장사를 하고 있었으니

그 사장도 그만하면
오래 참은 셈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 건장한 사장이

몸도 성치 않은 아주머니에게
완력이라도 쓸까 봐

조금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결국 아주머니의 좌판이 없어졌습니다.

 


그 때문에 조금 씁쓸함을 느끼며

다시 분식집에서
김밥을 사던 도중

그만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

.

.

 


글쎄 그 아주머니가

앞치마를 두르고
그 분식집에서

김밥을 말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이 일이 감동적인 미담인지,
아니면 분식집 사장의 비즈니스 전략인지
아직도 헷갈리고 있습니다. ^^

- 유한규 (새벽편지 가족) -

[출처: 사랑밭 새벽편지 http://www.raonwoo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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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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