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빌리지Plum Village는 베트남 승려 틱낫한이 프랑스 중부지방에 세운 수행공동체이자 청정도량이다. 이곳에는 베트남 비구, 비구니스님들부터 ‘참 나’를 찾고자 하는 전 세계 곳곳의 평범한 사람들이 한 해에도 수백 명씩 오가며 함께 수행한다.

 

플럼빌리지에서는 우리 삶의 목적인 행복을 찾기 위해 멀리서 헤매지 말라고 가르친다. 더불어, 바로 이 순간 오늘이 가장 경이롭고 행복한 날임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매일 ‘행복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있다Happiness is here and now’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소박한 진리를 되새긴다. 호흡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웃음을 통해 나와 주위를 평화롭게 만들며, 걷기 명상을 통해 나의 삶을 떠받들고 있는 대지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볼 수 있는 깨어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틱낫한의 메시지는 단순히 개인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는데 머물지 않고, 우리네 삶을 지탱해주는 이 세상 모든 것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애쓰며 살아가도록 깨우친다.

 

2006년 3월과 2007년 1월, 잠시 플럼빌리지에서 생활하면서 곳곳에서 발견한 틱낫한의 보석 같은 가르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내게 그러했던 것처럼 많은 이들에게 틱낫한의 자비와 지혜가 전해지길 바란다.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더 깊게 들으세요. Ecoutez bien pour mieux aimer.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해 더 깊게 보세요. Regardez bien pour mieux comprendre

플럼빌리지 대문에 쓰인 글귀

 

부엌에서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나의 집입니다.

I have arrived. I am home.

 

 

먹기에 앞서

 

이 음식은 온 우주 - 땅, 하늘, 무수히 많은 생명체, 그리고 많은 이들의 노동을 통해 온 선물입니다.

우리가 이 음식을 받을 자격이 있도록 깨어있는 마음으로 먹게 하소서.

어리석은 마음을 변화시켜 적당한 양을 먹게 하소서.

우리 몸에 영양을 주고 병을 예방해주는 음식만 먹게 하소서.

이해와 사랑의 수행길을 이루기 위해 이 음식을 받게 하소서.

 

 

음식을 받으며

 

이 음식 속에는 나의 존재를 떠받들어주고 있는

우주 전체가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향기롭고 맛있는 음식에는 많은 고통도 들어 있습니다. 이 접시가 비워지면 나의 허기는 가십니다. 다른 생명체들의 안위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음식을 먹으며

 

지금 손에 들려있는 빵은 우주의 몸입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며

내 두 손 위로 물이 흐릅니다.

이 물을 지혜롭게 사용함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보호할 수 있길 발원합니다.

 

 

이를 닦으며

 

이를 닦고 헹굴 때 나는,

선하고 사랑스러운 말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

바르고 옳은 말을 함으로써 내 입이 향기로워질 때, 내 마음의 정원에서는 꽃이 활짝 핍니다.

 

 

거울을 보며

 

깨어있음은 거울과도 같습니다.

모든 것이 땅·물·불·공기로 되어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은 모든 것에 사랑을 주며 열려있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전화를 하며

 

말은 천리 길을 갑니다.

나의 말들이 우리 안에 이해와 사랑을 만들어내기를,

보석처럼 아름답고 꽃처럼 사랑스럽길

발원합니다.

 

그대가 시인이라면, 종이 안에 떠있는

구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구름이 없다면,

비가 없고, 비가 없다면,

나무가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깊게 들여다보면, 우리는 종이 안에서

나무를 기른 태양을 보고, 나무를 자른

목수를 보고, 그 목수의 빵이 되어준

밀을 보며, 그 목수를 길러주신

부모님들을 볼 수 있습니다.

.

.

.

이 모든 것들이 없었다면, 여기 이 종이는

태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중에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늘 미소 지으며, 우리가

평화롭고 행복하다면,

그건 단지 우리에게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평화로 가는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 중에서

 

매일 아침 눈을 뜨며 나는 미소 짓습니다.

새로운 스물네 시간이 내 앞에 있습니다.

매 순간 충실히 살 것을,

주위의 모든 생명을 자비의 눈으로

바라볼 것을 다짐합니다.

플럼빌리지 엽서 속 글귀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모든 걱정을 내려놓습니다.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서두를 것이 없습니다.

-걷기 명상 전 함께 노래 부르며

 

 

그대의 발로 대지에 입맞춤하라. 대지에 그대의 사랑과 행복을 전하라.

우리가 우리 자신 안에서 안전함을 느낄 때 대지가 안전할 것이다.

-대지에 입맞춤하는 발걸음으로, 옆 사람의 손을 잡고 묵언하면서 걷는 명상 중

 

 
내딛는 발걸음마다 평화가 있기를.

Peace is Every Step.

 

플럼빌리지 http://www.plumvillag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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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부부가 ‘기부선언’을 했습니다. 재산의 절반을 나누자는 운동. 미국 최대 갑부 중에 한 사람인 워런 버핏은 자신의 전 재산 대부분을 빌 게이츠부부가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를 하기도 했지요. 다시 한 번 나눔의 가치와 기부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듯합니다.

 

어떤 사람이 대중을 향하여 “ 작은 솥 하나에 떡을 찌면 세 명이 먹기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천명이 먹으면 남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는 분?”하고 물었습니다. 아무도 답을 못했지요. 그때 멀찍이 서 계시던 노스님이 말했습니다.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지”(‘송고송전“ 중에서)

 

그동안 우리는 ‘나눔’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 인색하거나 어렵게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나눔에는 굳이 큰 돈과 큰 마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것 중 작은 하나, 그 하나를 나누고 싶은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나눔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눔으로 우리 사회는 조금씩 부드럽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나누어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서울 성수동에서 25년 동안 구두를 닦아 온 이창식 씨는 매월 수입의 1퍼센트를 공익재단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의 가게 한쪽에 걸려 있는 작은 달력 매월 25일에는 동그라미 표시가 있습니다, 이 날은 구두를 닦으면서 한 달 모은 돈 1백 만 원 중 1퍼센트를 기부하는 날입니다. 한 때 돈이 없어 딸아이를 맡기고 돈을 벌러 다니기도 했다는 그는 1천만 원 보증금에 15만 원 월세의 작은 방 한 칸에 팔순 노모와 딸과 함께 살고 있지만, 이렇게 한 지붕 아래 같이 살고 있는 것만으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가끔씩 자신만을 알고 이웃을 못본 채 지내는 이 세상이 너무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덧붙입니다.

 

삯바느질로 번 돈, 김밥 장사를 하면서 어렵게 모은 돈, 이렇게 모은 수억 원, 수 십 억의 돈을 나눈 사람들의 사연을 우리는 익히 들어왔습니다. 정작 자신은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으면서도 온 재산을 털어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사회를 위해 내놓은 사람들의 아낌없는 기부는 하나같이 위대한 인간 드라마입니다.



우리들의 존경을 받는 감동적인 사연의 나눔이 있는가 하면 이름 없는 사람들의 알려지지 않은 소박한 나눔도 있습니다. 새로운 나눔 문화를 만들어가는 한가운데에는 이러한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나눔이 있습니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작은 나눔도 감동적이며 감동스럽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기부 혹은 나눔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기부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재력가나 큰 돈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눔에 굳이 큰 돈과 큰 마음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것 중의 하나, 그 하나를 이웃과 사회를 위해 나누고 싶은 따뜻한 마음,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나눔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눔으로 우리 사회는 우리가 희망하는 모습으로 조금씩 변화될 수 있을겁니다.

 

물질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눈길과 마음만이라도 나눈다면 우리들의 삶이 지금보다는 더 넉넉해질 수 있겠지요. 나누면 담습니다.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자녀들에게도 어렸을 때부터 나누는 습관을 가지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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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 의학용어라 조금 길지요. 줄여서 집중력 결핍장애로 부르겠습니다. 아동기에 나타나는 이 증후군은 연령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발생 요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인터넷(It 분야)을 들고 싶습니다. 인터넷은 잘 쓰면 약이 되지만 독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 자녀분들 어떠세요? 멀티태스킹 시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일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보면서 트위터를 하고, 휴대폰을 받습니다. 아이들은 오락을 하면서, 전화를 받거나, 식사를 하면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들 무엇이 그리 바쁜지, 대화는 단절되고 침묵의 가족이 될 때가 많지요. 미국의 한 통계자료를 보니, 가정에서 생활하는 6세 미만의 어린이 중 3분의 2가 깨어있는 동안 TV를 켠 채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환경은 집중력 결핍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인터넷의 정보라는 것이 단기적 사고에 도움이 될 뿐, 순간 잊어버리지요.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이 집중력을 잃어버릴 수 있는 환경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집중력이란 무엇일까요?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집중력을 이렇게 정의내렸습니다. “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여러 사물이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중 어느 한 가지를 분명하고 생생하게 마음에 담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어느 하나의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잡다한 일은 버리구요. 그렇다면 사이버 공간은 집중력을 키워 줄까요 분산시킬까요?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자녀가 산만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될 때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야단치시면 안 됩니다. 왜 그런가, 주위 환경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도시지역의 길거리에 나가면 정신이 없습니다. 시야를 어디에 고정시켜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가정 안과 밖,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집중력 장애는 위험한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인터넷은 연결성은 증대되지만, 응집력을 떨어뜨리게 합니다. 또 하나는 가족 구성원의 대화입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지요. 고통이나 감정 등 인간관계의 끈이 풀어져 버렸지요. 유대감도 약해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공간을 찾게 되지요. 인터넷과 오락, 휴대폰. 자유도 좋지만 가족을 통한 신뢰가 느슨해진다면 정신 상태가 삭막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집중력의 회복은 삶을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언론인 매기 잭슨은 말했습니다. 집중력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키워 낼 수 있습니다. 집중력 교육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어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집중력의 언어 또한 중요합니다. 어른들은 이야기 하지요. “집중 좀 해!, 주의하라는 말이야” 그러면 안 됩니다.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돌보아야 합니다. 좋은 단어 말 한마디가 집중력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대화하면서, 집중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니까요. 집중력 분산의 시대, 정신이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집중력의 탄생이야 말로, 결핍의 문화를 다시 인간됨의 문화로 복원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자녀들 집중력을 키우는 일곱 가지 방법>


1. 일주일에 책을 꼭 한권 씩 읽게 하고, 글을 쓰게 한다.

(책을 선정하거나, 글쓰기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올리게 하고, 부모도 같이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2.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3. 손을 이용 무엇인가를 스스로 만들게 만든다(공구사용)


4.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줄인다.(가능한 텔레비전을 보지 않게 한다)


5. 집에서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게 한다

(하루 1시간을 넘지 않게/오락도 마찬가지)


6. 하지마라라는 말보다 하게 하되 관심을 가지고, 부모가 관심을 가진다.


7. 집중력을 키우는 학교나 다양한 커리큘럼에 참여하게 한다(인터넷 포함)

(부모가 같이 한다)

 

* 일반적인 내용을 자의적으로 간추려 보았습니다.

 
* 참고 및 본문 부분 인용 도서: 집중력의 탄생(매기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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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도서관 만들기의 전도사 부루스터 케일

 




도서관. 카네기하면 강철왕 보다 도서관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의 유언 끝자락에는 “모든 이에게 무료”라는 말이 쓰여 있지요. 카네기 덕택으로 미국 도시 곳곳에 도서관이 세워지게 됩니다.  카네기는 나쁜 일을 많이 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마지막에는 사회에 다 환원했지요.

 
미국 보스턴 도서관에 입구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 Free to All". 인터넷의 발전으로 이제 많은 전문가들이 인터넷, 즉 웹도서관을 설립하고 있지요. 대표적인 인물이 부루스터 케일(Brewster Kahle)입니다. 케일은 우간다 도서관에 있는 책을 스캔해서 먼 거리에 있는 우간다 지역의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100달러 랩톱 컴퓨터의 보급으로 이제 가능해졌지요. 학생들은 책을 프린터해서 책자로 만들어 읽을 수 있습니다. 케일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서적의 경우 저작권이 만료된 책을 기준으로 스캔을 하고 있지요. 그가 만든 아카이브에는 이미 많은 자료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케일은 말합니다. 도서관과 웹 도서관이 조화될 수 있다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미의회도서관. 소장하고 있는 책만 2천 6백만권이지요. 이 책을 다 스캔 받아서 공유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케일은 불가능 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물론 여전히 저작권이 어려운 문제지만... 2천 6백만권을 스캔하면 용량만 26테라바이트. 저장공간은 6만 달러만 있으면 해결되니까요. 물론 스캔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지만, 케일은 스캔하는 방법과 온라인에서 책을 읽고, 인쇄매체(책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케일은 말합니다.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 만약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책들을 멀리 떨어진 국가에서 읽었다면 세상을 달라졌을 것이다고.....

 
하루에도 엄청난 정보와 출판물이 쏟아지고 있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과연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 걸까요? 만들어진 책 들 중에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거나 사장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렇다면 웹도서관은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꼭 책을 종이로 읽어야겠다는 사람만 북모바일 시스템을 이용 값싸게 책을 만들어 볼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세계 각지에서는 구글도 마찬가지만 하루 종일 책을 스캔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낼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모든 정보를 무료로, 모든 온라인 책을 무료로?

 

 

  케일이 만든 웹아카이브>> 가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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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만들기 학교(Tinkering School)’는 8세에서 17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손과 도구가 ‘상상력의 원천‘이다는 것을 실현시키고 있는 곳입니다. 도구나 공구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만들고 놀면서, 아이들은 집중력을 키우고 창의력을 키우게 되는 것이지요. 만들기 학교가 설립되면서 세계 각지에서 이와 비슷한 학교가 세워집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학교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손을 활용해서 만드는, 예를 들어 목공 수업 같은 교육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암기식 교육보다는 육체와 건강을 조화롭게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들기 학교에서 아이들은 막대기와 망치 같은 위험한 물건들을 손에 들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른 친구들을 상처 입힐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만들기 학교에는 정해진 커리큘럼도 없습니다. 물론 시험도 없고요. 특정한 것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만들기 학교에서 아이들은 많은 것과 마주하게 됩니다. 목재, 못, 밧줄, 바퀴 등 진짜 공구들 이지요. 아이들은 자유롭게 6일을 보내게 됩니다. 만들기 학교는 가능한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을 줍니다. 학교의 목표는 아이들이 이곳에 왔을 때 보다 물건들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장난을 치는 와중에 사물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아이들 스스로 세우는 모든 프로젝트들은 어른들이 이해랄 수 없을 정도로 엉터리 같지만, 아이들 스스로 잘못을 찾는 과정을 겪게 되지요.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프로젝트는 달콤한 성공으로, 즐거운 실패로 끝나기도 하지만요. 아이들은 낙서와 스케치로부터 일을 시작합니다. 때론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웁니다. 그냥 무작정 조립부터 시작합니다. 조립하는 것이 여기서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아이들은 문제에 깊이 그리고 완전히 집중하게 되는 거지요. 성공은 실행하는 그 자체에 있습니다. 실패를 해도 축하를 해주고, 그 이유를 분석해줍니다.

 

아이들이 특히나 어려운 문제나 난관에 부딪히면, 아주 흥미로운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시간과 과정을 통해서 깊은 통찰력이 생겨나고, 그들을 좌절하게 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만들어낸다고 하니....

 

심지어 아무데나 굴러다니는 한낱 비닐봉지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튼튼한 다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란다고 하니 참 괜찮은 학교지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인간의 자연스러운 호기심과 창조성을 유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놀이와 공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특성과 재주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지능 쑥쑥 높아질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이런 만들기 학교에 방학 때 잠시 보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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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전인교육(全人敎育)’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모든 자질을 자유롭고 조화롭게 이루는 교육. 어쩌면 글제목도 잘못 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창의력이 풍부하지요. 하지만 자라나면서 창의력은 사라지게 됩니다. 보편적 기준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지요. 사람은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하지만 너무 틀에 갇히다 보니 잠자고 있던 창의력은 발휘가 되지 않지요. 교육이라는 말처럼 중요하고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교육의 중요성에 이야기를 하고 듣습니다. 평생교육이라는 말도 하지요.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배우고, 부모는 아이들로부터 배우고, 선생은 학생으로부터 배우고, 학생은 선생으로부터 배운다는 상호의존적 관계가 자리 잡는 다면 세상은 달라지겠지요?

 

다양성의 존중, 서로 다른 의견이라도 도덕적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려하는 마음이 상상력을 키우게 할 수 있지요. 사람은 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남의 생각이 무조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남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주장을 도덕적 기준 속에서 살펴보고,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도덕성은 몇 가지로 분류될까요. 한 사회학자의 분류를 살펴보면 다섯 가지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고통에 대한 배려입니다. 두 번째는 공정성과 상호호혜성이지요. 하지요. 세 번째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충성심입니다. 네 번째는 권위에 대한 존경심입니다. 다섯 번째는 순결성과 신성함입니다. 도덕성의 기준은 다를 수가 있지요. 미국에서는 이 다섯 가지의 도덕성 분류를 통해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의 성향을 비교하기도 해서 화제를 모았지요. 어느 도덕성에 치중 하느냐?

 

사회가 균형을 유지하려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생각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교육 또한 마찬가지지요.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열린 시각이 필요합니다. 엉터리 같은 생각이라도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생각이 필요하지요. 하지마라는 말보다, 이해는 되는데 생각해보자는 말이 아이들 사고의 힘을 키웁니다. 부정은 부정을 낳게 되지요. 저는 세계적인 비영리 기관 TED가 기획한 강의 중에 캔 로빈슨의 강의를 가장 즐겨 봅니다. 교육문제를 생각할 때마다 로빈슨의 거침없는 말과 유머는 교육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을 길러 주니까요. 물론 로빈슨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스스로 가두어 놓은 벽을 허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으니, 잠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지요.





Sir Ken Robinson


 
* 캔 로빈슨 박사의 강연내용을 발췌했습니다. 조금 긴 내용이지만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의 창의력입니다. 그 창의력이 얼마나 다양하고 광범위한지요. 둘째는, 창의성이라는 것이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교육에 관심이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아요? 흥미로운 사실이죠. 저녁 모임에 가서 교육 분야에서 일을 한다는 말을 하면 -- 아니죠, 사실 교육자라면, 음, 저녁 모임 같은데는 거의 안 가게 되겠죠?  초대를 못 받을 테니까요. 초대 받더라도, 다시는 안 받게 되잖아요? 참 이상한 일이군요. 어쨌든, 그런 모임에서 누구랑 대화를 하다보면, "직업이 뭡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되는데 교육자라고 대답을 하면 상대방의 얼굴이 바로 창백해지는 게 보여요. 속으로 "젠장, 왜 하필 나야? 일주일에 겨우 하루 놀러온 건데..."  반대로 당신이 상대방의 교육에 관해 질문을 하면 그들이 당신을 놔주지 않을 겁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우리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겠죠.


어린이들이 무한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모두들 동의한다는 것이죠. 혁신을 창조하는 재능이 있습니다. 어제 쎄리나, 저는 모든 어린이들이 대단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런 재능을 가차없이 억누르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교육과 창의성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의 주장은 이제 창의력을 읽기/쓰기와 같은 수준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 참 즐겨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 수업에 어느 한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여섯 살이었고 교실 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선생님 말로는 다른 수업에서는 거의 집중을 안 하는 애인데 그리기 수업에서는 유독 집중했다고 해요. 선생님은 신기해서 아이한테 "너 무엇을 그리니?"라고 물어 봤더니, "신을 그리고 있어요"라고 하더래요. 선생님이 "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모르잖아?"라고 하니까 어린이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곧 알게 될 거에요!"  

 어린이들은 공통적으로 모르더라도 시도를 합니다. 제 말이 맞죠? 실수할까봐 두려워하지 않잖아요 실수하는 것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과 같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잘못하거나 실수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없다면, 신선하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말입니다. 성인이 될 때쯤이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그러한 역량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뭔가 실수를 할까봐, 틀릴까봐 걱정을 하면서 살게되죠. 한편 우리의 기업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실수에 대해서는 비난 일색이죠. 오늘날 우리의 교육제도는 실수라는 것은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창의적인 역량을 말살시키고 맙니다. 피카소가 이런 말을 했죠 "모든 어린이들은 예술가로 태어난다. 하지만 자라면서 그 예술성을 유지 시키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자라면서 창의력이 계발되기는커녕 있던 창의력도 없어집니다. 교육이 창의력을 빼앗아가는 거죠. 왜 그럴까요?



 저는 약 오 년 전 까지만 해도 스트랫포드 온 에본에서 (Stratford-on-Avon) 살았어요. 우린 스트랫포드에서 LA로 이사를 했었죠. 얼마나 매끄러운 과정이었는지 모르실 겁니다. 사실 저흰 스트랫포드 바로 외곽에 위치한 스니터필드라는 (Snifferfield) 곳에 살았었는데, 셰익스피어의 아버지가 태어난 곳입니다. 재미있는 생각 떠오르지 않으세요? 셰익스피어가 아버지가 있다는 생각은 잘 안 하잖아요? 그렇죠? 왜냐면 셰익스피어가 어린이였을 거라는 생각은 잘 안 하니까요. 일곱 살의 셰익스피어? 잘 상상이 안됩니다. 아니 뭐 언젠가는 일곱 살 이였겠죠, 누군가의 영어 수업도 들었겠죠. 얼마나 짜증났을까요?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면서 그 아버지는 셰익스피어에게 "빨리 가서 자라."라고 했겠죠. 바로 그 대문호 셰익스피어에게 "연필 좀 내려 놓고. 그렇게 말하지 좀 마라. 알아들을 수가 없잖니."라고도 했겠죠 

 

어쨌든 우린 스트랫포드에서 LA로 이사를 했어요. 이사 과정에 대해 한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제 아들이 가기 싫어했거든요. 애들이 두 명 있는데, 아들은 21살이고, 딸은 16살이에요. LA를 정말 좋아 하는데도, 가고 싶어 하질 않더라고요. 영국에 사라라고 사랑에 빠진 여자친구가 있었거든요. 한달 동안 알고 지낸 아이인데 벌써 기념일을 4번이나 챙겼더라 구요. 16살일 때는 한 달도 오랜 기간이죠. 비행기에서 정말 마음 아파하면서 "사라 같은 여자를 두 번 다시 못 만날 거야."라고 말하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었죠. 처음부터 그 여자 때문에 영국을 떠났던 것이거든요.

 
유네스코에 의하면, 역대 졸업생 숫자 보다는 앞으로 30년 동안의 졸업생 숫자가 더 많을 거라고 합니다. 그건 지금까지 저희가 얘기했던 모든 것들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그리고 기술의 변화가 직업과 인구구조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 갑자기 학위라는 것이 가치가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제 학창시절에는 학위를 따면 직장을 구할 수 있었어요. 직업이 없었더라면, 원치 않아서 그랬던 것이었죠. 솔직히 저도 그 중의 한 명 이였습니다. (웃음) 요새는 학위를 가진 아이들이 집에 앉아서 오락이나 하고 있지 않나요? 전에는 학사를 필요로 한 직업이 이제는 석사 학위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석사 학위를 요구했던 직업들은 이제 박사 학위를 요구합니다. 학위 인플레이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걸 보시면 교육제도의 전체적인 구조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저희는 지성을 보는 관점을 많이 바꾸어야 됩니다.

 

지성에 대해 저희는 세가지를 알고 있죠, 첫 번째로, 지성은 다양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관을 가지게 됩니다. 시각, 청각과 운동 감각으로 생각을 하죠. 추상적으로 생각하며, 동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둘째, 지성은 역동적입니다. 어제 여러 발표를 통해 들으셨듯이, 우리의 뇌 작용을 살펴 보시면 지성은 뛰어난 상호작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작은 구역들로 구획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창의력을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프로세스라고 보는데요, 창의력은 서로 다르게 발달된 관점들의 상호작용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지성의 셋째 포인트는 독특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에피포니 (Epiphany)"이라는 책을 쓰고 있는데, 인터뷰를 통해서 사람들이 스스로의 재능을 어떻게 발견했는지를 수록한 내용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재능을 찾고 키우는 과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리안 린이라는 멋진 여성분과의 대화 덕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모르는 분일 것 같긴 합니다만. 들어 보셨나요? 아시는 분 몇 명 있네요. 안무가이시구요. 그분의 작품은 누구나 아는 것들이죠.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의 안무를 하셨죠. 정말 멋진 분입니다. 제가 영국의 로얄 발레단의 위원이었어요. 보시다시피요. 어쨌던, 어느 날 질리안과 점심을 같이 먹고 있었는데, "어떻게 해서 댄서가 되셨어요?"라고 물어 봤더니, 흥미롭게도, 학창 시절 때 점수가 엉망이었다고 하더라고요. 1930년대였는데, 학교서 "질리안은 학습장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편지가 날라왔었대요. 집중을 못하고 안절부절 했었답니다. 오늘날이라면 ADHD(주의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다고 하겠죠? 그런데 아직 1930년대라서 ADHD라는 게 정의가 안 된 시절이었죠. 그런 진단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었죠. (웃음)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장애였어요.

 

하여간, 의사를 찾아 갔는데, 어머니와 통나무 판자로 된 방에 들어가서 의사가 어머니와 학교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20분 동안 방 한 끝에서 손을 깔고 앉아 있었어요. 문제라는 것이 숙제를 늦게 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귀찮게 굴고 그런 것들이었는데요. 여덟 살짜리 어린애가 말이죠. 얘기가 끝나자, 의사가 질리안 옆에 앉아 "어머님이 하신 얘기들 다 들었는데, 잠깐 어머님과 따로 얘기를 나누어야 될 것 같아, 잠깐만 나갈테니, 잠깐 기다려줘."라고 하고 그녀를 두고 방을 나갔어요. 그런데, 방을 나가면서 의사는 책상 위에 있던 라디오를 켜고 나갔습니다. 방을 나가자, 어머니에게 "잠깐 여기서 따님을 관찰해 보세요."라고 했어요. 방을 나오는 순간 길리안은 일어나서 음악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어요. 몇 분 관찰하다가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씀을 해드렸습니다. "린 어머님, 질리안은 문제아가 아니고, 댄서입니다. 댄스 학교로 보내주세요."

 

그 후에 어떻게 되었냐고 제가 물었더니 그녀가 "결국 보내주셨어요. 얼마나 환상적이었는지 표현 할 수 가 없어요. 저 같은 사람들이 있는 교실에 들어 갔는데, 저처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사람들, 생각을 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야 되는 사람들로 꽉 차있었죠." 몸을 움직여야 생각을 하는 사람들. 발레, 탭댄스, 재즈 댄스, 모던 댄스나 현대적 댄스를 하는 사람들 이었죠. 그녀는 로얄 발레 학교에 오디션을 하게 되었고, 솔로 댄서로서 로얄 발레 학교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게 되었죠. 나중에 로얄 발레 학교에서 졸업을 하고, 질리안 린 댄스 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우고, 엔드류 로이드 웨버를 만나게 됐어요. 그 후로 그녀는 역대 최고의 여러 뮤지컬을 책임지게 되었고, 수백만 명에게 즐거움을 가져왔고, 백만장자가 됐습니다. 의사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냥 약을 처방하고 진정하라고 꾸짖기나 했겠죠.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인간의 상상력이라는 재능이며 우리는 이 재능을 현명하게 사용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얘기했던 몇몇 시나리오들을 피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창의적인 능력을 보며 그 풍부함을 깨닫고, 아이들을 보며 그들이 희망이라는 것을 꺠닫는 것입니다. 우리의 과제는 아이들이 미래에 맞설 수 있도록 전인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미래를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보게 될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미래를 멋지게 만들도록 돕는 것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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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를 검사하다가 우연찮게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동물이 아니라 세계 언어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내용이 담겨있군요.
자연계의 종들이 멸종하듯, 언어마져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구를 건강하게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다양성이니까요.

 
세계의 언어 숫자는 대략 6,700여개입니다. 그 중에서 표준중국어,영어,스페인어가
세계인구의 25%가 세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야 중국인구(중화)가 워낙 많아서 그렇고
영어야 인구도 인구지만 미국의 영향력 때문이고
스페인이야  신천지 발견이라는 야망을 품고 식민지를 개척했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언어의 소멸은 착취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도표는 유네스코 자료입니다.
도표를 살펴보면 전체 언어의 62.7%가 살아있고,
멸종된 언어는 3.7%
빠른 시간안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언어가 15,5%
점차 사라질 언어가 9.4%
사라질 위기로 부터 안전하지 못한 언어가 9.6%입니다.

 
미국에서만 53개의 언어가 1950년대에 사라졌습니다.
인디언을 몰아내고 건국한 미국이기에 당연히 사라질 수 밖에 없지요.


언어는 한 국가의 정체성이면 문화입니다.
한국어도 잘 못쓰면서,  외국어만 중요시 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뻔한 이야기로 들릴지 몰라도, 외국어를 배울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지요.

 
그래서 영어보다, 인문학적 소양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잘아야지 외국어 실력도 향상될 수 있지요.

"언어는 지식이며 수단이며 교량이다. 그러나 언어와 언어 학습이 당신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교류와 의사전달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우리 밖의 다른 민족의 특별한 지식과
간접적인 경험을 가져다 준다. 즉 이것은 보다 넓은 아량, 보다 개방적인 두뇌, 새로운 사물에 대한 흥취,
더 넓은 가능성, 비교하고 감별하는 사색의 습관을 선물한다.
이것은 또한 세계의 다양성,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소중이 여기는 마음을 길러준다"(왕멍) 


사라진 모든 언어에 대해 숙연해 질 수 밖에 없네요. 어학 공부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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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교육이 중요하다!!!




"이탈리아에는 미각, 즉 음식문화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미각대학)이 있습니다.
식문화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먹을거리 교육, 건강이야 말로
가정 교육이 시작입니다."



소고기 반근으로 국 끓여서 온가족이 먹고 나면 한동안 온 몸에 기운이 펄펄 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먹고 살기가 좋아지면서 고기를 너무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생겨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고기를 적당히 먹는 것이 필요해졌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고기 유해론까지 거론되면서 아이들에게 고기 먹이란 말을 하기 무섭게 “고기 먹으면 몸에 나쁘잖아요.”란 말을 화살처럼 날리는 엄마도 있습니다. 물론 어른의 경우 채식 위주의 식사가 건강 식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고기를 먹고 견과류처럼 양질의 식물성 단백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먹고 생선을 적당히 먹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이제 고기가 몸에 나쁘다는 건강 상식이 많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고기를 마음 편하게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기를 먹더라도 기름기가 적은 고기에 좀 더 손이 가고 닭 가슴살처럼 애초에 기름이 적은 고기를 선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어른이 집에서 고기 먹는 것을 기피하면서 아이들도 고기 얻어먹기 힘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심지어는 아이에게도 고기 자체를 먹이지 않으려는 부모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그런데 고기 적게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아이도 고기를 적게 먹게 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요? 아닙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건물을 다 지은 후에는 철근이 쓸모가 없어도 건물을 지을 때는 철근이 없으면 부실하게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우리 몸을 만들어가는 시기이므로 철근 역할을 하는 고기의 필요성은 매우 중요하게 강조됩니다.


한창 자라는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고기를 적당히 먹는 것이 키의 성장뿐 아니라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두뇌의 발달과 질병 예방을 위한 면역의 발달에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심지어는 어른들의 몸에 나쁜 지방조차도 어린 아가들에게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함부로 제한을 하지 않습니다. 


고기를 먹으면 우리 몸의 뼈와 살을 만드는 중요한 구성 성분인 양질의 동물 단백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식물성 음식으로도 단백질은 섭취할 수 있지만 식물성 단백질에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필수 단백질이 골고루 다 들어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고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도 고기는 꼭 먹어야 합니다.  어릴 때 고기를 잘 먹지 않아서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머리가 나빠질 수도 있고 인지 능력도 떨어질 수 있는데 장기간 철분 부족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나중에는 아무리 철분을 보충해도 원상회복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고기를 잘 먹이는 것이 특히 강조됩니다. 야채나 계란 노른자나 곡식에도 철분은 들어 있지만 흡수가 잘 안 되는 비헴철(nonhem-iron)의 형태이고 고기에 들어 있는 철분은 흡수 잘되는 헴철(hem-iron)의 형태이므로 성장기에 필요한 많은 양을 철분 보충을 위해서라도 고기를 잘 먹어야 합니다.


또한 고기는  비타민 B12의 공급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악성 빈혈, 근육 위축, 식욕 감퇴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는 주로 동물성 식품에만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연의 보충입니다.  아연은 특히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충분한 아연 섭취가 되지 못할 경우는 뇌의 발달과 운동 기능이 저하되고, 과잉 행동이 원인이 되며, 또 주의력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병을 낫게 하는 면역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피부염과 상처 치유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연은 특히 고기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최근에 육아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양의 고기를 먹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기를 제대로 먹지 않은 아이들은 식욕이 떨어져 밥도 잘 먹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고기는 기름기 없는 부분, 생선은 청정지역산을


성장기의 아이들은 단백질 섭취량 중에서 적어도 3분의2 이상은 동물성 단백질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기라고 한 것은 소고기뿐 아니라 닭고기 생선까지 말하는데 육류를 먹을 때는 기름이 없는 부분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닭고기를 먹일 때는 두 돌이 지난 아이라면 지방이 적은 가슴살부터 즐겨 먹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 역시 건강에 중요한 음식이지만 임산부와 임신을 할 여자와 모유 먹이는 수유모와 아이들은 생선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생선을 주의해서 먹으라는 것은 생선이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있어 수은이나 환경호르몬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은은 태아와 어린 아이들의 신경계통에 해로울 수 있고 학습능력에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임산부나 어린 아이들은 생선을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을 먹을 때는 가능하면 청정지역에서 잡힌 생선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최대 340g 정도만 먹는 것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이들은 더 적은 양을 먹는 것을 권합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먹는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선 중에는 상어나 황새치처럼 큰 생선은 수은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해나 강에서 잡은 어패류의 경우는 자라는 곳이 청정지역이 아니라면 가능하면 적게 먹는 것이 좋으며 임산부나 수유모나 어린 아이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잘 모를 경우 어른들의 경우도 일주일에 170g 정도까지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고기를 너무 적게 먹어서 문제입니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는 아가들의 경우는 모유에 철분이 적게 들어 있기 때문에 이유식 시기에 고기를 열심히 먹이지 않으면 철분 부족으로 심각한 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도 있으면 고기를 먹으면 큰 일 나는 줄만 아는 부모도 있는데 이것은 곤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에 따라서 특정한 종류의 고기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더 악화시킨다면 그 고기는 피해야 하겠지만 이런 아이들은 먹을 수 있는 다른 종류의 고기를 찾아서 먹여야 합니다.


물론 고기만 열심히 먹으란 소리는 아닙니다. 건물을 지을 때 시멘트 반죽을 할 때 모래, 자갈, 시멘트의 비율이 매우 중요하듯 아이들이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은 쉽게 말해서 밥, 야채, 고기, 과일, 우유의 5가지 식품군으로 나뉩니다. 건강한 식사란 이런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입니다. 한 번 식사를 할 때는 적어도 3가지 식품군이 포함되어야 하며 하루에 한 끼는 적어도 4가지 식품군이 포함된 식사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은 하루에 두세 번을 주는데 적어도 2가지 식품군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 먹는 것은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먹을거리만큼이나 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하루에 한 시간 땀 흘리게 뛰어놀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여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우선 저축부터 하고 나머지를 사용하듯이, 건강해지려면 아무리 바빠도 운동부터 하고 나머지 시간에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글을 쓴 하정훈 님은 하정훈소아과 원장으로 직접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것 외에도 엄마들이 언제든지 궁금한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삐뽀삐뽀 119 소아과》,《우리 아가 예방접종》,《소아과 개원의를 위한 육아 상담 가이드》,《처음 만나는 우리 아기 이유식》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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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는 비영리 재단입니다.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영문 이니셜 앞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지요. 이 단체는 1984년에 세워져, 명실상부한 아이디어의 보고, 상상력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테드에서 하는 일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을 꼽으라면 세계 석학들과 사상가들의 생각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테드 사이트에 들어가 그동안 세계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는 지식인의 강의를 꼭 듣는답니다. 기술, 오락, 디자인 부문만이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견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강사이트에 공개된 동영상 강의 자료는 500건이 넘는답니다. 강연자료는 무료로 공개되어 있지요, 지금까지 천오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1억 번 이상 조회를 거쳤다고 하니 대단하지요. 강연 내용 중에 한글자막이 나오기 동영상만 236개가 넘습니다. 영어에 자신 없는 분들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꾸 듣다보면 영어실력도 쑥쑥~~

 


오늘 소개 시켜 들릴 강의는 로라 트라이스 박사는 3분짜리 짧은 강의를 담은 동영상입니다. 지금까지 세 번 정도 들은 것 같네요. 내용은 감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어떠세요.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하시나요? 칭찬은 사람을 춤추게 한다고 하지요? 감사하다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감사하다는 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로라 트라이스 박사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진원지는 가족이며, 집 앞마당이라고 말합니다. 가족 사이에 서로 감사하다는 표현을 자주 쓰면 가족에 평화가 온다고, 그리고 감사를 요구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감사라는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감사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으니까요. 감사한다는 말 한마디가 더 나아간다면 세계 평화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3분에 담긴 로라 트라이스 박사의 마법 같은 감사와 만나세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녀와 함께 주말에 주제를 선정해서 강연하나씩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정말 감사하고 싶은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내용들이 너무 많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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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하고도 바꿀 수 없는 작가’로 불리는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을 새벽녘 다시 읽었습니다. 열 번 넘게 읽었지만, 집 뒷산 소나무 숲에서 퍼져 스미는 새벽 공기처럼 마음을 맑게 열어 주는 책. 장 지오노는 4,000 자에 불과한 짧은 책을 집필하는데 20년이 걸렸습니다. 씨를 뿌리고 나무를 가꾸는 마음으로 글을 다듬었지요.

 

대문호 앙드레 말로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장 지오노를 꼽았습니다. 입적하신 법정스님이 가장 즐겨 읽던 책, 나무를 심는 사람은 특정 종교를 넘어 성직자에 가까운 엘제아르 부피에(황무지에 나무를 심는 할아버지)의 삶이 녹아있는 책입니다.

 

장지오노(나무를 심는 사람에 등장하는 ‘나’)는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6월의 아름다운 날, 나무라고는 한 그루 없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 땅을 걷다가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납니다. 할아버지 집에서 며칠을 묵으면서 작가는 할아버지가 묵묵히 황무지에 쇠막대기로 흙을 파고 도토리을 심는 과정을 목격하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도토리를 심은 땅이 누구의 땅인지 관심이 없습니다. 정성스럽게 자신이 할 일을 할 뿐.

 

세월은 지난 작가(나)는 이곳을 다시 찾게 됩니다. 황무지가 큰 숲을 이루게 된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이 흐르고, 꽃들이 피고, 숲 주변에는 보리와 호밀이 자라고 있는 기름진 땅으로 변하게 한 기적. 그 기적은 한 사람의 헌신과 노력, 성실함이 이루어 낸 결과입니다.

 

인도 최초의 통일대제국을 건설한 아쇼카는 “모든 사람들이 최소한 다섯 그루의 나무를 심고 돌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무를 심는 다는 것은 생명을 가꾸는 일입니다. 작은 일인 것 같지만, 그 어떤 환경살림보다 가치 있는 일이지요.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은 물과 공기, 햇빛만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지요. 한국 사회를 돌아다봅니다. 바깥 나무가 아니라 마음의 나무라도 심고 있는지요. 삭막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요. 정신적, 육체적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엘제아르 부피에 할아버지처럼 묵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지만,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가 아니더라도 존중받는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녀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과 법전, 종교의 성전에는 너무 좋은 말이 담겨있습니다. 문제는 실천의 문제이지요. 나무를 심는 사람이야 말로 인문학의 성격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평생 한 권의 책을 잘 만나고 읽어도 사람은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빠름만을 재촉하는 사회. 새로운 전환점에 선 세기에 엘제아르 부피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물이 아닐까요. 책에는 어떤 훈계조나 가르침이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게 할 뿐입니다. 침묵의 소리 또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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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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