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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가을 한파를 녹이는 긍정적인 밥을 생각하며 1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가을 한파가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하네요. 이럴 때는 따뜻한 차보다 정겨운 말 한마디 글 하나가 사람을 훈훈하게 합니다. 함민복의 긍정적인 밥. 읽어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매번 읽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는 시입니다. 칼바람 불고 겨울이 차고 투명한 얼굴을 내밀면, 주머니에 손이 들어갑니다. 호주머니에 돈도, 남은 희망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길 위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눔(기부)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나눔은 시혜가 아닙니다. 서로에게 베푸는 고귀한 행위입니다. 나누면 즐거워지듯, 나눔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마음이 서로 따뜻해지지요.

 

세상은 긍정적인 밥보다 부정적인 밥이 더 많습니다. 그런 생각과 말과 행동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요. 오늘 하루 마무리 하는 시간, 잠시 긍정적인 밥이 되어 보았으면 합니다.

 
*이미지출처>>http://cafe.naver.com/byeulhamom.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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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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