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비밀인데...

우리엄마가 너무 속상해 하실 지도 몰라.

난 이 세상에서 우리 아빠가 최고로 좋다.

 

 

엄마가 말하기를 우리 아빠는 밥 먹는걸 최고로 좋아한다지만

그래도 밥보다 나를 훨씬 좋아하는 것 같아.

우리 아빠는 곰돌이 푸우를 닮았어.

생긴 것처럼 행동도 우습고 재밌지.

 

 

내가 5살 땐 아빠도 5살처럼 놀아주고

내가 초등학생이 되니 아빠도 초등학생이 된 것 같아.

우리는 참 잘 통하는 단짝 친구 같은 느낌이야.

 

 

내가 화나는 일이 있을 때도

웃긴 표정이나 행동으로 웃음이 터지게 해서 금방 풀어지게 만들어.

우리 아빠가 쓰고 있는 안경은

내 마음까지 볼 수 있는 요술 안경인가 봐.

우리 아빠는 내 속상한 마음을 알고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지.

 

 

내가 먼저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겠어.

아마도 아빠가 쓰고 있는 안경으로

내 마음까지 볼 수 있는 것 같아.

 

 

우리 아빠는 힘도 무지무지 세다.

우리 집 보물들이라며

나와 동생들까지 세 명을 번쩍 들어 안아 주신다.

 

 

가끔 싫다고 하는 엄마까지 업어주기도 해.

엄마는 싫다고 하지만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것 같아.

나는 우리 아빠가 안나주고 업어 주는 게 좋아.

가끔 뽀뽀를 하기도 하지.

그런데 아빠에게 따가운 수염 때문에 무섭기도 해.

 

 

우리 아빠는 아주 가끔 호랑이로 변신하기도 한다.

우리 아빠가 호랑이가 되었을 때는

아주 무서워지기도 해.

손목을 잡고 내 눈을 바라보며 혼 낼 때도 있어.

그럴 땐 내가 아주 잘못 했구나 느껴.

 

 

우리 아빠는 우리 엄마가 힘들 때 잘 도와줘.

우리 아빠는 주로 설거지,

빨래 널기를 잘 도와줘.

온 집안을 쓱싹쓱싹 깨끗하게 청소기를 돌리지.

 

 

부끄럽지만 나도 이 다음에

우리 아빠 같은 자상한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나는 아빠의 딸인 게 너무너무 좋아.

 

 

아빠도 내가 그렇게 생각 하는걸 아실까?

오늘밤 꿈에 뿅!

나타나서 말씀드려야지.

내가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는지를!

 

 

 

-제1회 아버지 땡큐 콘서트 행복상 수상작

 (대청초등학교 2학년 조연우)

 

 


  가정은 미리 누려보는 천국입니다.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가족만큼이나

  큰 선물이 있을까요?

 

 KACE부모리더십센터 |  KACE아버지다움연구소

 www.k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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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을 갖고 보면 지금 세계는

아버지와 관련된 일로 가득하다.

특히 미국, 일본, 영국,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진작부터 아버지들의 각성과 활동이

활발하게 조직되고 있다.

 

 

 

 

먼저 미국에서는 만연한 아버지 부재 현상이

사회문제로 확산되었고,

전국부성이니셔티브(National Fatherhood Initiative) 및

전국아버지되기센터(National Centre of Fathering) 등과

같은 아버지 (운동)단체들이 출현했다.

 

 

1993년 백악관 보좌역을 지냈던 돈 에벌리와

몇몇 학자들은 미국사회에서 늘어나는

아버지부재(father absence)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고, 1994년에 NFI가 설립됐다.

 

 

“우리 시대 가장 심각한 사회적 현상은 아버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1960년에 미국에서는 800만 명의 아이들이 아버지 없이 자랐다.

 현재 그 숫자는 24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오늘밤 3명의 아이 중 한명은 아버지 없이 사는 집에서 잠자리에 들게 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NFI는

가정 및 부성 친화적인 정책들을 독려하고

전국적인 공공교육 캠페인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삶에서 아버지가 갖는 중요성을 알리고,

전국 및 지역별 운동을 전개한다.

더 나은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남성들을 교육하고 있다.

 

 

일본에도 ‘일본을 아버지하기’(Fathering Japan)라는

아버지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좋은 아빠’보다도 ‘즐거운 아버지’를 늘리고

그것이 근로방식, 기업의 의식개혁, 사회불안 해소,

차세대의 육성에 연결되어, 10년 20년 후의 일본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신념을 갖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에서는 ‘아버지되기센터(Centre of Fathering)’란

단체가 대표적이다.

젊은 아버지 3명이 1994년 세운 이 단체는 아버지가 나서면

아이들에게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이 초보 아빠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병원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누구나 아버지가 된다.

그리고 스스로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문제가 악화된 뒤

잘못된 길을 걸어왔음을 후회한다.

 

 

초보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집중함으로써

이 같은 오류를 줄여가고 있다.

아울러 문제가 있는 아버지에 대한 교정 활동도 하고 있다.

 

 

다음으로 영국에선 부성연구소(FI:Fatherhood Institute)가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의 대표인 로브 윌리엄스(Rob Williams)와는

올해 런던에서 만나 긴밀한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상호협력 및 연대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한 바도 있다.

FI는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아버지가 보다

더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아버지가 직장을 떠나 아이와 지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미래의 부모가 될 아이들에게 돈을 버는 일과

아이를 기르는 일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성별에 따라 그 역할이 분리되지 않으며 서로 나눌 수 있음을 가르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남자아이들이

아이 돌보는 일을 직업으로 택할 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이를 직접 돌보는 데 쏟을 수 있도록 법과 정책의 변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가족과 교육 정책이 아버지가 아이를 돌보는 것을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변할 것을 추구하고 있다.

 

 

- [부모에게 藥이 되는 이야기 97호 : 김혜준 저]중에서

 

"아버지 땡큐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2013. 5. 4 | 지역사회교육회관

   신청 : http://www.kace.or.kr/thankyou_conc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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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딸, 지수야"

 

그러고 보니, 이렇게 너에게

글로 진지하게 말해보는 것은

처음이구나.

 

지금까지 강한 척 했지만,

오늘은 아빠의 솔직한 모습을,

약하기도 한 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도 정말 너처럼 초등학생이었을 때가 있었다.

이룬 것도 없이 세월이 후딱 가버렸다.

언젠가 네가 이렇게 물었다.

 

 

"아빠는 꿈이 무엇이었어요?"

그때 아빤 참 자신없게 대답했지.

"글쎄? 과학자였든가?"

아빠의 어릴 적 꿈은 분명 과학자였단다.

매년 학년 초 장래희망을 적어낼 때

늘 과학자로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왠지 답에 자신이 없더구나.

그리고 너에게 아빠가 물었다.

 

 

"그럼, 너의 꿈은 무엇이지?"

"과학자가 되는 것이요!"

 

 

너의 대답은 무척이나 야무졌다.

그리고 아빠가

"왜 과학자가 되려고 하지?"라고

다시 물었을 때 넌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지구에 뭔가 보탬이 되고싶어서요"라고 대답했다.

 

 

그 날 아빠는 우리 딸이

아빠가 모르는 사이 많이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기쁘고 대견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꿈을 이루지 못한 나 자신이

조금 부끄럽기도 했단다.

 

 

엄마와 너에게 말은 안했지만,

이제까지 아빠는

"우리가족을 위해서 나의 꿈을 희생했다" 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내 속마음을 엄마와 네가 몰라줌에 항상 섭섭했다.

 

 

"아빠는 새벽부터 직장에 가서 여심히 일하는데... 너희는..."

그래서 조그만 일에 대해서도 속 좁게 쉽게 삐졌다.

이제 솔지히 말하지만,

아빠가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가족을 위해 포기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아빠의 꿈 "과학자"는

너의 "과학자"와는 본질적으로 달랐다.

아빠의 꿈은 그냥 남들보기에 폼 나는

직업인으로서의 과학자였지,

너처럼 큰 뜻이 있는 과학자가 아니었다.

 

 

아빠는 왜 과학자가될까에대한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었다.

아빠의 꿈에는 뜻이 없어서 끝까지 부여잡지 못했고,

험난한 삶의 굴곡에서 쉽게 포기하고 말았지.

이때 좋은 핑계거리가 가족이었을 뿐이었고.

나의 딸, 지수, 너는 아빠와 다르게 꿈을 꾸고있다.

 

 

너의 꿈엔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고자 하는 뜻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평생을 소중히 마음 속 깊이 품고 살아간다면,

너는 반드시 훌륭하고 행복한 과학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박세욱 회원님은 아내와 초등학생 5학년 딸을 둔, 서울 거주하는 42세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이사십니다.

 관심사는 IT를 통한 세상의 변화입니다.

 

 

 

[발췌 : 파더후드 Fatererhood 中에서]

 

 

 

 

 

 

자세히 보기 : http://kace.or.kr/thankyou

 

KACE 아버지다움연구소

"함께하는 아버지, 꿈을 키우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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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있다.

 

 

순수한 마음과 가끔은 어른스럽지만

그래도 여전히 천진난만하고 귀엽기만한 아이들.

엄마없이 아이들 돌보면서 당황하는 좌충우돌 아빠들.

 

 

그야말로 '저출산 시대'의 방송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쾌하고 따뜻하다.

 

 

하지만 현실로 눈을 돌리면,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아빠와 보내는 시간을 급격하게 줄어든다.

 

 

지난 2012년 7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초,중,고생 1,2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방학 때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묻는 질문에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응답은 고작 1.2%에 불과했다.

 

 

왜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일까?

 

 

아빠가 바쁘고, 피곤하고, 여유가 없거나...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에게 아이들과 함께 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들이

그냥 소홀히 지나쳐가지 않도록

가족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아버지의 자리'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아버지 땡큐 사진•글•UCC 공모전

아버지와 자녀의 모습과 그 속에 있는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 즐거운 아버지,

가족사랑 문화를 넓히고자 ‘아버지 사진•글 공모전’을 실시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공모주제: 아버지

■ 공모자격: 제한없음(학생, 남·여 성인 모두 포함)

■ 공모방법

⓵ 사진 - 아버지가 포함된 사진(JPG, GIF) 1매

해상도: 2.272×1,704㎜ 이상, 크기: 5MB이내

⓶ 글 - 아버지와 관련된 글(에세이, 편지 등)

분량 : A4용지 1-2매, 글자크기 11포인트, 줄간격160

⓷ UCC - 아버지와 관련된 5분이내의 동영상물(avi, mov,wmv, mpeg, swf)

해상도: 640*480 pixel

■ 접수방법

온라인 접수(father@kace.or.kr / www.kace.or.kr 접속)

⓶ 응모기간: 2013. 3. 20 ~ 4. 20 (30일간)

■ 시상

⓵ 결과발표: 4월 말 (심사 후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통보)

⓶ 시상 및 아버지 축제: 2013. 5. 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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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오래된 일기장을 훔쳐봅니다.

십 수 년 전 보석 같은 이야기들이 쏟아집닏.

역시 진실은 최고의 문체이며,

가장 감동적인 대본입니다.

아이는 모든 부모를 작가로 만드는 재주가 있나봅니다.

 

 

좋아하는 초코 케이크를 앞에 두고 생일 노래를 부르다,

도저히 참지 못해 침을 흘리고 마는 아이의 모습,

변기에 응가를 하고서 서럽게 울던 모습,

처음 유치원 버스를 타고 간 날,

초조한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집에 오기 싫다고 울었던 모습,

집게 손가락을 세우며 이야기하는 버릇,

처음 그린 그림과 글자들이

오롯이 그 속에 살아 있었습니다.

 

 

유치원의 친한 여자 아이가 이사를 가자,

자기 맘속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대목에선

환청마저 들렸습니다.

 

 

'그래, 그래, 그때 그랬었지...'

 

 

돌도 되지 않은 둘째 녀석이 입원한 장면에선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데 말입니다.

 

 

아내의 일기장엔 제가 쓴 글도 보였습니다.

아들이 막 18개월을 지나고 있을 즈음입니다.

뉴스데스크를 함께 시청할 떄였습니다.

무당거미의 소화액으로 천연세제를 만든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아들이 그걸 설명해달라고 보챘습니다.

 

 

그러자 내가 이렇게 대답했더군요.

"거미가 먹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내뿜는 강력한 효소는 단백질을 녹이지.

 그걸 응용해서 섬유에 붙은 찌꺼기를 분해시키는 건데..."

 

 

엄마가 말을 가로막습니다.

 

 

"그걸 설명이라고, 쯧쯧.

 운아, 저건 거미의 도움을 받아 빨래를 쉽게하는거란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는 운이.

"응, 알았어"

 

아내와 제게 너무 큰 기쁨을 안겨준 우리 아들입니다.

요즘은 사춘기인지 나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는

(때론 반대로 행동하는_ 아들이 미워졌습니다. 흥분한 내게 장애인시설 봉사활동에 열심인 아내가 말했습니다.)

 

 

"건강하게 자라는 것도 감사할 일이야..."

"안다고. 하지만 어찌 그리도 생각이 다른 걸까"

 

 

맞장구치고 다짐하고서도 금방 잊고,

아이를 또 압박합니다.

참 못난 아빠입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길은 멀기만 합니다.

 

 

* 정덕환 회원님은 커피전문점을 경영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둔

   IT사업가 이십니다. 까무잡잡한 피부가 매력적인 지성과 야성을 겸비한 아빠입니다.

 

 

 

출처: 대한민국에서 아버지 찾기 [파더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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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땡큐 사진•글•UCC 공모전

 

아버지와 자녀의 모습과 그 속에 있는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 즐거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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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도: 2.272×1,704㎜ 이상, 크기: 5MB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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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수방법

   ⓵ 온라인 접수(father@kace.or.kr / www.kace.or.kr 접속)

   ⓶ 응모기간: 2013. 3. 20 ~ 4. 20 (30일간)

 

■ 시상

   ⓵ 결과발표: 4월 말 (심사 후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통보)

   ⓶ 시상 및 아버지 축제: 2013. 5. 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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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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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아침, 머리를 감다보니

제자리에 있어야 할 샴푸가 없길래

딸에게 샴푸 좀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샴푸가 어디~이 있노?"라며 두리번거렸습니다.

참 나... 요사이 유행하는 경상도 사투리로 유명한 개그맨은 물론이고

오리지날 부산 사람도 울고 갈 '자연산' 인토네이션이었습니다.

물칠만 해놓은 머리를 붙잡고 있던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니 저 녀석, '우찌' ‘저리’ 사투리가 자연스레 나오는 걸까?

   '지' 말로는 학교에 가면 사투리 ‘하나도’ 안 쓴다지만,

   저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걸 보면 믿을 수가 없단 말이야...」

 

 

부산이라고 해봐야 명절에 잠깐 빨간 날만 다녀왔고,

사투리를 따로 교습시킨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결국 녀석의 입에 붙은 사투리는 100% 우리 부부가 쓰는 말 때문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우리 부부에게서 배운 것이 어디 '말' 뿐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식은땀이 났습니다.

내가 그동안 별 생각없이 저질러 왔던 행동들!

그것들이 모조리 녀석의 대뇌피질 어디엔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녀석의 허물에 대해서는 아버지로서 100% 보증책임을 져야 한다는

깨달음의 전율이 ‘수구리고’ 있는 머리를 스쳤습니다.  

에고! 좀 더 진작에 깨달았어야 했는데....

 

 

아버지노릇은 돈벌어오는 것으로 끝날까요?

혹시 끼어드는 자동차에 욕설을 퍼부으면서,

자녀에게는 “베풀면서 살아라”고 하고있는건 아닐까요?

 

 

어찌 보면 아버지노릇은 매우 쉽습니다.

자녀가 앞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모습을

내 지금 그대로 따라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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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보름이 다가오니 A선배가 생각난다.

20여년 전 A가 훈련병 시절 이야기다.

당시 충남 논산훈련소에는 고된 하루를 마치고 나면,

야식으로 '보름달'이라는 카스테라가 나왔다.

비닐포장에 토끼가 그려져 있던 그 빵이 얼마나 맛나던지!


그런데 어느날 폭설로 그만 '빵'트럭이 끊겨 버렸다.

그날 밤 내무반에선 대한민국의 군수시스템,

훈련소의 무사안일주의, 그리고 기상청에 대한 격한 성토가 이어졌다.

하지만 어쩌랴?

결국 분루를 삼키며 잠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미 결혼해서 아들까지 두었던 A는 잠들기 전이면

천정을 수놓던 아내와 아들 얼굴은 간데 없고,

보름달만 내내 아른거렸다고 회상했다.



이 이야기는 자기 배고플 땐 아버지와 남편 노릇도

뒷전일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내비치고 있다.

그래서일까?

요사이 서점에는 '좋은 아빠' 지침서가 넘쳐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아빠의 고민을 담고 있는 책은 별로 없다.

그저 "닥치고 좋은 아빠 해!"라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아버지노릇에 대한 성찰이 빠진 채

몇 가지 스킬만으로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은

역설적으로 '나쁜' 아버지를 양산할 지도 모른다.



현관문 밖의 치열한 하루 경쟁을 마치고 돌아와

보글보글 된장찌개 앞에서 오순도순 힐링을 받고 싶은 아버지들에게

이런 레시피들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이자 노동이기 때문이다.
노동으로 인식되는 이상, 아버지 노릇은 피하고 싶어진다.

그러다 보니 좋은 아버지가 되려면 희생정신과 의무감으로 각오를 다져야 한다.

이래서는 '자연산' 좋은 아버지가 되기 어렵다. 이제 발상을 바꿔보자.

좋은 아버지의 '좋음'이 누구에게 좋은지 따져보자는 것이다.



자식만을 위해 아버지는 희생해야 한다는 접근법이라면

'노 땡큐'다. 그런 식의 아버지노릇은 하기도 싫고 결과도 시원찮으니 말이다.

직장 다니는 아내 대신 딸을 돌보기 위해 교사 B는 육아휴직을 했고

지금 즐겁게 집에서 애보고 있다.

제일 행복한 사람은 B다. 그 다음이 딸이고 아내다.

인간은 유희적 존재(Homo Ludens)이고 공자님도

'즐기는 사람(樂之者)은 못당한다'고 했으니,

B야말로 최고의 아버지이다.


그러므로 좋은 아버지가 되려면

'아버지노릇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버지노릇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알아야' 한다.

뭘? 자녀의 존재를! 자녀가 기쁠 때

그리고 화날 때의 표정을, 자녀를 포옹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를. 요새 자녀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런저런 요령은 그 이후 문제이다.


 


구한말 테니스를 치는 걸 본 대한제국의 고관 왈,

"아니 저렇게 힘든 걸, 아랫 것들 시키지"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지 않은가! 모르는데 어떻게 재미를 느끼고 즐길 수 있겠는가.

모르니까 기껏 한다는 대화가 맨날 "밥 먹었냐", "오늘 별 일 없었냐" 수준에 머물고 만다.


얼마전 서점에서 젊은 부부의 대화를 듣게 됐다.

아내가 "와! 이 책, 당신이 꼭 읽어봐야 되겠다"고 하자,

남편은 "왜 이러셔. 내가 그런 책을 볼 사람인가?

그런 책을 쓰거나 최소한 감수해야 할 사람이지!"



여기까지 듣고는 흠. 이 사람, 꽤 소신남이군.

게다가 센스도 있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아내의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가 들려왔다.

순간 씁쓸했다. 하지만 기억하자. 웃기는 소리 하는 아버지,

아버지 노릇을 즐기는 남자들이 대한민국에 넘쳐야 함을.

 

 

 

[출처: 한국일보 오피니언리더 2013. 2. 28]

김혜준 | KACE아버지다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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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는 다른 말로 부모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가정에

부모는 있지만 부부는 없는 경우가 많다.

 

 

 

 

자녀를 낳아 키우는 부모 역할에만 초점을 맞추고

부부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 엄마들의 하루 일과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남편이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경우,

아침 식사를 차려서 함께 먹기보다는

혼자 출근하게 하고 인사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전에는 밥상을 차려서 함께 먹는다.

아이를 데리고 학원에 돌아다니기 위해 차량을 사용하는 것도 엄마다.

남편이 어쩌다 일찍 퇴근하면 아이들 공부에 방해된다고

안방에만 머물게 하거나 아예 늦게 들어오라고 종용한다.

 

 

시험기간에는 말할 것도 없다.

밤11시며 새벽1시며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를 위해 간식 준비하랴,

차 태우고 다니랴 정신이 없다.

남편이 일찍 들어오는 것이 귀찮을 정도다.

그러니 자연 부부관계, 부부간의 대화 등은 뒷전이기 십상이다.

 

 

가정 생활에서 모든 것의 우선순위는 자녀 교육이며 성적이다.

자녀교육이 가정사의 최우선순위가 되다보니

웃지 못할 일이 많이 생긴다.

 

 

우리 시대 아빠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작아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부부관계는 회복이 될까?

하숙생처럼 떠돌았던 아빠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만약 아이가 제대로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훗날로 미룬 '부부의 자리'는 언제까지나 회복되기는 어려울 수도있다.

마음의 끈이란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야만 연결되는 예민한 성격을 지녔다.

몇 년이고 방치해두었다가 어느날

"이제부터 우리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거야"라고 선언한다고 해서

 다시 생겨나는 그런것이 아니다.

 

 

길고 긴 인생, 함께 끝까지 갈 사람은 자식이 아니라 배우지다.

배우자와 함께 즐기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노후일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나 배우자를 존중하고 마음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일이다.

 

 

오종남의 [은퇴후 30년을 준비하라] 中에서

 

 

가족은 물론 아버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아버지가 먼저 노력해야하고, 일터와 지역사회 그리고 정책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제 아버지가 앞장서는 가족과 지역사회의 행복 불리기에

아버지다움연구소가 앞장 서겠습니다.   김혜준 KACE아버지다움 연구소 소장

 

|주요사업|

아버지교육 전문가 양성, 아버지교육 프로그램 보급, 아버지 학습동아리,

캠프, 연구조사 및 이벤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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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아버지.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늘 열심히 일하시지만

정작 가족과 행복을

나누는 것이 어색한

우리네 아버지.

 

 

무뚝뚝하고

혼자 힘듦을 감당해내야만

좋은 아버지인걸까요?

 

 

아버지도

힘들면 지치고

슬프면 기운빠지는

평범한 사람인걸요.

 

 

이제 아버지도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부터 행복하셔서

가족이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슬픔과 기쁨도

가족과 함께 나누고

가족과 함께 대화하고

가끔은 산책도 하고

힘든 고민도 공유하는

편안하고, 행복한

아버지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8월 27일(월)

'아버지다움 연구소'가 개소식을 갖습니다.

 

 

이 시대의 '아버지 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버지들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1. 시                                                         

아버지
                                     -이원수
 
어릴 때
내 키는 제일 작았지만
구경터 어른들 어깨 너머로
환히 들여다 보았었지,
아버지가 나를 높이 안아주셨으니까.


밝고 넓은 길에서
항상 앞장 세우고
어둡고 험한 데선
뒤따르게 하셨지.
무서운 것이 덤빌 땐
아버지는 나를 꼭
가슴 속, 품 속에 넣고 계셨지.


이젠 나도 자라서
기운 센 아이.
아버지를 위해선
앞에서 뒤에도 설 수 있건만
아버지는 멀리 산에만 계시네.


어쩌다 찾아오면
잔디풀, 도라지꽃
주름진 얼굴인 양, 웃는 눈인 양
"너 왔구나?"하시는 듯
아! 아버지는 정다운 무덤으로
산에만 계시네.

 

 

 

 

 

#2. 수필                                                           

아버지의 등을 밀려


                                                                     -손택수

 

아버지는 단 한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 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 번은 입 속에 준비해둔 다섯살 대신
일곱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물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모르고 물 속으로 텀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꼐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 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 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본 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의 일이다.


의식을 잃고,쓰러져 병원까지 실려온 뒤의 일이다.
그렇게 밀어 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등
해 지면 달 지고, 달 지면 해를 지고 걸어온 길 끝
적막하디 적막한 등짝에 낙인처럼 찍혀 지워지지 않는 지게자국
아버지는 병원 욕실에 업혀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세상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참여하는 시민문화를 만들어갑시다.

건강한 가정, 즐거운 학교, 활기찬 지역사회를 구현하는 KACE

바로가기: www.kace.or.kr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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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한 방송국 프로그램(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오늘을 즐겨라)에서 공개된 초등학교 2년생이 쓴 시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시를 다시 읽어보면서 '남자의 자격'이 아니라 '아빠의 자격'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아빠는 왜?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을 즐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아빠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아빠분이 '아버지교육'을 받고 쓰신 글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처음 큰 아들이 태어나 내질렀던 울음소리, 그리고 내 품에 안겨 처음 눈을 뜨던 그 모습은 신기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생명은 정말 아름답고 고귀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아들은 쉴새 없이 먹고, 자고, 싸며 칭얼댔고 아버지가 된 저는 한숨도 못 자는 피곤한 날이 늘어갔습니다. 아버지가 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사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큰 아들은 자라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차츰 아들의 공부와 성적에 대해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공부만 했고, 그렇게 공부해서 대학을 나왔지만 세상을 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아들에게 저는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훈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나아지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점점 아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었고, 그게 먹히지 않자 야단을 하고 매도 대며 공부를 시키고자 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계속 잔소리와 야단을 듣던 아들도 서서히 반발하고 대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홧김에 내민 손찌검이 아들의 코뼈를 상하게 하였고 아들은 많은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 이로 인해 코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아들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아 더 반항적이 되어갔습니다. 전 이런 아들이 못마땅했고 동생에게도 좋지 않은 선례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심하게 꾸중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그럴수록 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다니던 교회도 가기를 거부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교회에서 만나 기독교신앙을 기초로 결혼을 했고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녀왔기 때문에 아들의 이런 행동은 우리의 근심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큰 아들로 인한 근심이 깊어가고 있을 때, 아내가 제게 성남지역교육협의회에서 개설하는 “좋은 아버지 교실” 을 수강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교육을 수강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자식에 대한 걱정으로 시작한 고민과 노력이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로 수렴되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답을 찾고 현재 당면한 자녀와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이 시점에서 돌이켜볼 때 아이들은 제가 더 많이 배워야 하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부딪히며 지나온 갈등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 동안 만나게 될 어려움들 또한 많을 것인데 그때마다 앞서 해결해주고자 하기보다 지혜롭게. 위로와 격려의 말,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말, 칭찬의 말, 긍정의 말을 많이 하고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지... 두 아들이 힘들 때마다 힘을 얻으려고 찾는 아버지가 되어야지..’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을 함께 겪으며 노력해온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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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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