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사절

|함수연| 만남 2012. 11. 19. 10:35

가을이 깊어지면서 본격적인 추수철에 접어들자

우리 집에는 각종 택배가 도착했다.

 

 

 

10월 중순 경에 청도 반시를 시작으로 해서

곶감, 현미찹쌀과 서리태, 메주콩, 유자차, 쌍화차, 꼬막까지,

거의가 농산물 아니면 수산물이었다.

 

 

종류만큼이나 지역도 다양했다.

횡성, 상주, 포항, 전라도의 고흥과 벌교에서 온 물건들.

남편이 지역 특산물을 총망라해서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배달을 시킨 것이다.

 

 

사나흘 간격으로 오는 물건들은 거의가 박스 주문이라

양도 엄청나게 많았다.

따라서 제대로 보관을 하지 않으면

돈만 날릴 판인데 우리 집 냉장고는 이미 포화 상태였다.

 

 

남편은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주위에 나눠주라고 했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매양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남편에게 이제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택배 사절을 선언했다.

 

 

남편이 가입한 ‘귀농 사모’ 카페에다 신청해서 받는 농작물들은

거의가 유기농이고 값도 싼 편이라

처음 잡곡류들이 배달돼 왔을 때는 나도 좋아했다.

곡물은 어차피 두고 먹을 일용할 양식이었으니까.

 

 

그러나 나머지 물건들은 없어도 그만인 것들이었다.

조금 비싸더라도 먹고 싶을 때마다 조금씩 사다 먹는 게

여러 날 냉동 보관했다 먹는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경제적이라는 걸

살림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리고 무조건 산지 주문이 다 좋은 게 아니라는 걸

남편에게 재차 말했다.

더구나 식구도 없는데 그건 분명 낭비였다.

어쨌든 협박과 읍소를 거듭한 끝에

다시는 택배 주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런데 작심삼일도 아니고 그로부터 이틀 후에 메주콩 한 말과

꼬막 한 상자가 또 왔다.

나하고 약속하기 전에 이미 주문했던 터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아니 우리 집이 마트도 아니고, 너무 화가 났다.

나는 필요 없으니 환불하라고 했다.

헌데 남편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도대체 메주콩을 어디에 쓸 거냐고 물었더니

두유도 갈아먹고 콩비지도 해먹을 거란다.

청국장까지 하시겠단다.

오, 맙소사. 지난 가을에 우리가 농사지은 무로 만든 시래기와 무말랭이가

아직도 잔뜩 있는데 이제 청국장까지 만들라니...

하긴 남편은 평소에도 된장 고추장을 직접 담가 먹으면 좋겠다고

내게 은근한 압력을 가해왔다.

 

 

언젠가 내가 하소연을 하니 언니가 말했다.

“너는 맏며느리인데다가 또 무엇이든지 재료만 갖다 주면 겁내지 않고 잘해내니까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해 보니 언젠가 친구 남편도 비슷한 얘기를 한 것 같다.

 

“지현 엄마가 다 감당할 만하니까 그렇지요”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은 남편의 무분별한 소비 형태

그것도 온통 먹을거리뿐인 과소비에 대한 문제제기일 뿐

내가 일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의 차원이 아니었다.

 

 

메주콩과 꼬막이 배달된 날,

나는 그것들을 현관문 앞에 그대로 놓아둔 채 집안에 들이질 않았다.

남편은 별 말이 없었다.

자기가 약속을 안 지킨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녁에 남편은 텔레비전을 보다말고 벌떡 일어나더니

저 멀리 벌교에서 왔다는 그 꼬막을 상자 째 들고 나가버렸다.

 

돌아온 후에도 꼬막을 어떻게 처리

했는지 나는 묻지 않았고

남편 역시 아무런 말이 없었다.

 

 

다음 날 저녁에 203호 아줌마가 찾아왔다.

“어제 꼬막 맛있게 잘 먹었어요. 아주 싱싱하던데요.”

 

 

그러면서 생닭 한 마리를 내밀었다. 토종닭이라고 했다.

“네, 꼬막이라고요?”

닭 봉지를 안고 내가 잠시 어리벙벙해 있는 사이에

남편이 재빨리 말을 받았다.

 

 

“아, 맛있게 드셨습니까? 근데 뭐 이런 걸 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여자가 사들이고 남자들이 만류하는 입장이라는데

우리 집은 그 반대였다.

 

 

헌데 이상한 것은 남편의 소비가 어느 특정한 것,

예컨대 씨앗이나 화초, 먹을거리들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기 와이셔츠라도 스스로 사 입으면 좋으련만

옷이라든가 신발 가구 따위들은 관심 밖이다.

 

 

남편의 관심은 오로지 먹는 것.

제철에 나는 질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뿐인데

농사일을 시작하면서부터 그 생각은 더욱 강화된 것 같다.

 

 

중학교 때 ‘엥겔계수’라는 걸 배웠는데 생활비 중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적을수록

 ‘선진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애들 학비도 다 끝났으니 이제 우리 부부는 먹고살 일만 남았다.

하지만 남편의 이런 음식물 과소비가 멈추지 않는 한

앞으로의 우리 생활은 시간으로 보나 비용으로 보거나

엥겔계수가 점점 높아지는  ‘후진형’이 될 것이니 이를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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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어쩐지,

사람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들었다, 놨다 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걸까...

하며 사춘기 소녀 마냥

이 생각, 저 생각에 잠깁니다.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고

나는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것들 (양희은 노래)

 

꽃잎 끝에 달려있는 작은 이술 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와서

음~ 어디로 데려갈까

 

(후렴)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엄마 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 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면

음~ 어디로 가야하나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아있네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만이 남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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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킷리스트'에서

주인공의

'죽기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 중에

<루왁커피 마시기>가 있었다.

 

루왁커피가 무엇이길래...

 

 

가장 간단히 말하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이다.

 

 

이 커피는 인도네시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야생의 커피열매를 먹는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원두를 채취해 만든 커피이다 ㅡ,.ㅡ

 

 

 

 

실제 커피원두는 씨의 형태로 되어 있어서

소화가 되지 않기때문에

커피의 원료가 되는 루왁 원두를 고양이 먹고 소화를 시켜면서

커피의 향과 맛이 매우 독특하게 승화되는 것이다.



1kg정도의 커피열매를 루왁이라고 불리우는 사향고양이가 먹으면

겨우 30g정도의 커피원두를 추출할 수 있어, 비쌀 수 밖에 없다.

현재 평균가로 한잔에 5만원이상 이라고 하는데,

상품에는 인도네시아정부에서 발행한 인증서와 시리얼번호도 있다고 한다.


5만원을 주고 커피 한 잔 마시기에는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요즘같이 차가원 바람이 스며드는 늦가을 어느 오후.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번쯤 시음해볼만하지 않을까?

 
 

 

 

 

[참고: boowoon.eglo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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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즐거운 교실만들기

 

학교에서 학생들을 관찰하다보면

그들 안에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발견하곤 한다.

매일 생겨나는 에너지들을

적절한 배출통로를 만들어 비워줘야 하는데,

학교라는 곳은 학생들에게 머리로만

에너지를 사용하게 만드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배출시킬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복도를 뛰어다니고,

겨우 확보한 체육시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축구에 열광하며,

수다로 남은 에너지들을 풀어내는 등의

모습들을 보게 된다.

 

 

분노감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배출통로 없이 감정을 안으로만 삼키는 법들을 체득하고 있다.

나이에 맞지 않는 무리한 과정들을 소화해야 하면서 생겨나는 불만과 높은 기대감.

경쟁이 과열되고 서열이 만들어 지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 ‘싫어!’라는 말들이 쌓여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외, 여러 가지 감정들 또한 에너지들인데 매번 적절한 배출 통로가 없다보니

사소한 충돌에도 과한 감정다툼으로 발전이 되거나 현명한 대화보다는

힘의 논리로 더 큰 상처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때론 적절한 분출의 기회와 가슴 속 깊은 곳에 쌓여 있는 말들을

배출해 낼 적당한 자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생각으로 교실에서 진행했던 몇 가지 사례를 아래 소개하고자 한다.

 

 

 

 

★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풍선을 통해서 분노감 배출하기)

 

 

 

 

시작 전, 잔잔한 음악과 함께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을 힘들게 한 사람

또는 장소를 떠올려보게 한다.

 

그리고 가슴 속 깊숙한 곳에 감추어 둔 하고픈 말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풍선에 문장으로 또박또박 기록하도록 했다.

 

만든 풍선들을 마구 섞어 놓고 적혀있는 문장들을 읽어보도록 하면서

서로가 비슷한 고민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한다.

 

 

 

 

그리고 풍선을 공중에 띄우고 내면의 스트레스를 때리는 행위로 풀도록 활동을 시작한다.

사실, 손으로 때리는 것으로 풍선을 터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내 안의 고민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도록 한다.

 

그래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이겨내야 하고 고통도 나누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친구와 함께 활동을 하도록 한다. 몸과 몸 사이에 풍선을 넣고 터뜨려 보도록 한다.

 

풍선이 쉽게 터지지 않기 때문에 서로 몸을 꽉 끌어안고 땀을 뻘뻘 흘릴 정도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각자의 고민이 쓰인 풍선을 마구 터뜨리는 시간동안

교실의 온도가 상승할 정도의 굉장한 에너지의 분출을 보게 된다.

 

 

 

 

 

그리고 남은 풍선을 마구 뛰어서 밟고 터뜨리는 마지막 시간들.

그리고 그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몸을 던지는 아이들.

이렇게 배출한 뒤엔 자신을 사랑할 시간을 만들어 준다.

 

두 손을 심장 위에 올리고 눈을 감고 호흡하도록 한다.

 

그리고 힘든 것들이 많았음에도 잘 살아온 나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하도록 한다.

그리고 내안의 ‘나’에게 고마워,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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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예측기관인 소셜테크놀로지(Social Technologies)에서

미래에 인간이 느끼는 행복에 관해 조사한 적이 있다.

 

 

주로 12~24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MTV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소셜테크놀로지에서 조사 분석을 담당했다.

이 세대는 친구와 첨단기기들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구세대들과 차이점이 발견됐다.

 

12~24세는 Y 세대라고 흔히 이야기하는데

그 이유는 한 가지를 시켜도 꼭 왜 Why?라고 물어보기 때문이란다.

 

 

 

 

이 Y세대들은 매사에 냉담한 것이 특징이었다.
엔디 하인즈 소셜테크놀로지소장은 결과에 놀라워했다.

“절대로 책표지만 보고 판단하지마라(Never judge a book by its cover)”라는 말처럼,

Y신세대들은 특히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에서 기존 세대와 명확히 다른 가치관을 보였다.

 

 

이 세대들은 아주 세심하게 이상주의와 포부나 미래 비전을 섞어서 보여주며

이를 현실과 경험을 이해하고 이를 조합해서 표현한다.

 

이를 과도적인 전통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친구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며

이들의 그들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분자들이다.

80%가 친구가 많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했고 23%가 친구와 놀러 나갔을 때

우울하던 기분이 사라진다고 답했다.

변형되어 가는 전통(Transitional Tradition)이 그들의 특징이다.


 

 


이들에게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부모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부모와 소소한 다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부모에게 의지하고

자신의 안전과 행복의 요인으로 부모를 꼽았다.

50% 정도가 두 부모중 한명은 영웅이라고 말했다.

 

가족이 중요하다.

전통적인 가족구조가 Y세대들에게 다시 유행되는 듯하다.

90%의 응답자가 한 사람과 결혼해서 여생을 함께 지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전통사회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다.

 

 

 

 

종교 또한 중요한 부분이었다.

Y세대들은 또 달리 점점 더 영성과 신앙을 통해 행복을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나는 종교인은 아니다. 하지만 영적인 삶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한다.

또 그들은 "삶의 목적이 필요하다 목표나 비전이 없는 삶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존재의 가치를 잃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들은 나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All About Me).

또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No Body’'s Perfect)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신체나 외모의 이미지가 중요하고 건강이 행복으로 가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느낀다.

우리 학교에서 삐쩍 마른 학생을 모두 다 부러워한다.

뚱보를 비웃거나 또 너무 삐쩍 말라 피골이 상접한 아이들도 놀림감이다.


 

 


그 다음으로 행복으로 가는 요소는 돈이다.

돈은 Y세대에게는 행복한 삶의 수단이지 행복그 자체는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저 넉넉한 부와 명예는 없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지

돈만 위해서 평생을 바치겠다는 아이들은 없었다.

 

73% 정도가 돈이나 풍족한 삶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고

69%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51%는 부자가 되고 싶지 않고

부자만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며 자신들은 결코 부자가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금 유명한 것을 좋아했다.

젊은이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유명세에 대해서 환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유명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만큼 똑똑했고

그래서 좋은 경력만으로 만족하겠다고 했다.

 

 "나는 유명한 스포츠 선수나 농구 선수가 되고 싶지만 내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미래에는 내가 더 평안해지고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 좋은 일자리, 자식을 양육시킬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만족한다"고 말한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이 나의 삶, 내 시간, 내 마음대로 하기(My Life, My Time, My Way)가

아주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스로 자아관리(Take Control) 즉 자신의 행복을 자신이 관리하고 싶다고 한다.

 91%는 미래의 목표가 있다고 답했는데 그중 81%는 좋은 직장이 목표였고,

 64%는 좋은 교육, 62%는 가족, 63%는 돈, 48%는 여행, 17%는 명성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극도의 도전을 피한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젊은이들은 행복을 추구하는데 극복하지 못할 장애가 없다고 본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13~17세는 단지 20% 정도이지만,

18-24세는 40% 정도가 자신의 장래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접속이 끝나면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첨단기술에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 기기를 살 수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가 스마트폰이 없으면 정말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야"라고 답한다.


 

 


이들은 또 독특하게 공동체적이다.

자신의 색체나 ID를 가지고 외동으로 자라나고

자신이 또 공동체에 섞이고 포함되려 하고

그것을 스스로를 표현하려 노력한다.

 

즉 외톨이나 반란자 즉 따돌림 받는 것을 싫어한다.

83%는 그들이 자신의 또래에 섞여버리는 것보다는 자신이 유닉하게 좀 튀어 보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들 중 2/3은 그룹에 속해있을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들이 반항적인 흔적(rebellious streak)을 발견했지만

친구나 가족이라는 구성체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은 전혀 원치 않는 것을 발견했다.


 

 


가상공간 지역사회가 중요하다.

이들은 기술과 나를 하나로 본다.

기술이 순간 순간의 행복을 지배하고 접속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37%가 비디오게임을 즐기며 불행을 지우기 위해서 즉 행복해지기 위해서 게임을 한다고 했다.

61%는 이런 첨단기기 기술이 새 친구를 사귀게 해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24시간중 그들은 여러 개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적어도 1~2개는 답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상현실과 현실 즉 사이버공간과 현실공간에서 사귄 친구의 강도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많이 갖고 있게 되는 세대들이다.

62%는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며, 53%는 페이스북을 하고 있고,

33%는 실제로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온라인 친구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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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은 무엇인지 분석해보면,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은 행복은 지난 세대들과 달리 해석하고

정의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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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이 젊은 세대들은 현실에 대해 충분하게 의식하고 있지만

단지 자신이 관여되거나 현실 때문에 과도하게 기분 상해하거나 하는 것은

실용적인 태도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세대들은 바로 전 세대 X세대처럼 이라크 반전운동을 하러

워싱턴DC를 행진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그들은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고 환경문제나 지구촌과제 등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단지 그들 부모나 조부모 세대들처럼 행동하지 않을 뿐이라고 한다.

부모세대들을 헬리콥터 세대들이라 하는데 이들은 자신의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달려간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알아낸 가장 큰 소득은 이들 세대들은 부모가 학교에 찾아와서

교정에서나 혹은 운동장에서 자신을 위한다고 “난동”을 부리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부모들이 찾아오는 것이 창피한 일이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부모가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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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세대들은 극히 흥분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수단을 가리지않고 가지려하며,

조그마한 것에 만족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많이갖고,

소셜네트워크로 친구를 많이 사귀기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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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식in 오픈백과 :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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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보호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세계에서 어머니와 아이가 가장 행복한 나라, 스웨덴.

스웨덴의 교육에서의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사고를 제한하지 않고,

그것을 더욱 복 돋아 주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웨덴의 교육가들은 학교를 세울때

어린이들의 안전과 창의력에

가장 큰 관심을 둔다고 합니다.

 

 

스웨덴의 한 한교 Vittra.

스웨덴 스톡홀롬 Rosan Bosch에 위치한 Vittra

매우 혁신적인 대안학교로 유명합니다.

학생이 주체가 되는 21세기 교육에 Vittra는

그 절정에 있기 때문이죠.

 

 

Vittra 학교를 설계한 건축가는 이런말을 합니다.

"고루한 의자와 테이블 대신에 큰 빙산이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의미를 줍니다.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그 빙산은 영화관이 되기도 하며, 강단이 되기도 하고, 휴식 그 자체의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델에게는 '다양함'을 생활속에서 인식시켜줘야합니다"

 

 

그래서 이 학교는

벽을 없애고 경계선을 완만하게 만들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서, 학교에 다니고 싶게 만드는 학교,

바로 이 곳 Vittra입니다. 

 

 

 

 

 

이곳은 학교의 중앙 광장.

다양한 문화와 인종의 아이들이 섞여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벽이 없는 학교란 컨셉의 공간을 구현하였고, 

딱딱한 학교의 느낌과 책상은 사라졌고, 자유롭게 색감 있는 분위기입니다.

자유와 배려, 협력과 조화, 창의와 감성을 깨우치는데 중점을 둔 공간입니다.

 

 

 

 

 

 

벽이 공부할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되고, 계단이 운동장이 되고, 작은 벤치가 그룹 과제를 할 수 있는룸이 될 수 있는 곳. 각각의 기능을 가진 공간은 무한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조용한 독서실이 아닌, 서로 떠들고 토론하고 나누며

창의와 감성과 협력을 배우는 아이들.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창의와 디자인, 감성, 스토리텔링이 강조되는

미래사회에 어떤 인재로 두각을 나타낼까요?

 

 

부럽고도 미래가 기대되는

스웨덴의 교육현장입니다.

 

 

 

 

[출처] 교실이 없는 학교, 스웨덴의 미래가치가 디자인 된 Vit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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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는 생활습관병의 근본 원인은

'과욕'에서 온다고 본다.

 

그래서 건강히 살고 싶다면,

마음을 다듬어(트리밍) 과욕을 가지 치고

분노와 공격 충동성을 줄이는

여섯가지계명을 지키라고 제안한다.

 

 

이시형 박사가 권하는 '건강을 부르는 마음 습관' 6계명

1. 집중하고 전력투구해 잘 버리고 잘 풀어라.

2. 뇌를 자극하려면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라.

3. 초인적 힘을 할휘하려면 매 순간 감동하라.

4. 돌파구를 찾으려면 일단 떠나는 연습부터 하라.

5. 돌연사하지 않으려면 3초 멈춰 심호흡하는 습관을 길러라.

6. 마음의 안정을 원한다면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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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찾아냅니다.

 

정답은 아이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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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는 기원전 6세기 경 어느 날, 제자들을 모아 놓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공자님 말씀이지만, 오늘 날 우리 중고등 학생들은 이 말을 전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새벽부터 밤 늦게 까지 공부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것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입시 경쟁을 위한 성적 위주의 생활을 하게 되면서 공부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성적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우리 아이들은 쉴 틈이 없다. 입시 경쟁과 성적 위주의 교육이 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지독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런 경쟁 구도에서 학생들은 공부의 즐거움 보다는 공부를 남을 물리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기 쉽다. 수많은 경쟁 대상들을 물리쳐야 살아남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남을 배려하거나 걱정해 주는 여유는 없다.

 

 

 

 이런 경쟁 구도에서 우리 아이들은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비극적 선택을 한다. 성적을 비관하거나, 친구의 폭력 때문이거나 간에 한 해 자살하는 10대 학생의 수가 446명 (‘09년기준) 이상이다. 부끄럽지만, 이 수치는 OECD 1위이다.

 

 

왜 학생들은 자살하는가? 한 마디로 배움이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하는 공자는 말씀은 우리 아이들에게 그저 ‘꼰대’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통 현실을 모르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지금 학생들은 때때로가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공부기계처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배우고 익히고 있다. 그러니 학교가 즐거울 수 있고, 학문이 즐거울 수 있는가?

 

 

어렸을 적 나도 학교를 전혀 즐겁게 다니지 못했다. 교문에 들어서면 무서운 교련 선생이나 학생 주임이 학생들을 죄인 보듯이 노려보는 것부터가 싫었다. 복장불량이면 등굣길에서부터 잡아다가 엎드려뻗치기도 하고, 심지어 때리기도 하는 데 학교가 즐거울 수가 있겠는가? 학교는 즐거운 배움터가 되어야 하는데, 아침부터 수용소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얼마 전 독일의 발도르프 학교가 TV에 나와 보니, 아침에 선생님이 문 앞에서 학생들을 일일이 손을 잡아 주며 따뜻하게 맞아 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에게는 왜 등굣길부터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것일까?

 

 

나는 고등학교 때 심각하게 방황했다. 부모님과 주변에서 무조건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야한다고 말을 하지만, 그때 나는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참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이런 고민을 털어 놓을 선생님이 없었다. 선생님한테 가기도 어려웠다. 어쩌면 죄다 무서운 선생님들만 있었을까 싶다. 어쩌다 용기를 내서 마음 착해 보이는 선생님에게 그런 고민을 털어 놓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이랬다.

 

“그런 것은 대학 가서 고민해 ! 대학가면 다 해결돼!”

 

정말 대학을 가면 그런 것이 다 해결되는가? 얼마 전 아는 교수한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들어 온 신입생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더니, 공부를 별로 하지 않고 놀기만 하는 것 같더란다. 불러서 왜 공부를 안 하느냐고 물어 보니, 그 학생 하는 말이 걸작이란다.

 

“우리 엄마가 대학 가면 놀라고 그랬어요!”

 

그 말을 들은 교수는 순간 기가 막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학 들어 와서 방황하는 학생들이 많은 이유를 알게 되었단다.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들은 공부를 죽어라 열심히 해도, 내가 왜 공부하는지를 잘 모른다. 그런 것을 물을 틈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중고등학생 시절에 해야 할 고민을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대학에 한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를 알아야, 공부가 즐겁고 신이 나는 것이다. 그런데 공부를 하는 이유를 알려면, 근본적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

 

 

나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고, 나는 그 미래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물음도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도 학교 교과 과정에서는 찾을 수 없다. 학생 스스로가 찾을 수 밖에 없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인문 고전에 대한 공부이다. 인문 고전은 이제까지 인간이 쌓아 온 지혜가 온축된 보고이다. 인문 고전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물음도 발견하고 해답도 찾을 수 있다. 인문 고전 공부는 스스로 묻게 하고, 답을 찾게 하면서 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

그러면 인문고전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인문고전독서에는 왕도가 없다. 그래도 인문고전독서법에 대해 추천하라면 다음과 같은 방도를 권하고 싶다.

 

 

1. 자기 수준에 맞는 고전의 리스트를 작성하라.

2. 차분하게 쉬운 고전부터 읽어라.

3. 조바심을 내지 말고 한권이라도 정독하며 음미하라.

4. 자기가 읽는 고전에 몰입하라.

 

 

인문학은 남을 위한 공부가 아니다. 자기를 위한 공부이다. 인문학을 공부하다보면 자기가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례로 얼 숄리스가 개최한 인문학 강좌에 참여한 노숙자들은 노숙자 삶에서 벗어나는 커다란 변화를 보였다. 그들은 인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삶에 대한 소망을 갖고 그러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인문학은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과 깊은 사고를 통해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 준다. 인문 고전 공부를 통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변화가 없었던 두뇌와 삶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문 고전을 읽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할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그것과 바꾸겠다.”고 말을 했다. 우리는 그런 소크라테스를 인문 고전독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인문 고전 독서를 통해 소크라테스와 만나는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때부터 인문고전 공부는 이렇게 바뀔 것이다.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 새이웃 379호 이동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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