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말하는 올바른 칭찬 vs 잘못된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10여 년 전 고래의 조련과정을 통해 칭찬의 힘을 소개한 한 책은 당시 한국 사회에 칭찬 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최순실 시대'를 사는 2017년 누군가를 칭찬할 기회조차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대부분 칭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어떻게 칭찬해야 하는지 알지 못할 뿐이다. "칭찬할 때도 방법이 있나요"라고 되묻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바르게 칭찬하기는 더욱 중요하다. 올바른 칭찬은 아이들의 자신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인격 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칭찬 캠페인을 벌이는 교육전문기업 교원그룹의 도움을 받아 아이에게 바르게 칭찬하는 법과 잘못된 칭찬에 대해 알아봤다.

칭찬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해주자

막연히 '잘하네' '대견하다'고 칭찬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칭찬받는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 좋다.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칭찬하면 아이들은 왜 자신이 칭찬받는지 모른다. 그 때문에 그 행동을 계속해 나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다니 참 기특하구나"라고 칭찬하면 아이는 꾸준히 책을 읽도록 노력한다. "스스로 세운 계획을 지키는 게 정말 대견하다"고 하면 아이는 계획을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한 일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면 엄마·아빠가 굳이 잔소리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아이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결과보다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자

"학습지를 미리 다 풀어놓으니까 얼마나 좋아"라고 말하면 아이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대신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학습지를 푸니까 참 대견하구나"라고 칭찬해 보자. 아이의 자신감이 조금씩 자랄 것이다. 결과에 대해서만 칭찬하면 아이는 칭찬을 받기 위해 어려운 것에 도전하기보다는 쉽고 익숙한 과제만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노력한 과정을 칭찬해 주면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와 쉽게 좌절하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가령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책을 끝까지 읽으니 너무 예쁘다"고 칭찬하면 책 읽기를 지루해하던 아이도 어느새 책을 즐겁게 읽게 된다.


따뜻한 스킨십을 더해 칭찬하자

아이들은 말로만 칭찬받을 때보다 꼭 안아주고 어깨를 토닥거려 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받을 때 더욱 기뻐하고 오래도록 기억한다. 무엇보다 '내가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것을 훨씬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스킨십을 더한 칭찬은 엄마·아빠의 따뜻한 정서를 전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를 칭찬할 땐 말로만 하는 것보다는 되도록 말과 행동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모든 칭찬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배려심이 없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로 만든다. 일관성 없는 칭찬은 아이의 행동이나 판단에 기준을 주지 못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만든다. 식탁을 차리는 일을 거드는 아이에게 어제는 "엄마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고 오늘은 "귀찮게 하지 말고 얌전히 좀 있어"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칭찬과 야단을 동시에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건 잘했어, 그런데 말이야" 하는 식으로 야단을 치기 위해 말머리를 칭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는 자칫 칭찬을 받는 것인지 야단을 맞는 것인지 헷갈릴 수 있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칭찬 뒤에는 으레 꾸중이 뒤따르는 것으로 인식해버려 칭찬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

칭찬할 때는 아이가 잘한 점만 부각하는 것이 좋다. 진심을 담지 않고 무턱대고 하는 칭찬도 좋지 않다. 아이들도 스스로 생각해도 성에 차지 않는 일들이 있다. 본인은 그림을 너무 못 그렸다고 생각하는데 "참 잘 그렸구나" 하고 칭찬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열등감을 조장할 수 있다.

이 경우 진심을 담아 "열심히 그렸구나. 엄마는 네가 뭐든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좋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칭찬을 남발하는 과잉 칭찬은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과잉 칭찬을 받은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기가 힘들다. 즉 다른 사람의 평가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 또한 과잉 칭찬을 받은 아이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띨 수 있다. 항상 자신을 주목해 주기를 바라며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배려할 줄 모르게 된다. "넌 원래 똑똑해" "넌 타고난 머리가 있어"처럼 선천적이거나 기질적인 부분에 대해 칭찬하면 아이는 당장에는 좋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의욕을 잃게 된다. 선천적인 자질에 대한 칭찬이 좋지 않은 이유는 바로 자기 통제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는 자칫 자신의 노력으로는 스스로 변할 수 없고 자신의 환경도 어찌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출처] 매일경제 사회>교육 [Edu & Life] "우리 아이 자신감 `쑥쑥`…칭찬에도 방법이 있다" 강봉진 기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2&sid2=250&oid=009&aid=0003872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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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14일 한국건설생활 환경시험연구원에서 초등학교에 설치된 방화 셔터의 비상문이 어린 학생들이 열기에는 너무 무거워 불이 났을 때 대피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방화 셔터를 작동시킨 뒤 100명의 1학년 학생이 탈출할 수 있는지도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남학생 55명 중 1(1.8%), 여학생 45명 중 5(11.1%)이 비상문을 열고 탈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불이 났다면 어린 여학생들이 고립돼 꼼짝 못 하고 갇히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안전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로 사전에 대책마련이 되어야 합니다.

KACE에서는 예방차원의 안전교육으로 2012년부터 학교안전 종합프로젝트를 실시하여 지도자를 양성할 뿐만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사에 안전교육 및 위험성요인 분석 등 2016년까지 5년간 사업을 이어왔습니다.

 

2012학교안전 종합프로젝트 안전한 학교, 지역 사회가 함께해요

2013학교안전 종합프로젝트Ⅱ 「안전한 학교, 지역 사회가 함께해요

2014학교안전 종합프로젝트Ⅲ 「안전한 학교, 지역 사회가 함께해요

2015“New 학교안전 종합프로젝트 학교안전 함께

2016학교안전 종합프로젝트 우리들의 즐겁고 안전한 학교

 

학교안전진단 및 컨설팅이란, 학교안전지원 전문 인력이 컨설팅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에 안전평가를 하고 안전강화를 위한 계획을 수임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안전개선 실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컨설팅 활동을 진행합니다.

 

지난달 1223KACE학교안전센터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및 학교 안팎의 재난과 안전사고 발생가능성 등을 분석해 보고서를 토대로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방안에 대해 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016년 초, , 고 각 1개 학교에 위험성 평가 실시에 대한 인증패를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학교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마련에 대한 활동들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안전한 학교가 확산되기를 기대해보며,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KACEKACE학교안전센터가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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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새롭게 시작된 정유년, 힘찬 기운으로 시작하고 계신가요?

KACE는 새해를 맞아 <2017 신년 하례회>를 개최했습니다.

<2017 신년 하례회>201715일 목요일, 지역사회교육회관 5층에서

22개 지역의 지역협의회의 회장님들과 실무자들이 모여 진행되었습니다.


포틀럭파티 취지에 맞게

KACE에서는 떡만두국과 빈대떡, 샐러드 등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였고,

지역협의회에서도 절편, 케이크, 김치, 과일 등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식사를 하며 지역에 관계없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진짜 가족처럼 끈끈해 보여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KACE 강전항 회장님의 새해인사말씀을 시작으로,

각 지역별 주요 사업의 정보를 공유하고

KACE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기 위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례회의 대미를 장식할 인간 윷놀이 대회도 열렸습니다.

네 개의 팀으로 나뉘어 각종 미션과 게임을 수행하며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례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KACE를 위해 힘써주시고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행복사랑이 가득한 2017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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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사)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엑스포럼이 주최하는 2017 교육박람회가

코엑스에서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고 합니다.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다양한 체험과 세미나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이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Connect to the New World of Education, 교육박람회, 교육의 새로운 세계로 통하다!


[전시회 개요]

. 명 칭: 2017 교육박람회 (EDUTEC KOREA 2017)

. 기 간: 2017. 1. 18() ~ 20(), 3일간

. 장 소: 서울 코엑스 C

. 주 최: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엑스포럼

. 후 원: 교육부

. 전시품목: 에듀테크/교육신기술관, 교육콘텐츠관, 창의융합인재관, 교육환경 및 시설관 특별관, 컨퍼런스/세미나, 교육체험 프로그램

. 주요행사: 한국중등교장협의회 동계연수회, EBS 영어 라디오 공개방송, 소프트웨어

체험교실(3D프린팅,코딩,발명), 학원장 및 학부모 세미나

. 문 의 : 사무국 김지원 매니저(02-6000-6681)

 

[2017 교육박람회 사무국]

Tel. 02-6000-6681/6675 E-mail. jiwon1012@exporum.com

홈페이지 바로가기 www.educationkorea.kr

페이스북 www.facebook.com/koreaedu

블로그 blog.naver.com/edu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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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KACE에 보내 주신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17년에도 지역사회교육운동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KACE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세요.

2017년 정유년,


새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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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2017년 1월 2일, 2017년을 시작하는 시무식이 있었습니다.

강전항 회장님께서

‘우리가 눈발이라면’이라는 시를 낭송해 주셨습니다.

누군가의 상처에 돋는 새살이 되기 위해서는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추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셨지요.


그러기 위해

주인의식을 좀 더 갖추고

자아실현의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자,

대학의 ‘심성구지 수부중불원의 (心誠求之 雖不中不遠矣)’를

인용하시면서 정성을 다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깊이 공감했습니다.


어려운 때이지만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으로 일사불란하게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하며

그래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17년을 웃음으로 시작,

웃음으로 마무리하여

협의회의 터전인 회관이

지상천국이 될 수 있도록

각자 노력하자고 당부하셨습니다.


직원들도 각자의 계획, 소망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설레임으로 일하기, 건강하기, 즐거운 사무실 분위기 만들기,

경청하기, ‘그럴 수 있다’고 마음먹기, ‘덕분에’라고 생각하기, 

꿈을 생각하며 일하기, 야근 안 하기, 직원들에게 도움 주기 등 

모든 직원들이 웃음으로 하나 되는 시작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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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초등학교 졸업하면 중학교,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 교육 제도를 갖추고 있죠?

하지만 일본에서는 중-고등학교 교육을 하나로 통합하여 6년 동안 교육하는 중고일관교가 있다고 합니다.

 

중고일관교란 일관제라는 교육제도를 통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통합하여 6년제로 운영하는 교육 시스템입니다. 현재는 북한과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동북아에서 주로 행해진다고 합니다.

 

중고일관교는 초등학교에서만 의무교육이 적용될 때에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 들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분할이 청소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하여 중고등학교에 일관제를 도입하게 된 것인데요. 그렇게 첫 시작을 계기로 1997년 일본은 중고일관교를 선택적으로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일관교는 중등 교육을 6년간 일체로 교육하는 중등교육교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설립자가 동일인인 경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병설하는 병설형’, 지역 내에서 결속이 강한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연대하여 조직하는 연휴형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입시도 있었기 때문에 일본은 중고일관교를 통해 고교 입시로 부담을 가졌던 일본 학생들에게 여유로운 학창시절을 제공합니다. 중고일관제 고교는 수험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도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관교는 일반 공립학교에 비해 수업료가 훨씬 비싸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이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교육을 목표로 하는 학교가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공부는 부족해도 되고, 돈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일관교에 들어가려면 굉장히 높은 입학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 일관교에 입학해서도 같은 계열의 대학으로 입학이 보장되어 있는 경우에도 더 열심히 공부해서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는 일관교 학생들은 대입시 좋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이과보다 학과 유지비가 적은 문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과 학생들에게 일관교는 커다란 단점으로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정말 가깝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많은 일본의 교육 문화.

더 관심을 가지고, 더 서로를 이해한다면 진정한 이웃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출처: 시사 일본어 학원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murai3000/22086239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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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량으로 다시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70년대 이순신 장군은 국가에 대한 충성의 화신으로, 충무공 이순신, 성웅 이순신 등으로 그려졌지만 이번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은 정부나 국가 주도가 아닌 국민들이 진정한 지도자의 출현을 바라는 갈망이라는 점에서 명확히 다르다. 진정 이 시대는 영웅을 필요로 하고 있고, 사리사욕(私利私慾)에 물들지 않은 순수하고 고결한 불멸의 지도자를 바라고 있음이 분명하다.

 

숭례문이 불길에 싸여 무너지는 상황에서 어느 지도자도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때 국보 1호가 타오르는 것을 그저 가슴을 쓸어내리며 바라봐야만 했던 국민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자기들만 살겠다고 승객들을 뒤로 한 채 구조선에 오르는 승무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를 생각하게 됐다. 병영의 어두운 곳에서는 병사들의 집단 구타와 따돌림이 만연한데 오로지 자신의 자리와 진급에 영향을 줄까봐 쉬쉬하며 덮어 버리기에 급급한 책임자들의 작태는 이제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더 이상 책임과 공익을 위한 지도자의 출현은 요원하다는 탄식까지 자아내고 있다. 이순신은 이제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진정한 지도자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기본부터 다시 묻고 있는 것이다.

 

‘장군은 진격을 명령함에 칭찬과 명예를 구하고자 해서는 안 된다(進不求名)! 후퇴를 명령함에 문책과 죄를 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退不避罪)! 진격과 후퇴의 판단 기준은 오로지 백성들을 보호하는 데 있으며(惟民是保), 그 결과가 조국의 이익에 부합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利合於主). 이렇게 진퇴를 결정하는 장군이 진정 국가의 보배다(國之寶也).’ <손자병법>에 적혀 있는 장군의 소명의식이다. 인사권자의 눈치나 보면서 어떻게든 진급이나 바라고, 세상의 공명심에 사로잡혀 오로지 자신의 이름 석 자 알리는 것이 성공인 줄 착각하는 사람은 애초부터 지도자의 자격이 안 된다는 것이다. 스펙이나 잘 쌓아서 남보다 먼저 진급하는 것이 공직의 최선 목표고 나중에 문제 생길 일은 직접 결정하지 않아서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기에 급급한 지도자라면 반드시 수백 번 고쳐 읽어야 할 구절이다.

 

‘전쟁은 국가의 가장 큰 일이다(兵者 國之大事). 백성들이 죽고 사는 땅이다.(死生之地). 국가의 존망이 달려 있는 길이다(存亡之道). 그러니 신중히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不可不察也).’ 공직에 나서기 전에 국가의 대리자로서,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생존에 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공직 선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이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하려고 있는 사람인가? 나는 왜 이 일을 하려 하는가? 이에 대한 기본 질문 없이 그저 자리나 보존하고 남보다 위에 서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됐을 때는 조직이 무너지고 조직원의 생존이 위태롭게 됨은 너무나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 시대 새삼 영웅 이순신이 다시 각광받고 조명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대는 스펙보다는 기본을 갖춘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고 불굴의 의지로 위기를 돌파해 낼 능력 있는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신에게는 아직 전선이 열두 척이 있나이다(今臣戰船尙有十二)!’ 참으로 든든하고 믿음직한 국민에게 충성하는 지도자의 모습이다. 두려움을 용기로 전환시키고 사람을 하늘처럼 받들 수 있는 지도자를 우리는 간절히 원하고 있다.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taoy2k@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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