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선 친구 같은 친밀함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가 바르고 안전하게 자라도록 가르치는 것도 당연히 아버지의 몫이다.

훈육을 잘하는 아버지는 자녀를 혼내고도 존경받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면 자녀 마음에 분노를 심는다.

아버지가 마음에 꼭 기억해야 할 훈육의 절대 법칙을 정리해본다. 

 

 


 

Rule 1 아이보다 내 화를 먼저 다스린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흥분하고 화난 상태로 아이를 혼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할 상황이다. 아버지는 의 원인이 자녀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녀는 설령 잘못을 인정할지라도 아빠의 화까지 자기 책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화난 상태로 훈육하면 자녀는 아빠가 자신에게 화풀이한다고 받아들이며, 잘못을 뉘우치기보다 분노의 감정을 키우게 된다. 아이보다 자신의 화를 먼저 다스리는 것은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는 제1 법칙이다.

실천 가이드 아이의 잘못을 보고 화가 나면 일단 고개를 돌리고 큰숨을 3번 내쉰다. ‘하고 올라온 감정이 가라앉기 전에는 절대 아이에게 말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진정되지 않으면 아이에게 자리를 지키라고 말하고 잠시 자리를 떠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감정 조절이 필요할 때 머릿속에 가상의 방을 만드는 방법이 효과적인데, ‘화가 난 나가 있는 방의 문을 닫은 후 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나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감정 전환이 조금 수월해진다.

 


Rule2 혼내는 기준과 아버지의 태도에 일관성을 유지한다

어느 날은 늦게까지 게임 해도 괜찮았는데, 어느 날은 늦게까지 게임 한다고 혼나면, 아이는 혼나지 않은 날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기보다 혼나는 현재를 무척 억울하게 받아들인다. 심리적으로 억울하다는 감정은 잘못한 것이 아니다와 같은 말이기 때문에 훈육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항상 같은 기준으로, 같은 강도로 일관성 있게 혼내고 벌 주어야 자녀 행동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실천 가이드 아이와 자주 부딪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내와 자녀까지 함께 모여 기준을 세우고, 항상 그 기준에 따라 훈육한다. 가족이 모여 잘못의 기준을 정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무엇이 잘못인지를 명확히 인지하고 나중에 혼날 때도 쉽게 잘못을 인정할 수 있다. 아버지 역시 기분에 따라 혼내는 것을 피하고 함께 정한 근거에 따라 아이를 훈육하게 된다. , 한 번 정한 규칙은 일관성 있게 지키도록 요구해야 하며, 아버지의 기분에 따라, 생활에 따라 예외가 자주 생기면 아이가 차츰 규칙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된다. 잘 보이는 곳에 규칙을 써 붙여 놓으면 아이의 규칙 실천율과 아버지의 혼내는 태도의 일관성이 모두 높아진다.

 


Rule3 생각과 말을 아내와 맞춘다

아내는 자녀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는 아빠가 모르는 많은 암묵적 약속이 있고, 엄마는 생각보다 매우 복잡하고 많은 요소를 감안하여 양육 규칙을 세운다. 이런 상황을 모르고 아빠가 엄마와 다른 기준으로 훈육을 시도하면 아이는 엄마와의 약속을 내세운 논리로 대항하며 아버지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엄마의 권위를 무시한다. 평소 아내와 많은 대화를 나눠 아이에게 필요한 훈육이 무엇이고 어떤 규칙으로 상이나 벌을 주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실천 가이드 아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혼내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엄마와 세운 다른 생활 규칙을 내세우면 일단 훈육을 중단하고 상황을 파악한 뒤 아내와 의견을 조율한다. 추후 아빠가 엄마의 의견을 정확히 몰랐다는 것을 인정하되 아빠가 혼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준다.

 


 

Rule 4 혼내는 이유와 벌의 내용을 명확히 밝힌다

아이에게 여기서 뛰면 안 돼라고 말하는 것과 식당에서 뛰면 시끄럽고, 뛰어 다니다 테이블을 밀칠 수 있어 사람들이 불편하고 싫어해라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아이도 아버지가 내 행동을 금지하는 것다른 사람을 배려하라고 하는 것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아이를 훈육할 땐 그 이유를 밝히는 습관을 들인다.

실천 가이드 아이가 잘못하면 왜 혼내야 하는지 잠깐 생각을 정리한다. 그 잠깐 동안 화를 참을 수 있고, 보다 차분한 설명을 할 수 있게 된다. , 같은 말을 몇 번씩 반복하면 아이는 잔소리로 받아들인다. 설명은 짧고 명확하고 단호하게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 똑같은 이유를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는 없다. ‘아빠가 지난번에 뭐라고 했지?’라고 물으면서 아이에게 이유를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Rule5 목소리와 행동은 단호하게 한다

프렌디열풍이 불면서 혼낼 때도 다정하고 친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빠가 늘었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혼나고 있으면서도 혼나고 있다고 인식을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가 잘못했을 땐 어투와 행동을 평소보다 단호하게 함으로써 평소의 다정한 아빠와 다른 상황임을 인지하게 한다.

실천 가이드 아이가 잘못하면 바른 자세로 서거나 앉아서 아빠 말씀을 듣도록 하고, 아빠 역시 반듯한 자세로 아이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다. 목소리는 크지 않아도 어투를 단호하게 한다. 문장은 되도록 짧게 끊어서 말하면 좀더 단호하게 느껴진다.

 


 

Rule 6 훈육과 언어폭력을 구분하라

체벌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말로 아이를 힐난하는 식의 훈육이 늘어나는 추세다. 아빠는 내심 때리지도 않는데 이 정도 말은 해야 아이 행동이 고쳐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지만 언어폭력은 체벌과 같거나 혹은 더욱 심한 상처를 남긴다. 언어폭력 없이 아이를 훈육하고 싶다면 잘못 되짚기’, ‘이유 밝히기’, ‘감정 읽기3단계를 기억한다. 예를 들어 아이 성적이 떨어지면 이번에 성적이 많이 떨어졌구나. 지난 번에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약속해 놓고, 아빠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거지. 그래서 아빠는 지금 몹시 실망스럽다처럼 논리와 순서를 지켜 아이를 훈육한다. 훈육 공식이 있으면 감정적으로 아이를 비난하고 상처 주는 말이 끼어들 여지가 줄어 든다.

실천가이드

아이에게 상처와 분노를 남기는 말

 

       내 너 그럴 줄 알았다.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

       바보니? 왜 말귀를 못 알아들어?

       너 이러는 게 도대체 몇 번째니? 왜 정신을 못 차려?

       다른 애들 하는 거 봤어, 못 봤어?

       똑바로 못해? 네가 아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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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음대 교수 한 분이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구타한 사실이 제기되었네요. 한 여학생이 교수로부터 얼굴을 맞아 병원 치료를 받는 와중에 학교측에 진정이 들어와서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보도(뉴스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훈육차원에서 행위를 했다고 합니다. 그 행위가 구타인가요? 폭언입니까? 0년 동안 상습적으로 구타를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참 걱정되네요. 스포츠 관련 전공자들이 맞았다는 소식은 많이 들었지만, 음대교수님까지 합류를 하셨다고 하니 기각 막힙니다. 초중고 체벌금지가 아니라 이제 대학교도 체벌금지라는 말이 나와야 하는 건가요. 


때려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누구나 폭력을 행사하겠지요. 구타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부정적 효과가 큽니다. 맞아본 사람이 때린다고, 맞은 학생이 음대 교수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오죽하면 때릴까하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훈육은 얼굴을 때리는 것이 아닙니다. 얼굴  뚱뚱부을 정도로 때리는 것이 훈육입니까. 교육자라는 분이 훈육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아셔야지요. 10년 동안 구타를 해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교수님에게 음악을 배운 학생들이 참 딱하네요.  예술치료라는 분야가 있습니다. 음악이나 미술로 정신적 치료를 하는 거지요. 폭력을 당한 사람의 상처와 마약으로 찌든 사람, 외상후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음악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 그런데 폭력을 치유할 수도 있는 음악이 음악을 전공하는 교수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네요.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기 바랍니다. 불성실하다면 성적으로 표출시키면 됩니다. 폭력을 당한 사람도 충격이겠지만 그런 행위를 지켜 본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 건지...... 얼굴 맞아가면서 배우라고 힘든 대학을 부모님들이 보내신것은 아니지요. 스승의 참 가치는 배려와 인내에서 나온 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음악이 세계 평화를 앞 당길 수 있을까?

최근 읽기를 마친 책 제목은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입니다. 엘 시스테마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지요. 베네수엘라의 음악혁명이라고 불리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이야기입니다. 남미국가에서 쿠바와 더불어 음악의 뿌리가 깊었던 베네수엘라. 하지만 식민지 시대를 거치고, 여느 남미 국가처럼 서양음악 분야에서 뒤떨어지지요. 하지만 유럽인만이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엘 시스테마(국립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산파 역할을 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있어지요. 이분은 9살 때부터 음악 악기를 연주한 분입니다. 경제학자인 아브레우 박사가 왜 오케스트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전 생애를 던졌을까요?

 

아브레우 박사는 음악을 어린이가 앞으로 자기 삶에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음악과 예술이 줄 수 있는 인간적인 측면을 꿰뚫고 있었던 거지요. 1975년 만들어진 엘 시스테마는 이후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게 됩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그들의 음악을 듣기 위해 초청하고 있지요. 그뿐만 아닙니다.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는 다른 나라에서도 파급되는 효과를 낳았지요. 재능은 있지만, 가난 때문에 음악을 하지 못한 많은 아이들이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을 거쳐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는 아브레우 박사



아브레우 박사는 베네수엘라 곳곳을 누비며, 음악을 가르칩니다. 페몬 인디언 어린이들이 단 석 달 만에 바이올린을 배울 정도였으니까요. 스즈키 교육법. 스즈키 신이치가 창신한 교육기법. 아들들이 자라면서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듯 악보를 읽기에 앞서 반복적으로 음악을 듣고 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누구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는 교육관입니다.

 

아브레우박사는 결혼도 하지 않고 음악을 위한 열정, 교육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성직자 같은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의 생각의 씨앗은 지금 많은 남미국가에 퍼져 나갔지요. 아우레우박사는 바랍니다. “베네수엘라는 하나의 거대한 교육기관이 되어야 해요. 목적을 자각하는 현명하고 선진적이며 심층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는다면 베네수엘라는 합당한 미래를 맞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꾼 이야기. 엘 시스테마. 그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음악은 역격을 희망으로 바꾼다(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음악으로 아이들에게 미래를 선물한 작은 실험이 이제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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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유엔총회에서 발표된 <유엔아동폭력보고서>는 “아동에게 가해지는 모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반드시 예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동폭력을 예방하고 아동들이 균형있게 발달하여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긍정적인 훈육> 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캐나다 마니토바 대학의 조안 듀란트JoanDurrant 박사의 내용을 함께 살펴 볼까 합니다. 



긍정적인 훈육은 하나의 양육기법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법’으로서 ‘부모양육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조안 듀란트 교수는  “긍정적인 훈육이란, 아동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긍정적인 기술을 갖도록 돕는 것”이라 정의하며, “그 기술은 평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며 그 기술을 배우는 과정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긍정적인 훈육이다”라고 이야기했지요.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아동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향상시키고 배운다는 것은 많은 관계를 거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므로, 좌절하지 않고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것이다. 즉, 아동에게 예의와 비폭력, 자존감, 타인존중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라 강조하였습니다.


그녀에 따르면 아동은 긍정적인 훈육을 통해서 좋은 결정을 내리게 되고, 통제력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나 나쁜 일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훈육을 위해서는 우선 자녀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지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설문에 따르면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기를 기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으며,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이러한 장기적 목표를 세웠다면 그 다음 단계는 따뜻함과 체계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조안 듀란트 박사에 따르면,따뜻함(warmth)이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편안하고 안정감 있으며 두려워하지 않는 관계를 조성하는 것이고, 체계(Structure)란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긍정적인 훈육의 세 번째 단계는 아동의 감정과 발달단계를 이해하는 것이고, 이에 따라 부모가 원하는 바를 강요하기보다는 자녀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함으로써 해결책을 찾도록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이러한 과정을 통한 문제 해결입니다.



긍정적인 훈육 어떻게 적용하는가?

첫째, 장기적인 목표를 기억하세요.
존중하는 태도와 비폭력적인 태도와 같은 장기적인 목표를 마음속에 유지하고
계시면서, 아동을 때리거나 아동에게 소리치는 행위와 같은 순간적인 해결책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세요.

둘째, 아이가 정서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동들은 실수를 했을 때도 맞거나 비난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성장하면서 생활
기술들을 학습해야만 합니다.

셋째, 존중하는 태도로, 명확하게 의사소통 해 주세요
아동들은 부모님이 자신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대해줄 때, 부모님이 주는 제한설
정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따릅니다.

넷째, 아동의 관점에서 이해해주세요.
자녀와 이야기 하실 때,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그들만의 관점을 이해해
주세요. 그러면 훨씬 좋은 부모님이 되어 주실 수 있습니다.

다섯 째, 문제해결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님께서 문제를 잘 생각해보고 미리 계획한 후에 차분
하게 대응해주셔야 합니다.




*조안 듀란트Joan E. Durrant 박사는 아동 임상심리학자이면서 캐나다 위니펙 마니토바 대학교의 가족사회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조안 듀란트 박사는 체벌을 금하는 법의 영향 및 부모가 아이를 때리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 뿐 아니라 대중 교육에도 활발히 참여하여 여러 편의 양육 자료를 집필하였고,여러 국가의 부모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체벌과 긍정적인 양육에 관한 강연과 워크샵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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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이 체벌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한 선생이 "나랑 맞짱 뜰래?" 라고 말하면 여학생에게 심한 구타와 욕설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체벌과 폭행은 구분되어야 하는데, 왜 빈번하게 폭력이 발생할까요? 공권력의 남용이 아니라 교권의 남용이라 불러야 합니까? 체벌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에 직접적으로 고통을 주는 벌’입니다. 교육학용어사전(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1999)에서는 체벌을 훈육의 한 방법으로서 특정의 행동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지요.

 

오죽하면 선생이 학생을 때릴까? 이런 생각도 해보지만, 모든 폭력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체벌을 폐지한다는 쪽에서는 체벌 금지가 ‘인권 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체벌은 최소한의 학생지도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초중등교육법에는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때에는 법령 및 학칙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학생을 징계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요. 바로 기타의 방법이 체벌인 셈입니다. 조금 모호하지요.

 

훈육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덕육(德育)에 해당합니다.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방법은 상과 벌입니다. 벌이 바로 체벌. 학생을 가르치다보면 야단도 칠 수 있고 벌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신체에 가하는 벌의 범위가 모호합니다. 그래서 학교마다 체벌의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체벌은 폭력으로 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벌과 폭력을 구분할 수 있지요. 가르치는 입장이나 배우는 입장에서 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가 과해지면 폭력을 유발할 수 있지요. 한국의 교육환경은 어떤가요? 자율과 규제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선생과 학생이 서로 지식과 지혜를 주고받는 교육풍토가 정착되어 있다면, 굳이 체벌의 존폐문제를 거론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왜 많은 국가에서 체벌을 금지하고 있는지 그 이유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폭력은 근절될 수 없지만, 폭력은 절대 인정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체벌을 유지한다면 신체에 직접적으로 가하는 벌의 범위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체벌을 금지하기 위해서는 체벌을 대체 할만한, 문제 학생에 대한 심리, 정신교육프로그램이 광범위하게 도입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체벌 금지냐 유지냐 라고 대립 시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다보면 원론적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겠지요. 인성교육(전인교육)이 상실된 교육환경에서 교육제도를 계획 하기 앞서, 선생 스스로도 되물어 보아야 합니다. 결국 모범을 보여 할 사람은 선생입니다. 선생은 모범을 제시해야 하며,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먼저 사랑을 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선생의 길은 어렵고 중요합니다. 만인의 선생이 되어야지 아이의 선생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학생 체벌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중용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학교문화에 녹아 들어가 있는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체벌을 금지 하건 하지 않건 폭력은 재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벌을 금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대책 또한 필요합니다. 또한 육체적 체벌이 아니라 말의 폭력도 체벌의 범주에 넣어야 합니다.

 

이렇듯 체벌 문제 하나를 보더라도 교육 전체의 관점에서 풀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교육정책이 10년을 내다보면서 참고, 지속성을 가지고 시행된 적이 있나요? 핀란드 교육 이야기를 할 때, 체벌을 금지할 것이냐 반대할 것이냐 처럼 의견이 반 반 갈립니다. 그래서 핀란드 교육을 ‘뜨거운 감자’라고 표현하지요. 한국 사회 실정에 맞지 않다. 무조건 도입해야 한다보다, 그 내면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왜 핀란드 만의 교육체제를 만들었는지. 그것은 바로 지속성입니다.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한 교육체제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그걸 통해 교육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넓은 그림을 그린 것이지요. 교육개혁조급증도 경계해야 하지만, 방어적인 자세도 지양되어야 합니다. 한국만의 풍토에 맞는 여야, 좌우를 떠난 10년 대계의 교육개혁 청사진이라도 합의해 만들어서 실천했으면 합니다.

 


나는 때로 ‘처벌과 자유방임의 싸움이 영원히 지속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될 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가지 극단적인 방법만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흔히 처벌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것 외에 유일한 대안은 자유방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벌을 사용한다. 반대로 처벌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자유방임의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긍정의 훈육은 처벌도 아니고 자유방임도 아닌 중간지대를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긍정의 훈육은 부모나 교사가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삶의 자세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들을 옹호한다. (긍정의 훈육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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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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