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 전, 한 은행 지점장의 고민을 듣게 됐다.

지점을 맡은 지 1년 반이 됐는데

그동안 실적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부하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고 해서,

최근 의식적으로 칭찬을 많이 했다.

 

사실 크게 잘한 일이 아닌데도,

"김 과장, 당신 최고야!"

"최 대리, 당신 대단해!"

"박 팀장, 정말 잘했어!"

같은 칭찬을 입에 달고 다녔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실적 변화는 없었고 오히려 지점장과 부하의 관계가 어색해졌다.

지점장은 말했다.

"김 과장은 자기가 진짜로 일을 잘하는 줄 알아요.

 나는 칭찬이라도 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한 말인데."

그는 한숨을 지으며 덧붙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면서요?

 그런데 우리 직원들은 왜 그럴까요?

 성과도 없고 오히려 서로 대화가 단절되는 느낌이니…."

 

 

 

#2.

제조업체를 창업한 뒤 17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 오너(owner).

그는 틈만 나면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비법을 소개한다.

 

 "나는 직원들을 아주 효과적으로 '깹니다'.

  화를 낼 때는 무섭지만 '뒤끝'은 없어요.

  단점을 얘기할 땐 장점도 항상 함께 언급해 균형을 맞춥니다."

 

  그는 자신이 직원들을 스마트(smart)하게 '깬다'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 회사 직원들을 만나 속 얘기를 나눠보니

  인식은 천지차이였다.

 

  최고경영자(CEO)가

  부하 직원의 장점을 언급할 때 부하들은 긴장했다.

  '또 무슨 나쁜 얘기를 하려고 이렇게 미리 약을 치는(장점을 언급하는) 거지?'

  '뒤끝'에 대한 생각도 달랐다.

  부하들은 말했다.

   "가해자(CEO)는 뒤끝이 없겠죠. 하지만 피해자(부하)는 뒤끝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있나요? 직장생활이 다 그렇죠 뭐."


 
 의식적으로 칭찬하는 지점장과

 스마트하게 '깨는' CEO.

 두 리더의 문제는

 소통에 대한 전제(前提)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이다.

 

 

'칭찬하는 행위'와 '깨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 보자.

높은 곳에 있는 누군가가

낮은 곳에 있는 누군가를 '평가'하는 행위다.

"김 과장, 당신 최고야!"라고 칭찬하는 지점장,

"박 팀장, 당신은 판단력이 형편없어!"라고 혼내는 CEO.

 

 

이들의 마음속엔 리더 특유의 '오만함'이 자리 잡고 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당신의 본질을 모두 알고 있어'

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는 궁예의 '관심법(觀心法)'과 일맥상통한다.

궁예는 자신을 '사람의 마음을 읽는(觀心) 미륵'이라고 칭했다.

높은 곳에 있는 미륵(궁예)은 항상 낮은 곳에 있는 인간(부하)의 마음을 읽고,

상대의 본질을 평가했다.

 

 

때로는 잘했다고 상을 줬고,

어떤 경우엔 못했다고 목숨을 거뒀다.

"나도 옛날에 해봐서 아는데…."

기성세대의 표현 가운데

젊은 세대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다.

 

 

이 말의 밑바탕엔 '당신들은 (나와 달리) 해보지 않아서 모른다'는

전제가 놓여 있다.

상대를 아래로 보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수직적 인간관이 숨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부하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얘기인가?

아니다.

 

 

부하가 사표라도 던질까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하는 리더는 최하급의 리더다.

진짜 리더는 침묵하지 않는다.

칭찬하지도, 혼내지도 않는다.

 

 

단지 '피드백(feedback)' 한다.

피드백은 상대가 행한 사실(fact)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나의 주관적 느낌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지,

대화의 의도까지 밝히면 더욱 좋다.

 


[ 최철규 | IGM 협상스쿨 원장의 조언 ]

예를 들어보자.

"김 과장, 당신은 일할 때 보면 창의성이 부족해."

 

이 말은 피드백이 아니다.

김 과장이란 인간에 대한 나의 평가, 즉 판결(judgment)이다.

그렇다면 피드백은?

 

"김 과장, 당신은 지난 아이디어 회의 때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사실).

 그럴 때마다 당신에게 기대가 큰 내 입장에선 실망스러워(주관적 감정).

 앞으로 더 많은 아이디어를 냈으면 좋겠네(대화의 의도)."

 

'말장난'이나 '말하기 스킬(skill)'에 대해 얘기하는 게 아니다.

피드백의 핵심은 '수평적 인간관'이다.

부하든 상사든 똑같은 인간이다.

누가 누구를 판결할 수 없다.

단지 상대의 행동에 대한 나의 감정과 대화의 의도만이 존재할 뿐이다.

 

소통은 서로의 솔직한 생각과 마음이 교류하는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생각을 떨어뜨리는 것을 교류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시이자 강요다.

서로의 다른 생각이 평등하게 오가는 교류는 수평적 인간관을 가질 때만 가능하다.

 

독일 출신의 경영학자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닐스 플레깅은

 저서인 '언 리더십(Un-Leadership)'에서

"미래의 리더는 리더십을 버려야(Un) 한다"고 단언한다.

 

그는 "직원들을 관리하지도, 평가하지도 말고,

직원들이 일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소통하고 도와주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미래형 리더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어설픈 '궁예 따라잡기'부터 관둬라.

당신은 관심법의 대가가 아니다.

부하의 본질을 저 높은 곳에서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칭찬도, '깨는' 것도, 인간보다는 고래에게 하는 게 더 어울린다.

 

출처 : [Weekly BIZ] [최철규의 소통 리더십]

         칭찬은 춤추게 한다? 난 직원을 스마트하게 깬다? 꿈 깨라

 

----------------------------------------------------------------

 

 

우리는 가정, 학교, 직장, 지역사회...

수많은 공동체 속에서 일명 조직생활을 합니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이 소통이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상-하 관계입니다.

위의 글은 어떻게하면 피드백을 해주면서도

원활한 소통이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소통'에 대해 고민해보고

나를 점검하여

나의 소통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고

'성장'을 넘은 '성숙'의 시민리더십을 통해

세계의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갑니다.

KACE 시민리더십센터 www.k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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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만물이 땅 속에서 위로 뻗는 성질이 강하다.

우리 몸도 봄에 해당하는 간의 기운이 영향을 받아

춘곤증, 눈의 피로, 두통과 어지럼증 등이 생기며

정신이 나른하고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

 

 

그런데 만성피로나 춘곤증이라 치부하기엔

피로감이 너무 심하고 속까지 답답할 때가 있다.

 

 

이는 체내의 독소르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면서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축적된 노폐물은 겨우내 독소가 돼

봄이 되면서 이상 증후로 나타난다.

 

 

손발이 붓고 헛배가 부르며,

어깨/목 결림과 눈의 피로 등이 그 것.

이럴 땐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야 하는데,

 디톡스(Detox)음식을 섭취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디톡스 음식이란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해독작용을 돕는 음식이다.

 

 

예부터 녹두는 만병의 해독제로 오장을 조화롭게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며,

기(氣)를 순환시키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녹두를 갈아 만든 청포묵은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는 데 탁월하고,

수분 함량이 높은 대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 발육에도 좋다.

 

 

봄철 채소인 미나리도 해독에 좋은 디톡스 음식 중 하나다.

미나리 특유의 향기인 방향성 정유 성분은

보온/발한 작용을 하여 감기와냉증 치료에 좋고,

자주 먹으면 고혈압, 동맥경화, 황달 등의

증세를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디톡스 음식인 청포묵과 미나리는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그래서 볶음이나 무침으로 반찬을 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의 찬기가 남은 요즘 같은 때에는 따뜻한 국물요리가 더 좋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요즘,

부드러운 청포묵과 향긋한 미나리,

여기에 쇠고기와 버섯이 어우러진 '청포묵 미나리 전골'로

디톡스 상을 차려내면 어떨까?

 

 

발췌 [푸른연금술사  2013.01+02] 중에서

        : 요리연구가 김영빈에게 배우는 건강한 채식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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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몸속의 축척된 독소는

빨리 씻어내는게 좋습니다.

 

디톡스 식탁으로,

서로를 배려해주는 대화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요.

 

 

"부모리더십이 건강한 가정을 만듭니다"

KACE부모리더십센터 www.k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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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모두 햇빛과 흙, 비와 바람 같은

자연의 도움으로 만들어진다.

 

 

땅에 뿌려진 볍씨가 잎과 줄기,

뿌리를 만들고 한 알의 열매를 맺는 것도

모두 자연의 힘이다.

 

 

 

 

그러니 쌀로 밥을 지어먹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몸에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 뿐 아니라

자연의 기운까지도 함께 먹는 셈이다.

 

 

우리 조상들은 각각의 먹을거리가 지닌 특성을 잘 살려

가장 자연에 가까운 방법으로 밥상에 올렸다.

어떤 먹을거리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또 어떤 것은 몸을 식히고 차갑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계절에 맞게 밥을 차렸다.

 

 

또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는

먹을거리를 고루 먹었으며,

최대 한 덜 가공해서 먹었다.

여러번 깎은 백미가 아니라

거친 현미를 먹었고

정제된 하얀 소금이 아닌 천연의 소금을 먹었다.

 

 

음식을 만들 때도 지나치게 색깔이나 맛을 내느라

식품 고유의 성질을 죽이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다.

되도록 적게 익히고 거칠면

거친 채로 그 맛을 즐겼다.

 

 

또 자연의 기운이 살아있는 식품만을 먹었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충분히 햇빛을 받고 자란

채소와 과일, 성장촉진제와 항생제가 든 사료를 먹고

철창에 갗혀 자란 닭이 아닌 시골마당에

놓아먹인 닭에서 얻은 고기와 달걀...

 

 

이런것들이 자연의 기운이 살아있는

생명력있는 먹을거리들이다.

 

 

-매실 아지매, 어디서 그리 힘이 나능교? (홍쌍리, 디자인하우스)

 

 


 

 

갖가지 건강보조 식품이며,

영양제, 비타민을 챙겨먹어도

피곤하기만 한 건 왜일까요?

 

우리의 몸은 맛있기만 한 음식이 아니라

먹을거리에 담긴 자연의 기운을

원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음식으로

자연그대로의 음식을 먹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세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식습관을 물려주는 것은

곧 아이들에게 '건강'을 물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미래의 아이들 건강.

엄마 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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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어머니는 닮아 있다.

우리는 모두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을

최초의 맛으로 기억한다.

 

 

 

 

첫사랑이 그렇고

첫날밤이 그렇듯

처음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것은 깊은 상흔처럼 세월 속에서도

결코 희미해지는 법이 없다.

 

기억은 오히려 선명해지고

향수는 깊어만간다.

거친 물살을 헤치고

기어이 태생지로 돌아가는 연어처럼

우리에게는 최초의 맛을 찾아 헤매는

질긴 습성이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년의 밥상에 올랐던 소막한 찬을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떠올리는 것은 

그리움과 다를바가 아니다.

 

남루하고 고단한 삶이어도

어머니의 사랑이 있기에 함부로 좌절할 수 없듯

그 시절의 행복한 기억은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는 것이다.

 

맛은 추억이다.

맛을 느끼는 것은 혀끝이 아니라 가슴이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훌륭한 맛이란 없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수자와 동일하다.

 

쌀과 어머니는 닮아있다.

그것은 생명의 근원이고 영원한 그리움이다.

적어도 한국인에게는 그렇다.

 

 

-허영만의 [식객] 中에서

 

 


추억의 절반은 음식이라 했던가요?

 

어머니가 해주신 밥에는

어머니의 사랑과 애틋함이 담겨있습니다.

 

인스턴트음식이 판치고,

가족끼리 둘러앉아

식사하는 횟수가 점점 줄고 있는 요즘 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정성껏 차린 음식을

가족들과 도란도란 나눠먹는 일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지금 당장은

피자가 더 맛있다고 투정할지 모르나,

먼 훗날, 아이가 크면

분명 엄마의 음식을 추억하며

엄마의 사랑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을 것 입니다.

 

 

"부모리더십이 행복한 가정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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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디서 태어났는가.
   사랑에서.

- 우리는 어떻게 멸망하는가.
   사랑이 없으면.

- 우리는 무엇으로 자기를 극복하는가.
  사랑에 의해서.

- 우리를 울리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 우리를 항상 결합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괴테어록]中에서

 

 

 

괴테어록 중에 사랑에

관한 시가 심플하면서도

많은걸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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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아동 무상교육 확대로 보육시설이 증가하면서

보육교사가 많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아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계속적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이와 관련된 직종의 전문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은 학점은행제를 통한

온라인 수강 및 학점이수가 가능하여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어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취득하기 좋은 자격증으로 꼽힌다.

 

하지만 보육교사는

단순한 직업으로 단정짓기에는 조금은 위험한 직업이다.

잔병치레도 많고, 한창 어른들이 보듬고 사랑해줘야 할

유아를 보살피고 가르치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보육교사는 바른 교육관과 인성함양이 중요한 직업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방송되는 보육교사의 폭력 및 폭언문제를

보면 아이를 맡긴 부모들의 심정도 안타깝고

부정적 영향을 받았을 아이들도 걱정된다.

 

훌륭한 보육교사를 양성하여

건강한 유아를 키워내는 것 또한

‘건강한 가정만들기’의 시작이다.

 

정서상태와 뇌개발이 가장 활발히 되는 유아시기.

 

KACE는 20여년간의 부모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육교사자격과정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KACE 원격평생교육원을 통해 보육교사 2급 자격증 과정을 운영한다.

 

부디,

사명감을 갖고 엄마와 같은 마음과 보육교사의 전문성으로

아이들의 보살펴주는 보육교사가 많아지길 바란다.

 

 

보육교사 2급자격과정

KACE 원격평생교육원 http://www.ekace.or.kr/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휴일 아침, 머리를 감다보니

제자리에 있어야 할 샴푸가 없길래

딸에게 샴푸 좀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샴푸가 어디~이 있노?"라며 두리번거렸습니다.

참 나... 요사이 유행하는 경상도 사투리로 유명한 개그맨은 물론이고

오리지날 부산 사람도 울고 갈 '자연산' 인토네이션이었습니다.

물칠만 해놓은 머리를 붙잡고 있던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니 저 녀석, '우찌' ‘저리’ 사투리가 자연스레 나오는 걸까?

   '지' 말로는 학교에 가면 사투리 ‘하나도’ 안 쓴다지만,

   저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걸 보면 믿을 수가 없단 말이야...」

 

 

부산이라고 해봐야 명절에 잠깐 빨간 날만 다녀왔고,

사투리를 따로 교습시킨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결국 녀석의 입에 붙은 사투리는 100% 우리 부부가 쓰는 말 때문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우리 부부에게서 배운 것이 어디 '말' 뿐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식은땀이 났습니다.

내가 그동안 별 생각없이 저질러 왔던 행동들!

그것들이 모조리 녀석의 대뇌피질 어디엔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녀석의 허물에 대해서는 아버지로서 100% 보증책임을 져야 한다는

깨달음의 전율이 ‘수구리고’ 있는 머리를 스쳤습니다.  

에고! 좀 더 진작에 깨달았어야 했는데....

 

 

아버지노릇은 돈벌어오는 것으로 끝날까요?

혹시 끼어드는 자동차에 욕설을 퍼부으면서,

자녀에게는 “베풀면서 살아라”고 하고있는건 아닐까요?

 

 

어찌 보면 아버지노릇은 매우 쉽습니다.

자녀가 앞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모습을

내 지금 그대로 따라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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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모임을 마친 후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도원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장소 선택은 내가 했다.

 

 

일전에 남편과 함께 갔다가 문이 닫혀 있어

헛걸음질 한 경험이 있기에

언젠가 다시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던 참이었다.

다섯 명의 일행과 함께 찾아간 그 식당자리는

소설가 부부의 살림집이자 방기환 선생의

그 유명한 고전소설 <어우동>의 산실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나는 밥을 먹으러 갔다기보다는

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가게 된 것이다.

보훈병원 정문 왼쪽 켠에 자리한 이 식당은

한때 ‘능소원’이라는 이름으로

방기환과 그의 아내인 소설가 임옥인 선생이

20년 넘게 살던 집이었다.

 

 

우리나라 소설가 1세대에 해당되는 이들 부부는

아내가 남편보다 14살이나 연상이었고

문단에서는 내로라하는 잉꼬부부로,

로맨티스트로 통했다니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일이었다.

부부는 능소화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자기 집 호를 능소원이라 지었고 집 주위를

능소화로 뒤덮었다고 한다.

 

 

또한 <어우동> 소설에 등장하는 기생 이름도 능소화였으니

이들 부부의 능소화 사랑이 어떠했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장마철에 등처럼 환한 능소화가 온 집을 밝힌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작가의 집 ‘능소원’은 문인들의 사랑방으로도 유명했다.

 

 

70년대 초, 방기환은 저작권료로 받은 돈으로

당시에는 꽤나 변두리인 서울의 동쪽 끝 둔촌동에

땅 천여 평을 사서 갖가지 나무와 화초를 심고

한쪽 마당을 잔디밭으로 만들어 문우들의

세미나나 토론장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가끔씩은 문단의 가난한 후배나 제자들이

그곳에서 결혼식도 올렸단다.

그런데 동네에서 작은 공원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웠던 이 집은 보훈병원을 지을 때

길을 내느라고 집 앞 절반이 잘려 나갔다.

 

 

그리고 1993년과 1995년 작가 부부가 차례로 세상을 뜬 후,

능소원은 대중음식점으로 탈바꿈했다.

 

 

처음에는 콩나물국밥집이었다가 다시

‘도원 식당’이라는 고깃집 간판을 달게 된 것이다.

나는 신혼 초부터 둔촌동에서 오래 살았기에 이렇듯

능소원의 영욕의 세월을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었다.

전에 콩나물국밥집일 때는 몇 번 드나들었지만

고깃집으로 바뀐 후에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내가 1980년 초반부터 둔촌아파트에 살았으니

능소원의 실체를 진작에 알았더라면 오며가며 내가 좋아하는 꽃,

능소화를 실컷 보고 혹여 그들 부부와도 마주치지는 않았을까...

그곳은 우리 아이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약수터길 중간에 있었기에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다.

 

 

류시화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시 제목이 다시금 떠오른다.

식당주위는 겨울이라 삭막함이 더했고

월요일 저녁이라서 손님도 없었다.

 

 

게다가 언제 손을 봤는지 식당 입구 아치형의 철 대문은

녹이 잔뜩 슬어서 ‘여기가 정말 능소원 자리가 맞나?’ 싶었다.

능소화의 전설만큼이나 애틋한 능소원.

 

 

문학의 산실, 작가의 산실로서 이름만이라도 명맥을 이었으면 좋으련만

고깃집으로의 변신은 매우 안타까웠다.

 

 

척박했던 시절, 그래도 <어우동>이라는 고전소설이

탄생한 자리가 아니던가.

전국을 돌아다니다보면 문학작품과 관련된 명소들이 참 많다.

 

 

전남 장성에 가면 홍길동의 고향으로 알려진 홍길동 마을이 있고

강원도 봉평에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의 생가가 있다.

해마다 9월이면 메밀꽃 축제가 열려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데

봉평은 문학작품을 가공해서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리는 본보기 마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경기도 양평에 ‘소나기 마을’이 건립되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문학 테마 파크이다.

거기에는 황순원 문학관이 있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요 장면들을 재현해 놓았다.

소년이 소녀를 업고 건넌 징검다리, 오두막, 수수볏단 등이

소나기 마을 곳곳에 배치돼 있다.

 

 

사실 양평은 황순원 선생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다.

그런데도 선생의 문학관이 양평군에 들어선 것은

작품 속에서 소녀가 양평으로 이사 간다는

 말 한 마디 때문이라고 하니

약간의 억지가 가미된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21세기는 문화의 시대, 그래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문화의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렇게 안간 힘을 쓰는데

문학의 역사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능소원은

왜 그냥 버려두는지 모르겠다.

 

 

세상이 각박할수록 스토리가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

그러니 이제라도 그 공간은 관할 구청인 강동구에서 사들여

인근의 일자산과 더불어 지역주민에게

문화와 휴식이 있는 쉼터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그 생각이 내내 떠나질 않았다.

 

 

고기에다 청국장까지 먹고 나니 적당한 포만감에,

노소녀(老少女)들의 눈가에는 천진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배도 부르고 옆에는 나이 들어

세월을 함께 해준 고마운 벗들도 있었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쓸쓸했다.

 

 

하긴 살면서 허허롭지 않은 날이 얼마나 될까?

 

 

 

 

KACE:  www.k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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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환절기가 되면

아침과 낮 일교차가 크고

새로운 날씨에 적응하느라

우리의 몸이 면역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크고작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봄에는

꼭 불청객 '황사'가 찾아와 더 말썽입니다.

 

 

 

환절기 질병 예방에 대해

오늘 다시한번 알아보고

가족들과 내몸을 챙겨보도록 할께요.

 

무엇보다

건강한 몸이 최고입니다. *^^*

 

 

 

감기

환절기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게 바로 감기입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는 아침, 낮, 저녁의  급격한 온도 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가 매우어렵습니다.

 

예방법

 

- 하루 2L 이상 물을 마셔준다. (단, 식사 전후 30분 이내에는 물 섭취를 줄인다.)

- 손을 자주 씻고, 양치와 가글을 자주 해준다. 코가 막히면, 소금물로 헹구어 낸다.
-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반소매의 옷을 입고, 겉에 입을 옷을 상시 준비한다.

 

 

 

 

아토피

환절기에 가장 무서운 질병은 아토피입니다.

난치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한곳이 계속 가렵고 붉어지면서 하얗게 되거나, 좁쌀같은 물집이 생기는 등

초기 증상이 보이면, 인스턴트 음식을 금하고 빨리 병원에 가서 전문의와 상담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야합니다.


 

예방법

 

- 집 먼지, 진드기가 있기 쉬운 카펫이나, 침구류를 모두 햇볕에 잘 말려준다.
- 자외선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피하고, 샤워 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다.

- 면 소재의 옷을 입고, 목욕 타올의 사용을 피해, 피부 자극을 최소한으로 한다.

 

 

 

 

 

안구건조증 및 결막염

환절기와 황사로 인해 안구건조증과 결막염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휴대폰,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요즘, 어느새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눈물이 빨리 증발할 경우에 발생하기에, 봄보다도 건조한 가을에 더욱 조심해야 한답니다.

눈이 항상 시리고, 뻑뻑한 느낌이 들어, 자주 비비게 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되니, 각별히 주의해주세요.


예방법

 

- 눈이 많이 건조해지는 렌즈 사용을 피하고, 안경을 착용하도록 하자.

- 과도한 컴퓨터 사용을 줄이고, 한 시간에 한 번씩 눈을 감고, 눈을 마사지해주자.
-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인공 눈물을 수시로 넣어주자.

- 황사가 심할때는 밖에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손을 깨끗히 닦고,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자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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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핀란드인과 대화할 때는 ‘정치’ ‘종교’ 외에

주제로 삼지 말아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 . .

 

핀란드 정착 초기 친하게 지내던 한 핀란드 이웃이 있었다.

하루는 그가 친한 친구가 죽었다며 슬픔에 잠겨 있었다.

슬픔을 나눠보자는 생각에 친구가 어떻게 죽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문을 못 들었다고 생각한 나는 눈치 없이 재차 물었다.

이번에도 그는 대답을 얼버무렸다.

 

“그냥…, 죽었다…”고.

 

 

 

 

그제야 나는 ‘혹시 자살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후에도 핀란드 사람들로부터 ‘자살’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들어본 적은 거의 없다.

핀란드인과 교류가 잦아지며 웬만한 핀란드 가정은

그 가족 구성원이나 친척 중 자살한 사람이 한두 명씩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에게 ‘자살’은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자신과 너무 가까운,

그래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단어였다.

   

 

핀란드는 20세기 내내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가 됐다.

사람들은 핀란드가 지리적으로 극지방에 인접해 겨울에 해를 보기 어렵고,

인구 밀도가 낮아 사람들 간 교류가 부족하여 고립감을 느끼기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정치적으로는 주변 열강의 침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경제적으로 위기가 여러 번 닥쳤다는 점도 높은 자살률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딱 꼬집어 그 이유를 얘기하지는 못했다.

특히 핀란드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었던 1965년부터 1990년까지

25년 동안 핀란드의 자살 사망률은 3배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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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병원서 혈압 검사하듯 우울증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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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없이 치솟는 자살률로 국가적 위기의식까지 느낀 핀란드 정부는

1986년 세계 최초로 국가가 주도하는 거국적 ‘자살예방프로젝트’를 단행했다.

핀란드 정부는 자살을 국민 정신 건강의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생산노동인구를 감소시켜

국가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1단계는 자살자 1337명의 자살 원인을 자세히 밝히는

 ‘심리적 부검(자살 전 자살자의 행동, 주변인물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자살원인을 밝히는 작업)’을 실시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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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만명 동원 자살자 ‘심리 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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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부터 1992년까지 무려 6년간 학교·병원·사회복지기관·군대·교회 등

각계 각층의 전문가 5만명이 동원되어 1337명에 대한 심리적 부검이 진행됐다.

1992년 핀란드 정부는 심리적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 원인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후 4년간 이 프로그램은 핀란드 전역에서 실행되었다.

 

 

핀란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살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조기에 파악하여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심리적 부검 결과에 따르면 자살자의 3분의 2 이상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병원 기록에 따르면 이 중 불과 15%만이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고

나머지 대부분의 자살자는 자신이 우울증인지도 모른 채,

아니면 알더라도 적절한 치료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생애를 비극적으로 마무리했다.

 

 

핀란드 정부는 보건소나 일반 병원에서 정신과 환자가 아닌

일반 외래 환자라도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여부를 혈압이나

 혈당 검사처럼 주기적으로 체크하도록 했다.

잠재적 우울증 환자를 적극적으로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자살자들은 대부분 자살 전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자살과 관련된 암시나 신호를 여러 번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이끈 마일라 우파넨 박사는

“만일 주변에서 그런 신호를 좀 더 주의력 깊게 읽어낸다면

사전에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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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감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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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프로그램에서 의학적 치료만큼 강조점을 둔 것은

 ‘사회와의 접촉’이었다.

우파넨 박사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사회와의 접촉을 통한

소속감과 공감대 형성이 자살을 막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롭고 공허함을 느끼던 사람들이 사회와의 접촉을 통해

‘내 편이 있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핀란드의 대표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소설

‘기발한 자살 여행’에는 버스를 타고 단체로

자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단체 생활을 통한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삶의 의지를 찾게 되고

어느새 ‘죽음’은 ‘삶’으로 바뀐다.

 

 

 이 작가는 자살 연구학자는 아니었지만 무엇이든지(비록 자살여행일지라도)

 ‘함께’ 해 나갈 때 사람들이 삶의 의지를 되찾게 된다는 것을 이미 꿰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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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언론 보도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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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자살 예방 프로그램에서 중요시한 것은 언론의 자살 관련 보도 자제였다.

핀란드 자살 예방 프로젝트 위원회의 한 보고서를 보면

“자살은 마치 잔잔한 물 속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쓰여 있다.

 

 

한 사람의 자살은 큰 파문을 일으키며 주변을 흔들고 때로는 사회 전체도 흔든다.

더구나 자살자가 유명인일 경우에 그 파문은 더 크고 멀리 간다.

 

 

핀란드 언론기관도 자살 예방 프로그램에 협조하여,

이때부터 동반 자살 충동을 일으키거나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살 관련 기사를 자제하고 있다.

핀란드 언론은 개인적 죽음과 관련된 보도에서 ‘자살’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자살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도 보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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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프로젝트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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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부터 1997년까지 10년 이상 지속됐던 핀란드의 자살 예방 프로젝트는

상당히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90년 10만명당 30명이던 핀란드의 자살률은 해마다 떨어져

2005년에는 10만명당 18명, 2008년에는 16.7명으로까지 떨어졌다.

세계 3위까지 올라갔던 자살국 순위도 13위로까지 떨어져

서유럽의 프랑스나 오스트리아와 비슷한 수준이 되어 핀란드는‘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벗게 되었다.

 

그러나 핀란드 내부에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많다.

2007년 통계를 보면 자살은 여전히 핀란드인의 전체 사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핀란드 청소년의 높은 자살률은 자살 예방 프로젝트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 신문 논평에는 1990년대 말에 종결된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다시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자주 개진되고 있으며

어떤 학자는 이제 심리적 부검을 1000명대가 아닌 10만명 정도로 늘려서

더 자세히 자살의 원인을 분석해야만 자살률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Asia, World / 헬싱키 = 이보영 통신원

 

 

#

우리에게도 더 이상 자살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물질과 성공 지향적인 삶을 잠시 내려놓고

사람과 사람이 관계맺고, 교류하면서

서로의 가치로운 삶을 응원해 줍시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사는것이 아니라

인간답게, 가치롭게, 행복하게 살기위해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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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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