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의 가정에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현재 가족구성원이 어떤 감정상태인지, 무슨고민이 있고, 무슨일을 앞두고 있는지, 어떤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가족으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누리며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은 가족의 대화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아버지들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시고, 엄마들도 대부분 맞벌이를 하시고, 아이들은 빡빡한 학교일정에 과외, 학원 등으로 서로 한 식탁에 앉아 밥 한번 먹기도 힘듭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란 놈이 사람들 손에 들려지면서 이제는 사람이 앞에 있어도 각자 자기 휴대폰을 보며 킥킥대는 그런 시대가 되었죠.^^

이런 상황에... 한 엄마가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두었는데 요즘들어 말할때 마다 볼멘소리로 대꾸하고 짜증을 자주 낸다고합니다.
알수 없는 이상하고 문법에도 맞지 않는 단어를 자꾸 써서 주의를 주면 엄마하고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다고 합니다. 이 엄마는 아이와 대화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고민을 해결 간단한 TIP! 

좀 더 아이와 가까이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아이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입까지 다물어버리니 무척 속이 상하시겠네요.
요즘은 초등생들도 인터넷에 많이 노출되다보니 외계어라고 부르는 단어를 사용하여 부모들을 당황하게 합니다. 정말 얄미울 땐 ‘너도 시집가서 꼭 너 같은 애 하나 낳아서 키워봐라’ 고 말하고 싶은데 차마 말로 할 수는 없고 아이가 커갈수록 부모의 역할이 힘들기만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가 어렸을 때도 친구들을 만나면 늘 하는 이야기가 ‘우리 엄마는 어쩜 그렇게 말이 안 통하니?’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렀어도 부모가 자녀의 세계를 이해하기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은 자아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그런 자기들을 수용해주지 못하는 부모, 세상에 대해 적대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사춘기 시기에는 욕도 많이 하게 되고 사사건건이 불만을 표시하게 되죠. 크는 과정이라고, 부모를 의지하던 어린아이에서 혼자 결정하고 책임져야하는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여주세요. 이때의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이나 부모들의 훈계보다 또래 문화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느끼기 전에는 부모님의 말씀은 그냥 잔소리에 지나지 않죠.
지금 따님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명령과 직접적인 개입이 아닌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일입니다. 또, 어머니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로 이야기 할 때는 나무라기보다 ‘요즘 너희들은 참 기고발하구나’ 라는 말로 따님을 인정해주세요. 그리고 나서 그 단어가 어떤 뜻인지 묻고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따님도 그전 보다 마음을 열고 어머니와 대화하지 않을까요?

이 시기에는 자녀들과 관계가 나빠지거나 멀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거리에서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령과 개입은 절제 하되, 엄마가 너를 믿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세요. 따님이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 대화를 시도 할 수 있도록 부모의 현명한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 도움: 조향숙 | KACE 부모교육 전문 지도자, 부모&자녀 상담실 상담전문가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정기 구독도 + ^ ^)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