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지난 3월 5일(토) 설기문&김양훈의 최면콘서트 괜찮아!유! 기억하시나요?

 

 

2016년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진행되고 있는 행사로

이번달 일정 안내해드리려고 합니다.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쌍방향 소통콘서트로

관객의 걱정과 고민을 듣고 현장에서 즉석 킬링, 멘토링을 실시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김양훈 토크쇼 괜찮아.YOU"

 

Ep.2 : 니가 너를 알아? 요절복통 사상체질!

 

 

일시 : 2016년 4월 15일(금) 19시~21시

장소 : 지역사회교육회관 새이웃 소극장(지하2층)

 

주최/주관 :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한국최면상담협회(KHCA)

협찬/후원 : 코리아나 세레니끄, S3아카데미, 화보리헤어 36.5,

쉼표와 느낌표, 빅애플커뮤니케이션즈

티켓예매 :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연간일정은 KACE홈페이지(http://kace.or.kr/103917)에서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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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천명과 초중고등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64.9%, 학생의 51.9%는 '스스로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평소에 책 읽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 또는 공부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4.6%, 학생 31.8%)'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성인 23.2%, 학생 24.1%)' 등이라고 합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 이라고 하듯

관심은 있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는 분들께 한 가지 소식 전해드립니다.

 

 

서울시에서 2016년 3월부터 11월까지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독서토론 활성화사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서울시 325개 공공 및 작은도서관과 828개 유관협력기관이 함께 참여하며

어린이, 청소년, 성인별로 각각 한권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고 토론하게 됩니다.

독서와 토론을 연계하여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독서를 통해 지역 내 독서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도서관은 대상별로 2016년 올해의 한책 10권을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10권 중 자치구별로 올해의 한책을 선정하여 사업에 활용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oyul.go.kr)와 사업 참여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제공됩니다.

 

<2016년 올해의 한책 선정 목록>

연번

대상

서명

저자

출판사

1

어린이

7년 동안의 잠

박완서

어린이작가정신

2

어린이

슈퍼 거북

유설화

책읽는곰

3

어린이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

임지윤

창비

4

어린이

돌 씹어 먹는 아이

송미경

문학동네

5

청소년

시인 동주

안소영

창비

6

청소년

오늘의 할 일 작업실

김혜진

자음과모음

7

청소년

더 기버 : 기억전달자

로이스 로리

비룡소

8

성인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황선미

사계절

9

성인

애완의 시대

이승욱, 김은산

문학동네

10

성인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창비

 

 

 

 

<2015년도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사업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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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3월 3일(목) 서울시에서 "서울시 평생교육종합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계획은 2014년 11월 학계·전문기관·민간단체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생학습 종합계획 수립 자문단'을 중심으로 평생교육사, 평생교육기관·단체,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시 출연기관 등 700여명이 참석한 32차례 모임에서 논의를 거쳐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서울시 평생교육종합계획" 자세한 내용 알려드립니다.

 

 

□ 서울시가 성별, 연령, 계층, 문화, 지역에 차별받지 않는 ‘성인 공교육 시대’를 연다.

 

○ ’15년 1월 교육협력국을 ‘평생교육정책국’으로 확대 개편하고 3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을 출범시키고, 서울시립대의 시민대학을 통합하는 등 조직정비도 마쳤다.

 

□ 시는 이 과정에서 평생교육사, 보조강사, 학습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학습형 일자리 3,430개를 창출(’16년~’19년)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비용 감소, 사회적 자본 확대, 사회통합 강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 평생학습 종합계획」은 크게 ①시민교육&실천학습 ②일상학습&학습문화 ③전환학습&함께학습 ④전달체계&거버넌스 등 4개 영역 13개 과제로 구성된다.

 

□ 첫째, 서울시민대학을 네트워크형으로 확대 개편해 서울 어디서나 시민 누구에게나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력 기준도 마련한다.

 

□ ‘서울자유시민대학(가칭)’은 본부 캠퍼스는 ’17년 서울복지재단 건물 리모델링 후 본격 운영된다. 5개 분교는 권역별(도심권, 동남권,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로 설치되며, 민간네트워크 525개소는 대학연계(25개소), 기관단체 연계(500개소)로 구성된다.

 

○ 서울시민대학은 ’15년 193개 강좌를 개설해 9천 9백 여 명이 수강할 만큼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기존의 비학위 교육과정을 개편, 미국 커뮤니티칼리지, 독일 뮌헨시민대학의 사례처럼 학점은행제 과정, 비학위 정규과정, 일반교양과정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일정기준 수료 시 서울시장 명의의 인증서를 주는 방식이다.

 

○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강사 인증 및 평가에 대한 기준안인 ‘서울형 평생교육 인증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평생학습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진단하는 ‘서울형 평생학습지수’도 개발하여 시와 자치구에 보급한다.

 

□ 또 시민력과 연계해 참여와 실천 중심의 민주시민교육도 추진한다. 민주시민교육 활동은 ’16년 170개에서 ’19년 300개로 확대 지원하고 시민대학과정이나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 관련 교육과정도 확대 신설할 예정이다.

 

 

□ 둘째, 일상학습 문화가 확산되도록 ‘1인 1학습동아리’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시민교육을 확대하고, 유비쿼터스 학습이 가능한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쌍방향 학습공간으로 개편한다. 인생, 가족 등 일상과 밀접한 주제의 시민교육도 확대한다.

 

□ 학습동아리는 배움이라는 매개로 시민이 만나는 주민공동체다. 시는 활동공간 제공, 활동비 지원, 동아리대표 리더십 역량교육, 통합워크숍, 성과공유회 개최 등을 지원해 ‘1인 1학습동아리’ 문화를 확산한다.(현재 서울시내 1,738개 동아리 운영 중)

 

□ 응급처치, 자기건강관리, 1인 가구 요리교실, 죽음학, 아름다운 이별학교 등 평범한 일상에서의 문제해결 교육프로그램부터 묵직한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 현대사회에 가족 형태?문제가 다양해짐에 따라 가족의 공감과 소통을 유도하는 가족 형태?성장주기별 맞춤교육 기관도 ’16년 15개소에서 ’18년 25개소로 확대한다.

 

○ 또 시민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강사로 나서 배움과 가르침의 벽을 허무는 ‘재능나눔’ 강좌도 ’16년 70개에서 ’19년 500개로 확대한다.

 

 

□ 셋째, 중장년층 및 소외계층 성인에 대한 생애 전환기 맞춤학습 지원을 통해 새로운 꿈과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배움의 결실이 사회적 삶으로 이어지도록 징검다리 기능을 강화한다.

 

□ 예컨대 직장인, 퇴직자 등을 위해 장인, 은퇴 성공인 등을 활용한 체험교육, 야간주말강좌 등 직업능력교육 및 전문과정을 전문대 직업교육과정과 연계 운영(’16년 1개 ’19년 5개)한다.

 

□ 또 시 산하 기술교육원과 연계해 주 5일 중 3일은 강의실, 2일은 현장실습을 하는 듀얼시스템을 도입, 직업역량을 강화하고 고용 가능성을 높이고,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전원생활 준비를 위한 귀촌 귀농 창업 및 티칭팜 교육 운영도 강화한다.

 

□ 자치구, 민간기관 등이 개별적으로 수행하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시, 민간기관, 자치구, 기업, 교육청 등이 협업해 융·복합 사업으로 확대하는 ‘서울형 학습도시’ 사업도 실시, ‘학습-여가-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17년 5개구를 시범운영하고 ’19년까지 15개구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넷째, ’16년 민·관·학 전 영역을 포함하는 다층적 협의체를 구성, 평생학습 전달체계를 정비하고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해 시 차원의 평생학습 전달체계도 정비한다.

 

□ 핵심적으로 시(평생교육진흥원)-자치구(평생학습관)-동(자치회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동 자치회관의 단순 취미교양 위주의 교육에서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자치회관이 시민교육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 각 교육기관들의 프로그램 정보를 한 눈에 보는 ‘온라인 평생학습지도’, 평생교육 관련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울 평생학습 디지털 아카이브’도 ’17년 구축해 정보 공유 저변도 확대해나간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지난주 KACE사무국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 분은 바로

꽃누루미 김성애선생님

3-4개월마다 한번씩 KACE에 직접 방문해주셔서

예쁜 꽃으로 만든 책갈피를 많은 분들에게 나눌 수 있도록 전달해주고 계신데요

멋진 문구도 활용하시고, 정말 많은 양인데도 제각각 다른 모양으로 중간중간 사람의 얼굴도 볼 수 있네요

 

 매번 이렇게 KACE를 위해 나눔을 베풀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꽃누루미 책갈피는 KACE에서 위탁하고 있는 도서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번엔 아쉽게도 선생님사진을 찍어드리지 못해서 책갈피 사진으로 대체하고,

다음번엔 선생님도 함께 촬영을 부탁드려볼까 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힐링(Healing)은 '치유'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매번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쉴 곳을 찾기 위해

힐링하고 싶으신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웃으면서 행복하게 힐링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설기문&김양훈의 최면콘서트 괜찮아!유!

 

대한민국 최고의 최면가 설기문박사

ad lib의 전설 강사계의 이단아 김양훈이 함께하는

유쾌한 생활최면 토크콘서트

 

연인, 친구, 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순간최면 그리고 사랑최면

현장에서 즉석최면으로 다친 마음도 치료하고 스트레스도 해결하는

재미와 의미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국내 유일 최면콘서트!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쌍방향 소통콘서트로 진행되며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걱정&고민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도록

 

설기문&김양훈의 최면콘서트!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일시 : 2016년 3월 5일(토) 17:00

장소 : 지역사회교육회관 새이웃 소극장(지하2층)

주최 : 한국최면상담사협회,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티켓문의 : 010-3493-1881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안전'은 언제 어느곳에서나 주의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학교안전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안전이라는 주제가 학교 현장에서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학부모들만의 관심이 아닌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것이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학교안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신 학교 현장의 교직원분들을 위해

'학교안전계획'의 작성에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침이 되는 사항들과 예시를 담고 있는

『학교안전계획 작성 가이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학교안전계획 작성 가이드』구매는

도서출판 새로운 제안에서 10% 할인도 적용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바랍니다.

 

http://www.jean.co.kr/shop/dvProduct.phtml?pid=book_0507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안녕하세요. KACE 입니다.

 

KACE부모리더십센터와 육아방송이 준비한 "자녀인성교육 시리즈 특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신청자 접수 중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안녕하세요. KACE입니다.

 

 

오늘은 KACE에 새로운 가족이 된 간사님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짝짝짝)

 

두 분의 간사님이 오셨는데요,

부모교육사업부 그리고 조직지원사업부에 각각 한 분씩 배정되었습니다.

 

 

<To Touch A Child>를 통해 지역사회교육운동이 시작된 긴 역사와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바쁜 업무 와중에도 간사님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겠다는 다짐을 해주셨습니다!

 

 

KACE가 지역사회교육운동을 위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간사님들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 글 : KACE 조직지원사업부 박은미 간사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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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와 감성을 깨우치는 교실

자연과 이웃

 


 

 

 

 

 

지금 내 나이 즈음 되는 사람들 중

나처럼 자유롭게 자란 사람도 드물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주요무대는 동네골목과 산, 냇가였다.

아주 시골은 아니었지만 ‘안양’의 수리산 밑에 있는 병목안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란 나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즐거운 미소가 퍼진다.

 

 

봄이 되면 50원주고 문방구에서 접었다 폈다하는 작은 칼을 사서

엄마와 동네 아주머니, 친구들과 산에 올라 쑥을 캤다.

쭈그리고 앉아서 쑥을 캐는 것 자체는 힘겨웠지만

어른들과 등을 나란히 하고 저녁상에 오를 반찬거리 마련에

내가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해졌던 것 같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수영도하고 냇가 중간에 있는 큰 바위에 앉아

발을 담그며 노래도 부르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을에는 우수수 떨어지는 울긋불긋 낙엽도 주워 모으고,

밤 따러 간다고 동네 오빠들과 큰 장대를 들고

이리저리 산을 휘저으며 돌아다니기도 했다.

산에서 주워온 온갖 식물들을 모아 빻고,

잘라 소꿉놀이도 하고, 또래 친구들끼리 요리경연대회도 하였다.

 

 

겨울이면 사슴목장 입구에 비치된 사료포대를 가지고 얼음썰매를 타고,

전쟁놀이를 한답시고 눈을 뭉쳐 무기로 만들어 놓고,

냇가근처 웅덩이를 요새로 만들어 전쟁놀이도 하였다.

그 때 나는 어엿한 공주였다. 

대부분 남자였고 여자는 몇 명 없었기에 전쟁놀이를 할 때면 여자는 무조건 공주였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유치원에 다니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만큼 재미있고

의미있게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사는 마을사람들에게서,

혹은 마을의 골목에서, 마을의 자연 안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쑥을 캐고, 부추와 무를 뽑으면서 자연의 신비로움과 감사함을 배웠고,

계곡에 떠내려 오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자연을 아껴야한 다는 것을 깨달았다.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친구들의 소중함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쟁놀이, 요리대회, 소꿉놀이 등

우리 나름대로 연기도하고 이야기도 만들어 내면서

정말 세상 걱정 없이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삶에서 그것을 터득하였다.

일터 나가기에 바빠 아침밥과 저녁밥 챙겨주기도 벅차했던 부모님을 대신하여

두 살터울인 나와 동생을 하루종일 봐주시던 옆집 할머니,

비료포대를 아낌 없이 장난감으로 내어주시던 사슴목장집 아저씨,

점심을 챙겨주시던 이웃집 선희언니의 엄마,

그리고 동네 언니들과 오빠들, 또래 친구들.

모두가 나의 부모이자 선생님이었다.

 

 

이러한 나의 경험은 ‘나의 아이만을 생각하고,

나의 아이만 키우기에도 바쁜 오늘날의 우리 부모들이 더 넓은 안목으로

자녀들의 꿈과 내일을 만들어 가야하는 이유’를

머리만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 KACE 회원홍보부 이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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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에 문단에 데뷔한 소설가 박완서는 여든에 숨을 거두기까지 쉼 없이 글을 썼다. 그가 77세에 펴낸 <친절한 복희씨>는 노년층 풍속을 세밀하게 그려내 우리나라 실버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최근에 나온 그의 유고집 <노란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 해 전 세상을 뜬 작가가 생전에 살았던 경기도 구리의 집은 아치울 노란 집으로 불렸다. 2000년대 초반 그 집에서 쓴 미발표 소설과 산문을 박완서 씨의 딸이 엮어서 만든 책 제목이 바로 <노란 집>이다.

 

 

총 여섯 마당으로 나누어진 글 중에서 첫 장 ‘그들만의 사랑법’은 짧은 소설 형식으로 주로 영감님과 마나님으로 표현되는 노부부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누추해 보일 수도 있는 노인의 삶을 때로는 쾌활하게 때로는 슬픔과 유머가 적당히 가미된 매우 오묘한 풍경을 보여주어 참 재미있게 읽었다. ‘속삭임’ ‘토라짐’ ‘동부인’ ‘나의 보배덩어리 시절’ ‘휘모리장단’ 등과 같이 우선 글 제목이 정겹고 친근했다.

 

 

‘토라짐’에서는 앙상한 뼈다귀로 남은 굴비 삽화가 등장한다. 점심상에 알배기 굴비를 올릴 때까지만 해도 마나님은 행복감으로 마음이 그들먹했다. 남편과 겸상을 해서 막 수저를 들려는데 딸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런데 잠깐의 전화를 받고 돌아와 보니 며느리가 가져온, 한 마리에 오만 원도 넘는 영광굴비가 뼈만 남은 채 사라져버린 것이다. 영감님이 어찌나 알뜰하게 발라 먹었는지, 머리와 꼬리를 잇는 등뼈의 가시가 빗으로 써먹어도 좋을 정도다.

 

 

앗, 마나님의 경악! “영감 입은 입이고 내 입은 주둥이요?” 말하고 싶지만 평생 제 입 밖에 모르는 영감과 살아왔거늘 새삼 웬 지옥 불같은 증오란 말인가? 하긴 저 영감이 무슨 잘못이람. 아들을 저따위로 키운 시어머니 탓을 하다가 난 또 뭔가. 내가 저 영감을 저렇게 길들인 걸. 자신을 다독거려도 보지만 그래봤댔자 남는 건 허망함밖에 없다. 한바탕 허망감이 휩쓸고 지나가니 다시는 열리지 않을 빗장처럼 마음이 무겁게 닫힌다. 그러나 영감님은 마나님이 왜 토라졌는지도 모른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순박한 우리네 남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렇듯 작가는 노년기 부부에 대한 넉살과 익살, 소시민적 행복의 허위의식을 은근슬쩍 꼬집는다. 읽다보면 우리 세대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랄까, 누더기 옷에서 이 잡던 때를 그리워하는 궁상스러운 소리를 해대도 “그럼, 그렇고말고!” 하며 저절로 맞장구를 치게 된다.

 

 

우리는 늦도록 해로하는 부부를 보면 서로 등 긁어줄 사람이 있어서 얼마나 좋으냐고 부러워들 한다. 소설에서도 그런 대목이 나온다. 손자들한테 선물 받은 효자손이 집안 여기저기 굴러다니건만 영감님은 한사코 마누라 손만 찾는다. 차가운 효자손 대신 적당한 체온으로, 적당한 거칠음으로, 가려운 곳을 적당히 알아서 긁어주는 마누라 손은 영감님의 유일한 사치다. 마치 손길을 타는 어린애 같다. 이제 영감님의 등은 청년의 등도 아니고 장년의 등도 아니다. 삭정이처럼 쇠퇴해가는 노년의 몸이지만 마나님의 손길이 닿으면 온몸에 생기가 돋고 살아있는 역사가 된다.

 

 

하지만 마나님은 그 반대다. 한때 그녀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든 떡판처럼 든든하고 기름진 등판은 어디가고 영감님 등을 긁어주면 어쩔 수 없이 만져지는 굽은 등뼈 마디도 섬뜩하거니와 치마폭 하나 가득 떨어지는 허연 비듬과 늙은이의 강한 체취가 불러일으키는 혐오스러운 이물감 때문이다. 이러면 죄 받지 싶은 심각한 죄의식에 사로잡혔다가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정직한 내면의 소리 같기도 하다.

 

 

문학작품 속에서만이 아니라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기 삶에 대해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 되고 있다. 과거 노인하면 나이가 든 늙은 사람을 말했다. 나이로는 보통 65세 이상을 노인이라 칭한다. 그러나 미국 의학협회에서는 노인의 정의를 달리한다. 자신을 늙었고, 배울 만큼 배웠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느낄 때라고 한다. ‘이 나이에 그깟 일은 뭐해.’라고 생각하거나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젊은이들의 활동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때, 현재보다는 좋았던 과거 시절을 그리워할 때 노인이라는 것이다.

 

 

확실히 요즘 노인은 예전의 노인이 아니다. 91세의 할아버지와 74세의 할머니가 식스팩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세상이다. 그런가하면 올해 타계한 일본의 백한 살 할머니 시인의 스토리도 주목을 끈다. 아흔아홉에 낸 첫 시집 <약해지지 마>가 150만부나 팔리면서 실버 세대 창작 붐을 일으켰었다. 지금 일본에서는 환갑 넘은 신인 작가와 시인들이 줄줄이 등단하고 있다. 우리 신춘문예에서도 50.60대 당선자가 낯설지 않다.

 

 

노인 문제 전문가들은 이제 은퇴 후 8만 시간을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한다. 8만 시간은 60세 은퇴자가 80세까지 20년간 수면, 식사 등을 빼고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 사실 요즘 은퇴자들은 100세까지 살 각오(?)를 해야 하니 20년을 더한다면 무려 16만 시간이 큰 강처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셈이다. 과연 나도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행복한 노년을 누릴 수 있을까...

 

 

최근 서울시가 ‘노인’ 명칭을 ‘어르신’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단다. 노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첫 조치라고 한다. 명칭 하나로 대접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노인 보다 어르신 하면 왠지 지혜와 연륜을 가진 어른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 좋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주인공인 늙은 어부를 이렇게 묘사했다. ‘머리가 허옇고 수척하지만 두 눈만큼은 바다 빛깔이고 쾌활함과 불굴의 의지로 불탄다.’ 머리카락은 은빛이지만 마음과 눈빛은 언제나 청춘인 어르신들, 그들에게 복이 있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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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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