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함수연| 만남 2013. 10. 14. 12:27

오랜만에 광화문 거리를 찾았다.

거기에는 아직도 내 청춘이 머물러 있어

언제라도 뜨거운 손을 내밀 것만 같고

왠지 모를 아련한 설움 같은 것도 있었다.

 

 

학창시절, 나는 광화문 근처에 있는 학원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했고

20대 초반에는 YMCA 사진반 동아리 친구들과 어울려

무교동과 청진동을 어지간히 들락거렸다.

 

 

또한 연애시절에는 남편의 직장이 안국동에 있어

약속장소는 대개가 광화문 근처 그 어디쯤이었다.

그러니 광화문은 십 대부터 내 온갖 추억이 서린 다정한 거리였다.

 

 

버스에서 내리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

교보문고 빌딩에 걸린 ‘광화문 글판’이었다.

 

 ‘또로 또로 또로 / 책 속에 귀뚜라미 들었다 / 나는 눈을 감고 /

귀뚜라미 소리만 듣는다’ (김영일의 동시 ‘귀뚜라미 우는 밤’)

 

 

 

정말 하늘 맑은 가을이구나...

이 날 글판에 걸린 ‘귀뚜라미 우는 밤’은 독서의 달에 딱 맞는 감성적 시구였다.

 

달 밝은 밤, 멀리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는

서정적이면서도 마음의 평화를 준다.

그래서 귀뚜라미에게 가을의 전령사라는 말을 붙였나 보다.

 

 

서울 중심가의 계절 변화는 광화문 글판이 옷을 갈아입으면서

시작된다고 어느 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1991년 당시 교보생명 창업주인 신용호 회장이 광화문 네거리에 사옥을 지으면서

 “기업 홍보는 생각 말고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자”고 제안하여

시를 내걸기 시작했다고 한다.

 

 

 

 

벌써 20년이 넘었다.

이제는 계절과 호흡하는 당당한 문화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아

 광화문을 찾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과 여유를 선사한다.

어느 해인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문장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때맞춰 광화문 광장에는 벼룩시장도 열렸다.

이순신, 세종대왕 동상을 중심으로

 길게 타원형의 시장 거리가 형성되었다.

중고 의류와 가방은 물론 아기자기한 공방을 옮겨놓은 듯

크고 작은 수공예품들이 아주 많았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들이 어우러져 있는 풍경은

시골의 오일장보다 훨씬 더 소박했다.

나는 혼자였고 특별히 바쁜 일도 없었던 터라

보물찾기 하듯 찬찬히 둘러보았다.

 

 

천천히 걸을 때에만 비로소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도 이채로웠다.

도심 속 타임머신 여행이랄까.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햇볕은 여전히 따가웠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긴 소매 차림이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여서 더위도 피할 겸 눈요기를 멈추고

 근처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아, 도심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셔본 게 얼마만인가.

잠시 그윽한 커피 향과 낭만적 풍미에 취해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쿵, 쿵, 쿵!” 가을바람을 깨우는 북소리가 들려왔다.

매주 일요일 오후 네 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무대에서

 펼쳐지는 문화마당 시간이었다.

 

 

북, 장구, 꽹과리, 기타, 드럼 등 우리 악기에 서양 악기를 더해

구성된 퓨전타악그룹의 사내 네 명이 신들린 듯 흥겨운 우리 가락을 연주한다.

우리 전통악기는 대개가 빠른 것에서 느린 것으로 옮겨가지만

이들의 공연은 계속 빠름-빠름-빠름으로만 이어졌다.

 

 

그러니 신날 수밖에. 외국인들도 더러 있었다.

내 앞줄에 앉았던 등산복 차림의 아저씨들은 아예 일어나서 덩실덩실 춤까지 춘다.

시간이 흐를수록 땀에 흠뻑 젖은 연주자들과 돌계단을 꽉 채운 관객들은

완전히 하나가 되어 신명의 카타르시스를 발산한다.

이 날 공연 중 유일한 여성 멤버가 들려준 노래는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애간장을 녹이는 목청은

끊어질 듯 이어질 듯 가을바람에 실려 멀리멀리 퍼져갔다.

 

 

공연이 끝나자 무대 앞에는 음료수와 도넛 같은 먹을거리가 놓여졌다.

공짜 구경에 대한 답례치고는 약소했지만 이 또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한 시간의 공연이 끝나고 나니 거의 저녁 시간,

벼룩시장도 진작에 파장을 했으니 그 넓은 광장은 순식간에 텅 비었다.

거기 모여든 가장(家長)들은 이제 자기 식솔들을 거느리고 어디론가 저녁을 먹으러 갔겠지...

 

 

집으로 가는 길, 그런데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 바로 앞에

 ‘가을’이라는 카페 간판이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2층 계단을 올라갔으나 정기휴일이라는 안내문만 얌전히 붙어있었다.

 

 

겉모습은 변했어도 세종문화회관 뒤쪽에는

아직 칠공팔공 세대들의 정서가 남아있는 술집들이 더러 있었다.

종로빈대떡집과 사계절을 각각 상호로 내걸고 있는 카페들.

 

 

대표적인 곳이 ‘가을’ 카페였는데

그 곳은 1990년 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사무실이

광화문 현대해상빌딩에 세 들어있을 때 우리가 자주 들렀던 술집이었다.

 

 

술을 마시다가 마음이 동하면 주인에게 기타를 청해 받아

이문세와 김광석을 노래하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는 곳.

우리 동료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기타를 잘 치고 재즈를 즐겼던 그녀, 당시 30대였던 그 도 어느덧

50줄에 들어선 회귀한 청춘이 되어 버렸다.

 

 

그로부터 나흘 후, 고대 안암병원으로 동료 선생님 병문안 갔다가

다시 ‘가을’ 카페를 찾았다.

이 선생, 송 선생이 함께 했다.

 

 

초저녁인데도 실내는 이미 만원사례!

손님들은 우리처럼 거의가 인생의 가을을 맞은 사람들이다.

자신의 나이만큼 자신의 때깔로 단풍들거나 들고 있는 사람들...

 

 

첫 스테이지는 무명의 여자 가수 등장.

첫 노래는 김종찬의 ‘당신도 울고 있네요’

다음은 장현의 ‘미련’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이 이어졌다.

모두가 우리 세대들이 즐겨 불렀던 노래들이다.

 

 

정겨운 옛 노래를 들으니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데

몸만 저만치 가고 있는 느낌이다.

벌써 여러 명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일어나

적당한 몸짓으로 테이블 양 옆을 빙글빙글 휘젓는다.

 

 

그들의 유연한 몸짓에 자리에 앉은 이들의 박수 세례가 윤활유처럼 쏟아진다.

거리낌 없는 저 자유!

가슴이 뜨거워진다. 옆자리의 송 선생은 사진을 찍어 누군가에게 카톡으로 전송한다.

‘흥겹다’ ‘즐겁다’라는 단어로는 모자랄 이 중년 남녀들의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일까.

추억? 향수? 또 다른 목마름?

 

 

 

서른 즈음, 두려울 게 없었고 청춘은 마냥 머무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다 이룰 것 같았다.

젊음이 떠나간 지금, 그럼에도 광화문은

내 무수한 과거를 알고 있기에 김광석의 노래처럼

‘또 하루 멀어져 가도’ 그 거리에 서면 나는 여전히 설렌다.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니고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니다.

세월이 저 혼자 그렇게 훌쩍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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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김경집| 완보완심 2013. 10. 4. 13:56

 

아직 달이 완전히 꽉 차진 않았지만 이미 휘영청 밝은 가을밤입니다.

수연재 창밖으로 보이는 고속도로에도 꼬리를 문 전조등과

후미등의 불빛이 이어집니다.

 

 

 

멀리 그리고 오래 떨어져 있다가도 이렇게 한 날을 잡아 모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바람 등을 나누며

모처럼 한 솥의 음식을 먹는 명절을 코앞에 두고 있는 그런 초가을 밤입니다.

 

 

예전과 달리 교통수단이며 통신시설이 있어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연락하고 오갈 수 있지만

이렇게 무모하게(?) 고향으로 달려가는 건 참으로 대단한 일이지요.

 

 

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두보(杜甫)의

 <<악양루에 올라(登岳陽樓)>>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고향에 가고 싶어도 고향인 장안 일대가 적의 여전히 적의 점령하에 있어서

가지 못하는 애절한 심정을 담았지요.

 

 

만년에 가족과 헤어져 장강을 정처 없이 떠돌다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양절에 지었던

<<등고(登高)>>는 절절하게 애잔합니다.

 

 

그 시가 중국의 시 가운데 최고의 반열에 오른 때문이 아니라

거기에 담겨진 그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다가옵니다.

예전에는 그저 시험공부로 배웠을 뿐 정서적 공감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시심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습니다.

 

<<두시선집>>을 읽다가 한 수를 읽어봅니다.

 

 

못 가는 고향

 

강물이 푸를수록

새하얀 물새

청산엔 타는 듯

붉을 꽃떨기...

 

이 봄도 그렁저렁

가고 있는 걸

이 몸은 어느 해나

돌아가련고?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然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불과 스무 자 한 자 한 자마다 꾹꾹 눌러 담긴

곡진한 사연과 애절함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그리고 행간마다 서린 깊은 속내의 절절함이 애잔하게 다가옵니다.

 

 

고향을, 부모를, 동기간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정체성의 뿌리를 상실하는 것이고,

그래서 늘 자신을 다잡고 보듬는 원형의 자궁을 본성적으로 그리워하는 것이겠지요.

 

 

여우도 제 고향을 바라보며 머리를 둔다지요.

우리의 수구초심(首丘初心)도 유전자 속에 이미 깊이 내재된 모양입니다.

그곳에서 자랐건 그저 부모님의 고향이건 조상의 묘가 있는 선산이며

고향집이 주는 독특한 가족사의 연대감을 확인하는 것이

바로 명절이 주는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어머니까지 지난해에 돌아가신 뒤

명절이 주는 느낌은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정서로 다가옵니다.

언제든 통화할 수 있었고,

 당신이 몸 져 누우시고 귀도 어두우셔서 통화는 하기 어려워도

 아무 때나 달려가 손을 잡을 수 있었던 어머니가 떠나신 후

이제 당신의 묘에 가야만 만날 수 있게 되니 이전의 추석이나 성묘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지난 주말에 형제들 모여 소분(掃墳, 흔히 벌초라고 하는)을 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선산 지키시던 작은아버님이 해주셨고,

돌아가신 뒤에는 사람을 사서 했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예초기를 준비하긴 했지만 묘에 오르는 길목 주변에 잡목이 자라서 길부터

정비해야 했기에 모두 도회의 손방들인 우리 형제들은 겁이 나서

예초기는 아예 차에 모셔두고 낫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낫질이라곤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으니

요령보다는 힘으로 했다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다행히 둘째형님이 낫질을 잘해서 아마도 절반 이상을 했을 겁니다.

 

 

그렇게 산에서 부모님을 뵙는 소회가 애잔했습니다.

이제는 그곳에 가야만 뵐 수 있습니다.

보듬고 쓰다듬던 손길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으로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 어떤 교통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부모님의 존재는 당신들이 기거하시는 곳이 아니라

당신들과 마음과 뜻이 통하고 이어지는 곳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런데도 아둔한 저는 그것을 어떤 물질적 공간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90 평생을 늘 당신 자식들 걱정하고 기도하시던 어머니가

이젠 쉰 중턱 어느 결에 넘어선 아들의 가슴 속에 자리를 차지하고 계셨던 것이지요.

아, 부모가 바로 고향임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이제 더 이상 계시지 않는데도 그 먼 길 달려가는 건

이젠 당신의 혼령이 머무는 그 곳이 바로 고향 자체임을 알았던 거지요.

 

 

물질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 공간이 훨씬 더 너르고 깊다는 걸

어찌 미욱하게 이제야 알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묫길에만 만날 수 있다는 좁은 소견으로 어찌 이 세월 살아왔는지

참 부끄럽고 어리석습니다.

 

 

어쩌면 이것도 나이가 들어가는,

애들 눈으로 보면 늙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하겠지요. 너무 일찍 그걸 알고 느끼면서 어찌 정신없이 살아 갈 수 있었겠습니까?

아마도 모두 제 나이에 걸맞게 깨닫고 느끼며 살아가라고

그렇게 절묘하게 시간의 칸을 질러놓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추석 한가위 명절이라 해도 흥분이나 설렘은 없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를 뵐 수 있으니 이미 마음은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적당히 선선하고 맑은 가을바람이 은근쩍 소슬한 기운까지 들먹입니다.

길고 맵던 여름 무더위 때는 이 시간이 올까 싶더니

그래도 제 시간 맞춰 물러가는 겸손은 갖췄습니다.

 

 

저 또한 그런 겸손과 너그러움을 이 가을에 배워야겠습니다.

휘영청 꽉 찬 보름달에 아직은 테두리 하나쯤 덜 찬 달이지만 그 빛은 교교합니다.

그 달빛 쏟아지는 읍성 한 바퀴 거닐며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모든 이의 마음에 고향이 주는 푸근함과

너그러움의 위로가 지친 삶의 피폐함을 덜어 내주는 그런 명절 밑이기를 빌어봅니다.

 

 

여전히 꼬리를 물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행렬 위에도 부드러운 달빛이 쏟아집니다.

그 달빛 가득 안고 세세히 빚어 가으내 우리 모두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달빛이 참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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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다

 

 

 

 

함께 웃다

 

 

 

 

 

 

 

위기에 처한 가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잘 추진되도록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위기가정 바로세움 프로젝트’ 운영위원장 한국교통대학교 임동욱 교수. 그는 시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아는 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참 지식인이다. 우리 삶에 중요한 가치관, 그리고 ‘건강한 가정과 사회 만들기’를 위한 희망의 이야기를 그와 함께 나누어 보았다.

 

 

 

 

• 교수님의 젊은 시절은 어땠나요?

우리 때는 취업에 대한 큰 걱정이 없어서 그랬는지, 대학에 추억과 낭만이 가득했어요. 친구들과 술 마시며 인생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내 생각을 정리해나가던 시기였죠.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시나 철학 같은 인문학을 가까이 했는데, 특히 전혜린이라는 법학자가 쓴 수필집의 한 구절은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어요.

 

자기 자신을 한없이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추나 악을 볼 수 있는

지성의 눈동자도 감지 말아주렴.

사랑하는 동생 채린아. 

-전혜린의 수필집 중에서

 

이런 책들의 영향 때문인지 내 자신을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쑥스럽지만 그렇게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꿈꾸는 젊은 시절을 보냈죠.

 

 

• KACE와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현재 KACE의 차광은 회장과는 오랜 지인입니다. 1998년 즈음 당시 성남협의회 회장으로 있었는데, 만나면 늘 KACE 이야기를 했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돈 생기는 일도 아닌데, 큰 애정과 기쁨으로 지역사회 교육운동을 하는 모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KACE에 익숙해졌습니다. 저는 재산보다 시산(時産)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나이 들수록 무의미하고 쓸데없는 일은 버리고 귀중한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죠. 제가 KACE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지역사회교육운동이 시간을 투자할 만큼 가치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 교수님에게 KACE는 어떤 곳인가요?

KACE에 올 때면 늘 기분이 좋아요. 매일 저녁 일기를 쓰는데, KACE에 오면 늘 괜찮은 일기거리가 생깁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건강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임원, 실무자, 프로그램지도자, 학습자, 회원 들을 보면서 ‘이곳은 진짜 시민운동을 하는 곳이구나’, ‘사람냄새 나는 곳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 KACE 활동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난 2012년 11월에 개최한 지역사회교육포럼 ‘사람과 사람, 인간문양의 근원을 찾아서’가 감명 깊었습니다. 제가 ‘시를 통한 삶의 치유’라는 주제로 인문학적 삶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죠. 어떤 행사에서는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 포럼에서는 ‘내게 시간이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욕심이 날 정도로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KACE가 더 가치 높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라는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 현재 ‘위기가정 바로세움’ 프로젝트를 맡아서 준비하고 계신데, 간단한 사업소개와 준비하는 동안의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위기가정 바로세움’은 위기에 처한 가정의 ‘가족’들에게 필요한 개별맞춤 교육과 상담을 통해 자립적으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도록 돕는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사람의 자금후원과 재능기부가 있어야만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죠.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양극화가 심하고,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입니다. 우선 우리 의식 속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상징화하는 좋은 캠페인이 될 것 같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에 처한 가정을 도와주는 것이 결국 내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이를 위해 실천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부분 범죄자들은 불운한 가정환경 속에서 사람들의 무관심과 비난을 받고 자랐습니다. 과거 그들이 부득이하게 위기에 닥친 가정에서 자랐을지라도 이웃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웃의 소중함을 깨달은 그들은 또 다른 누군가의 좋은이웃이 되고자 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위기에 처한 어떤 가정을 돕는 것은 어쩌면 내 아이가, 내 가족이 입을 피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기에 결국 나와 내 가정을 위한 일입니다. 사람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그가 처한 어려움과 무관심이 문제를 일으키게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떤 사람이든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이 가장 가치 있게 쓰이길 바랄 겁니다. 자금후원이나 열정으로 재능기부를 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가 잘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내 가정도 지키기 힘든 세상 속에서 우리는 왜 이웃을 돌아봐야 할까요?

로버트 브라우닝의 연극을 본 적 있나요? 실크 공장에서 일하는 가난하지만 순진한 소녀 피파(Pippa)가 1년에 하루뿐인 휴가 날 아침 희망 속에서 잠에서 깨어나 마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하며 그들의 창가 옆에서 마음 속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정작 피파가 부러워하는 이들은 실제로는 각자 극심한 고통 속에 있었으며, 오히려 이들을 구원한 것은 피파의 노래였습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녹록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가정은 삶속에서 다양한 위기를 겪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도움 없이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위기를 겪는 이웃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망망대해에서 작은 나무토막에 의지해 공포를 견디는 그들에게 작은 반딧불을 비춰주는 일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닌가요? 돈이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없어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나이 들수록 견디기 힘든 게 외로움이라 합니다. 누군가는 외로움의 무게가 죽음보다 열 배는 무겁다고 했습니다. 사람살이는 결국 사람입니다. 자신이 가진 재산의 숫자 단위보다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의 숫자가 중요합니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뜻이 맞는 벗들과 함께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KACE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위기가정 바로 세우는 일’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새이웃을 만나다 | 한국교통대학교 임동욱 교수

새이웃 381호 60p~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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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대여, 잠깐의 뒤쳐짐에 열등감으로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삶은 당신 친구들과의 경쟁이 아닌, 나 자신과 벌이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친구들을 무조건 앞지르려고만 하지 말고

차라리 그 시간에 나만의 아름다운 색깔과 열정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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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일 수 있습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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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에 독소가 쌓이듯 마음속에 고통, 미움, 절망, 슬픔이 쌓이면

독소 같은 응어리가 생겨 마음의 병을 앓게 됩니다.

그 독소를 운동으로, 상담으로, 기도로, 참회로,

깨어서 바라보는 명상으로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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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쉽게 쉽게 무시하는 사람은

사실 본인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할까봐 두려워서 그런 언행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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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향한 비난은,

많은 경우 비난하고 있는 사람 자신의 콤플렉스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비난하는 사람의 불행한 심리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비난하는 사람이 오히려 애처롭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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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든 마음이든 비우면 시원하고 편안해 집니다.

반대로 안에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으면 몸이든 마음이든 병이 납니다.

뭐든 비워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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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일은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고,

이미 정해진 일은 따질 필요가 없으며, 이미 지나간 일은 탓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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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사람을 내 가슴 속에 넣어두고 다닐 만큼 그 사람이 가치가 있습니까?

싫어하는 사람 넣어두고 다니면 마음병만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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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2만명이 자살로 목숨을 끊고,

1년 동안 20만명이 자살 시도를 한다고 합니다.

자살시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죽고싶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마도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죄책감, 절망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

누구나 이런 것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삶에는 쉼표가 필요하고,

삶의 기준을 세워 이를 붙잡고 담대하게 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혼자 일어서기 힘들 때

내게 손 내밀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좀 더 쉽게 일어설 수 있겠죠.

 

 

오늘은 <굿윌헌팅>이라는 영화를

추천하려합니다.

매니아층이 형성된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주인공 윌은 영화속에서 천재로 나오죠.

하지만 고아에다가 양부모에게도 버림받은 상처로 인해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키고, 겨우 청소를 하면서

먹고사는 삶을 살고 있죠

윌의 천재성을 발견한 ‘램보’라는 교수는

그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지만

윌은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러던 중 윌은 사람을 폭행하고,

그 폭행죄를 램보교수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윌은

심리치료를 받으라는 판결로 인해 심리치료를 박게 됩니다.

하지만 윌의 명석한 두뇌와 화려한 말솜씨 때문에

기 싸움의 밀린 심리치료사들은 하나, 둘 윌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만난 심리치료사가 바로 ‘숀’이라는 사람입니다.

윌이 날리는 상처가 될 말을 듣고도

숀은 윌의 심리치료사로 남습니다.

 

 

숀이 윌에게 던진 말,

그 중 이 영화의 한 대사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주었습니다.

 

 

It's not your fault

 

 

 

 

짧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한 마디입니다.

그동안 윌의 마음 속에 있는 무거운 짐이 한순간 무너지고,

상처난 가슴이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윌은 어릴적 상처로 인해 빗나가던 자신을

다시 바른길로 가기위해 노력합니다.

 

 

It's not your fault.

나에게도 이런말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한건 아닐까요?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행복

|김경집| 완보완심 2013. 9. 24. 13:47

여러분은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나요?

맛있는 음식 실컷 먹고, 예쁜 옷 잔뜩사고, 친구랑 놀러 다닐 때?

아니면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을 때?

다음 노래의 주인공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상쾌한 바람이 부는 아침에
한껏 여유 부릴 때
유난히 안색이 좋아 뭘 입어도
다 잘어울리고 다 예뻐 보일 때

좋아하는 노랠 들으며 걸어갈 때
시간 맞춰 버스를 탈 때
유난히 사람이 많은 출근길
딱 내 앞에서 자리 났을 때

예상대로 일이 술술 풀려갈 때
이제부터 뭐든 내 멋대로 맘 먹을 때
아주 맛있는걸 먹었을 때
세상에나~ 힘도 안 줬는데 쾌변
오 보너스 휴가 떠날 때


사랑하는 그대도 함께
모두 상상만 해도 정말 기분 좋아
잊지 말고 Happy Happy Things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
괜히 기분이 좋아서 혼자 막 춤 출 때
아주 머리가 잘 돌아갈 때
말도 안돼~ 공부 안 했는데 백점
오 누군가 보고 싶을 때
그대가 내 맘 알아줄 때
모두 상상만 해도 정말 기분 좋아
Happy Happy Things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모두 상상만 해도 정말 기분 좋아
잊지 말고 Happy Happy Things

 

-제이레빗 <Happy Things>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네요.

이럴 때 우리는 기분좋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죠?

그렇지만 이러한 상태가 늘 유지되는 건 아닙니다.

어떤때는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어떤때는 그냥 시들하기도 하지요.

오히려 실컷 울고 난 뒤에 행복해 질 때도 있습니다.

행복이란 도대체 어떤 걸까요?

 

행복을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힘들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행복을 삶의 목적이 아닌,

참된 가치를 추구하는 삶에 저절로 따라오는 결과물이라고.

결국 행복은 매우 성스러운 또하나의 큰 가치처럼 보이지만

그저 내 삶을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게 채워가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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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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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여기저기서 기침소리와

코푸는 소리가 많이 들리시죠?

 

 

가장 감기에 많이 걸리는 요즘입니다.

명절연휴에 음식준비와

손님접대로 무리하신 분들은

아마 지금 온몸이 쑤시고,

기름기 음식을 많이 드신 분들은

어쩐지 속이 더부룩하고, 몸이 무겁고,

머리도 아프고 그러시겠죠?

 

 

음식은 인체의 면역기능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은 우리 몸에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면역성을 높여주는 음식

 

1. 질 좋은 단백질

 

 

우리의 면역계는 인체세포의 주요한 구성물질인 단백질이 있어야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인체는 하루에 동물성이나 식물성 음식물에서 섭취한 단백질 3-5분을 필요로 한다.

우질 단백질은 살코기와 닭고기, 바다물 생선, 저지방 유제품, 계란 등에 함유되어 있으며

대두와 두부, 콩제품, 견과와 같은 야채류에도 질 좋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단백질 외에 면역체 형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E가 함유된 대두와 견과는

세포의 활성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특히 면역기능저하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킨다.

 

그밖에 해물에 많이 들어 있는 아연은 면역력유지의 중요한 영양소이다.

의학적 연구에 의하면 체내에 아연이 부족하면 바이러스와 세균이 쉽게 침입한다.

 

 

 

2. 다양한 색깔의 야채

 

 

하루에 최소 녹색과 적색, 흑색 등 3가지 색깔의 야채와 과일을 먹어야 하고

3가지이상이면 효과가 더욱 좋다.

 

[푸른색]

푸른색 각종 잎 채소

 

[붉은색]

토마토, 당근, 사과

 

[노란색]

오렌지, 귤, 호박, 고구마, 수박, 모과

 

[보라색]

포도, 블루베리, 적채, 가지

 

[검정색]

버섯

 

푸른잎채소는 광물질로 면역성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비타민 A는 눈과 코, 구강, 허파, 위장 등의 점액을 보호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는 전선을 효과적으로 지켜준다.

 

인체에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면역기능실조가 유발되고 면역체변이가 와서

체내의 세포가 정상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버섯 등도 꼭 먹어야 한다. 버섯속의 영양소는 특히 발암물질에 강한 세포를 키워준다.

버섯은 세포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자연 킬러식 세포의 숫자를 증대시키고

활성을 강하게 한다.

 

 

 

 

 

3. 잡곡밥

현미와 같은 잡곡에는 비타민과 광물질이 많이 들어 있고

흰 쌀밥과 밀가루 등 정제음식에는 이런 영양소들이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다

잡곡에 들어 있는 비타민 B는 세포의 증식과 산화, 환원을 돕는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 B2와 B5, 엽산은 세포점액을 유지시키고 면역체의 생성을 도와준다.

 

 

4. 마늘

마늘은 냄새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의 거부를 받는 음식물이다.

하지만 매일 마늘을 먹는 습관은 건강에 좋다.

발암물질의 최고로 꼽히는 마늘은 세포의 활력을 도와주고 킬러세포의 숫자를 증대시킨다.

 

마늘을 날것으로 먹거나 익혀서 먹거나를 막론하고 매일 2-3쪽의 마늘을 먹으면 좋다.

혹은 양파나 파로 마늘을 대신해도 살균효과와 감기예방, 항암 등 효과를 볼수 있다.

 

 

5. 요구르트

매일 200-300g양의 1-2병 요구르트는 필수이다.

요구르트의 주요 기능은 위장의 건강을 조절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요구르트를 먹으면 위장의 유해균 생성이 억제되고 그로부터 발암물질이 적어진다.

매일 180mg의 요구르트만 마셔도 감기와 설사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매일 요구르트를 마시면 좋다.

 

*영양전문가는 매일 아침 공복에 요구르트를 마시면 쾌변을 유도하고

오후에 요구르트에 과일을 곁들여서 먹어도 좋다고 한다.

 

 

 

 

면역성을 떨어뜨리는 음식

 

1. 지방

사실 과도한 지방이 몸에 해롭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통제를 못하는 것일 뿐.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살이 찌는 것 외에 면역계의 기능이 영향을 받는다. 인체는 지방이 조금만 있어도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특히 대두유나 옥수수유, 해바라기씨유 등을 통해 섭취한 지방은 유지의 성격이 불안하기 때문에 고온에서 쉽게 산화를 일으켜 인체에 들어가면 면역세포를 공격하는 유리기를 생성한다. 따라서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올리브유나 땅콩유 등을 통해 지방을 섭취하거나 다양한 식용유를 통해서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당

포도당과 과당이 함유된 간식은 인체의 백혈구에 영향을 주어 백혈구의 활동력을 저하시키며 따라서 질병에 대처하는 인체의 힘이 떨어진다. 티스푼으로 18-20숟가락의 설탕을 먹으면 백혈구의 능력이 50%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TIP. 과자나 케익과 같은 간식 양을 통제하고 당분이 함유된 음료대신 녹차나 자스민차,

      과일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최고는 끓인 물이나 생수를 마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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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목격한 광경이다.

한 가족이 나들이를 나선 모양인데

젊은 아빠는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연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옆에서는 다섯 살쯤 된 어린아이가 울며 보챘다.

 

 

엄마는 아이를 달래보려 여러 시도를 했지만

막무가내인 아이 짜증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아빠는 옆에 있어도 없는 듯 스마트폰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중간 중간 아이 엄마는 남편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듯했지만

남편은 자신을 방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스마트폰 세상으로 다시 빠져 들어갔다.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아이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엄마의 심정이 착잡하게 읽혀져

짐짓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 인터넷 등 미디어기기 사용에 많이 노출되던 세대가

점차 자라 어느덧 아빠가 되고 엄마가 되어 한 가정을 일구고 있다.

 

 

미디어의 홍수라고 할 만큼 미디어 노출이 필수불가결한 시대에 살아가는 지금.

미디어 자체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논하기 전에 생각할 것이 있다.

미디어의 발달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모들이다.

 

 

미디어에 대한 분별력과 통제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부모가 되고

그들의 미디어 사용습관 등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수되는 것이다.

모든 가정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가정에서 인터넷 게임이나

스마트폰 등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 갈등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가족 간의 소통 부재는 물론,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까지 뒤따라 시름이 깊어지는 부모의 하소연이 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을 비롯한 미디어 기기는

물과 공기처럼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 주지 말자’, ‘부모가 먼저 사용을 자제하자’ 같은

이야기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가족 간의 소통과 관심, 사랑이다. 궁극적으로 부모는 자녀의 행복을 바라며 자나 깨나 모든 정성을 기울인다. 아이 역시 부모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기다린다. 소통과 관심, 사랑 등의 정서적 지지를 받고 자란 아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어떤 자극에도 분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잠깐은 괜찮겠지’ 하며 무심히 잠금 장치를 밀어내는 순간,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바라는 아이는 스마트폰에 대한 분별없는 그리움을 키우게 된다.

부모가 작은 액정 속 세상에 몰입하는 동안 부모와의 놀이를 잃어버린 아이의 외로운 몸부림은

훗날 온전히 부모가 감당해야 할 과제로 남아 부족한 정서적 지지를 회복하는 데에

많은 노력과 고통을 떠안게 될지 모른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세 살 무렵 아이가 기억하는 부모의 모습이 줄곧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뒷모습이었다면,

또 지루할 틈 없이 움직이는 스마트폰의 화상자극과 함께 자란다면

그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은 오래도록 굳어져 다시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이다.

 

 

스마트폰 액정 화면에서 눈을 떼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자.

무차별하게 공수되는 인터넷 속 세상 정보가 아닌 아이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수십, 수백, 수천 명의 SNS 친구들과 소통하기 전에 가족과의 공감온도를 맞춰보자.

어제와 다른 신제품이 나오는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대가로

고가의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대신 가족과 소통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보면 어떨까?

 

 

내 아이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엄마

그리고 아빠의 스마트한 스마트폰 사용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최인자 | KACE 부모교육지도자 . 「초등맘 고민 해법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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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표정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상황을 알 수 있듯

명화 속 가족들의 모습으로도 가족의 상황을 읽을 수 있다.

 

우리네 아버지들은 빡빡한 세상 속에서

가족을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기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내지 못하지만...

명화에서도 말해주고 있다.

 

가족의 행복은 '돈'이 다가 아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돈'보다 함께해주는 '가족'이다.

 


 

벨렐리 가족 

에드가 드가 | 1858년
중산층 가정의 고요하고 정돈된 실내를 배경으로 한 《벨렐리 가족》에서

드가는 한 가족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의 모습도 그려내고 있다.

벨렐리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드가는 부부의 사이가 원만하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행복하지 못한 가정의 긴장감은 아내의 차가운 표정과 반쯤 등을 돌린 남편의 자세뿐만 아니라

화면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가족
빅토르 프루베 | 19세기경

팔을 겆어부친 아빠의 옷차림과 소박한 엄마의 옷차림을 보면 알 수 있듯,

넉넉하지 못한 하류층 가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글생글 웃고 있는 아가의 표정, 아이에게 애정표현을 하는 아빠와

그 모습을 너무나 흐믓하게 보고있는 엄마의 뒷모습에서 가족의 행복을 느낀다.

오른손 팔로 아내의 허리를 감싸안은 남편의 모습에서 부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출처: 네이버 미술검색 http://arts.search.naver.com

 


 

 

KACE 아버지다움연구소

www.k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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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서울경기지역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죠.

억수비가 내릴 때는 우산을 써도 옷이 젖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우산을 또 푹 눌러쓰면, 앞이 보이지 않고...

우산에 눈이 달렸다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죠.

 

만약 우산에 눈이 달려있다면 어떨까요?



 




생각만으로 그치지마세요.

당신이 불편하다면, 누군가도 불편할 것입니다.

 '안 된다' 생각을 버리고,

'한번 해볼까?' 를 시도해보는

유쾌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www.kace.or.kr

인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KACE 차세대리더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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