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정신, 가정에서 연습해요!

 


아이들이 주인정신을 처음 배울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누구나 예측가능하시겠지만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은 주인정신 훈련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입니다.
물론 그 훈련의 코치는 부모가 되구요.

주인은 잔소리도하면서 동시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선하려고 노력하죠.
히자만 객은 투덜대기만 할 뿐이죠.

어떠한 상황에서든 참여를 해야 관심을 가지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 애정이 생겨 좀 더 잘 꾸려보고자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법 아닐까요?

그렇다면 아이들의 주인정신 함양을 위해
가정에서 부모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한 가정 사례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 투정이 사라지는 식탁

주방은 엄마만 일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이 먹을 음식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지는 곳이고,
식탁은 엄마가 차려주는 음식을 가만히 앉아 받아먹는 곳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먹을 음식을 우리가 챙겨먹는 곳이다.

어떤 음식이 만들어지고 있나를 지켜볼 수도 있고
내가 먹고 싶은 메뉴나 요리법을 말할 수 있는 곳이다.
다 차려진 밥상을 앞에다 두고 반찬투정하지 않으려면
주방에서 무슨 음식이 만들어지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내 의견이 반영된 식탁에 투정이 사라지는 대목이다.
 아들이 오늘 반찬이 뭐냐며 싱크대에 다가와
 “볶음밥이네. 저는 파프리카 싫어하는 거 아시죠?” 라고 말한다.

이 말에 엄마가 “야채를 먹이고 싶은데?”라고 반문하면
 “다른 야채는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요”하고 아들은 눈을 찡긋한다.
맘대로 파프리카를 넣을 수 없게 만드는 아들,
그 이유는 요리과정에 한마디를 하는 아들의 발언권 때문이다.

 

>> “오빠, 가글은 고개 숙여서 뱉어줘. 고마워”

욕실은 엄마가 청소하면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 가족이라면 하루에 여러 번을 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사분담을 하였다.
세면대의 거울을 담당하는 딸은 양치하고 있는 오빠에게 잔소리한다.
 “오빠, 가글은 고개 숙여서 뱉어줘”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너는 담당인 아들은
욕실 앞에 뒤집혀 벗겨진 양말의 주인인 아빠에게 부탁한다.
 “아빠, 양말이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꼭 마무리 짓는 말은 “고마워!”이다.

그 어려움을 서로가 공유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가사일은 모두가 모여 의논해서 스스로 선택한 작업이다.


자녀들은 자신의 견해가 가치가 있고
가족모임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자신을 대견스럽게 평가합니다.
이 자존감은 생활의 다른 측면에 파급될 수 있으므로
가정안에서의 책임감과 협동, 또 자신의 의사에 동조가 없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하며 용기를 배우는 중요한 교육의 장이 가정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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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통해 본 교육이야기

  

미국 드라마 <노 오디너리 패밀리 No Ordinary Family>. 제목처럼 평범하지 않은 한 가족 이야기입니다. 수상한 가족이야기. 아빠, 엄마, 큰딸, 막내아들 네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경찰에서 범인 몽타주를 그리는 미술가. 엄마는 제약회사의 연구원(박사)지요. 어느 날 아빠는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탈출하자면, 가족들에게 브라질 아마존 여행을 권합니다. “웬 아마존” 다들 시큰둥하지요. 아빠의 권유에 마지못해 경비행기를 타고 아마존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비행기 사고가 나지요. 구사일생으로 가족은 살아납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가족. 평범한 미국 중산층의 가족이 사고의 후유증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빠는 총알도 손으로 잡고, 하늘을 향해 400미터 이상 점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슈퍼맨 탄생. 엄마는 총알보다 빠르게 달리는 원더우먼이 되지요. 딸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막내아들은 그대로입니다. 아들은 자신만 능력을 갖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되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들은 만능박사가 됩니다. 어려운 수학문제도 척척. 언어도 금방 습득하지요. 의술까지 하루 아침에 배우는 능력을 소유합니다. 서번트(천재성)가 되지요.

 

갑자기 초능력을 소유하게 된 가족들은 기쁘면서도 걱정을 합니다. 아빠는 경찰에서 몽타주만 그리다가, 범인을 직접 잡는 슈퍼맨이 되고, 엄마는 총알탄 여사가 되어 맹활약을 펼칩니다. 딸은 갑자기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읽게 되는 바람에 혼줄이 나지요. 아들은 뛰어난 수학능력이 갑자기 생기자 수학선생으로부터 오해를 받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좋아졌으니 의심할 만하지요.

 

드라마는 어쩌면 과거에 상영되었던 영화 속 주인공들을 다 버무려 놓은 것 같습니다. 보는 재미도 있지만,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다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는 재미이상의 훈훈한 교훈을 전해주기도 합니다.가족들은 저마다 꿈을 꾸고 있었지요. 일상에 대한 불만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경찰에서 범인 몽타주만 그리는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예술가의 길도 아니요. 형사도 아니요. 하지만 능력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꿈꾸었던 그림들이 현실이 됩니다. 엄마와 딸, 아들도 마찬가지. 아들은 공부도 못하고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공부의 신이 되면서 활력을 찾지요.

 
누구나 한번쯤 현실의 일탈을 꿈꾸지요. 그 꿈은 현실 속에서 다른 일을 찾거나 여행과 휴식을 통해서 찾기도 하고, 꿈속의 꿈에서 현실을 찾기도 합니다. 다들 이런 삶을 살면 어떨까? 상상속의 자신을 그려볼 때가 있지요. 지금은 자동차 운전을 하지만 비행사가 되고 싶다든지. 물론 노력은 하지 않지만.

 

초능력을 갖게 된 가족들은 그 이전의 삶보다 서로를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 해주려 하지요. 소통이 열립니다. 드라마의 결론을 떠나서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지요. 왜 나는 아들을 그 때 이해하지 못했을까. 가족 사이에 우정이 싹틉니다. 그렇기에 드라마를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초능력을 갖기 전에 꿈꾸기 전에 잠시 한해가 가기 전에 서로의 꿈과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초능력보다 중요한 가족애를 찾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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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가정이 붕괴되어 가는 모습과 그 영향으로 만들어 낸 도덕적 해이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현인들은 가정의 중요성에대해 언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정(가족)은 학교'다라는 말이 가장 와닿습니다. 옛날 옛적에는 학교가 없었습니다. 부모와 마을 어르신들이 스승이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 당시 사람들이 지식과 지혜가 없었는지요? 잠시 나마 가정과 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부모가 자애롭고 자식이 효도하는 것을 대등하게 보았는데, 어찌된 일이지 나중에는 자식의 효도만 강조하고 부모의 자애로움에 대해서는 중히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자식이 어렸을 때 부모가 돌보지 않으면 그 자식은 살 수가 업다. 그렇다면 부모가 연로하면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 대부분의 자식들이 부모에게 보은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안정과 단합은 기대할 수 없다. 세상의 자식 된 이들이여, 이 간단한 이치에 대해 심사숙고하길 바란다.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가정을 그르칠 수 있다. 아늑함을 만드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 진심으로 대하고 참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지셰린)




1
가정은 도덕상의 학교다. 가정에서의 인성 교육은 중요하다. - 페스탈로치

2
가정이 인간을 만든다. -새뮤얼 스마일즈

3
가정에서 행복해지는 것은 온갖 염원의 궁극적인 결과이다. - S. 존슨

4
가정은 그대가 그곳에 가야만 할 때, 그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곳이다. - R.L. 프로스트


5
가정은 나의 대지이다. 나는 거기서 나의 정신적인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 -펄벅


6
가정은 삶의 보물상자가 되어야 한다. -코르뷔제


7
가정이란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 인생의 커다란 목표이다. - J.G. 홀랜드

8
가정은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표시할 수 있는 장소이다. - A. 모루아


9
가족들이 서로 주고받는 미소는 기분이 좋다. 특히 서로의 마음을 신뢰하고 있을 때에는. -존 키이블


10
대공황 시절에 우리는 집을 잃고, 호황 시절에 우리는 가정을 잃는 경향이 있다. -스텔링 프라이스


11
맹목적인 모성애 때문에 파멸한 인간은 위험한 소아병으로 파멸한 인간보다 많다. -옷토 라익스터

12
봄바람이 언 것을 풀어주고, 화기(和氣)가 얼음을 녹이듯이 하는 것, 이것이 가정의 규범이니라. -채근담


13
불평과 잔소리의 한마디 한마디는 당신 집안에 무덤을 한 삽씩 파들어가는 것이다. -나이트

14
뿔뿔이 흩어진 집안은 살아갈 수 없다. -링컨


15
사람은 집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지고, 밖으로 나가면 행복에서 가장 멀어지는 법이다. - J.G. 홀런드

16
순결한 애정으로 충만한 가정은 어느 구석이나 다 화목하다. -쿠퍼


17
아무리 화려한 궁전이라도 초라한 내집만한 곳은 없다. -J.H. 페인


18
안락한 가정은 행복의 근원이다. 그것은 바로 건강과 착한 양심 다음의 자리를 차지한다. - S. 스미스

19
아내가 아내답고 자식이 자식답고 형이 형답고 남편이 남편답고 아버지가 아버지다워야 집안이 편안하다. -공자


20
역사를 통해 가족이라는 단위는 인류 활동의 기본 척도였다. -토인비


21
왕국을 통치하는 것보다 가정을 다스리기가 더 어렵다. -몽테뉴


22
왕이건 농부이건 자신의 가정에 평화를 찾아낼 수 있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 -괴테


23
우리가 사랑하는 곳은 집이다. 발은 떠나도 마음이 떠나지 않는 곳이 우리의 집이다. -올리버 웬델 홈스


24
인간은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찾아서 세상을 방황하다가 가정에 돌아와 그곳을 발견한다. -조지 무어


25
자기 가정을 훌륭하게 다스리는 사람은 국가의 일에도 가치있는 인물이다. -소포클레스


26
자비는 가정에서부터, 정의는 이웃에서부터 시작한다. -찰스 디킨스


27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다. -괴테

28
정다운 내 집이 없으면 온 세상일지라도 커다란 감방에 지나지 않는다. - A. 카울리


29
집은 그 주인을 알려준다. -조지 허버트


30
집은 심신(心身)을 위한 음식과 불이 없는 한 절대로 가정이 아니다. -마가렛 풀러


31
하나의 가정을 원만하게 다스린다는 것은 한 나라를 통제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몽테뉴

32
행복이란 우리 자신의 가정에서 자라며 남의 집 정원에서 뽑아지는 것이 아니다. - D.W. 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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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더운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미덥지 않다’고 노자는 말했습니다. 여기서 미더운 말이란 진실하고 소박한 말. 아름다운 말은 화려하고 가식적인 말을 뜻합니다. 언행일치. 말과 행동은 참 중요하지요. 요즘 한국은 어떠한가요? 사회지도층 인사 중에 하나인 검사들은 술 향응을 받고, 잘 알려진 연예인은 차사고가 나자 뺑소니를 치고, 오락 하지마라는 질타를 받은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정치인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얼굴 내밀기 힘들 정도의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말한 명함을 꺼내들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아름다운 말의 진위를 가리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최근 경희대 재학 중인 여학생이, 환경미화원에게 욕설 하는 장면이 공개되어 인터넷과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지요.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사람을 절망과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말이 무기가 될 수가 있지요. 천차만별, 인간사.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자라온 배경이 다르기에 별의 별 일들이 다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 같은 사람에게 그런 욕을 할 수가 있을까요? 천륜이 무너지고 인륜이 무너진 세상. 너무 많은 정보, 물질적 풍요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정신력 분산의 시대, 집중력 결핍증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집중이 되지 않으니, 불안하고 신경만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속도의 시대, 빠름만을 재촉하고 경쟁지상주의는 한국 사회 곳곳에 암초처럼 도사려 있어 사람의 심리 상태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 사회적 쇠퇴기(도덕적 쇠퇴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직성, 배려, 신뢰, 겸손, 도덕성입니다. 그렇지만 한국 사회의 현주소는 어떤가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다양할 수가 있겠지만, 인문학과 대학의 추락 때문이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문학을 협소하게 정의 내려 말씀드린다면, 교양입니다. 미국 역대 두 번 째 갑부의 아들로 태어난 미국 인기 앵커 앤더슨 쿠퍼는 아이티 지진 현장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사람들을 직접 구출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앤더슨 쿠퍼는 말합니다. “인간이 되는 게 먼저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인간이 갖추어야 소양을 체득하는 겁니다.

 

소양은 어떻게 얻어지는 걸까요. 가정과 학교에서입니다. 어쩌면 평생에 거쳐 인간이 인간다움을 추구해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인문학이 죽었다고 말합니다. 인문학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거름 같은 존재입니다. 출세학도 필요하지만 인문학독서를 통해 사고하고 고민하고 깨닫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외국의 석학들은 지금 세계촌은 문화의 쇠퇴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런 징후들이 보이니까요. 독서의 힘과 함께 필요한 것은 대화의 복원입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대화는 너무 중요하지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잃고 있습니다. 깊이도 없어지고 있지요. 집중력 상실의 시대는 사람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우울증에 빠지게 만듭니다. 미국인 중에 4분의 1은 마음을 터놓을 절친한 친구가 없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생활하는 6세 미만의 어린이 중 3분의 2가 깨어 있는 동안의 절반 이상을 TV를 켠 채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과학문명은 이렇게 발달되고 있는 있는데 인간은 정서를 불안하게 만드는 수많은 장치들이 삶 주변을 옥죄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관계가 점점 더 신뢰를 잃고 소모적이 되어 가는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정직성, 서두르지 않는 침착함, 그리고 배려가 아닐까요? 도덕적해이는 왜 발생할까요? 도덕성은 왜 추락하고 있는 걸까요. 대화는 막히고, 말의 폭력이 기승을 부리는 걸까요.

 

가정과 대화의 붕괴가 가장 큰 이유라고 꼽고 싶습니다. 비폭력 대화와 관련된 책을 쓴 분의 글이 떠오릅니다. “ 서로 존중하는 대화는 가정에서 시작해서 직장, 공동체 등에 이르기 까지 갈등을 해결하고 유지하고 화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일 뿐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한 시대적 요청입니다”

 

억압과 저항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토를 넘어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나브로 도덕불감증은 더 심해질 것입니다. 건강한 공동체, 시민사회를 가로막는 벽은 먼저 대화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대화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과 직장, 사회 곳곳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학습을 받아야 합니다.

 

싸움의 상대가 나에게 굴복하기를 바라지 말고, 상대가 나에게 찬사를 보내도록 마음을 써야 합니다. 상대가 ‘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도덕적 해이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습니다. 상대를 죽이고 가려하면 악순환만 초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한국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덕성과 신뢰의 추락과 사례들을 지켜 보면서, 인간의 길을 다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몇 년 전인가 절친한 선배의 아버님이 살해당하는 사건을 지켜보았습니다. 선생을 하시다가 정년퇴직한 이후 소일삼아 경비 일을 하셨던 아버님은 저녁 무렵, 한 젊은이가 술을 먹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시비를 거는 모습을 보고 말기다가, 칼에 찔려 숨졌습니다. 대학생이었지요. 언론에서나 가끔 듣던 이야기인데... 가까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선배에게는 딸 같은 동생이 있었습니다. 아들만 셋 두다가 힘겹게 얻은 어린 딸을 위해 평생을 교육계에 종사하고, 딸 시집보낼 때까지 살아야겠다고 야밤 경비 일을 하셨는데..

 

개인 탓으로 모든 것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범죄를 어떻게 다 예방 하겠습니까. 하지만 소중한 공동체의 복원이 필요할 때입니다. 옛날에는 동네방네 어르신들이 다 스승이었지요. 핵가족화 된지 오래된 오늘은 어떠한가요.

 

평생 학습하는 마음으로 어른들도 공부를 할 때입니다.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배우고 나눌 때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언어폭력은 폭력을 부르고, 도덕성을 실추하게 만듭니다. 폭로나 비판 가지고는 이제 변화될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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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본 교육이야기 연재를 시작하며>


앞으로 50회에 거쳐 영화를 통해 본 교육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 스승, 책에서만 습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내면화 시키는 과정 또한 중요합니다. 영화 속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좋은 영화 한편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요. 딱딱한 이야기 보다는 사람은 감성을 움직이는 영화 속에 비친 교육이야기를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출신 여배우 산드라 블록(레인 앤)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블라인드 사이드는 럭비 경기에서 터치라인에 가장 가까운 좁은 지역을 가리키는 전문용어입니다. 인생의 가장 좁은 지역에 몰린 한 흑인 청소년이 미식 프로 축구선수로 활약하기 까지 역정을 담아낸 블라인드 사이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지요. 어렸을 때 아버지는 살해당하고 마약 중독에 빠진 어머니와 강제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결손 가족 출신인 주인공 마이클 오어는 155킬로 몸무게를 자랑하는 거구의 청소년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거주할 곳도 먹을 것도 없이 거리를 전전하는 신세가 되지요.




 추수감사절. 거리를 헤매고 있는 마이클 오어는 상류층 부인 레인 앤(산드라 블록 역)을 만나게 됩니다. 하루 밤을 재워주게 된 배경으로 마이클 오어는 레인 앤과 숀(남편)의 가족에 입양 되게 되지요. 레인 앤은 마이클 오어의 재능을 알아보고 가족의 따뜻함을 오언에게 선사하게 됩니다. 영화는 실화처럼 극적이거나 사실적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과장(좋은 의미로)된 측면도 있지요. 낭만적으로 풀어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개봉당시 흥행에는 대성공을 거두지만 비평가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교육적인 측면은 관객의 시각에 따라 조금씩 편차가 있겠지만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입니다.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지요. 미국 사회문화를 감안한다면 레인 앤가족이 결손 가정 출신인 아이를 입양하기란 쉽지가 안은 일입니다. 두 번 째는 가족의 관심과 배려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사는 마이클 오어의 문을 열게 만든 것. 이 영화를 보면서 누구나 감추어진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우쳐 줍니다. 세 번 째는 대화의 힘입니다. 어렵게 낙제를 면하기 위해(스포츠 선수라도 일정정도 성적이 되어야지 대학 입학) 공부를 해서 대학 미식축구 선수로 가는 길이 열리는 동안, 마이클 오어는 갈등을 하지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화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블라인드 인사이드는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입니다. 하지만 가족 교육의 중요성,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도 교육을 받고 깨우치기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성의 특징을 인정하고 지켜주는, 타자를 인정하는 조화. 가정의 화목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는 주관적인 비판을 넘어 그 속에 담긴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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