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든 것이 습관이라 생각합니다. 칭찬하는 습관을 입에 붙이면, 칭찬을 많이 하게 되고, 야단치는 습관을 가지면, 야단을 많이 하게 되고! 부모도 아이들로부터 사랑 받으려고 노력해야, 집에 들어와서 고 예쁜 입으로 종알종알 있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 ”(김미화 트위터) 지난 일주일 동안 트위터에 쏟아진 글(트윗) 중에서 김미화씨의 트위터가 단순하면서도 꼭 곱씹어 볼만한 글이라고 여겨 소개할까 합니다. 유명인 때문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긍정과 칭찬의 심리학.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쉽지 않습니다. 우선 교육심리학의 고전이 된 사례 하나를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1925년 엘리자베스 허록 박사는 학생들을 수학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반응을 지켜보았습니다. 칭찬하는 그룹, 야단치는 그룹, 무관심 그룹.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야단을 친 그룹 학생들은 노력을 하면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관심 그룹이지요. 무관심 구룹은 포기 그룹입니다. 선생이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은 이름 한번 불려 지지 않는 그룹. 시간이 지나자 야단 받은 그룹은 점차 무관심 그룹과 비슷할 정도로 수학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칭찬받는 구룹은 성적이 더 좋아졌습니다. 무관심 그룹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듯 칭찬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면만을 살펴, 잘하고 있는 좋은 점을 놓치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요. “또 학교에서 말썽 피웠지”, “오락하고 친구해라”, “시험성적이 이게 뭐니”, “커서 뭐 되려고 하니” 부정적인 말은 참 많습니다. 흔하게 쓰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말들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게 만듭니다. 습관은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칭찬을 자주 하다보면, 아이들도 칭찬의 미덕을 알게되지요. 물론 야단을 치지 마라는 말이 아닙니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다르듯이.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한 번 쌓인 불신의 벽을 허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칭찬의 습관이 필요한 이유지요. 아울러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해야 합니다. 인성교육이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소소함이 중요하지요. 폭력이 난발하는 이유는 바로 부정이 심리학 때문입니다. 한 번의 매보다 한 번의 칭찬이 사람을 시나브로 바꾸어 낼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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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한 방송국 프로그램(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오늘을 즐겨라)에서 공개된 초등학교 2년생이 쓴 시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시를 다시 읽어보면서 '남자의 자격'이 아니라 '아빠의 자격'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아빠는 왜?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을 즐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아빠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아빠분이 '아버지교육'을 받고 쓰신 글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처음 큰 아들이 태어나 내질렀던 울음소리, 그리고 내 품에 안겨 처음 눈을 뜨던 그 모습은 신기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생명은 정말 아름답고 고귀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아들은 쉴새 없이 먹고, 자고, 싸며 칭얼댔고 아버지가 된 저는 한숨도 못 자는 피곤한 날이 늘어갔습니다. 아버지가 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사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큰 아들은 자라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차츰 아들의 공부와 성적에 대해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공부만 했고, 그렇게 공부해서 대학을 나왔지만 세상을 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아들에게 저는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훈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나아지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점점 아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었고, 그게 먹히지 않자 야단을 하고 매도 대며 공부를 시키고자 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계속 잔소리와 야단을 듣던 아들도 서서히 반발하고 대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홧김에 내민 손찌검이 아들의 코뼈를 상하게 하였고 아들은 많은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 이로 인해 코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아들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아 더 반항적이 되어갔습니다. 전 이런 아들이 못마땅했고 동생에게도 좋지 않은 선례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심하게 꾸중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그럴수록 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다니던 교회도 가기를 거부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교회에서 만나 기독교신앙을 기초로 결혼을 했고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녀왔기 때문에 아들의 이런 행동은 우리의 근심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큰 아들로 인한 근심이 깊어가고 있을 때, 아내가 제게 성남지역교육협의회에서 개설하는 “좋은 아버지 교실” 을 수강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교육을 수강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자식에 대한 걱정으로 시작한 고민과 노력이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로 수렴되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답을 찾고 현재 당면한 자녀와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이 시점에서 돌이켜볼 때 아이들은 제가 더 많이 배워야 하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부딪히며 지나온 갈등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 동안 만나게 될 어려움들 또한 많을 것인데 그때마다 앞서 해결해주고자 하기보다 지혜롭게. 위로와 격려의 말,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말, 칭찬의 말, 긍정의 말을 많이 하고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지... 두 아들이 힘들 때마다 힘을 얻으려고 찾는 아버지가 되어야지..’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을 함께 겪으며 노력해온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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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무엇인가를 쫒기는 듯한 기분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아도 늘 모자란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잘된 것은 다 내 탓이고 잘못된 일은 다 남의 탓으로 돌리는 아주 못된 이기주의적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나의 어둡고 탁한 마음에 남편과 아이들은 답답해 하였고 막연하게나마 돌파구를 찾고 있을 때 7habits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글로 적기도 창피하고 부끄러울 만큼 남편과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하며 살았고, 제 기대에 못 미쳤을 때는 그들을 프라이팬에 기름도 두르지 않고 콩 볶듯 달달, 바짝바짝 볶아 댔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힘들어했을까를 생각하면 참회의 눈물만 나옵니다. 남편에 대한 큰 욕심과 기대와 의존성을 조금은 떨쳐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당신 탓이 아닌 내 탓으로 생각하고, 나를 이해시키기보다는 남편을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늘 끝을 생각하며 소중한 것부터 먼저 생각하였고 감정계좌에 인출보다는 예입이 되도록 애쓰고 노력하였습니다. 남편은 서서히 저에게 고마워했고 아내인 내가 어항 속의 물이라며, 어항속의 물이 점점 맑아지니 물고기들이 잘 자란다고 해주었습니다. 조금 노력했을 뿐인데, 제게 다가온 행복과 보람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또 아이들에게도 욕심을 버리고 인격체로 대해주고자 다짐하며 다가서기로 했습니다. 큰 아들이 겨우 초등학교 1학년인데 벌써 공부 이야기만 나오면 한숨을 푹푹 쉬었습니다. 남자 아이이고 12월생이라 조금 더디고 그래서 아이를 늘 달달달 잡았는데, 서서히 주도적으로 하게끔 유도하였고 결과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반에서 흥부와 놀부 연극이 있었습니다. 1주일 전부터 알았던 저는 이번에야말로 우리 아이를 주도적이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향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매일매일 숙제로 대본을 완벽히 외우라는 선생님 지시가 나왔고, 예전 같았으면 밤을 세워 서라도 TV에 나오는 아역배우들처럼 아이를 극기 훈련을 시켰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간섭이 아닌 함께 해주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소품을 만들어 오라는 이야기에도 예전 같으면 세탁소에 가서 흥부의 누더기 옷을 다 만들어 입혔을 텐데, 이번엔 아들과 함께 아이가 원하는 데로 색종이를 오리고 붙이고. 조금 서툴고 모양은 나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편안하였고, 아이 역시 편안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연극 발표회 날. 기대와 두려운 마음을 안고 학교를 가면서 많은 생각이 떠오르며 가슴이 뛰었습니다. 괜히 연습을 더 열심히 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감과 의상 준비며 소품 준비를 아이 생각대로만 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런 생각은 완전히 180˚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들 재하는 너무나 리얼하게 대사도 틀리지 않고 제 기대보다 훨씬 더 훌륭히 잘 해냈습니다. 저는 제 아들이 자랑스러웠고 한편으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아직까지도 아이를 제 손으로 마음대로 하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미안했고 창피했습니다. 연극이 끝난 후 어떻게 그렇게 잘 할 수 있냐고 물으니, 재하는 조금 떨렸지만 엄마랑 연습한데로 열심히 했다고, 씨익 웃으며 대답해 주었습니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가 아닌 엄마랑 연습한대로 했다는 소리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아이에게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변화된 엄마의 모습이 좋은지 요즘도 성당에서 7H 공부하면서 재하는 끝날 시간쯤에 저를 성당으로 마중나옵니다. 그러면서 엄마, 좋은 엄마 되기 힘들지 않냐고. 엄마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더, 더, 더, 좋은 엄마가 되는 것 같다는 극찬을 해 주곤 합니다. 명령과 지시, 간섭이 아닌 관심과 사랑으로 제 욕심을 조금 버렸을 뿐인데 우리는 너무나 행복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사명서를 읽어 본 후 다시 정신을 차리고 원칙에 의하여 살도록 노력합니다. 때론 마음가는대로 나 편한 생각대로 하고 싶은 유혹도 생기지만 사명서대로 사는 삶이 가져다 준 행복은 샘물처럼 계속 졸졸졸 흐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직도 너무나 많이 모자란 저이지만 계속 공부하고 노력해서 보다 더 많은 어항 속의 물로, 물고기들을 잘 키우고 잘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이젠 세상이 즐겁고 집안일을 할 때도 절로 콧노래가 나오며, 남편과 아이들이 얼른 집으로, 저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너무나도 고맙고, 주위의 모든 분들이 왜 이렇게 고맙고, 소중한지. 저는 너무나 복 많은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제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여보!!! 이 편지가 반갑기 보단 당황스러울 것이라는 걸 짐작합니다.

너무나 모자란 아내, 엄마, 며느리로서 나름대로 공부해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나는 내 마음 그릇이 너무나 작은 듯싶습니다. 어느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당신에게 늘 사랑만 요구하고 내 기준점에 당신을 옭아매었던 것 같습니다.

나 같은 여자와 살아주면서 토끼 같은 아이들까지 만들어 준 당신에게.

여보! 우리가 함께 하는 순간이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당신께 최선을 다하며 살고 싶고 당신과 욕심 없는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당신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부족할 지라도 당신의 그 큰 가슴으로 다시 한번 저를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해받기 보단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받기 보단 사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의 여왕이 아닌 당신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당신을 10년 전에 사랑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뜨겁게 사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내 어찌 같이 살면서 이 은혜와 사랑을 잡을 수 있을까요. 늘 공부하면서 노력하겠습니다.

센스있는 아내, 좋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또 영리하고 똑똑한 엄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함께 하는 순간순간에 사랑하고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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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키우는 엄마로 이 시기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주면 평생학습자로 살아갈 것인가 고민해 볼 때가 있다. 그런데 <유능감을 키우는 교실>이란 책을 읽고 아! 이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것을 다른 엄마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유능감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의 성적이 좀 낮더라도 언젠가는 무언가 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유능감을 키우기 위해 엄마들이 도와주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유능감의 반대개념인 무기력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제 수업에서 한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아이들이 어떨 때 무기력에 빠질까요?”

그 엄마는 아이가 하던 일에 성취감을 못 느끼면 무기력에 빠지지 않겠냐는 거였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래, 엄마들은 자신이 아이들에게 무기력에 빠지게 한다는 가능성조차도 생각지 않고 있구나”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언제 무기력에 빠질 수 있고,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아이를 도와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1. 울음

2. 즐거운 사회적 응답

3. 물리적 응답

 

아이들이 태어나면 먹고, 자고, 싸고 하는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울음으로 표현한다. 그러면 울음이란 아이들에게 단순히 욕구충족적 표현일 뿐 일까? 아이들은 자신의 울음에 누군가가 반응하며 달려올 때, 중요한 타인(엄마) 즉 환경을 조정하고 통제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며, 이것이 아이들이 유능감을 형성하게 되는 첫경험인 것이다. 이에 유능감을 느낀 아이는 다시 한번 해보고픈 의욕이 생기며, 또한 울음을 통해 반응을 많이 받아 유능감을 느낀 아이는 반응을 받지 못했던 아이보다 울음의 횟수가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우는 데 반응을 해주면 아이의 버릇이 나빠질 것을 두려워하는 엄마들의 생각과는 반대라는 것이다. 또 반응을 잘 받은 아이들은 울음보다는 다른 기제 즉 옹알이나 시선 맞추기, 웃음 등 즐거운 사회적 응답을 개발해 나간다. 여기에 엄마의 반응이 만족스러우면 유능감을 그렇지 못할 경우 무감동, 무기력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무기력을 강조하는 것은 일단 무기력이 하나의 경험에서 형성되면 그것이 삶의 전반에 일반화되기 때문에 우리가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에게 학습에 문제가 생기면 학습에서 원인을 찾으려 하지만, 현명한 엄마라면 그 이전의 아이의 삶을 돌아보아야 한다. 원인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말이다.

학습에서 동기만 갖는다면 반은 성공한 셈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은 우리가 반응을 주던 안주던 너무 고맙게 성숙에 따른 발달을 시기에 맞추어 해나간다. 그런데 문제는 발달은 제대로 하지만 하고 싶은 의욕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모든 아이가 설 수는 있지만 반응을 잘 받은 아이는 또 서고픈 마음이 생기는 반면, 제대로 반응을 못 받은 아이는 서고 싶다는 생각도 안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발달지체 까지도 발전하게 된다.

 

그러면 아이에게 잘 반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에게 영향을 줄까?

 

첫째, 아이는 자신이 싸인을 보낼 때 엄마가 반응을 보이고 바로 달려와 도와준다는 느낌 이 들었을 때 안도감, 즉 정서가 안정된다는 것이다. 정서가 안정된다는 것은 이 아이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놀이도 학습도 일도 정서가 안정될 때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둘째, 자신이 환경(엄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고픈 의욕을 느끼게 된다.

셋째, 이 의욕으로 새로운 전달수단을 발달시킴으로 지적능력의 발달을 가져온다.

넷째, 이 의욕으로 자기가 바라는 것을 얻으려고 끈기있게 노력하게 된다.

다섯째, 발달초기 "나는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험 즉 유능감은 어른이 되어 실패 장면에 부딪쳐도 무력감에 빠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반응 외에 과업과 관련된 물리적 응답이 있다. 이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 즉 놀이나 학습과 관련이 있다.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픈 마음과 알고 싶었던 것을 재현해 보고픈 마음 그리고 그것을 함께 느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왓슨의 모빌실험이나 최근의 심리학을 보면 인간은 원래 자신의 행동으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고, 환경을 이해해서 통제하고픈 욕구를 가지고 끊임없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존재임이 밝혀졌다. 또 이런 욕구가 충족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며,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키울 때 경험한 것처럼 아이는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싱크대로 달려갔다. 왜 그리로 갔을까? 모든 아이가 그리로 간다는 것은 우연만은 아니다. 그럼 무엇 때문일까?

그곳은 아이가 태어나 움직이지 못하고 귀만 열려있을 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던 곳이고, 엄마가 이유식을 가져오던 곳이며, 보행기를 타고 엄마를 볼 때 엄마가 그곳에서 언젠가는 음식을 하기도 하고, 개수대에서는 거품을 보글보글 피어나게도 했으며, 가스위에서는 불꽃이 일며 냄비뚜껑이 달그락거리던 즉 아이에게 그곳은 호기심 덩어리였고, 학습동기를 유발하던 곳이었다. 그러니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처음으로 찾는 곳이 되었고 아이는 그곳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이 때 엄마의 행동이 어땠느냐가 중요하다. 실컷 놀 때까지 여유롭게 놔두었는지 아니면 싱크대 문을 탁 닫고 덥석 안아다 텔레비전 앞에 앉혔는지. 아마 여유롭게 봐주던 엄마는 이런 것을 발견하였을 것이다. 아이가 싱크대 문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냄비며, 프라이팬, 바가지 등을 끄집어내어 늘어놓는다던지 아니면 머리에 써본다던지, 뚜껑을 맞추어본다던지 등등 그리고 나서 한참을 연구한 연후에 그것을 크기 순서대로 늘어놓고, 뚜껑을 제대로 맞춘 후에 아이가 한 행동을 생각해보면 엄마를 부르고 박수를 친다던지 무언가 자신이 해냈다, 자랑스럽다, 칭찬받고 싶다는 듯한 표정으로 엄마를 보았을 것이다. 이때 우리 엄마는 아이와 함께 기뻐하며 아이가 보낸 호기심에 찬사와 격려를 보내야 했다.

요즘 부모교육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나를 포함하여 우리 엄마들은 교육을 다 따로 하려 한다는 생각이다. 학습도와주기 교재에 보면 자녀가 공부할 때 엄마가 모르는 것을 물어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는 물음이 있다. 이때 많은 어머니들이 우리가 대화법에 나오는 방해되는 말로 "이따가 알아서 얘기해 줄께, 공부하고 있어"라고 둘러대던가. 아니면 "넌 그것도 모르니"라고 비난을 한다던지, " 열심히 안해서 그래 계속해봐, 사전 찾아봐" 등 명령과 지시만 한다던지 한다. 그러나 아이가 나도 모르는 것을 물어올 때 아이와 나에게 굉장히 좋은 교육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때“엄마도 잘 모르겠네. 그런데 엄마도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싶어. 우리 함께 생각해 볼까? 그러면 어디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을까? 백과사전을 찾아볼까? 백과사전은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있거든.”등등.

이 때 엄마는 모르는 문제 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교육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즉 엄마도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말함으로써 아이에게 정직함을 가르칠 수 있었다. 또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학습의욕도 보여주었다. 아이에게 아무리 평생학습시대를 강조하여도 아이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나이든 엄마가 모르는 것을 알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평생학습자의 자세를 배우게 된다. 함께 생각해보자는 엄마를 보며 아이는 ‘맞아. 엄마는 나의 든든한 울타리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꾸짖기보다는 함께 평생학습의 길에 서 있는 고마운 동반자로 여기지 않을 런지. 이보다 더 많은 교육적 메시지가 아이에게 전달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하나의 문제로 많을 것을 가르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 놓치고 나서는 후에 정직을 가르치려 들고,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자 하며, 평생학습자의 자세가 안 되어있다고 나무라게 된다.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아이는 엄마를 어떻게 느끼게 될까?

그래서 엄마의 역할이 힘든 것 아닐까? 엄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에 관심이 아닌 아이의 정서를 돌보아야 한다. 또 그 관심 속에는 아이가 준비가 되었는지 아직 더 기다려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 또한 엄마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것에 반응해야 하며, 진정으로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하는 감정을 공유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이 글을 읽으며 많은 어머니들이 혹시 나는 벌써 아이를 무기력에 빠지게 한 것은 아닌가

자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고마운 우리의 아이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엄마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울음으로 나타내지만 아이들이 크고 나면 대화에서 모든 것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화를 잘 함으로써 더 이상 아이들을 무기력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말을 걸어올 때 성실하게 반응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인 엄마를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유능감을 맛볼 것이다.

학습장면에서 아이들이 무기력에 빠졌다면 다른 장면에서 유능감을 길러주면 어떨까? 엄마들은 아이들이 학습장면에서 유능감을 갖길 원하지만 모든 아이가 똑같지는 않다. 그러므로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체험 등을 통해 유능감을 길러주면 어떨까한다. 즉 아이가 곤충에 관심을 갖는다면 엄마가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어 함께 박물관을 간다던지 집에서 곤충을 기르며 관찰할 수 있도록 애벌레를 사준다던지, 아이에게 여러 지식을 배우며 곤충의 신비로운 세계로 함께 들어가면 어떨까? 그것이 마술이면 어떻고, 그것이 축구면 어떨까? 무기력이 그렇듯 유능감도 한곳에서 생기면 다른 곳까지 일반화가 되기 때문이다.

학습장면에서 키워주고 싶다면 엄마의 욕심을 조금은 낮추어 아이가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여 작은 성취감을 맛보게 하면 어떨까? 이렇게 작은 성취감이 모이고 모여 유능감이 되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엄마의 잘못을 덮어주고 기회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는 아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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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금요일 아침 식탁에서 아이에게 밥을 떠먹이며
"순범아, 빨리 먹고 유치원 가야지. "

지금 시간이 벌써 8시 30분인데 언제 밥 먹고 이 닦고 가니, 휴~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엄마, 난 시간이 싫어."
엄마는 갑자기 뭐라 할지 몰라 그냥 듣고 있었다.

"난 시간이 싫어."
식탁 위의 시계를 가리키며
"저런 시계도 다 싫어. 시계를 다 떼버렸으면 좋겠어. 시간이 날 막 쫓아다니는 것 같아."


순간, 엄마는 대화법 생각이 났다. 옳다구나 싶어서 억양을 높이며

"그러니? 시간이 싫다구... 엄마도 시간이 싫어."
순범이는 의아한 눈길로 엄마를 쳐다보며 "엄마도 시간이 싫어?"

"그럼, 우리 유치원 가지 말고 방에 들어가서 그냥 잘까?"
그리고는 같이 방에 들어가 이부자리에 누웠다.

"순범아, 엄마도 시간이 싫어. 엄마도 아침에 계속 자고 싶은데
아빠 밥 차려 줄려고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거든."

순범이는 천장을 보며 계속 듣고 있었다.

"그리고 저기 아프리카 같은 데서는 사람들이 오늘 온다고 했다가 내일 오는 데도 있대.
그러면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리겠니."

순범이는 아무 말 없이 듣기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해님도 순범이랑 놀다가 집에 가기 싫어도 가지."
그러자 순범이는 활기찬 목소리로 "아니야, 해님은 다른 나라에 가 있어."

엄마는 동조해 주며 "응, 맞았어. 엄마가 그걸 몰랐구나."

그러면서 어떻게든 이 놈을 빨리 달래서 유치원을 보내야 할 텐데.
또 한편으로는 저놈이 어떤 말을 할까하는 생각들이 머리 속을 스치면서 계속 순범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어느새 순범이가 일어나더니 거실 유리창 앞을 서성이며 몇 걸음 왔다 갔다 하다가 갑자기 무슨 결심이나 한 듯 큰 소리로

"엄마!"

"왜."

"나 그냥 유치원 가야 할 것 같아."
엄마는 속으로 쾌재가 나왔으나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면서

"그래, 잘 생각했네. 우리 순범이가 드디어 유치원에 갈 생각을 했구나."

"엄마, 나 지금 이 닦을래."하며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몇 분 후 엄마는 유치원 버스에 탄 순범이를 보며 흐뭇한 마음으로 손을 흔들었다.

 
다음 주 토요일, 아침 8시 10분 쯤 엄마의 핸드폰 벨이 울리는데 엄마가 이부자리에 누워서
"순범아, 엄마 핸드폰 좀 갖다 줄래."
순범이는 뛰어가서 핸드폰을 집어 엄마에게 갖다 주며

"엄마, 여기. 지금 요리할 시간이야?"

엄마는 핸드폰 벨소리를 죽이며 "응, 엄마는 시간이 싫어." 하자 순범이는

"그래도 해야 돼. 시간은 꾹 참고 하는 거야. 나도 언제 시간이 싫었는데 참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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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코르트가 쓴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을 읽으면서, 우리 시대의 ‘작가’(예술가, 사상가 총칭)가 떠올랐습니다. 어렸을 때 시인이 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묵묵부답 당황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라는 것이 뚜렷한 직업도 아니고 부모 입장에서야 난감하셨겠지요.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은 당대에 이름을 떨친 세계적인 작가들의 일화(에피소드)가 담겨있습니다. 잘 알려진 내용이 아니라, 전혀 뜻밖의 이야기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유명한 작가가 이렇게 괴팍했단 말인가?

 
미하엘 코르트는 20년에 거쳐 이 책을 완성했지요. 작가들은 괴짜지요.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창작을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두 개 인 셈이지요. 작가들은 자신들이 살아있을 때 빛을 보지 못했지만 후세에 영광을 누린 경우가 많습니다. 미하엘 코르트가 지적했듯, 작가 한 명의 이루어 낸 문화적 성과는 현재를 사는 사람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죽은 작가 몇 명이 개별 산업에 버금가는 규모의 경제활동을 하고 불러일으키고 있지요. 알렌산드르 푸시킨은 보드카 광고에도 등장할 정도니까요.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제임스 조이스 작가 한 사람을 우려먹어도 평생 교수생활을 영위 할 수 있으니까요.

 

“작가 내지는 사상가가 되려는 사람은 현대 시민 사회에서 물질적인 성공에 기초한 가치 척도로 볼 때(최소한 조금은) 미쳤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어제 전철을 기다리다가 벽면에 걸린 글을 읽었습니다. 정확하게 사람이름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옛날 영국 귀족 가문에 두 아들이 있었다. 한 아들은 정치계 입문하고 경제계에 진출해서 돈을 벌어 그당시에 많은 사람들의 흠모 대상이 되었습니다. 동생은 인도로 떠나 성직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성경을 대표적인 인도어로 소개하기도 했지요. 세월이 지나, 백과사전에는 동생의 이름만 자세히 소개되어있습니다. 형의 이름은 동생의 형이란 것 밖에 소개되어 있을 뿐.


 


  독일어로 된 가장 위대한 찬가들을 쓴 시인 프리드리히 휠덜린은
  생애의 36년을 거의 바보 취급 당하며 배고픈 예술가로 지냈다.

 

작가와 사상가의 천재적 창조행위가 없었다면 우리의 의사소통은 초라해졌을 겁니다. 만약 당신의 자녀가 “작가가 되고 싶어요” 라고 말한 다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요? 참 어렵지요. 세상에는 참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 회자되는 대표적인 직업군은 협소하지요. 작가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은 맞습니다. 물론 선천적인 재능도 있어야겠지만, 재능이라는 것이 어떤 방향으로 인도되는 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위대한 문호로 불리는 발자크는 수도사 옷을 걸진 채 하루 60잔의 커피를 마시면 집필을 했습니다. 매일 열여섯 시간 동안 글을 썼지요. 괴테는 역작 파우스트를 64년 동안 고치고 다듬어 세상에 내 놓았지요. 영주의 상속자 붓다는 자유를 얻기 위해 거지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위대한 작가나 사상가는 현실과 동떨어진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작가나 사상가가 되고 싶다고? 직업이 아니니까. 그런 일은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단다. 이렇게 말해야 할까요? 아니면 작가되면 밥 나와?

그래 잘 선택했다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는 과연 열에 몇이나 될까요?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을 읽으면서 갑자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 참고 및 본문 인용 발췌: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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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민식


어머니(장일순)

어머니는 아주 슬기로우셨어요.
지금도 어머니 생각을 하면
어린 아이처럼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영악스럽게 살지 마라고
그 다음에는 반드시 앙화가 온다고
그런 걸 어머니는 가르쳐 주었어요.


어머니.
누구나 어머니 생각을 하면 마음 한 구석이 저려옵니다.
영악하다.
누구는 사회 생활을 잘 하려면 영악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영악해진다면 사회가 얼마나 영악스러워질까요?
끔찍한 일이지요.
가만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어른들이 항상 '착하게 살아라'는 말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착하게 살아라는 말을 하기가 남부끄러울 때가 많지요.
착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흔히 착하게 사는 사람을 바보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정말 바보인가요?


인륜이 파괴되는 도덕적 해이가 그 흉부를 드러낼 때 사람들은 경악합니다.
분노하지요. 왜 그런 걸까요?
착하게 산다는 가치 기준이 바뀌었나요?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대접을 받고 존중을 받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영악스럽게 살지 말고 착하게 살아라고 말해야 합니다.
나는 과연 나의 자녀에게 몇 번을 이야기했을까?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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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영국 출신의 철학자이자 정치사상가인 존 로크. 가장 뛰어난 철학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후대 철학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지요. 특히 상식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글도 쉽고 이해하기가 쉽지요. 교육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관련 책들을(교육론 외) 남기기도 했지요. 존 로크 관련 책을 읽다가 장난감에 대한 글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존 로크의 ‘장난감 철학(?)’은 현대 물질문명사회에서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생각해 볼만한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흘러넘치는 세상. 자녀들이 손을 사용해서 도구를 만들거나 창작하는 시간들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성품사회. 존 로크가 말한 대로 따라 하다가는 자녀들에게 왕따 당할 수 있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장난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사나 부모의 지도나 부모의 지도 아래 아이들은 한 번에 한 가지씩만 그것을 갖고 놀아야 하고, 하나를 제자리에 갖다 놓기 전에는 다른 것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는 가진 것을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리면 안 된 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칠 것이다. 반면에 다양하고 풍족한 장난감은 아이들을 조심성 없고 제멋대로 만들며 그들에게 방종과 낭비를 가르치게 된다.

 

나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장난감을 가져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그것들을 직접 사 주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사 주지 않는데 어떻게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단 말이오?” 내 대답은 장난감을 아이들이 직접 만들도록 하거나 최소한 만들려고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그들은 어떤 장난감도 가져서는 안 되고, 어떤 멋진 고안품도 원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재주로는 만들 수 없는 장난감들, 마차 지붕이나 마차 등과 같은 기술이 필요한 것들은 아이들에게 그냥 주어야 할 것들이다. 물론 그것을 만드는 연습을 위해서이다. 따라서 될 수 있는 한 원재료 그대로 주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들이 마차 지붕 몸체를 가지고 있다면 채찍이나 가죽 끈 같은 것들은 그들이 만들어 붙이도록 해야 한다.


입만 벌리고 앉아 사과가 저절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사과 없이 지내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장난감을 스스로 만들게 되면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자신의 힘으로, 자기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에 익숙해질 것이다. 동시에 아이들은 욕심은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함께 어떤 일에 대한 몰두, 부지런함과 사유, 연구와 규모 있는 살림살이를 배울 것이다.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이 품성들은 매우 쓸모 있게 될 것이다.(존 로크)



21세기, 17세기 철학자가 전하는 장난감 철학!! 너무 완고한가요^^
자녀들 장난감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소비문화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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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 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기에는 더 심하지요. 이 옷 저 옷 참 관심도 많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의 복장 따라해 보기도 하고, 부모님들 입장에서야 투덜투덜 옷가지고 씨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보탭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 한때입니다. 옷에 대한 관심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옷도 철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패션디자이너가 아니라 옷을 입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주거나, 화장실 입구나 냉장고, 언제나 쉽게 읽어 볼 수 있는 장소에 옷과 관련된 글을 적어서 부착해 주시면 어떨까요?

 

도덕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성인은 베옷을 입지만 마음에는 구슬을 품고 있다” 영국출신의 정치가이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퀘이커교도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했던 윌리엄 펜이 남긴 말은 누구나 한 번쯤 음미해볼 옷에 대한 경구가 아닐까 합니다.

 

‘지나치게 의복에 신경 쓰는 것은 값비싼 어리석음의 또 다른 모습이다. 벌거 벗은 몸에 옷을 걸치는 것이 바로 허영에 찬 세상, 즉 장식의 시작이다. 남의 눈이 아니라 자신의 안목으로 옷을 선택해야 한다. 수수하고 간소할수록 좋다. 볼품없지도 않고, 환상적이지도 않을 것. 그리고 자존심을 위한 옷이 아닌 실용성과 적절함이 깃든 옷일 것. 옷은 깨끗하고 따뜻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더 이상 바라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것이며, 바람둥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온화함과 겸허함이 영혼을 풍요롭고 매력 넘치게 꾸며 준다. 따라서 옷차림이 수수할수록 광채는 더 크고, 더 두드러지게 그 아름다움이 빛난다.'

 
멋지게 차려입었을 때, 나는 단순히 우아해 보이기를 원치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은 우아한 단순함이다.

 

자녀들에게 이 옷 입어라 저 옷 입어라 말하지 마십시오. 물론 잘 듣지도 않지만. 스스로 옷을 선택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되, 옷에 대해서 치장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들을 스스로 읽어 볼 수 있도록 하십시오. 자신이 좋아 하는 옷이 자신의 몸에 융화되듯이, 좋은 글도 시나브로 자신의 영혼에 자리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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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켜드릴 캠페인은 인도의 한 비영리기관(Akanksha Foundation) 에서
전개하고 있는 '유니폼 프로젝트'입니다.







'유니폼 프로젝트' 캠페인 홈페이지입니다.
이 캠페인은 뉴욕의 디자인 회사의 도움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유니폼 한 벌로 1년을?
유니폼 한 벌로 상황에 따라 이미지메이킹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유니폼은 하나지만, 액세서리나 장신구(목걸이, 신발) 연출을 통해
느낌을 달리 할 수 있지요.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관련 트위터를 보니 세계 각지에서 참여를 하고 있네요^^

옷 한 벌 구입으로 패션코디네이션 받고.
일석 삼조, 옷 세벌 살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빈곤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인도 아동,청소년의 교육비로 쓰인다고 합니다.
360달러면 인도에서 한 사람이 일년 동안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인도에는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7천 5백 만명.....


여러분들도 '유니폼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시겠습니까?


^^캠페인 홈페이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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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고 3 자녀를 둔 부모나 학생입장에서야 여름 방학이 방학이 아니지요. 하지만 자녀들과 함께 여름 방학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한 길을 함께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시간은 쪼개어 나누어 쓸수록 더 값지니까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두 권의 책!


 나는 '천재는 70퍼센트의 근면과 20~30퍼센트의 재능으로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 좀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지센린)

 





책 2권을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초, 중 학생들도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셴린의 ‘다 지나간다’와 왕멍의 ‘나는 학생이다’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두 분의 책을 소개시켜 준 이유는 두 분 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실천해 주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두 책 다 수필집입니다. ‘중국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지셴린이 쓴 ‘다 지나간다’는 글이 아주 쉽게 쓰여 있답니다. 대석학이 쓴 글이 이렇게 평범할 수 가 있는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쉽게 읽힌다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인생의 가름침이 책 곳곳에 인생파노라마처럼 담겨있습니다. 98세의 나이에도 읽고 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지셴린을 통해 평생학습과 시간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책 왕멍의 ‘나는 학생이다’. 책 내용을 떠나 제목이 참 마음에 듭니다. 왕멍은 노벨문학상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필력을 인정 받은 세계문학계가 인정하는 대문호입니다. 늦은 나이에 영어를 배운 왕멍은 배움에는 끝이 없고, 언어를 알아야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면 평생 학생의 길을 걸어갈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테드(TED)에서 지혜를 찾다

 



또 하나는 테드(TED)입니다. 'TED'는 비영리 재단입니다.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영문 이니셜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지요. 이 단체는 1984년에 세워져, 명실상부한 아이디어의 보고, 상상력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테드에서 하는 일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을 꼽으라면 세계 석학들과 사상가들의 생각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테드 사이트에 들어가 그동안 세계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는 지식인의 강의를 꼭 듣는답니다. 기술, 오락, 디자인 부문만이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견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강사이트에 공개된 동영상 강의 자료는 500건이 넘는답니다. 강연 자료는 무료로 공개되어 있지요, 지금까지 천오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1억 번 이상 조회를 거쳤다고 하니 대단하지요. 강연 내용 중에 한글자막이 나오기 동영상만 236개가 넘습니다. 영어에 자신 없는 분들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꾸 듣다보면 영어실력도 쑥쑥~~늘어나니까요.

 

테드(TED)에는 자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이 아주 많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테드에 참여한 강사들의 강의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자신들이 경험했던 것을 기초로 설명을 하고 있기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동영상을 보다 보면, 발표력이나 프레젠테이션 교육에도 아주 그만이지요.

 


* 테드는 다양한 주제의 폭 넓고 깊이 있는 강연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

 

이번 여름 방학, 휴가 시즌에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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