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사를 검사하다가 우연찮게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동물이 아니라 세계 언어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내용이 담겨있군요.
자연계의 종들이 멸종하듯, 언어마져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구를 건강하게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다양성이니까요.

 
세계의 언어 숫자는 대략 6,700여개입니다. 그 중에서 표준중국어,영어,스페인어가
세계인구의 25%가 세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야 중국인구(중화)가 워낙 많아서 그렇고
영어야 인구도 인구지만 미국의 영향력 때문이고
스페인이야  신천지 발견이라는 야망을 품고 식민지를 개척했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언어의 소멸은 착취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도표는 유네스코 자료입니다.
도표를 살펴보면 전체 언어의 62.7%가 살아있고,
멸종된 언어는 3.7%
빠른 시간안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언어가 15,5%
점차 사라질 언어가 9.4%
사라질 위기로 부터 안전하지 못한 언어가 9.6%입니다.

 
미국에서만 53개의 언어가 1950년대에 사라졌습니다.
인디언을 몰아내고 건국한 미국이기에 당연히 사라질 수 밖에 없지요.


언어는 한 국가의 정체성이면 문화입니다.
한국어도 잘 못쓰면서,  외국어만 중요시 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뻔한 이야기로 들릴지 몰라도, 외국어를 배울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지요.

 
그래서 영어보다, 인문학적 소양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잘아야지 외국어 실력도 향상될 수 있지요.

"언어는 지식이며 수단이며 교량이다. 그러나 언어와 언어 학습이 당신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교류와 의사전달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우리 밖의 다른 민족의 특별한 지식과
간접적인 경험을 가져다 준다. 즉 이것은 보다 넓은 아량, 보다 개방적인 두뇌, 새로운 사물에 대한 흥취,
더 넓은 가능성, 비교하고 감별하는 사색의 습관을 선물한다.
이것은 또한 세계의 다양성,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소중이 여기는 마음을 길러준다"(왕멍) 


사라진 모든 언어에 대해 숙연해 질 수 밖에 없네요. 어학 공부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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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교육이 중요하다!!!




"이탈리아에는 미각, 즉 음식문화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미각대학)이 있습니다.
식문화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먹을거리 교육, 건강이야 말로
가정 교육이 시작입니다."



소고기 반근으로 국 끓여서 온가족이 먹고 나면 한동안 온 몸에 기운이 펄펄 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먹고 살기가 좋아지면서 고기를 너무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생겨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고기를 적당히 먹는 것이 필요해졌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고기 유해론까지 거론되면서 아이들에게 고기 먹이란 말을 하기 무섭게 “고기 먹으면 몸에 나쁘잖아요.”란 말을 화살처럼 날리는 엄마도 있습니다. 물론 어른의 경우 채식 위주의 식사가 건강 식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고기를 먹고 견과류처럼 양질의 식물성 단백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먹고 생선을 적당히 먹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이제 고기가 몸에 나쁘다는 건강 상식이 많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고기를 마음 편하게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기를 먹더라도 기름기가 적은 고기에 좀 더 손이 가고 닭 가슴살처럼 애초에 기름이 적은 고기를 선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어른이 집에서 고기 먹는 것을 기피하면서 아이들도 고기 얻어먹기 힘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심지어는 아이에게도 고기 자체를 먹이지 않으려는 부모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그런데 고기 적게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아이도 고기를 적게 먹게 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요? 아닙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건물을 다 지은 후에는 철근이 쓸모가 없어도 건물을 지을 때는 철근이 없으면 부실하게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우리 몸을 만들어가는 시기이므로 철근 역할을 하는 고기의 필요성은 매우 중요하게 강조됩니다.


한창 자라는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고기를 적당히 먹는 것이 키의 성장뿐 아니라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두뇌의 발달과 질병 예방을 위한 면역의 발달에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심지어는 어른들의 몸에 나쁜 지방조차도 어린 아가들에게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함부로 제한을 하지 않습니다. 


고기를 먹으면 우리 몸의 뼈와 살을 만드는 중요한 구성 성분인 양질의 동물 단백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식물성 음식으로도 단백질은 섭취할 수 있지만 식물성 단백질에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필수 단백질이 골고루 다 들어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고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도 고기는 꼭 먹어야 합니다.  어릴 때 고기를 잘 먹지 않아서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머리가 나빠질 수도 있고 인지 능력도 떨어질 수 있는데 장기간 철분 부족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나중에는 아무리 철분을 보충해도 원상회복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고기를 잘 먹이는 것이 특히 강조됩니다. 야채나 계란 노른자나 곡식에도 철분은 들어 있지만 흡수가 잘 안 되는 비헴철(nonhem-iron)의 형태이고 고기에 들어 있는 철분은 흡수 잘되는 헴철(hem-iron)의 형태이므로 성장기에 필요한 많은 양을 철분 보충을 위해서라도 고기를 잘 먹어야 합니다.


또한 고기는  비타민 B12의 공급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악성 빈혈, 근육 위축, 식욕 감퇴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는 주로 동물성 식품에만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연의 보충입니다.  아연은 특히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충분한 아연 섭취가 되지 못할 경우는 뇌의 발달과 운동 기능이 저하되고, 과잉 행동이 원인이 되며, 또 주의력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병을 낫게 하는 면역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피부염과 상처 치유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연은 특히 고기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최근에 육아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양의 고기를 먹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기를 제대로 먹지 않은 아이들은 식욕이 떨어져 밥도 잘 먹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고기는 기름기 없는 부분, 생선은 청정지역산을


성장기의 아이들은 단백질 섭취량 중에서 적어도 3분의2 이상은 동물성 단백질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기라고 한 것은 소고기뿐 아니라 닭고기 생선까지 말하는데 육류를 먹을 때는 기름이 없는 부분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닭고기를 먹일 때는 두 돌이 지난 아이라면 지방이 적은 가슴살부터 즐겨 먹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 역시 건강에 중요한 음식이지만 임산부와 임신을 할 여자와 모유 먹이는 수유모와 아이들은 생선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생선을 주의해서 먹으라는 것은 생선이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있어 수은이나 환경호르몬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은은 태아와 어린 아이들의 신경계통에 해로울 수 있고 학습능력에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임산부나 어린 아이들은 생선을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을 먹을 때는 가능하면 청정지역에서 잡힌 생선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최대 340g 정도만 먹는 것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이들은 더 적은 양을 먹는 것을 권합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먹는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선 중에는 상어나 황새치처럼 큰 생선은 수은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해나 강에서 잡은 어패류의 경우는 자라는 곳이 청정지역이 아니라면 가능하면 적게 먹는 것이 좋으며 임산부나 수유모나 어린 아이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잘 모를 경우 어른들의 경우도 일주일에 170g 정도까지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고기를 너무 적게 먹어서 문제입니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는 아가들의 경우는 모유에 철분이 적게 들어 있기 때문에 이유식 시기에 고기를 열심히 먹이지 않으면 철분 부족으로 심각한 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도 있으면 고기를 먹으면 큰 일 나는 줄만 아는 부모도 있는데 이것은 곤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에 따라서 특정한 종류의 고기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더 악화시킨다면 그 고기는 피해야 하겠지만 이런 아이들은 먹을 수 있는 다른 종류의 고기를 찾아서 먹여야 합니다.


물론 고기만 열심히 먹으란 소리는 아닙니다. 건물을 지을 때 시멘트 반죽을 할 때 모래, 자갈, 시멘트의 비율이 매우 중요하듯 아이들이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은 쉽게 말해서 밥, 야채, 고기, 과일, 우유의 5가지 식품군으로 나뉩니다. 건강한 식사란 이런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입니다. 한 번 식사를 할 때는 적어도 3가지 식품군이 포함되어야 하며 하루에 한 끼는 적어도 4가지 식품군이 포함된 식사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은 하루에 두세 번을 주는데 적어도 2가지 식품군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 먹는 것은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먹을거리만큼이나 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하루에 한 시간 땀 흘리게 뛰어놀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여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우선 저축부터 하고 나머지를 사용하듯이, 건강해지려면 아무리 바빠도 운동부터 하고 나머지 시간에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글을 쓴 하정훈 님은 하정훈소아과 원장으로 직접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것 외에도 엄마들이 언제든지 궁금한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삐뽀삐뽀 119 소아과》,《우리 아가 예방접종》,《소아과 개원의를 위한 육아 상담 가이드》,《처음 만나는 우리 아기 이유식》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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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는 비영리 재단입니다.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영문 이니셜 앞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지요. 이 단체는 1984년에 세워져, 명실상부한 아이디어의 보고, 상상력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테드에서 하는 일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을 꼽으라면 세계 석학들과 사상가들의 생각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테드 사이트에 들어가 그동안 세계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는 지식인의 강의를 꼭 듣는답니다. 기술, 오락, 디자인 부문만이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견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강사이트에 공개된 동영상 강의 자료는 500건이 넘는답니다. 강연자료는 무료로 공개되어 있지요, 지금까지 천오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1억 번 이상 조회를 거쳤다고 하니 대단하지요. 강연 내용 중에 한글자막이 나오기 동영상만 236개가 넘습니다. 영어에 자신 없는 분들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꾸 듣다보면 영어실력도 쑥쑥~~

 


오늘 소개 시켜 들릴 강의는 로라 트라이스 박사는 3분짜리 짧은 강의를 담은 동영상입니다. 지금까지 세 번 정도 들은 것 같네요. 내용은 감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어떠세요.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하시나요? 칭찬은 사람을 춤추게 한다고 하지요? 감사하다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감사하다는 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로라 트라이스 박사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진원지는 가족이며, 집 앞마당이라고 말합니다. 가족 사이에 서로 감사하다는 표현을 자주 쓰면 가족에 평화가 온다고, 그리고 감사를 요구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감사라는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감사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으니까요. 감사한다는 말 한마디가 더 나아간다면 세계 평화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3분에 담긴 로라 트라이스 박사의 마법 같은 감사와 만나세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녀와 함께 주말에 주제를 선정해서 강연하나씩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정말 감사하고 싶은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내용들이 너무 많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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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하고도 바꿀 수 없는 작가’로 불리는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을 새벽녘 다시 읽었습니다. 열 번 넘게 읽었지만, 집 뒷산 소나무 숲에서 퍼져 스미는 새벽 공기처럼 마음을 맑게 열어 주는 책. 장 지오노는 4,000 자에 불과한 짧은 책을 집필하는데 20년이 걸렸습니다. 씨를 뿌리고 나무를 가꾸는 마음으로 글을 다듬었지요.

 

대문호 앙드레 말로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장 지오노를 꼽았습니다. 입적하신 법정스님이 가장 즐겨 읽던 책, 나무를 심는 사람은 특정 종교를 넘어 성직자에 가까운 엘제아르 부피에(황무지에 나무를 심는 할아버지)의 삶이 녹아있는 책입니다.

 

장지오노(나무를 심는 사람에 등장하는 ‘나’)는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6월의 아름다운 날, 나무라고는 한 그루 없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 땅을 걷다가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납니다. 할아버지 집에서 며칠을 묵으면서 작가는 할아버지가 묵묵히 황무지에 쇠막대기로 흙을 파고 도토리을 심는 과정을 목격하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도토리를 심은 땅이 누구의 땅인지 관심이 없습니다. 정성스럽게 자신이 할 일을 할 뿐.

 

세월은 지난 작가(나)는 이곳을 다시 찾게 됩니다. 황무지가 큰 숲을 이루게 된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이 흐르고, 꽃들이 피고, 숲 주변에는 보리와 호밀이 자라고 있는 기름진 땅으로 변하게 한 기적. 그 기적은 한 사람의 헌신과 노력, 성실함이 이루어 낸 결과입니다.

 

인도 최초의 통일대제국을 건설한 아쇼카는 “모든 사람들이 최소한 다섯 그루의 나무를 심고 돌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무를 심는 다는 것은 생명을 가꾸는 일입니다. 작은 일인 것 같지만, 그 어떤 환경살림보다 가치 있는 일이지요.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은 물과 공기, 햇빛만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지요. 한국 사회를 돌아다봅니다. 바깥 나무가 아니라 마음의 나무라도 심고 있는지요. 삭막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요. 정신적, 육체적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엘제아르 부피에 할아버지처럼 묵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지만,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가 아니더라도 존중받는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녀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과 법전, 종교의 성전에는 너무 좋은 말이 담겨있습니다. 문제는 실천의 문제이지요. 나무를 심는 사람이야 말로 인문학의 성격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평생 한 권의 책을 잘 만나고 읽어도 사람은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빠름만을 재촉하는 사회. 새로운 전환점에 선 세기에 엘제아르 부피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물이 아닐까요. 책에는 어떤 훈계조나 가르침이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게 할 뿐입니다. 침묵의 소리 또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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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잠자리 시간이 줄어 들고 있습니다.
쉴 때는 잘 쉬어주어야 합니다. 재충천은 참 중요하지요.
인성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오늘은 공부이야기가 아닙니다.
엄마와 자녀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물론 아빠도^^
놀이도 교육이라는 말이 있듯이, 잘 쉬게 해주는 것도 교육입니다.
몸교육. 몸이 건강해야지 정신도 건강해지겠지요.

스탠포드대학의 수면캠프에서 6년동안 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미네소타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과 휴식 부족이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준다고 입증했습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잠을 조금 더 자게 하면, 수면 부족이 학생에 비해
더 긍정적인 결과(학업성취도, 감정 등)를 보여주었다고 하니까요.

 
지금부터 소개시켜 드릴 것은‘이동식 침대이자 소파이자 쿠션’입니다.
이걸 보면서 일과 공부 하는 중에 잠시라도 몸을 편안하게 해주면
사람들이
얼마나 일의 능률이 오를까 생각해봅니다.




산처럼 쿠션(HYBRID OBJECTS)이 쌓여 있습니다. 이제부터 쿠션들의 변신을 지켜보겠습니다.^^



에너지 절감 때문에 실내 공기가 차갑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옷처럼 입고 쉬시면 됩니다.



선채로 벽에 기대어 자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
너무나 편안하게 주무시고 계시네요.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고정 침대나, 소파보다는 공간(쉼터)만 있다면, 마루바닥만 원목으로 설치하고
아무렇게나 던져 놓아도...




몸의 구조나 잠버릇을 감안,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움직이는 침대입니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자유자재... 휴식을 취하다 보면, 상상력이 피어오를 것 같습니다.




예비엄마를 위한 다양한 쉼터 가정생활 꾸리랴, 직장생활하랴 허리아픈 주부직장인을 위해 이런 소파를 설치해주면 좋겠네요.



미술관에 마련해 놓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꼭 서서 감상해야 합니까.
누워서도 보고 잠시 눈을 감고 쉬면서 명상에 잠길 수 있다며..

녀석 편안한지 칠판에 그림을 그리고 있네요...




탁아방이나 공부방 등 어린이들 위한 시설공간에도 많이 설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도 적게들이면서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
마음만 살아 있다면 가능하지 않습니까. 형식이 아니라 인간을 배려하는 디자인.



*움직이는 침대를 디자인 한 사람은 프랑스 출신의 Geraldine Hu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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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터미널. 단순하게 비행기가 오가는 공간을 넘어 한 국가의 대문(얼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과 물건들이 교차하는 공간. 공항 시설은 이제 헤비급을 넘어 메머드급이 된지 오래되었지요. 한 나라의 첫 관문인 만큼 최첨단 디자인과 명품백화점에 버금가는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공항터미널은 작은 도시에 버금가는 경제공동체.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공항터미널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공항은 매일 크고 작은 '인물 메이커'들과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들어오고 떠나고. 유명인사에서부터 도피인물까지 언론이 주목하는 첫 장소이기도 합니다.

세계화의 첨병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공항터미널. 옛날 같으면 비행기 한번 타면 가문의 영광까지는 아니었어도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닐 정도로 자랑을 했는데. 이제 누구나 안방구경 하듯 세계로 세계로 떠나고 있습니다.

 
영화 터미널(The Terminal, 2004). 스티븐 스필버그가 야심차게 만든 스필버그식 영화중에 대표작. 실화가 너무 흥미로워 영화를 보았습니다. 프랑스 드골공항에서 아직까지 살고 있다는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 1970년대 영국 유학중에 이란 왕정 반데 시위의 대가로 추방당지요. 여러 나라에 망명신청을 했으나 거절당하고, 어렵게 따낸 난민 확인증을 분실, 오도 가도 못하고 드골공항에서 살게 됩니다. 영화 터미널은 나세리의 기구한 운명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터미널에서 주인공 빅토리역을 소화해낸 톰행크스. 빅토리 또한 영화에서 만들어 낸 가상국가 ‘크라코지아’ JFK 공항 도착(뉴욕으로 가는 첫 관문)의 기쁨도 잠시 빅토리의 모국은 쿠데타가 일어나 유령국가가 되어 버립니다. 국적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톰행크스(빅토리). 입국도 되지 않고,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크라코지아의 쿠데타 소식에 아연 실색하는 빅토리.


                                    공항에서 미국 여행 책자로 영어 열공 중인 톰행크스

공항터미널에서 살아남기’가 시작됩니다. 영어완정정복은 가능할까 죽기 살기로 미국여행소개 책자를 통해 빅토리식 영어 공부는 시작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재미표 조미료’를 꼽으라면 영어공부를 꼽고 싶습니다.

 
영어공부 참 힘들지요. 어학공부가 다 그렇지만,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해야만 합니다. 중국의 대문호 왕멍도 위그르에서의 유배생활을 끝내고 복권된 뒤 미국 공항 터미널에서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자신을 안내하는 주미 중국 외교관이 영어를 몰랐기 때문에 비행기를 갈아 타야하는데 헤매게 되지요. 이 때 왕멍은 영어공부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나이 마흔 여섯.

 

영어를 배우는데 정답이나 왕도는 없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그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절박함입니다. 영화 터미널의 톰행크스(빅토리)는 아주 간단한 영어 단어만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터미널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배워야 했습니다. 밤마다, 절박함을 안고 여행책자와 직접 현지인과 부딪히면서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영어를 배우려면, 어학을 배우려면 용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끄러움이 필요 없지요.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가 쉽지는 않지요. 절박함. 그러면 절박함은 어디에서 나와야 하나요? 성적? 유학? 이민? 아닙니다. 문화의 이해입니다. 톰행크스는 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알리고 터미널에서 소통해야지만, 미국문화를 알아야지만 터미널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영어를 공부한 것입니다.

 

언어는 지식이며 수단이며 교량이다. 교류와 의사전달의 편리성을 넘어 새로운 사물에 대한 흥취, 비교하고 감별하는 사색의 습관을 줍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배움은 없다고 왕멍은 말했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소통하겠다는 생각, 언어를 배우는 기쁨, 언어를 통해서 새로운 눈을 뜰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언어를 배우는 취지를 먼저 이해하고, 절박함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영어와 관련된 책자는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각오만 한다면. 영화 속의 톰행크스 처럼 여행책자 하나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영어에 익숙한 많은 외국인들이 있지 않습니까. 돈 들이지도 않고 용감한 자세만 있다면 영어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아울러 영어공부와 함께 미국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나라의 문화를 알게 되면 영어 공부도 더 쉬워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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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이순재씨 나이가 아니다. 연기 인생 54년. 근엄한 왕에서부터, 야동 보는 할아버지 역까지 이순재 일흔 일곱의 단상을 담은 MBC스페셜 <순재, 날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배우 중 신구와 함께 나이가 많은 가장 많은 이순재. 나이 럭키 세븐 두 개가 달린 원로 배우 이순재. 한 때 그는 국회의원이기도 했다. 서울 중량구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쳐 국회에 입성하기도 했던, 하지만 국회의원보다 배우의 삶이 그를 더 값지게 했다.

 

이순재는 성실한 배우다. 가능한 촬영 중에 NG(연기실수)가 나지 않기 위해 대사를 빠짐없이 외운다. 자신의 NG가 다른 출연진에게 짐이 될 수 있기에 노력하는 배우. 이순재 앞에서 시간이 없어 대사를 외우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주연 배우를 제외하고는 스쳐가는 장면, 대사 한마디 없이 일하는 배우들이 있기에 자신의 실수는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는 스타 할아버지 이순재의 말 한마디에는 배려가 담겨있다.

 

이순재 왜 늦은 나이에 더 각광 받는 국민배우가 되었을까. 남녀노소, 후배, 동료, 관계자들 가리지 않고 폭넓게 사랑 받는 이유는 겸손함과 기다림. 하루를 넘기면서 대사 없이 오랜 시간 동안 촬영하는 불평불만 없이 자신의 역에 최선을 다했기에 존경 받는 배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방송, 연극, 영화 연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우 이순재. 이순재의 연기력에 대한 집념도 집념이지만 분위기 전체를 이끌어 가는 보이지 않는 리더십이 큰 작용을 했을 것 같다.

 

평생학습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배움의 연속. 스스로를 시나브로 배움으로 채울 때 젊어진다. 이순재는 평생배우다. 시트콤에서 보여준 재기발랄한 코믹한 배우에서부터 대통령(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까지 나이와 세대를 넘어 연기 열정을 보여주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순재. 숫자를 숫자로 만들어 버린 그의 배우수업은 후배들에게도 울림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희생”. 나로 인해 시청자나 관객이 즐거워한다면 배우로서 최고의 기쁨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이순재. 인생의 황금기는 나이가 아니라 자신이 최선을 다할 때 이루어 지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국민 할아버지 이순재.

 

배우로서의 삶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면서 귀감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사회는 세대를 넘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쁨의 노예가 되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바쁨을 핑계 삼아,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인생 2모작에 너무 투자를 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닐까. 평생 학생으로 살겠다는 생각이야 말로, 고령화시대를 넘어 세대를 넘어 공존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이순재는 지금 그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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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코스모스 줄지어진 신작로다. ‘신작로’, 어른들이 부르는 대로 새로 난 길을 그렇게 불렀다. 길이야 새로 냈지만 아스팔트가 귀할 때이니 누런 먼지가 폴폴 날리던 황톳길이었다. 그 길이 아직도 정겨운 것은 학교 앞부터 우리 집이 있는 춘천댐 발전소까지 피어있는 코스모스 때문이다. 집에서부터 코스모스만 따라 가도 능히 학교에 닿을 수 있었다. 하교길 코스모스 꽃길은 놀이터나 다름 없었다. 색색 꽃잎을 따서 손톱에 침 발라 붙이면 매니큐어 바른 것처럼 야한 손톱이 되었다. 성장을 한 숙녀가 된 양 친구들끼리 서로의 손톱에 찬사를 보이기도 했다.


꽃은 우리가 모종을 심어 자라 핀 것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오던 날 우리는 고사리 손으로 담임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모종을 심었다. 잘 자라 키가 크자 선생님께서는 또 우리들을 병아리처럼 쭉 몰고 가 순치기를 가르치셨다. 코스모스 목을 똑 하고 부러뜨리는 게 무척이나 아까웠으나 그렇게 순을 쳐야 꽃이 많이 올라온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다. 나중에 보니 정말 가지가 많이 벌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코스모스와 함께 자연을 들여다보는 법도, 아깝지만 잘라야 하는 법도, 있는 것을 더욱 좋게 만드는 법도 보고 배웠다. 훗날 생각해보면 내가 늘 다정한 엄마지만 아이를 단호하게 대할 수 있었던 것, 시민운동가로 지극히 공정하려 노력하며 사는 것의 바탕에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윤강원 선생님이 계신다.


첫 학교, 첫 선생님 기억은 내게 언제나 새롭다. 모두가 가난한데다 시골이라 더욱 어려워 초등학교에 입학해보니 1학년은 교실도 없이 학교 운동장 한 쪽에 쳐진 시퍼런 군용 천막에서 공부를 했다. 사람들이 드나들 때 마다 차가운 봄바람이 함께 들어왔으나 그나마 그때는 빛이 들어와 어두컴컴한 실내가 밝아졌다. 교실에 앉아있으면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천막 밖에서 손을 넣어 꼬집고 장난을 쳤다.


때론 ‘이게 무슨 학교람. 교실도 없고.’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이 또한 재미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야외수업이 되었으며 날마다 밖으로 다니는 수업이었다. 돌개바람이 휘몰아치면 천막이 뒤집어지고 선생님께서 나눠 준 종이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다른 집, 밭으로 날아갔다. 아이들은 잘 되었다며 신나게 뛰어나가서 잡는다고 난리 아닌 난리가 났다. 망건을 쓴 밭주인은 곰방대를 물고 있다 뛰쳐 나와 아이들 몰아내느라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우리는 좋게 보면 언제나 열린 학교에 다녔고 나쁘게 말하면 집 없는 거지처럼 떠돌아다녔다. 꽃이 피는 계절이 되었을 때는 들로 산으로 다니며 공부를 했다. 사실 무엇을 배웠는지 생각은 하나도 나지 않지만 들꽃이 피어있는 낯모르는 사람 산소에 삥 둘러 앉아 선생님 말씀을 들은 기억도, 강가에서 있었던 기억도 있다. 따뜻해지면 햇살 아래 앉아 선생님 말씀을 옛 얘기처럼 들었다.


선생님 나이는 마흔 정도였는데 자그만 체구에 늘 뒷짐을 지고 다니셨다. 웃으면 볼에 예쁜 보조개가 생겼다. 늘 뭔가를 부지런히 하고 계셨다. 선생님께서는 날이 더워지자 아이들을 몰고 강가로 갔다. 조약돌을 주워다가 아이들 목 때를 밀어 씻겨주셨다. 한 아이 한 아이 반들거리는 조약돌로 씻기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선생님은 아직 어리광쟁이일 나이에 최소한의 보살핌도 못 받는 시골 아이들을 말없이 챙기셨다.


수업이 끝나면 항상 소사 아저씨와 학교 뒤쪽에 큰 솥을 걸어놓고 불을 지피고 계셨다. 집에 와서 엄마에게 물으니 아이들이 너무나 가난하여 밥을 굶고 와 교실에 앉아서 졸고 있어 선생님은 옥수수죽 한 그릇이라도 먹여 보내려고 하시는 일이라고 했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일이 먹이는 일보다는 앞설 수 없다’며 직접 교육청에 가서 신청을 하여 겨우 옥수수가루를 얻어와 손수 죽을 끓여 먹이셨다. 학교가 파할 때 나는 그 옥수수죽 냄새는 아주 구수했다. 항상 웃고 따뜻한 선생님이지만 집에서 밥 먹을 수 있는 내게 단 한 번도 죽 한 숟가락 주신 적이 없었다. ‘아, 맛있겠다.’ 하는 생각에 멀리서 쳐다는 봤지만 나는 선생님과 눈이 마주칠까봐, 혹시 주실까봐 부끄러워 한 번도 죽 가까이 가지 못했다. 그런 날은 학교에 서성거리는 것도 송구스러워 바로 집으로 왔다.


학년 말, 하루는 교실 난로 옆에 앉게 되었는데 강이 다 얼도록 추운 날,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발이 젖어 학교에 온 아이를 위해 나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하셨다. 춘천댐은 건설 현장이었기에 외자상자 같은 폐자재들이 많이 나와 아버지께서 학교에 적극적으로 보냈지만 단 한 번도 나를 다르게 대하신 적이 없고 어린 아이지만 더 베풀게 가르치셨다. 누구에게나 웃는 낯으로 대하고 칭찬은 엄청나게 하고 나를 정말 예뻐하셨지만 특별대우는 없었다.


이런 기억으로 나는 우리 아이들을 기르면서 두려움이 없었다. 세상 삼라만상이 다 우리 아이를 키워주는 스승이므로.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언제 어디서고 그런 스승들을 만나 내 인생이 피어난다는 것도 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럴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아이를 자연에 내 놓고 어떤 스승을 만나든 그 분의 좋은 점을 아이가 들여다보도록 거들어주었다.

윤강원 선생님은 언제나 어디에나 계시더라.

*글:서형숙(엄마학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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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습니다. 부모님은 자녀들이 정보를 읽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잘 활용하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터넷 문화와 환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지요. 전문적인 수준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 자녀들이 정보과잉 시대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정보를 잘 찾아 볼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야 합니다. 무조건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고 통제하는 것보다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도구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언론을 통해서 가장 많이 전해 듣는 용어 중에 몇 개를 꼽으라면, 웹2.0. 블로그, 트위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아이폰, 스마트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용어들은 별개가 아니라 다 연결되어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블로그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1995년에 시작된 인터넷은 전세계 17억 인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15년 사이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 내었지요. 인터넷에는 엄청난 정보가 흘러 넘치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아 내기란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자칫하면 정보의 홍수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시간을 다 보낼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정보를 찾는 행위와 정보를 구축하는 방법을 잘 찾아내어야 합니다. 그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블로그(WEB+LOG)를 꼽고 싶습니다. 웹일기장, 인터넷 항해일지로 시작된 블로그는 1초에 하나씩 생길 정도로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로 불리기도 하지요.

 

블로그는 메신저나 단문 블로그(미니블로그;트위터/140자 이내)에 비해 자신이 평상시 관심있거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한국의 경우, 외국에 비해 10대와 20대 사용자수가 적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짧게 쓰고 소통하는 휴대폰 세대여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는 소셜네트워킹(블로그, 투위터 등) 교육이 필수이지요. 그만큼 그 영향력을 방증하는 거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부모님에게도 블로그는 인생이모작을 위한 계획일기로 잘 활요하면 좋습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오늘, 또 다른 일을 찾거나, 공부하거나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우선 블로그를 만들어 보십시오. 포털사이트에 메일계정만 가지고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 전에 블로그를 통해 자녀와 무엇을 담아 낼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봐야겠지요. 디자인작업입니다. 블로그를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 안에 무엇을 담아 낼것인지 결정을 하셔야지요. 가족이야기도 좋고, 여행일기, 독서일기 등 블로그를 통해 가족 간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거리를 찾아 보십시오. 가능한 처음에는 재미와 놀이가 중요하니 너무 딱딱한 주제는 좋지 않겠지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자녀들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관심분야와 학습에 도움이 되는 블로그를 꾸려 나간다면, 상상력도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의 주요 기능 중에 하나인 RSS(구독기능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듯합니다)를 잘 활용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신문과 관심 있는 분야의 정보의 출처 사이트를 등록해두시면 정보가 새로 업데이트 될 때 바로 바로 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으니까요. 블로그는 어학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세계 각지의 정보를 받아 볼 수 있으니까요. 축구면 축구, 문학이면 문학, 그 어떤 분야의 정보도 언론사 못지 않게 안방에서 받아 볼 수 있으니까요. 물론 블로그가 만능은 아니지요. 도구입니다. 도구는 잘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 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도구가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블로그를 자녀들과 함께 만들어 보세요?

1. 자유로운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 가능한 독서와 블로그를 함께 하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
2. 관심분야의 정보를 검색하고 축적하는 방법을 찾아준다.
*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게
3.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만든다(팀블로그도 좋고, 개별 블로그로 만들어도 좋고)
*소통 공유
4. 블로그를 통해 자녀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칭찬은 코끼리도 춤추게 한다.
5. 어학 공부도 함께 한다.
* 관심 분야를 점차 확대하게 만든다.


집중력은 향상은 집중력 분산을 막으면 가능합니다.
인터넷에서 목적없이 시간을 낭비하거나 오락에만 매달리지 않게
블로그를 통해 재미를 느끼게 만들면 됩니다.
집중력 향상 방법은 멀리 있는게 아닙니다. 우선 독서일기라도 시작해보게 하십시오.
자신이 읽은 책의 소감과 다른 사람이 같은 책을 읽고 느낀
생각을 살펴 볼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간다면.. 집중력은 시나브로 향상될 것입니다.

 

* 블로그 용어 읽어보기>>클릭
  트위터 공부하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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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인 왕멍. 노벨문학상 후보에 4번이나 거명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립니다. 왕멍은 정치적 탄압을 받으면서도 복권 될 때까지 어학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입니다. 16년간 중국의 자치구 위구르 지역에 유배당하면서, 왕멍은 위그르 언어를 완벽하게 배우지요. 사면이 된 이후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합니다. 그의 나이 마흔여섯.

 
왕멍은 나이가 들면 외국어를 배울 수 없다는 이론을 비웃습니다. 중국이 공산주의가 되고 나서부터는 영어를 배울 수 없었던 왕멍은 46세 때 미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왕멍은 난감했습니다. 자신을 안내한 중국 영사관 직원도 영어를 잘 몰랐으니까요. 이 때 왕멍은 결심을 하게됩니다. 하루에 영어 단어 30개 씩을 암기하기로. 배움이야말로 아직 젊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왕멍. ‘둔한 새가 먼저 난다’는 중국 속담이 있습니다. 둔하기 때문에 남보다 더 열심히 배우면 먼저 날고 높이 날게 된다는 의미지요.

 
왕멍은 언어만큼 중요한 배움은 없다고 말합니다. “인류의 모든 사상, 지성, 각성, 감정 활동 내지 감각적 반사는 모두 언어와 떼어놓을 수 없다. 사상의 가장 정밀하고 미세한 부분, 감정의 가장 미묘한 부분, 도리의 가장 심오한 부분, 깨달음의 가장 오묘한 부분은 모두 원문 속에만 깃들어 있다(왕멍)”.

 
왕멍은 중국문학이 아주 훌륭해서, 또는 모국어인 중국어를 너무 사랑해서 외국어를 배우지 않겠다는 사람들에게 황당무지라고 질타합니다. 외국어와 모국어는 서로 배척하는 것이 상부상조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국어가 고향이라면 외국어는 마치 세계와 같다고 말합니다.

 
왕멍은 언어를 배우려면 잘 배워야 한다고 오히려 강조합니다.말과 문자를 잘 읽혀야지 자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 수 있고, 편견이나 오해를 줄일 수 있다고. 왕멍은 위그르에서 생활할 때 언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지요.

 
언어는 지식이며 수단이며 교량이다. 교류와 의사전달의 편리성을 넘어 새로운 사물에 대한 흥취, 비교하고 감별하는 사색의 습관을 줍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배움은 없다고 왕멍은 말합니다. 기계적인 영어공부가 아니라, 영어를 향유 하라고....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합니다. 평생학습, 언제나 학생이다는 자세가 중요하지요. 자녀분들에게 왕멍의 이야기를 전해주면 어떨까요. 성정을 위해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지평을 높이기 위해 영어와 다른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 왕멍 소개(아래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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