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공사

|함수연| 만남 2013. 9. 6. 10:50

‘이 곳에서는 성행위를 할 수 없음’

 

 

볕 좋은 4월의 어느 날,

중랑구의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특강을 마치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나는 깜짝 놀랐다.

 

 

 

 굴다리 옆 회색 담벼락에다 누군가

 붉은 색 글씨로 그렇게 써 놓았던 것이다.

커다란 가위 그림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잠시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누가 이런 데서 성행위를 한단 말인가.

 

 

그런데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두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보니

‘성행위’가 아니라 ‘상행위’였던 것을

누가 바깥 점을 지우고 대신 안쪽에다 점을 찍어 놓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상행위가 성행위로 바뀌고

점 하나에 뜻이 아주 이상야릇하게 변질되고 만 것이다.

 

 

그렇겠지, 하면서도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흔히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사물을 보고 표현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따위 짓을 했을까?

 

 

 만일 젊은 여자들과 학생들이 본다면 얼굴 붉힐 일이며

 남자들도 그 글을 읽고 컴컴한 굴다리를 통과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상에 젖게 되거나

또한 음흉한 마음을 품게 되는 건 아닐까 염려가 되었다.

 

 

 글쎄, 내가 너무 비약했나?

아무튼 한시 바삐 본래대로 고쳐 놓아야 할 것이다.

 

 

또 한번은 양평대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경험했던 일이다.

모처럼 친구들과 용문산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당시 양평에서 팔당 쪽으로 넘어오는 왕복 2차선 길은 만성정체구역인지라

그 날도 우리는 차가 막힐 거라는 생각에 용문사 절은 구경도 못한 채

근처 식당에서 점심만 먹고는 서둘러 돌아왔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헛수고였다.

 

 

서울로 들어오는 차들은 양수리 근처에서부터

꼼짝을 못하고 긴 행렬을 이루었으니...

나는 거의 체념한 상태로 일찍 가긴 다 글렀구나.

설마 오늘 안으로야 들어가겠지 하는 느긋한 심정으로

차창 밖을 두리번거리는데 범상치 않은 글이 내 눈에 들어왔다.

 

 

공사 중인 시멘트 다리 맨 꼭대기에 ‘혼이 담긴 시’라고 내용이 낯설긴 했으나

글씨만큼은 아주 또렷한, 이상한 표어 하나가 붙어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그 밑에는 조금 작은 글씨로 ‘시공사 흥화 건설’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니 문예회관 공사도 아니고 다리 만드는데

무슨 놈의 혼이 담긴 시?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다리 공사와 시(詩)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였다.

함께 타고 있던 세 명의 친구들에게도 물어봤지만

그들 역시 이상하다는 반응뿐이었다.

답답했다.

당장 내려 현장 소장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도대체 공사 현장에 혼이 담긴 시가 왜 끼어들게 되었을까?

공사 책임자의 특별한 철학이라도 있는 걸까?

아니면 시를 읊는 마음으로 평화와 여유를 가지고 일을 하라는 뜻일까?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고 집에 와서도 그 의문은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로부터 서너 달 후, 양평군 서종면에 있는 시인

최하림 선생 댁을 다녀오면서 그 의문은 자연스럽게 풀렸다.

그것은 ‘혼이 담긴 시’가 아니라 ‘영혼이 담긴 시공’이었는데

‘영’자와 ‘공’자가 떨어져 나가서 그리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뜻이 통하는 제대로 된 글귀를 보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만약 이날도 ‘혼이 담긴 시’가 그대로 붙어있었다면

나는 또 여러 날 머리 나쁜 나를 스스로 들볶았을 테고

급기야 건설회사에 전화로라도 문의했을 것이다.

 

 

몇몇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나보고 걱정도 팔자란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칠 일이지 괜한 일에 신경을 곤두세운다나.

그러나 어쩌랴,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길을 가다보면

맞춤법 틀린 간판은 왜 그리 많은지...

 

 

언젠가 식구들과 양평 해장국집을 갔다.

메뉴판을 뒤적이다가

‘24시간 정성 드려 고아 만든 새로운 보양식 출시’라는

글을 보는 순간 나는 또 직업병(?)이 발동하고 말았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주인을 불러

‘정성 드려’가 아니라 ‘정성 들여’가 맞는 말이니 다시 쓸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혹시 언짢아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싹싹한 여주인은 당장 고치겠다며 오히려 고마워했다.

 

 

어디 그뿐인가.

노래방에 ‘래’자가 떨어져나가

‘노-방‘이 된 것처럼 글자 한 자씩 떨어져나간 간판도 자주 보인다.

따라서 거리에는 글씨 공사를 해야 할 곳이 참 많은 것 같다.

반면에 서울시에서는 해마다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을 한다는데

그래서인지 최근의 간판들은 예전에 비해 글씨가 작고

색깔이나 디자인에서 세련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섬마을 밀밭집’(해물 칼국수집) ‘첫날밤 분홍 이불’(이불집)

‘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달처럼’(안경집) ‘오, 나그네여 쉬어 가게나’(전통찻집).

이런 감성적인 간판을 달고 있는 상점들은 왠지

호감이 가고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일찍이 언어는 ‘사상의 옷’ ‘존재의 숲’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가뜩이나 어지러운 세상에 우리가 생각 없이 함부로 쓰는 말과 글 때문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고,

이 사회가 더 정신없고 혼탁해진다면

그건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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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밖의 자작나무 가지에 새순이 막 돋아나기 시작한 봄날 오후,

학교에서 돌아온 두 딸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자못 고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너, 패리스 힐턴이 얼마 전 남자친구의 밴드랑 핀란드에 온 거 알아?"

"응, 그런데 평판이 나쁘던데"

"맞아"

 

 

그러면서 큰 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패리스라면 자선활동을 많이 했을거야"

 

 

이 말을 듣는 순간에도 깜짝 놀랐는데, 작은딸의 대답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그러게 말이야. 세계자연보호기금이나 유니세프 같은 곳에 기부하면 될 텐데"

 

 

딸들은 이어서 동물 보호단체, 환경보호단체, 지구 온난화 관련 기금,

전 세계 빈곤층을 돕는 구호단체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조직들을 꼽기 시작했습니다.

열 살, 열두 살의 어린아이들이 국제자선단체를 꽤 많이 알고 있더군요.

 

 

아이들은 패리스 힐턴의 많은재산에 대해서는 전혀 부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나이의 아이들이라면

'내가 돈이 그만큼 있으면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될 거야'라든가

'우리 아빠가 그렇게 부자라면 좋겠어',

'맛있는 것 실컷 먹고 놀러다니고 싶어'라는 말을 할 법도 한데,

그런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유명인의 잘못된 행동을 비판하면서 그 재산을 자선사업,

 환경보호, 동물구조에 사용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두 딸이 제대로 배웠다는 생각에 엄마로서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초등하교 1학년부터 종교나 윤리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필수과목으로 배웁니다.

종교 규율이나 교리를 소개하거나 경전 구절을 암송하고 시험을 치르는

좁은 의미의 종교수업이 아닙니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토론하고 깊이 생각해서

 옳고 그름을 가리는 방식으로 수업하지요.

선생님은 해당 종교에 대한 인식과 함께 타 종교와

사회문제, 국제정세, 환경문제 등 관련 내용을

함께 다루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학생이 자기가 속한 사회는 물론이고,

세계의 다양한 환경과 복합성을 넓게 이해하여 타인과 다른민족,

다른종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큰 딸의 토론주제를 보면

돈이 있으면 행복할까?

돈이 많다는 것이 성공의 기준일까?

인생의 가치와 의의는 무엇일까?

다른 종교가 갖는 의의는 무엇인가?

종교의 가치는 어떻게 찾는가?

인권, 정의, 선악이 인생에서 반드시 맞다뜨려야하는 과제인가?

생로병사와 같은 인생 역정을 어떻게 볼것인가?

등 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서로 의견을 나눈 후에

교과서에 나온 단어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습니다.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를 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면 자신의 인생을 현명하게 살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다는 생각에 부모로서 기쁘고 감사할 뿐이었지요.

 

 

 

[발췌] 북유럽에서 날아온 행복한 교육이야기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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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  엄마, 내 셔츠단추는 오빠거랑 왜 달라?

엄마  뭐가 다른데?

유미  오빠 옷에는 단추가 오른쪽에 달려 있는데, 내 거는 왼쪽에 달려있잖아.

엄마  음... 글쎄, 왜 그럴까? 너는 여자잖니? 그래서 다른 게 아닐까...?

 

 

 

혹시 옷 갈아입다가 이런 생각해 본 적 없나요?

왜 남자 옷과 여자옷은 단추가 반대 방향으로 달려있을까?

그리고 어째서 여자옷에만 등 뒤에 단추나 지퍼가 달려있는 걸까?

 

 

 

 

단추는 중세시대 발명품으로 당시에는 귀족들만 쓸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남자들은 '자립적인 존재'이므로

당연히 스스로 옷을 입고 단추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입는 사람의 입장에서 오른쪽에 단추를 달았던거죠.

대부분 오른손잡이니까요.

 

 

반면에 여성은 누군가 도와줘야 한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입혀주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여 왼쪽에 단추를 달았던 거죠.

여자들의 옷에만 등에 단추나 지퍼가 달린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처럼 남녀의 불평등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긴 역사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왜곡되고 굳어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불평등이라는 걸로 느끼지 못할 만큼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왔다는게 문제이지요.

 

올바른 성 정체성이 세워지고 차이와 차별에 대한

건강한 인식이 갖춰질 때,

비로소 남자와 여자는 아름다운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고,

참다운 인간 해방과 자아실현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서로의 성 정체성을 망가뜨리거나 잘못 생각하지 말고,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함으로써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남자와 여자는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아니라,

'지구라는 별에 함게 사는 아름다운 동반자'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완전한 인격체로 대하면서

상대방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면,

진정한 '나'의 모습도 발견하게 됩니다.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이다.

올바른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의 관계는

올바른 인격의 실현인 동시에 휴머니즘의 실천입니다.

 

 

| 김경집 [청소년, 철학과 사랑에 빠지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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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

어느덧 가을이 문턱에 와있었네요.

 

 

한  달 전,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와서는

오늘 배운 노래를 부르다가

너무 슬퍼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무슨 노래였냐고 물어보니

들꽃이야기였습니다.

엄마꽃과 아기꽃은 왜

함께 있으면 안되냐며 울었습니다.

 

 

늘 엄마가 일을 핑계로

오랜 시간 함께해주지  못하는 것을

늘 아이가 서운해하였는데

아마도...

그 들꽃 이야기 노랫말이

자기의 아픈 마음을 건드렸나봅니다.

 

 

슬퍼하는 아이의 눈을 보며

엄마가 회사갔다가 늦게 오고 그러면

슬프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답니다.

많이 슬펐겠다고 말해주고

그래도 늘 엄마는 너를 생각한다며,

사랑한다고 말해주니 엄마~ 하고 품에 꼭 안깁니다.

 

 

한 참을 그러고 가만히 있더니

고개를 들어 제게 말합니다

"엄마 들꽃이야기 불러주세요"

 

 

저는 휴대폰으로

노래를 찾아 함께 노래를 부르다

아이와 함께 잠이 들었습니다.

 

 

 

들꽃 이야기

 

깊은 산 속에 들꽃 한 송이
바람 타고 날아와 외롭게 피어있죠
아기 다람쥐 살짝 다가와
작은 꽃잎 흔들면서 인사하네요
햇살 내린 어느날 노랑나비 한 마리
하늘하늘 날아와서 저 산 너머 꽃동산에
그리운 엄마 소식 전해주고 가네요
예쁜 바람아 살랑 불어와
나의 향기 엄마 곁에 전하여 주렴.

 

 

 

 

| 글 : KACE 회원홍보 이선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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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스

삶의 지혜와 감동 2013. 8. 30. 11:47

탐스슈즈의 CEO,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소명을 가졌는지에 대해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면

 경력이 많든 적든, 학위가 몇개나 되든,

 인맥이 넓든 좁든 성공할 수 있다.

 

 훌륭한 이야기는 경계를 초월하고, 장벽을 부수며, 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이는 창업을 할 때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선택을 내려야 할 때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

 

 

 

아프리카 여행중에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신발을 선물해주고싶어 

그는 '탐스'라는 신발을 만들고 1개를 판매할때마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1개의 신발을 선물한다. 

 

 

작은 상가 신발가게부터 시작해

오늘날의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기까지

그는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착한 마음. 매력적인 스토리는 무엇인가?

 

 

블레이크가 말하는 스토리의 힘을 싣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가능한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2. 이야기 파트너를 찾아라.

   3. 온라인상의 당신 이야기를 신중히 관리하라.

   4. 당신의 이야기를 좋아해줄 영향력 있는 사람을 찾아라.(커넥터)

   5. 특정 대상을 겨냥하라.

 


 

오늘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있으며,

어떻게 그들과 그 이야기를 승화시키려고 하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많은 이야기의 힘을 통해 소비하고, 기부하고, 행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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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중한 존재로 대우받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절실한 누군가의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는 겁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외롭고 힘겨워하는 많은 사람,

많은 가족들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들에게 손 내밀어줄

마음이 있나요?

 

당신은 소중한 존재,

외롭고 아파하는 이도

소중한 존재,

우리는 서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서로 손 잡아주고

토닥거려주는

그런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when somebody loved me
everything was beautiful
every hour spent together
lives winthin my heart


내가 사랑받을 때

모든 것이 아름다웠어요.
함께했던 시간들은

모두 내 가슴에 남아있어요.


and when she was sad
i was there to dry her tears
and when was happy
So was i
When she loved me

 

당신이 슬플 때면,

내가 눈물을 닦아줬었고
당신이 기쁘면 나도 기뻤어요.
그렇게 우린 사랑했어요.

Through the summer and the fall
we had each other that was all
just she and i together
like it was meant to be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올 때까지

우린 서로의 전부였어요.

우린 함께였어요.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and when she was lonely
I was there to comfort her
and i knew that she loved me


 

당신이 외로울 땐

내가 위로해 주었어요.

난 알고 있었죠.

당신의 사랑을.

so the years went by
i stayed the same
but she began to drift away
i was left alone
still i waited for the day
when she'd say "i will always love you"


 

그렇게 세월은 흐로고

난 변함이 없었지만

당신은 점점 멀어지고

전 홀로 남겨졌죠.

그래도 난 기다렸어요.

그대가 사랑한다 말해 줄 그 날을.


Lonely and forgotten
never thought she'd look my way
she smiled at me and held me just like she use to do
like she loved me
when she loved me


 

외롭고 쓸쓸해도 기다렸어요.

미소로 날 안아줘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예전에 날 사랑했듯이.


when somebody loved me
everything was beautiful
every hour spent together
lives wintin my heart
when she loved me.

 

누군가 날 사랑하면

세상이 아름다워요.

함께 보낸 모든 순간이

내 마음속에 살아있어요

그대가 날 사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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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 [나팔꽃] 정호승

 


좋은 아버지, 왜 중요하고 왜 어려울까요?

아버지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모아

행복한 가정,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갑니다.

아버지 토론회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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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은 불쾌지수가 높아

민원신고도 가장 높고

이혼률도 가장 높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잠깐의 휴식과 웃을꺼리가 필요하죠.

오늘은 일부러라도 여유를 가지고 웃기위해 노력해보아요.

아래는 그냥 재밌는 이야기...

 


 

이야기1. 책임있는 인재

면접관 우리회사는 책임 있는 인재를 원한다네.

면접자 그렇다면 제가 적임자입니다.

면접관 어째서 그렇다고 생각하나?

면접자 지금까지 제가 다닌 회사에서 일이 틀어질 때마다

           항상 "네 책임이다!"라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이야기2. 아나운서의 실수

초보 아나운서가 처음으로 생방송 진행을 맡았다.

그런데 긴장한 탓인지 몇번이나 외운 문장을 그만 잘 못 읽고 말았다.

 

"오늘 내리기로 한 소나기는 프로야구 관계로 모두 취소됐습니다"

 

 

이야기3. 안과 밖의 차이

선미 밖에서 바퀴벌레를 보면 그렇게 무섭지 않은데,

        집 안에 나타난 걸 보면 왜 그리 무서울까?

진경 지나가는 모르는 아저씨도 밖에서 보면 안무섭지만,

        네 방에 갑자기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무섭잖아!. 그런거야.

 

 

이야기4. 여기가 여관방이냐!

저번주에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중에

제 옆에는 커플이 앉아 있었고, 그 옆에 한 어르신이 졸고 계셨어요

그리고 그 맞은편에도 나이드신 한 어르신이 앉아 계셨지요

 

근데 내 옆 커플이 애정행각을 무지 심하게 하는 거예요.

처음엔 좀 부럽기도 하고 정말 사랑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점점 도가 지나쳐 소리까지 쪽쪽 내면서 뽀뽀를 하는 거예요.

눈살 찌푸려지는데 갑자기 맞은편에 어르신이 크게 소리치셨습니다.

"여기가 모텔이냐?!! 여관방이냐?!!"

커플은 당황하고, 지하철의 모든 사람들이 커플 쳐다보고 있었죠. 

 

근데 갑자기 커플 옆에 졸고 계시던 어르신이

"내가 여기서 졸던 자던 무슨상관이여 ㅆㅂ! " 하고 소리치셨죠.

 

지하철 사람들 모두 다 빵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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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책과 친구가 되려면

무엇보다 책을 재미 있게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에 제시된 어린이 독서권리 10계명을 지켜주면 가능하지요.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페이지를 건너 뛸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반복해서 읽을 권리

5. 무엇이든 읽을 권리

6. 주인공과 자기를 동일시할 수 있을 권리

7. 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 내어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 발췌: 아이&부모 (2010.10) 중에서]


 

혹시 반대로 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정작 아이에게 책을 의무감으로, 공부로 읽게 하죠.

 

책을 놀이처럼

책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비결입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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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부모들은

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결정하지 못하고

심지어 잘못된 길로 가는 걸까요?

 

 

저는 대다수 부모의 의존적 성향과

독단적 경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질문 육아(Question Parenting)’입니다.

 

 

아이에게 질문하는 것이야말로

부모의 불확실한 육아를 해결하는 대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육아의 핵심은 아이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아이에게 마음 상태를 물어보고

대답을 듣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대답 속에 숨겨진 아이의 심리를 읽고 응답을 해줘야 합니다.
아이는 지금 부모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물어보지 않고 부모인 내가 아이의 마음을 다 안다고 자부하는 것은

오만이요 착각입니다.

 


 

 

2~4세 영유아기 질문

 

심리 키워드 - 애착

Q1 엄마가 좋아?

Q2 엄마 어디 가도 돼?

Q3 아빠도 좋아?

Q4 엄마 다시 보니까 반가워?

 

심리 키워드 - 놀이

Q5 노니까 재미있어?

Q6 또 언제 놀까?

Q7 어떤 놀이가 가장 좋아?

Q8 어떤 장난감이 갖고 싶어? ·

 

심리 키워드 - 만족

Q9 밥 먹는 것 좋아?

Q10 코~ 자면 좋아?

Q11 응가 하니까 기분 좋아?

Q12 오늘 기분 좋았어?

 

심리 키워드 - 호기심

Q13 궁금한 게 뭐야?

Q14 왜 그렇다고 생각해?

Q15 엄마가 가르쳐줄까?

Q16 한번 해 볼까?

 

심리 키워드 - 관계

Q17 누가 제일 좋아?

Q18 누가 제일 싫어?

Q19 제일 무서운 사람은 누구야?

Q20 누구랑 놀고 싶어?

 

 

 

4~7세 질문

 

심리 키워드 - 자존감

Q1 좋아하는 게 뭐야?

Q2 왜 칭찬받았을까?

Q3 잘하는 건 뭐야?

Q4 엄마한테 가르쳐줄 수 있어?

 

심리 키워드 - 좌절

Q5 왜 못할까?

Q6 뭐가 제일 어려워?

Q7 하기 싫은 건 뭐야?

Q8 다시 한 번 해 볼까?

 

심리 키워드 - 친구

Q9 친구 중에 누가 좋아?

Q10 싫어하는 친구 있어?

Q11 친구들한테 무슨 말을 해 줄까?

Q12 친구랑 뭐 하고 싶어?

 

심리 키워드 - 콤플렉스

Q13 참고 있는 것 있어?

Q14 엄마한테 말 못한 것 없어?

Q15 어떤 것이 겁나? ·

Q16 기분이 이상할 때는 언제야?

 

심리 키워드 - 행복

Q17 우리 집 좋아?

Q18 기분 좋을 때가 더 많아?

Q19 언제 제일 행복해?

Q20 앞으로 바라는 게 뭐야?

 

 

 

8~10세 질문

 

심리 키워드 - 학교생활

Q1 학교 다니는 것 좋아?

Q2 선생님은 좋아?

Q3 오늘 학교에서 즐거웠어?

Q4 학교에서 힘든 점은 뭐야?

 

심리 키워드 - 친구

Q5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냈어?

Q6 제일 좋아하는 친구는 누구야?

Q7 싫은 친구도 있어?

Q8 괴롭히는 친구가 있어?

 

심리 키워드 - 불안

Q9 걱정되는 것 있어?

Q10 언제 마음이 불안해?

Q11 무서운 것 있어?

Q12 혹시 시험 성적이 걱정돼?

 

심리 키워드 - 재능

Q13 요즘 관심 가는 것이 뭐야?

Q14 배우고 싶은 것 있어?

Q15 자신 있는 것이 뭐야?

Q16 잘하고 싶은 것은 뭐야?

 

심리 키워드 - 용기

Q17 마음이 힘들면 무얼 할까?

Q18 누구를 제일 닮고 싶어?

Q19 누구 도움을 받고 싶어?

Q20 앞으로 어떻게 될까?

 

 

 

11~13세 질문

 

심리 키워드 - 미래

Q1 미래 꿈꾸는 직업이 뭐야?

Q2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Q3 어른이 되면 무얼 하고 있을까?

Q4 어른이 되면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어?

 

심리 키워드 - 공부

Q5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

Q6 어떤 수업이 어려워?

Q7 어떤 때 공부가 재밌어?

Q8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심리 키워드 - 몸

Q9 몸에 변화가 있어?

Q10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어디야?

Q11 몸이 피곤하거나 아프지는 않아? ·

Q12 몸은 잘 챙기고 있니?

 

심리 키워드 - 이성 친구

Q13 어떤 타입의 이성 친구가 좋아?

Q14 이성 친구 사귀고 싶어?

Q15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은 뭘까?

Q16 싫은 이성 친구가 있어?

 

심리 키워드 - 어려움

Q17 너를 힘들게 하는 것이 뭐야?

Q18 슬플 때는 언제야?

Q19 불안할 때가 있니?

Q20 언제 화가 나?

 

 

출처: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 출판사: 수작걸다

책 자세히 보기: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prdNo=212160586&bid1=search&bid2=product&bid3=title&bid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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