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의 아름다운 모습 엿보기
|한상완| 책 이야기 2012.06.12 09:27무심코 지하철에 탔다.
자리가 마침 비어서 앉았다.
자연히 건너편 자리를 쳐다보게 되었다.
그런데 엄마와 두 딸,
초등학교 2~3학년쯤?
아주 사랑스런 두 소녀가
엄마를 가운데 두고 살짝 기대어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부드럽고 우아한 30대 후반쯤의 엄마도
책을 넘기며 보고 있는게 아닌가.
난 책쟁이라서
그 모습이 신선한 기쁨으로 다가왔다.
엄마가 읽고 있는 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인지는 몰라도
책 옆면에 도서관의 장서 도장이 찍혀 있었다.
'아, 도서관 책을 빌려서 읽고 있구나'
속으로 뇌었다.
그럼 그 분의 두 귀여운 따님은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저렇게 그림에나 나올 수 있는 모습으로
세 모녀가 지하철에 앉아서 책을 즐겨 읽는구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 행위의 아름다움이 그러하고,
그 책의 내용이 읽는 이로 하여금
지식과 정보는 물론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살찌우는 일이 그러하다.
책 읽는 마을 만들기
[소나무언덕 잠실본동 작은도서관]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우리들 시민에게
가슴과 정신과 영혼을 살찌게 하고
맑히우는 독서를
지하철이든 기차든 버스든, 공원에서, 집에서, 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서로가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면
우리 사회와 나라가 얼마나 높은 품격을 지니게 될 것인가.
독서는 우리에게
구체적인 인격적,
지식적으로 새것을 빚어내는
창조적인 힘을 샘솟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귀하고 아름답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앞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세 모녀의 모습이
새삼 아름답고 고귀하게 보이는 소이가 여기에 있다.
더구나 정부는 금년을 “책 읽는 소리, 대한민국을 흔든다.”는 주제로,
독서의 해로 공식 선포한 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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