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몸이 풀리면서

아이들이 유독 신체운동을 하고싶어하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환절기에 감기라도 걸렸다면

아직은 쌀쌀한 봄바람이 걱정되죠.

 

하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집중력 놀이가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집에서 하는 놀이는

마음의 안정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집중력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기분좋은 선물을 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01 말 타기 경주
1.엄마는 아이 바로 옆에 앉는다. 아이들의 수가 많을 경우에는 원 모양으로 둥글게 둘러앉는다. 이때 서로 어깨가 닿을 만큼 가깝게 붙어서 앉는다.
2.이제 모두가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리듬에 맞춰 무릎을 두드리며 말 타는 흉내를 낸다.
3. 어른은 말 타기 경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 한다.
“말이 막 출발선에서 달려나갑니다. 엄청난 속도로 첫 번째 직선코드를 돌고 있군요 (무릎을 두드리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제 조금씩 속도를 줄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서서히 커브를 돌고 있습니다(무릎 두드리는 속도가 점차 느려지며 모두 윗몸을 오른쪽으로 구부린다)”.
“말들은 지금 가장 어려운 코스를 지나고 있습니다. 앗 ! 첫 번째 물덩이가 보입니다. 폴짝!아, 의외로 쉽게 뛰어넘는군요(손가 윗몸으로 뛰어 넘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다시 무릎을 두드린다).”
“이번에는 왼쪽으로 커브를 돌고 있습니다. 너무 빨라서 넘어질 듯 말 듯 정말 아슬아슬 하군요. 곧 s자 커브가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 꺾었다가 다시 살짝 왼쪽으로 돕니다(이야기에 맞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 다음 직선코스는 온통 자갈밭이네요. 어이쿠. 기수들이 이리저리 흔들립니다(몸을 마구 흔든다).”
“와, 모든 기수가 잘 통과했습니다! 모두들 눈썹이 흩날릴 정도로 마지막 왼쪽 커브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목표지점을 향해 마지막 힘을 다합니다. 네, 모두가 승리자입니다. 우뢰같은 박수 소리와 함성이 터져나오는군요.”
4.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할 것이다. 숨을 고르고 어느 정도 진정되면 두 번째 경주를 시작한다.

 

★ Play point
아이들은 간단한 이야기가 곁들어진 놀이를 좋아한다. 이야기 줄거리가 극적이거나 완벽할 필요는 없다. 말 타기 경주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그저 어떤 사건을 재미있게 이야기 하면서 놀이에 이용하면 된다.

 

 


 

02 보자기로 팡팡팡

1.두 아이 혹은 아이 한 명과 어른 한 명이 마주 서서 보자기를 맞잡고 팽팽하게 당긴다.
2.보자기 위에 딱딱하지 않은 공이나 곰 인형 등을 올려놓는다.
3.우선 올려놓은 물건을 위로 높이 던졌다가 받는 연습을 한다.
4.그 다음에는 두 쌍이 같이 서서 서로에게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해본다. 이 놀이가 익숙해지면 이외에 다양한 방법으로도 놀 수 있다. 

 
 ★ Play point
이 놀이는 운동감각과 집중력 외에도 협동심이

매우 중요하다. 충동을 잘 억제하지 못하는 아이

들에게는 수월하지 않은 놀이다. 공을 잡기 위해

서는 자신의 파트너와 보조를 맞추어야 하는데,

이것을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03 폴짝폴짝 찰싹찰싹
1.아이나 어른 한 명이 탁자의 끝에 선다.
2.페트병 뚜껑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폴짝폴짝 튕겨서, 탁자를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3.나머지 사람들은 페트병 뚜껑을 튕기는 사람의 건너편에 모여 있다가 뚜껑이 자기 쪽으로 날아오면 손바닥으로 찰싹 때린다.
4.이때 날아오는 페트병 뚜껑을 손으로 잡으면 그 사람이 탁자 끝에 서서 페트병 뚜껑을 튕길 수 있다. 아무도 잡지 못하면 계속 첫 번째 아이가 페트병 뚜껑을 폴짝폴짝 튕긴다.
5.페트병 뚜껑을 잡지 못하고 매번 손바닥으로 쳐낼 때마다, 그리고 뚜껑을 튕기는 사람은 페트병 뚜껑이 다른 사람에 의해 튕겨져 나올 때마다 모두 1점씩 실점한다. 정해진 시간이 지난 후에 가장 적게 실점한 아이가 승자가 된다.


 ★ Play point
Play Point 이 놀이는 온몸을 많이 움직여서 놀아야

 하는 격렬한 놀이다.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고 주위 환경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집

중력과 함께 반사 신경이 요구된다. 따라서 난이

도가 높은 놀이다. 
  


 


04 뭐가 빠졌지?
1.어린 아이의 경우, 처음에는 책상에 10개 이상의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다. 아이가 모든 것을 정확히 관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준다.
2.그리고 아이는 뒤돌아 앉는다. 어른은 책상 위의 물건들을 예전과 다른 순서가 되도록 모두 뒤섞어 놓고, 그 중 한 개를 감춘다.
3.아이는 이제 어떤 물건이 없어 졌는지 맞춰야 한다. 맞추고 나면 감춘 물건을 책상 위에 올려 놓는다.
4. 그 다음 차례의 아이나 어른이 돌아앉는다. 정답을 맞출때마다 성냥개비나 콩알을 한 개씩 줄 수도 있다. 마지막에 성냥개비나 콩알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으로 쿠키를 듬뿍 준다.

 Play point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꼼꼼히 세세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이 놀이는 주의력을 강화시켜주는 놀이다.

 


 

 

05 눈을 감고 조심조심
1.바닥에 앉아서 눈을 감는다. 나무블록으로 가능한 높이 탑을 쌓는다. 이때 블록을 여러 겹으로 포개어 쌓으면 안 된다. 이 놀이에서 중요한 것은 가능한 블록을 많이 이용해서 홑겹으로 높은 탑을 쌓는 것이다.
2.여러 명이 같이 하는 경우, 한 아이가 탑을 쌓는 동안 다른 아이들은 쌓아올린 블록의 수를 세어준다. 또는 여러 명이 동시에 각자 탑을 쌓는다.
3. 스카프 등의 천으로 눈을 살짝 가릴 수도 있다. 그러나 놀이중에 아이들이 어딘가에 부짖힐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면 눈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눈을 가린 채 어딘가에 부딪힐 경우, 아이들은 눈가리개를 얼른 풀고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깜짝 놀라서 긴장하게 된다.


★ Play point
눈을 감으면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도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것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06 옛날 옛적에
1.불안정한 아이들은 긴장감이 감도는 이야기를 들으면 곧 안절부절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이럴 때는 아이가 심리적 긴장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아이의 손에 밀가루 반죽이나 점토 덩어리를 쥐어줘보자. 반죽을 주물럭주물럭 하다보면 긴장을 자연스럽게 손이 내 맡기고, 책의 내용에 상관없이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2. 또 다른 방법은 아이와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다. 산책을 하면서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나 동화를 들려줘 보자.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집중하다보면, 엄마와의 가벼운 산책도 아이에게는 즐거운 놀이가 된다.


★ Play point
매우 산만한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어줘도 조용히 앉아서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한다. 특히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 할수록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더 힘들어 한다.  
   


 

 

07 몸으로 느끼는 음악놀이
1.덮개가 있는 상자 안에 카세트를 넣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기선이 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자의 윗부분에 전선이 들어갈 만큼의 흠을 파준다)
2.카세트에서 음악이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동안 상자에 진동이 생기도록 설치한다.
3.상자의 크기에 따라 아이는 상자 위에 눕거나 또는 앉는다. 아이는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동시에 음의 울림이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르게 표현되는 진동을 몸으로 느낄수 있을 것이다. 

  
★ Play point
아이들은 음악을 듣거나 이야기 테이프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음악이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계속해서 한눈을 팔거나 안절부절못하고 움직이는

아이는, 아이가 몸으로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해보자
  


 

 

08 빗방울이 내 등을 두드릴 때
1.앞에 앉은 사람의 등을 보고 동그랗게 둘러앉는다. 이때 아이가 한 명일 경우에는 어른이 아이의 뒤에 앉는다.
2.어른이 먼저 이야기를 시작한다. 예를 들어 폭우가 몰아치는 날을 이야기한다면 다양한 비의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해야 한다.
3.이야기 속에 나오는 빗방울의 세기만큼 자기 앞에 앉은 아이의 등을 조심스럽게 두드려준다. 보슬보슬 가랑비부터 세찬 소나기까지 다양한 비의 모습을 묘사한다. 등의 한곳만 집중적으로 두드리면 안 된다. 느낌이 등 전체에 고루 퍼지도록 두드려준다.
4.햇살이 나왔을 때는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Story Sample
너무너무 더운 날이었어요.
그런데 하늘에 구름들이 천천히 모이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모두 비가 내리길 원했어요.
하지만 상쾌한 바람만 부드럽게 얼굴을 스치고 갈 뿐, 비가 내리지는 않았어요.
그러더니 한 방울, 어, 또 한 방울 빗방울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드문드문 살짝살짝 부드럽게 똑, 똑, 똑 비가 오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빗줄기는 약하고 가벼웠지요.
어렴풋이 조금씩 빗줄기가 굵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앗, 이제 주룩주룩 장대비가 내리고 있어요.
굵은 빗줄기가 빨라지더니 세차게 퍼붓고 있군요.
점점 더 세게 사방에서 마구마구 쏟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오래가지는 않는 군요. 빗방울의 힘이 조금씩 약해졌어요.
그러면서 천천히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네요.
점점 더 부드럽게, 점점 더 드문드문.
마침내 비가 그치고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만 남았어요.
햇님이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밀자,
따뜻한 햇살이 온 땅을 골고루 비추어 주었어요.  

 
★ Play point
몸으로 느끼면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인지하고 몸의 생기를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그 밖의 집중력 키우는 놀이

 

숨은 그림찾기
시각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매우 효과적인

놀이법. 응용하여 다른 그림 찾기나 한 장의 그림에서

여러 가지 다른 사물 찾기도 좋다. 집중해서 자세히

살펴봐야 다른 그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과

관찰력이 높아진다.

 

색칠놀이
창의력을 떨어뜨리는 놀이라고 하지만 산만한 아이에게

색칠공부는 매우 좋은 놀이다. 칸에서 벗어나지 않고

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차분함과 집중력이 길러진다.

 

틀린 부분 찾기
두 가지 그림을 비교해 서로 틀린 부분을 찾아내는

놀이다. 처음부터 복잡한 그림을 주기보다 아이에게

조금 쉽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시도한 다음 점차 복잡한

것으로 난이도를 높여 나간다.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는 아이를 크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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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상처받을 일이 생기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걸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가장 확실한건 관계를 어떻게 잘 정립해나가고,

상처를 잘 보듬을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어떻게 단단하게 준비시키냐는 거죠.

 

이와 관련된 책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저 | 두행숙 역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그냥 덮고 지나가지 마라.

사랑한다고 해서, 나이가 많고 직위가 높다고 해서 상대가 나를 마음대로 휘두르게 둬서는 안 된다.

나는 열등감도 있고 단점도 많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내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너는 나에게 함부로 상처를 줄 수 없다’는 단단한 마음을 갖고

삶을 헤쳐 나가길 바란다.

_「프롤로그」 중에서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애를 써도

우리 인생에서 상처를 일으키는 사건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이다.

상처를 일으키는 사건을 나와 관련된 문제로 받아들이고 마음이 상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를 선택할 권리는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_「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중에서


“저리 가! 다 필요 없어”라는 울음 뒤에는

“내 곁에 있어 줘. 당신이 필요해”라는 간절한 바람이 숨어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분노에 가려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린 언제나 고독할 수밖에 없다.

_「너무 아파서 화를 내는 사람들」 중에서


몸은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고, 말할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속앓이하고,

참을 수 없는 분노 때문에 매일 밤 잠 못 이룬다면, 결국엔 몸에 탈이 나게 돼 있다.

 몸이 느끼는 통증을 잠재울 약을 찾아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기 전에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라.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 결과니까.

_「아픈 마음은 몸이 먼저 안다」 중에서

 


상처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시작되고, 같은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과거의 상처들이 너도나도 튀어나와 싸움에 합세한다.

그래서 우리의 싸움은 언제나 격렬하다.

_「상처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시작된다」 중에서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은 일이 잘못되면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려고 한다.

자신에 대한 회의와 불신, 불안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것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과 표정, 말투, 의미 없는 몸짓들을 관찰하며 끊임없이 부정적인 해석을 덧붙인다.

그러나 사랑을 주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을 수도 없듯이

스스로를 불신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도 없다. _「더 이상 자신을 탓하지 마라」 중에서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실망과 좌절은 한 사람은

너무 가까이 있으려고 하고 한 사람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만약 우리가 상대방과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싶다면,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고 너무 멀리 가지도 않는 이상적인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상적인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대는 언제나 상대의 두려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_「너와 나 사이에 필요한 마음의 거리」 중에서

 


상처가 끔찍할수록 꽁꽁 감추는 일은 위험하다.

억눌린 상처가 인생 전체를 파괴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설사 고통을 다시 겪게 되더라도 한 번은 상처와 마주해야 한다.

유배된 상처가 저절로 낫는 일은 없다.

_「끝없이 되살아나는 ‘좀비 상처’에서 벗어나는 법」 중에서

 


우리는 종종 복수 때문에 가장 소중한 우리 자신을 잊어버린다.

나 자신이 분노에 눈이 멀어 고통스런 길을 걷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러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상처받은 나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복수는 쾌감을 줄 수는 있지만 고통을 줄여 주지는 않는다.

내 마음이 지금 복수를 외친다 해도 그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인생을 다시 제대로 사는 것이다.

_「내가 아픈 만큼 똑같이 아프게 하는 복수는 없다」 중에서


힘으로 누군가를 조종하는 일은 그것에 의해 당하는 사람이 있을 때만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조종당하는 일을 멈춘다면 조종하는 사람의 힘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거리를 두는 일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몸에 묶인 끈을 잘라내라.

그리고 마음이 이리저리 휘둘리고 다치지 않을 만큼 단단해질 때까지 거리를 두고 자신을 지켜라.

누군가와의 만남이 나를 고통스럽고 아프게만 할 뿐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 것이다.

_「상처가 권력으로 변할 때」 중에서


희생자가 불행한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행복을 판단하는 권한을 되찾아야 한다.

스스로 인정하고 칭찬해 주어야만 희생자와 가해자라는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슬픔을 의존하지 말자.

그들 역시 인정받고 싶어 하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불안정한 존재들일 뿐이다.

나의 능력을 판단하는 데는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믿음직한 심판이다.

_「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에 매달리지 말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라」 중에서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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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혁신의 비밀을 밝히는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이 책은 700년간의 역사 속에서

탁월한 아이디어가 어떤 환경에서 나오게 되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저자는 신경생물학에서 도시학, 인터넷 문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활용해

진정한 혁신 뒤에 놓인 공간, 그리고 7가지 중요한 패턴을 증명한다.


구텐베르크의 인쇄혁명에서부터

위성을 통한 GPS의 발명에 이르기까지 700년간의 역사 속에서

탁월한 아이디어 200개를 연구한 결과,

탁월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환경을

인접가능성, 유동적 네트워크, 느린 예감, 뜻밖의 발견, 실수,

굴절적응, 플랫폼이라는 7가지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성되고 발전하는지,

이미 존재하는 것들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파생되어 나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인접 가능성]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라

[유동적 네트워크] 자유로운 공간에서 넘치는 정보를 공유하라

[느린 예감] 천천히 진화하여 새로운 연결을 만든다

[뜻밖의 발견] 예감 속에 있는 연관성을 찾아내라

[실수] 잡음과 오염을 탐구하라

[굴절적응] 문 뒤에 숨은 가능성을 상상하라

[플랫폼] 생산적으로 충돌하고 다시 결합하라

 

 

 

 

 

글로벌 기업 google이 직원들에게

왜 일주일에 하루는 직원이 관심있는 것을 하게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강의입니다.

가끔은 느슨한  잡음많고, 서로 링크하고 서로공유하면서

서로 다른분야 사람들과 자주 만나면서 이야기하고, 서로 공유하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저서를 한국어로 요약한 4분짜리 애니메이션 입니다.

 

 

 

 

당신은 오늘 얼마나 탁월한 아이디어를 끌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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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중2병의 증세


 

 

로미오와 사랑에 빠질 때, 줄리엣의 나이는 열 네 살이었다.

우리 기준으로는 중학교 2학년인 셈이다.

 

 

 

 

로미오가 몇 살인지 정확하지 않다.

그래도 맥락을 짚어보면 아마도 그 또한 ‘십대 청소년’인 듯싶다.

로미오와 줄리엣, 어린 연인의 사랑은 불 같았다.

부모도, 미래도, 사랑을 위해서는 모두 던져버릴 기세였다.

 

 

만약 줄리엣이 이 땅의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어떨까?

그대가 만약 줄리엣의 ‘담임교사’라고 생각해보라.

등골이 오싹할지도 모르겠다.

줄리엣의 모습을 꼼꼼히 뜯어보면, ‘중2병’의 특징이 오롯이 드러나는 탓이다.

중2병은 나라님도 못 고치며, 김정은도 중학교 2학년이 무서워서 남침을 못한다고 하지 않던가.

중2병은 질풍노도, 안하무인, 후안무치의 절정을 보여준다.

 

 

줄리엣은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본다.

로미오 집안이 자기네와 원수라고? 무슨 문제란 말인가?

로미오와 결혼을 하면 두 가문은 화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연인의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이 뿐 아니다.

 

 

줄리엣은 열렬한 감정을 억누르려고도, 추스르려고도 하지 않는다.

줄리엣은 이 땅에 흔한 중2 학생들과 다르지 않다.

늘 감정이 먼저고 머리는 나중이다.

줄리엣들의 부모는 속이 터질 노릇이다.

 

 

줄리엣의 중2병은 독약을 먹는 장면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틀 동안 시체처럼 잠만 자게 되고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는, 말 그대로 ‘독약’이다.

그럼에도 줄리엣은 거침없이 이를 받아 삼킨다.

마치 오토바이 폭주족을 해도, 자신만은 죽지 않을 거라 굳게 믿는 비행청소년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여전히 아름답고 감동 깊게 다가온다.

왜 그럴까?

 

 

중2병은 스쳐 지나가는 열병인 까닭이다.

영혼이 자라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겪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세월이 흐르면 중2병은 부끄럽지만 풋풋했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중2병 한복판에서 있는 당사자에게 이런 말은 전혀 위안이 되지 않을 테다.

 되레 ‘속 터지는 소리’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이들과 씨름해야 할 부모와 선생님들은 더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중2병 시기를 현명하게 넘길 수 있을까?

 

 


줄리엣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학자들은 청소년기의 특징으로 ‘상상의 관중’을 꼽곤 한다.

이는 자신은 특별한 존재이며,

세상의 모든 이들이 자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을 말한다.

그래서 사춘기 아이들은 다른 이들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하다.

 

 

이런 모습은 인격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출지 생각하고,

진짜 그런지를 친구나 부모,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 가운데 잘못 생각한 부분은 깨우치고 받아들여야 할 측면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그러면서 서서히 공평한 관찰자는 마음속에 자리를 잡게 된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어떤가?

요새 아이들은 정말 시간이 없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 넌 우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질 거야/ 그럴 때마다/ 네가 계획한 공부는/ 하루하루 뒤로 밀리겠지/

근데 어쩌지?/ 수능 날짜는 뒤로 밀리지 않아/ 벌써부터 흔들리지 마/

 친구는 너의 공부를 대신해주지 않아.”

 

 

어느 학원에서 버스 광고판에 크게 실은 카피 문구다.

왜 지금 아이들이 부모세대보다 사춘기를 더 심하게 앓는지는 분명해 보인다.

자신과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할 능력이 생길 때, 중2병은 치유되어 사라진다.

이러기 위해서는 숱한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꾸준한 반성이 필요하다.

다양한 사람들과 사귀면서,

어떤 점이 칭찬받았고 무엇 때문에 비난을 샀는지를 떠올리며 인격을 가다듬게 된다는 뜻이다.

 

 

경쟁에 쫓기는 고립된 영혼들은 제대로 된 관계를 맺기 어렵다.

사회는 상처를 심하게 받은 아이들이

영혼이 건강한 친구를 만나는 일을 두렵게 만들기까지 한다.

 

 

‘경쟁 제일주의’ 사회에서 학생들은

이마저도 자신을 ‘인격에서도 열등한 패배자’로 낙인 찍는 것처럼 여길 수 있다.

답답하고 또 답답한 노릇이다.

열 네 살의 사랑에 빠진 줄리엣은 ‘중2병’의 희생자라 할만하다.

그녀의 영혼에 ‘공평한 관찰자’가 자리를 잡았다면,

로미오와 오래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꾸려나갔을지도 모른다.

 

 

줄리엣의 비극을 이 땅의 청소년들이 반복하게 해서는 안 된다.

 

 


 

 

출처 네이버케스트/철학의 숲/성장을 위한 철학노트 中에서 

전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13&contents_id=24990&leafId=213 

글   안광복 : 홈페이지 http://www.joongdong.hs.kr

       소크라테스처럼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고자 하는 철학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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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우리 곁에 머무는 휴대폰, PC.

 

 

늘 상 고개를 숙이어 오랜 시간있기에

우리의 목은 자꾸면 틀어지고 휘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애 어른 할 것 없이

'거북목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C자 형태로 있어야 할 목뼈가
바로 서있을 경우에도 일자로 변형이 된 상태를 말하는데요.

 

 

 

왜 이런 증상이 생길까요?
선천적으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자세가 바르지 못해 생긴 결과입니다.
특히 컴퓨터며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데서 기인합니다.

 



이런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목관절염이 생기고,
호흡에도 지장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골절위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초기증상이 보일 경우 빠른 대처가 필요한데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더불어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글자크기를 키우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멀리 두고 사용하라고 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을 경우 상체를 세워 등받이에 대는것이 중요하고, 

수면시에는 높은 배게를 피하고, 얕은 베개를 사용하며
같은 자세로 일해야하는 사람들은

한 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라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가족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신경쓰고,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가족의 건강은

가정의 행복과 직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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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이라는 두 글자만으로도 설레입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청춘을 누릴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나 또한 돌아보니 그때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세상과 나 자신과 싸우던 시간이었습니다.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었습니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늘 쫓기듯 달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불안감과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책과 가까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과 그리 가까운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때는 책과 더욱 친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누구나 지난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은 클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간을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 그런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봤으면 합니다.

 

 

인생이란 긴 터널 속에서

우리는 많은 난관과 어려움을 만납니다.

그럴 때 ‘고전’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인생을 만나고, 지혜의 글들을 찾을 수 있다면...

 

 

 

  

이 책은

청춘들이 지금 읽으면 좋을 책들에 대해서

3가지 주제어로 간추려

책 소개와 그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일깨워 주고 있다.

 

 

<고전을 읽는 청춘의 주제어>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는 관계와 감정들 : 행복, 단점, 가족, 사랑, 완벽함.

흔들릴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줄 가치들 : 희망, 독립적 삶, 고독, 사색, 감성, 여행.

나와 세상을 바꾸는 작지만 위대한 생각들 : 놀이, 유머, 아집,정의, 앎, 죽음

 

 

 

이 주제어들과 관련된 책들을 통해서

청춘들은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가를 찾아야 한다.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는 열렬한 사랑의 <로미오와 줄리엣>

초월적인 사랑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사랑의 유효기간은 18개월이란 말도 있지만, 하루 하루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새로운 사랑의 <천일야화>

빗나간 사랑인 <폭풍의 언덕>

왜곡된 사랑이 빚어낸 비극인 <위대한 개츠비>....

 

 

청춘들이여..

한 달에 한 편의 고전을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 보면 어떨까?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인생의 한 부분, 한 부분들.

그 때 마다 자신에게 맞는 고전을 읽는다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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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죄

문화와 교육사이 2014. 2. 24. 09:37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고, 사랑받고, 아름다울 자격이 있다.

과거의 내 생각과 지금의 내 생각이 다르고

과거에 못 마땅한 행동이 지금에서야 이해가 되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순간순간도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부정해 왔던 것 같다.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겪고,느끼고, 생각하고 있구나.

이제는 이러한 사실들을 받아들이고

내가 그러하듯이 남의 변화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내 오랜 친구들이여,

내 안의 살벌함을

내 안의 이기심을

내 안의 모자람을

내 안의 이중성을

부디 이해해 주십시오.

 

 

그러나 이해했다고 해서

멈추라고는 말아 주십시오. 한

발 더 가라 해주십시오.

한번 더 행동하라 해주십시오.

남에게 하던 말을 자신에게 돌리라 해주십시오

 

 

이제 곧 3월입니다.

따뜻한 날씨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하지만 날씨보다 더 매서운게 사람의 말이라지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미소 한방을 선사하는

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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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떠나는 거야!”

 

작년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설 여행’을 드디어 관철시켰다. 집안에 맏이인 우리가 명절에 집 떠나보기는 결혼 후 처음이다. 시댁과 친정이 다 서울인지라 우리에겐 찾아갈 고향이 없었고, 그래서 명절 때 차 밀리는 고향 길 대열에 나도 꼭 한번 껴보고 싶었다.

 

 

설날 새벽 두 시에 출발하여 여섯 시간 만에 완도 여객터미널에 도착, 거기서 배를 타고 다시 두 시간 반을 달려 목적지인 추자도에 안착했다. 집에서부터 거의 아홉 시간이 걸렸는데 고속도로가 엄청 막힐 거라고 극구 반대했던 애들의 염려와는 달리 길은 뻥 뚫렸다. 다만 새벽안개로 인해 운전에 조금 방해를 받긴 했지만 그 또한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신기했다. 물안개를 가르며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몽환적이면서 스릴이 넘쳤다.

 

 

 

 

추자도 선착장에 내리니 <고향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여러 척의 배들은 모두 정박해 있고 고단함이 깃든 어부들의 일상도 설을 맞아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듯 섬 마을은 전체적으로 고요했다. 인적 없는 적막한 바다를 갈매기 떼들이 대신 지켜주고 있었다.

가장 먼저 숙소를 잡아야 했기에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찾아본 몇 군데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방이 꽉 찼다는 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님 명절이라서 고향에 내려온 자식들이 묵고 있어 대부분 방이 없단다. 덜컥 겁이 났다. 이러다가 섬에 갇혀 미아 신세가 되는 건 아닐까, 고민 끝에 남편이 해양경찰대에 들어가 읍소(?)를 했다. 다행히 한 군데를 찾았다. ‘태성레저’ 이층에 방이 많은 걸 보니 수입이 꽤 짭짤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민박집은 잠자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매끼 밥까지 차려준단다. “야호, 땡잡았다!” 쾌재를 부르며 갔다. 주름살 가득한 주인 할머니는 어서 오라며 반색을 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부부를 이미 예약한 다른 팀으로 착각을 했던 것이다. 어쩐지 지나치게 반가워하신다니... 다행히 자식들이 오후에 떠나면 방은 여유가 있을 테니 나갔다가 저녁 먹을 때 들어오라고 했다. 아무렴 재워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인데 무얼 더 바라겠는가.

 

 

 

 

삼치, 참돔, 멸치젓갈 등으로 할머니가 풍성하게 차려준 점심을 잘 먹고 나서 짐을 챙기려는데 아, 이럴 수가! 옷가방이 행방불명이다. 각자 어깨에 메고 있던 작은 베낭만 짊어진 채 왔던 것이다. 혼비백산하여 가방 찾기에 나섰다. 처음 추자도에 도착하여 우리가 들렀던 곳을 하나하나 되짚어 갔다. 편의점, 면사무소, 해양경찰대... 그러다가 저 멀리 면사무소 앞 의자에 놓여있는 까만 직사각형 물체를 내가 먼저 발견했다. 틀림없는 우리 것이었다. 지도를 얻으러 면사무소에 들렀다가 놓고 나왔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는 가방을 보니 갑자기 추자도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가 급상승했다. 가방을 갖고 다시 들어서는 우리를 보고서 “거봐요! 우리 추자도 사람들은 절대로 남의 물건에 손 안 댄다니까.” 웃으며 말하는 할머니 얼굴에 섬광처럼 스치는 자부심이 엿보였다. “네, 천만다행이에요. 아님 우린 이 길로 서울 가야했을 텐데...” 정말로 가방을 못 찾았다면 나는 다 때려치우고 곧바로 집으로 가는 길을 택했을 것이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본격적인 올레길 탐방에 나섰다. 어느덧 시간은 오후 두 시, 뜻밖에도 올레길 초입에 학교가 있었고 때맞추어 알록달록 깃발을 든 풍물패가 운동장을 돌며 지신밝기를 하고 있었다.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민속놀이, 조용한 섬마을에 농악단의 흥겨운 가락이 울려 퍼지니 비로소 사람 사는 동네 같았다. 반가운 마음에 그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학교 뒷마당에는 고려 시대 장군이었던 ‘최영 장군 사당’도 있었다. 그래, 장군이 남겼다는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유명한 말이 있었지.

남녘이라 그런지 산 속은 봄기운이 가득하여 길옆으로 유채꽃과 동백꽃이 만발했다. 해안가라 그런지 비자림도 많았고 겨우내 매서운 바람을 이겨낸 단단한 고사목도 더러 있었다. 모두가 수천 년의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낸 걸작품들이었다. 사실 눈 덮인 겨울 산을 밟고 싶어서 아이젠까지 갖춰갔는데 우리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날 기온이 영상 10도가 넘었다고 하니 거의 한 달을 앞당겨서 봄을 만난 셈이다.

길은 거의가 완만한 오르막이었지만 평소 내 운동량으로 볼 때 세 시간 넘게 걷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첫날의 목표인 등대섬까지는 무사히 올라갔다. 등대에 다다르니 추자도 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절경이다. 자연과 인간을 아우르는 오묘한 조화가 마치 밀레의 저녁 풍경을 연상 시켰고 아무도 없는 호젓한 길은 신성한 순례지 같았다. 평화와 자기 극복의 시간,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 것 같다.

 

 

긴 시간의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으려는데 낯선 얼굴들이 먼저 식탁을 점령하고 있었다. 주인장 할머니가 아까 우리와 착각하셨던 중년의 커플이었다. 그들은 성지순례 중이라고 하는데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부인은 어딘가 아픈 사람 같기도 했다. 그럼에도 부부의 얼굴에서는 기품과 온화함이 느껴졌고 식탁에 앉아 여러 번 성호를 긋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튿날은 일곱 시쯤 기상하여 일출을 보았다. 어둠을 걷어내고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 2014년 새해 첫날 하지 못했던 해맞이를 추자도 민박집에서 하게 될 줄이야! 아침밥을 먹자마자 성지순례 팀 부부는 제주도로 떠났고 우리는 다시 올레길에 나섰다. 어제는 상추자도였고 오늘은 하추자 탐방 길인데 하추자도에는 음식 사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할머니가 친절하게도 점심 도시락을 싸주셨다. 삼다수 물병까지 곁들여서.

 

 

아침에 일기예보를 들으니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날씨는 티 없이 맑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 역시 인적이 없다. 어제에 이어 그 고독과 외로움이 주는 풍요가 참 좋다. 햇빛에 부서지는 은빛파도도 아름답지만 바닷바람에 광포하게 춤추는 갈대밭은 더 아름다웠다. 인기척에 놀라 날아가는 새들도 만났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공간이다. 하추자 길섶에는 쑥이 참 많았고 물기가 있는 곳에는 돌미나리가 무더기로 올라와 있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쑥과 미나리를 뜯었다. 금세 한 봉지가 가득 찼다. 그것들은 해풍을 맞으며 한겨울 땅속에서 꿋꿋하게 자란 것들이니 보약이나 다름없었다. 벌써부터 쑥 된장국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듯했다.

이날 올레길에서 만난 ‘황경헌의 눈물’이라는 샘물이 가장 인상에 남았는데 거기에는 너무도 가슴 뭉클한 사연이 담겨 있었다.

 

 

황경헌은 조선 순조 때 천주교 박해 사건인 신유사옥 시 백서를 작성한 황사경과 정난주(마리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황사영은 약관 16세 나이로 진사에 급제한 인사로서 당시 명문가인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의 딸 정난주와 결혼하였고 신유사옥 때 천주교의 핵심 주모자로 지목되어 처참하게 순교하였다.

황사영의 부인 정난주는 제주 대정현의 관노로 유배되어 37년간 길고 긴 인욕의 세월을 살았고 당시 두 살이던 황경헌은 추자도로 유배되어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살았다. 이곳은 어미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애끓는 소망에 하늘이 탄복하여 내리는 황경헌의 눈물로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늘 흐르고 있다.

 

 

자칫 밋밋하기만 했던 올레길에 숨어있었던 이 애틋한 사연은 지나가는 길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눈물샘의 주인공 황경헌은 나중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었다니 아마 그의 후손들이 지금도 추자도 어디엔가 살고 있으리라. 이렇듯 오래된 전설과 현재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싶다.

 

 

세 시간 쯤을 걷고 나니 적당히 땀이 나고 배도 고팠다. 그런데 할머니가 싸준 도시락을 먹으려 하니 밥이 너무 차다. 남편이 포구 근처 동네가게를 찾아 컵라면을 주문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끓여주는 주인아줌마와 잠시 얘기를 나누는데 자기도 서울사람이란다. 게다가 친정이 휘경동이라는 말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내가 휘경초등학교를 다녔고 남편도 그 동네 경희고등학교를 나왔다고 하니 그때부터 그녀는 아예 우리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끊임없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추자도가 고향인 남편과 서울 생활하다가 오 년 전에 고향으로 내려왔다고 했다. 오십 대 초반인 그들 부부, 낚시 배를 가지고 있고 가게까지 있으니 노년에 먹고 사는 것은 물론 정서적인 노후대책까지 문제없어 보였다. 거칠지만 뜨거운 삶을 살아낸 사람들, 민박집 할머니가 그랬고 가겟집 아줌마가 그랬다. 잠시 그들의 여유로운 노후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줌마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가게 앞 벤치가 아늑한 사랑방 같았다. 여자는 우리의 아득한 기억을 일깨워준 것도 고마운데 일어설 때 문어를 선물로 주었다. 그것도 세 마리씩이나. 돈을 주겠다고 하니 극구 사양하며 다시 추자도에 오면 그땐 꼭 자기 집에 오라면서 명함을 준다. ‘추자도 사람들 진짜 부자인가 보네’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과연 일기예보가 틀리지 않았다. 선착장까지 가려면 십 분 정도는 더 걸어야 하는데 별 수 없다. 산길이라 피할 곳도 없고 그냥 비를 맞고 걷는다. 이것도 변화무쌍한 어촌의 겨울 맛이라 생각하며 걸었다. 오후 네 시 이십 분, 완도로 돌아오는 배를 탔는데 배 안에서 일몰을 구경했다. 일출과 일몰을 하루에 다 보았으니 이날 운이 아주 좋았다.

 

 

완도의 시애틀 호텔에서 하룻밤 더 묵고 이튿날 아침 전복죽 한 그릇 먹고는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차는 막힘없이 달렸다. 만물이 잠드는 겨울, 그러나 봄 색이 완연한 추자도에서 우리는 느림과 고요의 선물을 듬뿍 안고 왔다. 세상의 모든 시계들이 똑딱거리거나 말거나 여린 뿔을 허공에 이리저리 흔들며 나아가는 풀잎 위의 달팽이처럼 올해는 그냥 이렇게 느리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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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변화 시키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하루 15분 만으로도 우리는 큰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세상을 위하는 일은 내가 먼저 의지를 갖고 시작한다는
작은 실천운동에서 비롯됩니다.

 

 


대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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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온 지난 날,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열심이 모두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음을
문득 깨달았을 때
조금은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세상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세상의 이치가 조화의 세계입니다.

이제는 나를 넘어

옆 사람과 이웃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새해 되시기 바랍니다.

 

 


 

 

지난 3개월동안

위기가정의 가족들이 사랑을 회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을 찾아주는 홈빌더 운동에

127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아픈 가족들을 위해

소중한 후원금을 내어 주신 홈빌더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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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 때, 가장 골칫거리였던 일기쓰기.

신이나서 쓸 때도 있지만

숙제이기에 억지로 쓰는 경우도 많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보면

 그 때 남겼던 일기 속의 문장들에는

 아이의 고민과 생각, 마음이 고스란이 담겨져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초등학교 1학년생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1학년 일기모음 <놀고싶다>의

글 세개를 추려보았습니다.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

 

오늘 아빠 엄마의 결혼 사진을보고 깜짝 놀랐다.

그때는 엄마가 예뻐 보였다.

결혼한 지는 이 달 2일이 10주년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엄마 아빠께

감사의 편지와 정성이가득한 조그만 선물을 드리고

결혼기념일 때는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안아드리고 볼에 뽀뽀를 해드리겠다.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설거지

 

나는 오늘 설거지를 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엄마를 도와드린거다.

내가 설거지를 도와 드리니까 엄마도 좋아하셨다.

엄마가 좋아하니까 나도 좋았다.

왜냐하면 나는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를 칭찬합니다.

 

나는 칭찬할 점을 먼저 생각해 봤다.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가 와서 칭찬할 점을 알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일기를 썼다.

나의 칭찬할 점은 신발정리하기, 공부 잘하기,

양보하기,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기, 책상 정리하기,

 사람 기분 생각하기, 이런 것 뿐이다.

 

 

겨우 8살이지만

기특하죠?

아이들의 행동만 보고 판단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깊은 마음과 생각을 읽어주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아이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으로 커갑니다

 

 


 

KACE 부모리더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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