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아침. 엄마들이 책을 들고 학교로 갑니다. 안양의 부림중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12명의 코피스(coffice) 회원들이 함께 공부하는 날. “아니 공부가 그렇게 좋아요? 어쩌면 그렇게 꼬박꼬박 학교를 가요?” 주변에서 신기하듯 쳐다보지만 코피스 회원들은 입 모아 말합니다. "좋은엄마가 되기위한 노력은 함께일 때 행복해"라구요.

 
코피스 회원들은 2008년 봄,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열린 <KACE 부모자녀의 대화법> 강의를 시작으로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다고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자녀들의 성적과 학교생활이 비교되어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리가 작용하기도 하고, 부모들의 나이와 성격, 가정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해요. 하지만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해준 건 딱 하나. ‘우리 자녀들을 함께 잘 키워보자’라는 부모의 마음이었죠.


부모교육을 통해 함께 웃고 울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이 열렸습니다. '열려라 참깨가 아니라, 열려라 대화"
이분들도 각자 ‘자녀를 키우는 것이 왜 나에게는 이렇게 힘겨운 것일까?’라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족이야기와 자녀양육의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고, 이의 해결책을 찾는 토론을 진행하면서도, 그것은 부모로서 느끼는 당연한 과정이었음을 알았으며, 그것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부하면서 찾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들은 부모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있어 서로 힘이 되어주는 탄탄한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었지요.


김수정 코피스 회장은 “부모교육이 어느 날 갑자기 나와 자녀, 가족을 바꿔놓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학습으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회원들을 변하게 했고, 이어서 자녀와 가족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어려움과 힘들었던 사례들을 내놓으며 토론을 했었는데 공부를 하면서는 어느덧 긍정적으로 변화된 사례들로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지요. 좋은부모되기가 어려운 일이지만 함께 한다면 훨씬 수월해지고, 즐거워지기까지 해요”라며 학습동아리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이들은 평범한 대한민국 어머니입니다. 다만 아이들 학원보내기와 사교육 열풍에 휩싸이기 보다는 배움과 성장, 그리고 나눔을  스스로 먼저 실천하며 그들의 영역을 넓혀 나가는 모습이 자녀들에게도 살아있는 本을 보이는 부모라는 거죠. 그들의 아이들은 이제 하나 둘씩 중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하지만 학습동아리는 계속 이어집니다. 부모는 평생교사라는데 이 부담스러운 역할을 행복으로 승화하려면 바로 든든한 동반자들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요즘 시청률 높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자주 나오는 말이 있죠. "나만 아니면 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만'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코피스 회원들처럼...나만의 아이를 나의 생각과 방식으로 키우기 보다는 우리의 아이로 함께 보고, 그들이 조화롭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서로에게 지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공동체. 진정한 ‘같이’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부모들이 아닐까요? 공부는 평생해야지요. 끝이 없습니다. 그 공부의 영역 또한 넓고 깊어야 합니다. 교육은 이런 자세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엄마들이 나서야 교육이 바뀝니다. 물론 아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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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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