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이 모두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강자는 반드시 약자를 핍박할 것이고,

부자는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며,

신분이 높은 자는 비천한 자를 경시할 것이고,

약삭빠른 자는 반드시 어리석은 자를 기만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전란과 찬탈과 원한이 일어나는 까닭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반대하면 무엇으로 그것을 바꾸겠는가?

묵자가 말했다.

"서로 사랑하며 서로 이롭게 하는 원칙으로 그것을 바꾼다."

 

 

 

묵자(墨子) <겸애兼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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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시행된 '아빠자격 시험'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었습니다.

 

이 시험은 아버지를 테스트 하는 시험이라기 보다

'아버지의 육아 참가'를 독려하는

하나의 사회적 캠페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시행된 '아빠자격 시험' 중 몇 문제를 좀 살펴볼까요?

 


 

<문제1> "공부는 왜 해야 돼?"라고 아이가 묻는다면?

1) 학생이 공부하는게 일이지, 잔말 말고 공부해

2) 아빠도 어렸을땐 싫어했지만 지금은 그 때 공부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걸

3)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려면 폭넓은 지식을 몸에 익혀 둘 필요가 있단다

4) 하하하, 그런 어려운 건 묻지마렴

 

 

베테랑 아빠의 advise

아이들에게 의욕을 느끼게 하고, 좋은 아빠의 태도를 보이고 싶으면 2번이

가장 최선의 답입니다. 싫어하는 부분을 공감하면서

자기의 실제 느낌을 이야기하여 공부의 메리트를 전하는 거지요.

 

모처럼 상담을 해오는데 공감없는 설교가 되버리는건 최악입니다.

그리고 모르는 일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게 좋기에

정말 모를때는 4번도 나쁜 대답은 아닙니다.

 


 

<문제2> 아이가 빌려준 돈을 못 받고 있을 때

1) 못 받을 각오가 아니라면 돈은 빌려주는게 아니야

2) 뭐 그런녀석이 다있냐. 언제까지고 안 돌려줄 것 같으면 선생님께 일러버려

3) 겨우 5천원 갖고 뭘 그렇게 투덜거려. 그냥 잊어.

4) 네 판단으로 빌려준거니까 끈기를 가지고 재촉해야하는거야.

 

 베테랑 아빠의 advise

 우선은 4번이 가장 최선의 답입니다.

 "빌려주었으면 꼭 되돌려 받는거야"라고 지도를 하며

 반대로 "빌렸으면 꼭 갚아야하는거야"라고도 함께 가르쳐야합니다.

 

 정말 빌려준건지, 뺏긴건지 확실히 확인하는 일도 필요하며

 빌려주었다고 말하지만 뺏긴것 같은 생각이 들면,

 다른 대응도 필요합니다. 

 


 

<문제3> 아이가 한 모임에서 혼자만 초대받지 않은걸 알았을 때

1) 그렇게 냉정한 친구들이라면 네가 먼저 인연을 끊어버려!

2) 특별히 나쁜 뜻으로 그런건 아닐꺼야, 어쩌다 그런거지?

3) 뭔가 짚이는 일은 없니? 천천히 생각해보렴.

4) 너만 쏙 뺴놓다니, 그건 정말 열 받는구나.

 

베테랑 아빠의 advise

다만 가능하다면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을 것입니다.

말을 걸기 어려울 때는 아이의 기분을 관찰하여 표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빠가 이해해주고 있다는 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때는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경우 4번이 가장 최선의 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왜 나만 빼놓은거야?라며 친구에게 항의할지,

그냥 넘어갈지는 딸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다만 아버지로서는 딸의 편에서 딸을 응원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참고 : 아빠자격시험 | 이시하라 소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일본과 문화차이가 있지만

아버지가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하는지를

실제 생활에 적용해 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가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자신을 한 없이 사랑하고, 자신을 바로 세워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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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들의 회복탄력성이 다른 사람들보다 특히 높은 데는

몇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유전적 요소도 있지만 학습적요소가 매우 크다.

사람들은 회복탄력성이 높아지도록 자기 자신을 훈련시킬 수 있다.

 

 

 

비밀 #1  단호한 현실수용

회복탄력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회피하려 하지 않고 고개를 꼿꼿이 든 채로 문제를 직시한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 어떤 일을 감수해야 하든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비밀 #2  ‘인생은 의미로 가득차 있다’는 깊은 믿음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치들 중 가장 내면 깊은 곳의 가치는 영적인 것일 경우가 많다. 자애롭고 관대한 신이든 우주적 에너지이든 자신보다 더 거대한 존재와 진정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최선의 삶을 살도록 힘을 북돋운다.

 

비밀 #3  상황에 독창적으로 순간 대처하는 비범한 능력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혁신의 대가들이다. 그들은 풍요로운 상상력을 아낌없이 발취하고 다른 사람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세부사항들에 관심을 가진다. 또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 모은다.

 

- 조앤 보리센코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의 비밀’ 중에서 -


 

 

회복탄력성은 일종의 반사작용입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지에 대해

한 개인의 정신과 영혼에 아로새겨져 있는 삶의 방식입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과 회사들은 현실에 의연하게 대처합니다.

절망에 싸여 울부짖기 보다는 고난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대책을 강구합니다.

 

| 다이앤 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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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Si vis vitam, para mortem (라틴어)

 

 

 

죽음은

먼 이야기, 남의 이야기,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굳이 상상하고 싶지 않은 어둡고 암울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죽음은 내가 직면하게 될 인간의 마지막 숙제임은 분명하다. 

 

 

부정한다고 해결되는건 없다.

죽음에 대해 막연하게 두려워하기 보다는

출생, 결혼과 같이 삶의 과정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후회없는 죽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가 아닌가?

 

 

 

죽음은 혼자 떠나야 하며 누구나 꼭 맞이하는 일이며

빈 몸으로 태어나 빈 몸으로 갈 수 밖다. 

 

 

언젠가는 혼자 떠나야 하기에

주변 사람들과 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싶은 소망을 하게되며,

빈 몸으로 떠나야 하기에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준비'가 아니라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삶의 가치를 찾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다.

 

 

 

아래는 <모리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쓴 한 기자의  글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저자 미치 앨봄이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는 스승 모리 슈워츠 교수와

매주 화요일마다 10여 차례 만나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브랜다이스 대학 사회학 교수였던 모리 슈워츠는 평생을 교단에서 보냈으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날까지 사람들에게 '죽음의 기술'을 가르쳤다.

 

 

이야기는 스승의 가르침을 잊은 채 명성과 돈에만 몰두하는 삶을 살고 있던 30대 후반의 미치가

어느 날 우연히 TV쇼에서 루게릭병 판정을 받은 모리 교수의 모습을 발견하는데서 시작된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 미치는 그때부터 매주 화요일이면 스승 모리를 찾아

'삶과 죽음'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기록한다.

 

 

모리 교수는 죽음과 후회, 자기연민, 나이 드는 데 대한 두려움에서부터

가족, 사랑의 지속, 결혼, 용서, 사랑에 이르는 주제에 대해 제자와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 사랑을 쏟아붓는다.

 

 

이 수업은 너무나도 담담하다. 어려운 주제들이지만 딱딱한 훈화도 이론도 필요치 않다.

조용조용히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체험들과 깨달음을 이야기할 뿐이다.

병이 목까지 차올라 갈 때까지 그는 죽음과 맞서지 않고 생(生)의 또 다른 의미로 담담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1995년 11월 4일, 모리 교수는 모두가 자신의 곁을 떠난 사이 조용히 세상과 작별을 고한다.

 

 

△생각해 볼 문제

1.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미래다.

죽음 이후의 미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죽고 난 다음에도 우리는 영원히 남아 기억된다. 결국 인간의 미래란 죽음 이후의 딴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 남겨둔 과거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아름다운 미래는 아름다운 과거, 충실한 과거가 있을 때에야 가능하다. 아름다운 미래, 충실한 미래를 위해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2. 죽음은 타인에게 해당될 때에는 보편적 섭리로 여겨지지만

   막상 본인에게 닥치면 절대적 사건이 된다.

우리는 대부분 죽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잊고 산다. 우리가 죽어야만 하는 운명을 알고 있지만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3. 모리 교수는 의미 없이 생활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내가 인생의 전부인양 매달리는 것 중에 사실 의미 없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내게 큰 의미가 있지만 부모님은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일은 어떤 게 있을까. 내게 별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부모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뭘까?

 

 

△죽음의 자각

모리 교수가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결국 '죽음을 자각하는 법'이었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다는 것.

 

이는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다. 많은 사람은 언젠가는 죽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남의 일, 나에게는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먼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모리 교수는 "매일 어깨 위에 작은 새를 올려놓고 그 새에게 '오늘이 그 날인가? 나는 준비가 되었나?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다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원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있나?'를 물어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죽음의 자각'만으로는 삶이 축복으로 변하지 않는다. 삶을 지탱해주는 '가치'가 올바로 서 있지 않다면 자칫 '어차피 죽을 인생'이라는 자포자기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모리 교수는 '사랑, 가족, 만남, 감정' 등을 말했다. 그가 마지막까지 강조했던 아포리즘(격언)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였다. 이 말은 결국 무의미한 것들을 좇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내팽개쳐버린 '영혼'의 문제를 다시 되돌아보라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발췌: 2005년 10월 25일 매일신문  |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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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여행

|함수연| 만남 2013. 7. 23. 17:15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한 모금의 따뜻한 국물 같은 시다.

하루하루 일상을 살다보면 불현듯 끈끈한 무언가를 그리워하게 되는데

이 시에서처럼 마음이 허할 때나 삶이 허기질 때,

나도 문득문득 국수가 생각난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국수가 더욱 땡긴다.

우리 집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매콤달콤한 비빔국수인데

여름에는 콩국수도 자주 해먹는다.

예전에는 콩을 삶아 믹서기에 갈고 체에 내리는 일이 여간 번거롭지 않았는데

지금은 여러 곳에서 콩 국물을 만들어서 파니까 언제라도 손쉽게 해 먹을 수가 있다.

 

올 봄 남편과 둘이 3박4일 일정으로 남도 기행을 떠났었다.

사실 처음부터 국수만 먹겠다고 작정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진짜 국수여행이 되고 말았다.

 

맨 처음 들른 곳은 오천 항에 있는 바지락 칼국수 집.

세트 메뉴를 시키니 6000원에 바지락 칼국수와 비빔칼국수가 나란히 등장하는데

양이 꽤나 푸짐했다.

가격 대비 맛도 괜찮았다.

게다가 무한리필을 해준다니 식당 안은 그야말로 문전성시!

종업원들은 뛰다시피 하며 음식을 날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호로록 호로록 얼른 먹고

기다리는 다음 손님들을 위해 우리는 재빨리 일어섰다.

 

식사를 마쳤으면 얼른 일어나 가주는 것,

프로페셔널한 손님의 기본 아니겠는가.

들어갈 때 입구에 신발이 마구 뒤엉켜 있어서 혹시나 신발이 바뀌지는 않을까

은근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음날은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걷고 나서

그 유명한 ‘담양 국수거리’로 갔다.

50년 전 죽세공품 시장에서 국수를 팔던 진우네 집을 시작으로

관방제림을 따라 열 곳이 넘는 국숫집이 모여 있었다.

이곳 역시 원조 격인 진우네 집만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북적거렸고

다른 집들은 매우 한산했다.

 

진우 엄마인지 할머니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인아주머니가

줄서기를 잘 하라며 손님들에게 엄포를 놓는다.

그 자신만만함이 약간 거북스럽기도 했지만 우리 역시 군소리 없이 차례를 기다렸다.

 

이것도 원조 프리미엄인가?

명성에 비해서 맛은 그저 그랬다.

특이한 건 잔치국수를 소면이 아닌 중면으로 삶아서 양은그릇에 담아주었다.

멸치 국수에 삶은 달걀을 곁들여서 먹는 게 특이했다.

삶은 달걀은 천원에 3개, 국수 값까지 합쳐도 한 사람 당 오천 원이면 충분했다.

 

며칠 전 KBS의 인기프로 ‘한국인의 밥상’에서 전국의 소문난 국숫집을 찾아다녔는데

이 담양 국수거리도 소개가 되었다.

최불암 씨가 우리가 갔던 바로 그 진우네 식당에서

손님들과 어울려 국수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어찌나 반가운지... 국수는 잘난 음식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박하다.

각자 양푼 하나씩 들고 가게 앞 평상에 둘러앉아

국수를 먹으니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금세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었다.

그러니 주머니 가난한 사람들에게 국수는 위안의 음식이자 교감의 음식이다.

 

어쩌면 국수 국물의 멸치 냄새는 어린 시절 고향의 냄새와도 같다.

따라서 국수를 먹는 것은 고향에 가는 것,

 옛 고향집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국수로 점심을 해결했으니 저녁은 조금 거하게 먹고 싶었다.

담양의 명물인 떡갈비를 먹을 작정이었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전혀 다른 곳을 찾아갔다.

 

차를 돌려 다시 시도했지만 어디 숨었는지

우리가 가려는 식당은 좀체 안 나타났다.

나는 그냥 아무거나 먹자 했지만 남편은 기필코 떡갈비를 먹겠단다.

왔다갔다 그러기를 몇 차례, 이렇게 거리에서 헤매다보니 벌써 날이 어두워졌다.

 

봄이라고는 해도 아직 코끝이 매운 날씨였다.

그 무엇이라도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일단 숙소로 차를 돌렸다.

모텔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바로 앞에 ‘봉순 네 팥칼국수집’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날은 어둡고 배는 고프고, 빨리 허기를 해결해야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입구에는 <100% 국산 팥이 아니면 바로 환불해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써져 있었다.

국산 팥으로 만들었다니 왠지 믿음이 갔다.

먹어보니 새알이 듬뿍 들어간 게 팥 국물이 아주 진했다.

내 친구 이름과 같은 봉순이라는 상호도 정겨웠다.

 

서울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은 전북 임실에 있는 ‘행운집’을 찾았다.

이 집은 이번 여행에서 꼭 들르기로 마음먹었던 유일한 곳이었다.

강진읍에서도 18km 떨어진 강진 시장 내에 위치한 허름한 국숫집.

조선일보 오태진 기자가 쓴 칼럼을 보면

행운집에서 국수를 시키면 머리고기 한 접시를 덤으로 준다고 했다.

국수만 파는 집에서 웬 머리 고기?

나는 그 사연이 궁금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가 신문 보고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예순아홉의 주인할머니는 친절하게 맞아 주었다.

끼니때가 지나서인지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예전에 술 찾는 장사꾼이 많아서 공짜 술안주로 돼지 머리고기를 냈던 것이데,

국수 손님들이 우리는 왜 안주냐고 해서 국수 찬이 돼버렸다고 한다.

 

4000원짜리 국수 두 그릇을 주문한 우리에게도

역시 삶은 머리고기가 제공 되었으나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먹기가 거북했다.

여러 점을 남겼다.

할머니는 이 아까운 것을 왜 남겼냐며 당신이 맛있게 다 드셨다.

약간 미안했다.

 

곧 이어 김치를 송송 썰어 고명으로 얹은 멸치국수가 양은그릇에 담겨 나왔다.

국물 빛이 보기에는 맹탕 같았는데 한 술 떠보니 뜻밖에도 진국이었다.

면발은 굵으면서도 부드럽고 탱탱한 탄력이 느껴졌다.

 

우리 외에는 손님이 없던 터라 할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자기네 국수는 백양국수라는 읍내 가내공장에서 받아다 쓰는

자연 건조 국수여서 다른 국숫집과는 면발부터 다르단다.

그리고 김치를 비롯한 채소들도 직접 밭을 일궈 키운 것들로

손님상에 낸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30년 국수 할머니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증명이라도 하듯 이 행운집 사연이 소개된 조선일보 기사가

유리 액자에 담겨져 한쪽 벽에 얌전히 걸려 있었다.

내가 스크랩해서 가져 간 바로 그 신문기사였다.

 

덜거덕거리는 기계에서 뽑아낸 면을 천 말리듯

 대나무에 죽 걸어놓은 하얀 국수들.

우리 어렸을 적 동네에서 흔히 보던 국수 가게 풍경이었다.

공장 국수가 아닌 옛날 수제국수를 삶아서 주는 이 행운집 국수는

추억의 국수로 냄새, 빛깔, 연륜, 기대, 인생관, 기타 등등 수많은 함수를

직감적으로 풀어낸 맛의 결정체였다.

 

 

 

 

할머니에게 물었다.

혹시 마른 국수 한 다발 팔 수 없냐고,

원래는 안 파는데 7000원 주고 하나 가져가란다.

야호, 행운이다!

 

삼일 간의 여정에서 국수만 네 끼,

목포 항 편의점에서 사다먹은 라면까지 합치면 도합 다섯 끼다.

하여 이번 남도 기행이 어쩌다가 국수 여행이 되어버렸지만

아무래도 국수의 본고장은 강원도가 아니겠는가.

춘천 막국수를 비롯해서 횡계의 초계국수, 정선의 콧등치기국수,

원통의 올갱이국수 속초의 물회국수까지.

 

그러고 보니 내가 진짜 국수 광(狂)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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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youtube.com/

 

 

 

젊은이들 낭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배낭여행’에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4명의 할아버지들이 도전한

<꽃보다 할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각기 다른 성향과 다른 아버지상을 가진 이들의 평균나이는 76세.

의욕도 욕심도 감정도 메말랐을 것 같은 ‘노인’들의 부정적 고정관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깰 수 있다.

실제 이들의 모습은 젊은이들 못지 않은 감수성과 유머,

삶에 대한 애정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외국어를 잘 하지 못하고,

젊은이들 만큼이나 건강한 몸을 가지지도 못했지만

여행을 앞두고 들뜬 이들의 모습과

스스로 여행지를 정하며 설레는 모습은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우리사회지만

정작 ‘노인’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들의 삶의 질을 위해

우리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프로그램은 4명의 70대 배우들의 여행을 통해

젊은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미래를 투영할 수 있게 하여

더욱 큰 공감대와 따뜻한 감성을 자극한다.

 

 

‘꽃보다 할배’

세대간의 공감이 어려운 요즘,

어른들의 마음과 철학, 그들의 문화를

‘여행’이라는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읽을 수 있는 즐거운 문화체험, 소통체험 이었다.

 

 

 

 

"좋은시민, 행복한 지역사회"

KACE시민리더십센터 www.k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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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

이야기라는 것이 잠깐 보이다

홀연히 흩어지는 연기나 안개가 아닐 터인데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어찌 사라질 수 있겠냐마는

정확히 말한다면 이야기를 구현해줄 수 있는 스토리텔러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텔레비전, 컴퓨터, 모바일 등등 시각매체들이 발달하기 전에는

단연코 할머니와 부모님들이 참으로 유능한 스토리텔러들이었다.

그때 할머니들은 유아들에게 이 땅에 떠도는 온갖 이야기들을

여름날 옥수수를 먹으며, 바느질을 하며, 콩밭을 매며,

길고긴 겨울밤 화로가에서 넋두리처럼 두런두런 들려주었던 것이다.

아름답고 때로는 슬픈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듣고 그것들을 조합하여 상상으로 재구성하는 감성과,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즉각 인지하는 감성의 질은 전혀 다르다.

전자의 경우에는 이야기를 토대로 창의력이 무한대로 확대되지만

후자의 경우, 이야기가 시각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창의력이 제한되고 상실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유아들의 감성 뇌기능이 퇴화되는 것이다.

이는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발췌: 조성황교수 칼럼 (한국유아신문) 中에서

전문보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babynews&logNo=10170050398

 


 

 

아이들을 재울 때

불을 켜고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아

언제부터인가 불을 끄고

엄마인 내가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꾸며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양 팔을 벌려 6살, 3살 된

두 아이의 머리를 양쪽에 안고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만들어내는 이야기니 자연스레

두 아이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매일 밤 이야기속 주인공이 되는 아이들은

잠자기 전 이야기 속 체험을 무척이나 즐거워하였다.

놀이동산 갔다가 토끼를 만나서 숨박꼭질하는 이야기,

수족관에 놀러갔다가 신기한 잠수복을 발견해

헤엄을 칠 수 있게되었고 물고기들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

꽃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을 달고 드라이브하는 이야기,

요리를 하다가 요리 재료들이 싸움이 나 화해를 도와주는 이야기 등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만큼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아이들이 흥미를 보였다.

 

 

 

 

꽃길을 드라이브한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재현하기위해 큰 아이가

다음날 장난감 자동차에 폐휴대폰으로 네이게이션을 달았다.

 

 

 

 

어떤 날은 아이들이 고쳤으면 하는 나쁜 습관을,

어떤 날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의 말을

이야기 속에 넣어 전해주기도 하였다.

 

 

그렇게 4개월 정도를 진행했을 무렵 어느 날,

6살짜리 큰 아이가 오늘은 자기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아이는 자기가 지하철을 탔는데 길을 잃은 토끼를 만나

자기가 길을 가르쳐 주고, 그 사이에 배가 고픈 토끼에게

당근을 사주는 이야기를 엄마와 동생에게 해주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뿌듯해하는 아이를 보니

어쩐지 기특하기도 하고 감동스러워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러면서 엄마가 해주는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며,

아이는 내 품에서 계속 조잘대다 잠이 들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유아들의 세상에도 점령한 요즘,

어쩌면 아이들은 예전 우리네 할머니들이 해주던

옛날이야기가 더 신기한 체험이고,

매체에서 느끼지 못한 엄마의 사랑을 함께 느끼는 것에

목말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늘도

아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통해

가장 따뜻한 소통을 한다.

 

 

| 글 : KACE 회원홍보 이선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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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이

바로 음악과 미술이다.

노래를 부르고, 무언가를 그리고 만드는 활동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나의 존재성 확인하고 나를 표현하는 

인간의 중요한 본능이다.

 

 

이런 관점에서

어릴때부터 시작되는 틀에 박힌 미술교육은 매우 위험하다.

아이의 상상력을 펴보기도 전에 원천적으로

그 상상력을 막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미술 공부는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언제든지 자유롭게 그릴 수 있도록

종이와 연필, 크레파스를 준비해 두는 것이다.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뭐든 자유롭게 그리게 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상상력과 느낌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또한 교감이 되는 또래들, 또는 가족들과 함께 미술을 감상하고

그 미술작품들에 대해 편안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는 것 또한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얼마 전인 7월 1일 입체 여행지도로 잘 알려진 비틀맵이 

‘미술여행’이라는 미술여행 지도를 발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여행지도로써,

 

미술관 가이드맵 ‘서울 미술여행’과 ‘전국 미술여행’이 나왔다.

 

 

 

 

 

 

인문학적인 삶을 위한’이라는 부제가 붙은 미술여행지도는

관광객을 위해 서울의 대표적인 미술관 위치와

세부 정보 및 전국의 미술관 정보를 담았다.

 

 

비틀맵측은  ”가이드맵 미술여행은 한국미술과 전통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술여행 지도와 함께 하는 미술관 여행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발견하게 해주고 창의적인 삶이 될 수 있는 미술체험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미술관에서의 약속 등 미술관과 함께하는 남다른 시간여행을 권유해 본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간된 미술여행 서울편과 전국편은

각각 가로 760mm 세로 580mm 크기로 3단 7접형태로 제본되었다.

‘미술여행’ 수록된 미술관의 선정기준은 국공립 미술관, 박물관협회에 등록된

또는 미술관, 설립 법적 요건을 갖춘 사립미술관 등이다.

 

 

 

| 구입문의 | 

 02-3443-9745 / 가격 4,000원 /  전국 서점 및 비틀맵 쇼핑몰에서 구매가능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만큼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은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미술관 여행,

미루지 말고 올해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www.kace.or.kr

KACE차세대리더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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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의 학교폭력예방포털 사이트(http://stopbullying.or.kr)에서

‘학교폭력예방 정책 제안 이벤트’라는 이메일을 받고

“내 의견이 받아들여질까?” 하는 마음에 무심하게 넘겼어요.

 

새벽에 일어나 이메일을 확인할 때마다 이벤트 제목에 눈길이 자꾸 가는 것이

그동안 생각해 왔던 것들을 몇 자 적어 보내기로 했지요.

 

 

수상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잊고 지내고 있는데 수상으로 상품권이 도착했다는 핸드폰 문자를 받았어요.

큰 금액의 상품권이라 사기인 줄 알고 당황했는데

학교폭력예방 정책제안에서 1등을 하여 포상금으로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믿을 수 없는 결과에 확인하고 또 확인해 봤어요.

포상금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많은 의견 중에 가장 훌륭한 제안이라고 인정을 받은 것이기에

너무 기뻤고 나 자신에게 큰 영광이었지요.

 

 

우선 KACE의 '학교안전컨설팅'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이기에

함께한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몸을 담았던 학교와 교육이라는 분야에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서울시교육청 산하 초·중학교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다

명예퇴직을 했고, 학습코칭지도사, 인성교육, 감성교육 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특히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교육자로서 사회의 4대악 근절 중에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학교와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까지

작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 새로운 인생 목표로 삼고 있답니다.

 

 

그 동안 학교폭력 문제를 가해자와 피해자 중심의 미시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졌다면

 '학교안전 컨설팅'은 학교가 학생과 교사의 안전한 학습 및 교육활동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에 대한 평가, 안전강화를 위한 과제도출 및 해결안

개발과 실행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중재활동으로

거시적인 차원의 접근 방법입니다.

 

 

즉 컨설팅 대상 학교를 포함하여 대상학교와 관련된 기관, 지역사회까지

 아우르는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새로운 시도인 것입니다.

KACE에서 ‘학교안전교육 강사양성과정, 학교안전 전문인력 양성과정,

학교안전컨설턴트 심화과정’을 1년 이상 이수하는 과정 속에서

학교안전(폭력 예방 포함)이라는 분야에 몰입되어 있어요.

 

 

‘학교안전 컨설팅’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호감을 느꼈고,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고 있으며 학교안전 컨설턴트 전문가로

거듭나려는 숙제를 안고 있답니다.

 

 

학교안전예방 정책 제안에서는 <'우리 학교 꾸미기' 행사로 밝은 학교 만들어요.>라는

제목으로 3가지 주제를 다루면서 방법까지 제안했어요.

첫째,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주자,

둘째, 학교의 어두운 곳을 없애고 실내를 밝은 공간으로 만들자.

셋째, 방법으로 '우리 학교 꾸미기' 행사를 진행하자.

 

 

교육 중에 배운 대로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지면서

늘 "어떻게 하면 좋은 방법이 없을까?"를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고 더 큰 사명감을 느끼게 됩니다.

 

 

'학교안전 컨설팅'으로 학교가 안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뿐만 아니라

교육과 관련된 안전의 문제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전문가 단체로 활동해 보고 싶어요.

많은 현장 경험과 배움을 통해 활동가로 실천적 삶을 살려고 합니다.

 

 

앞으로 열정과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학교안전 컨설팅 과정'에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http://stopbullying.or.kr/index.php?mid=announcement&page=1&document_srl=1549069

 

 

작성 : 신선옥 | KACE학교안전컨설턴트


 

 

 

1969년부터 '즐거운 학교 마들기'운동을 해 온 KACE와

1984년 설립된 미국 학교안전센터 NSSC가

함께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갑니다

 

www.kace.or.kr

KACE학교안전센터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어린시절에 겪는 실망감은

실제로 성인이 되기 위한 훈련이다.

만일 부모가 나서서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면

아이에게 연습도 시키지 않고

마라톤을 뛰게하는 셈이 된다.

 

앨리슨 암스트롱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여러 역할 가운데

부모만큼 어렵고 책임이 무거운 것이 있을까?

특히, 사랑스런 자녀들에게 살아갈 미래의 길을 가르쳐주고,

그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모의 역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에서 부모가

자녀의 진로를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은 막막하기만 하다.

20세기를 살아온 부모가 자신의 경험과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21세기 자녀들에게 잘못된 진로지도를 하는 것이 고작이며,

관심은 많지만 막상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건지 몰라

자녀의 진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의 부모모습이다.

 

 

이는 부모가 진로지도가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한지,

 왜 이것이 필요하며 언제 어떻게 지도해야하는지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진로발달 단계에 따른 부모역할

자녀들은 일련의 진로발달 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하게 된다.

각 시기마다 부모에 대한 자녀의 요구도 변화게 되고,

이에 따라 부모의 자녀지도 내용이나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유치원-초등학교 시기

초보적이나마 자기의 소질이나 적성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발견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경험의 기회와 자극을 주어야한다.

 

중학교 시기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진로인식 영역들을 더욱 발전시켜

자신의 특성과 미래 진로간의 현실적 연계를 위한 구체적인 탐색을 도와야한다.

 

고등학교 시기

자녀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직업선택과 관련하여 고려해야할 일,

직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 성공적으로 직업을 갖는 일 등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자녀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진로탐색의 친구 : 각종 진로교육 온라인사이트

부모가 홀로 자녀의 진로탐색을 도와주기란 쉽지않다.

현실적으로, 손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온라인 사이트들이다.

 

진로교육 온라인사이트에서 '관심있는 직업찾기' 과제를 제시

가장 일상적인 방법으로 진로교육 온라인 사이트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커리어넷(www.careernet.re.kr)을 통해서는

심리검사, 직업정보, 직업사전, 학과정보, 학교정보, 진로상담,

진로가이드 등의 정보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청소년워크넷(youth.work.go.kr),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 워크넷(www.work.go.kr),

지기업훈련정보망(www.hrd.go.kr)등의 사이트도 추천하고싶다.

이곳에서는 한국직업사전, 한국직업전망서, 진로교육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개발해

초중/고등학교로 보급하고 있다.

 

 

발췌 : 부모에게 약이되는 이야기 No.자녀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주는 '진로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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