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암 청춘은 청춘>의 카툰저자 오방떡소녀 조수진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오방떡 소녀 조수진의 암투병기 카툰은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걷어 올리는 수레박이 되어주었지요. 암환자뿐만아니라, 투병을 지켜보는 가족들에게도. 조수진은 한 때 만화가, 만화가게 주인을 꿈꾸었지요. 하지만 그 꿈을 잠시 뒤로하고 과학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합니다. 하지만 만화의 꿈은 저버리지 않고, 웹툰작가로 거듭납니다. 2009년 오방떡 소녀가 SBS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행복을 이야기했지만, 속내는 어땠을까?


오방떡소녀의 죽음이 알려지자, 오방떡소녀 블로거에는 많은 이들이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픔을 만화로 극복해 내었지만, 암(임파선 암 3기)은 끝내 오방떡 소녀를 죽음에 이르게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방떡 소녀가 남긴 책은 그녀의 이름 석자와 함께 암으로 투병중인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될 것입니다. 암을 처음 선고 받고 두려움에 떨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친절한 도우미가 되어주었던 영원한 오방떡 소녀 조수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암으로 투병 중인 모든 분들에게도 희망을 포기하지 마시라고....


<2009년 6월 SBS에 보도된 오방떡 소녀 조수진 인터뷰기사 전문>


암 환자의 투병기를 만화로 그린 카툰집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암 3기에 전이까지 돼 힘겨운 상황에서도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절망하지 않는 카툰작가의 삶을 들여다본다.동글 납작한 얼굴만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리송한 캐릭터!요즘 온라인 상에서 소위 뜨고 있는 이 캐릭터는 '오방떡 소녀'다.주인공인 '오방떡소녀'는 임파선 암 3기로 4년 째 투병하고 있는 서른살 청춘이다.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이 만화는 개인블로그에 올리자마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정은/조수진 씨 카툰 독자 : 암환자분들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어서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대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절망하기엔 너무 젊은 그녀의 솔직하고도 당찬 투병 이야기는 암환자와 그 가족들을 중심으로 알려져 연재 3년째인 지금은 6만 명이 넘는 고정 독자층을 갖고 있을 정도다.

[조수진/카툰 작가 : 젊은 암환자들이 제 블로그에 쪽지를 많이 보내주세요. 그런 걸 받으면 되게 감사하고 대신에 약간 책임감, 아 진짜 건강해져야겠다.]

'왜 하필 암인가?' '왜 하필 나인가?라는 의문에 힘들었던 그녀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시작한 것이 바로 '오방떡 소녀'다.

[조수진/카툰 작가 : '왜'라는 질문에 답이 없더라고요. 그걸 계기로 내가 어떻게 변하느냐 그런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힘에 겹지만 당당하게 암과 맞서는  그녀의 작품이 올려질 때마다 독자들의 수많은 댓글이 따라 붙는다.

[조수진/카툰 작가 : 뭔가 힘들고 억울한 게 있고 뭔가 있는데 그걸 말로 표현 못하는데 제 만화에서 그런 것들을 콕 집어 주는 게 있대요.]


암세포가 허리와 골반뼈까지 전이된 조수진 씨.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조수진/카툰 작가 :  선생님, 제가 투병 만화를 그린 것이 책으로 나왔는데요. 선생님 드리려고 한 권 가지고 왔는데.]


그녀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는 치료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김삼용/충남대학교 병원혈액종양내과 교수 : MRI에서 척추 부분이 좋아졌는데, 기침이나 가래도 없어요?]

[조수진/카툰 작가 : 기침도 많이 나았어요.]

[김삼용/충남대학교 병원혈액종양내과 교수 : 수진 씨의 경우는 상당히 밝고 긍정적이고 그런 밝은 표정이라던가 이런 생활 태도가 투병하는데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프고 난 뒤 그녀에게는 대수롭지 않았던 모든 것이 다 가치있는 의미로 깨달아진다.

특히 친구의 소중함은 더 크게 다가온다.

[조수진/카툰 작가 :  너무 즐거워요. 사실 혼자 걸을 때는 혼자 걷는 대로 명상에 잠기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러는데, 이렇게 같이 걸으면서 얘기 나눌 때 그 나름의 즐거움이 커서….]


[박승리/조수진 씨 친구 : 수진이는 그걸 있는 그대로 그것 때문에 좌절하거나 불평하거나 그러지 않고 그 상황에서 항상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어쩔 땐 저보다 더 열심히 활동적으로 살아가는 게 대단한 거죠.] 

암투병 4년동안 그녀가 밝고 힘차게 살 수 있게한 버팀목은 무엇보다 가족들이었다.

[조수진/카툰 작가 : 부모님도 그렇고 언니도 그렇고 한 번도 지치거나 힘들어 하는 내색없이 모든 걸 제 위주로 하면서도 항상 변함없이 저를 돌봐주셨고….]

특히 동생의 병을 자신의 병인양 함께 아파했던 언니는 '오방떡 소녀'에게 하늘이 준 선물이었다.

[조수연/조수진 씨 언니 : 어쩔 땐 손을 꼭 잡고 '언니 덕분에 내가 잘 살아 있는 거 같아 너무 고마워'하고 말할 때가 많이 있어요. 동생이 나을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 있잖아요.]

젊은날 느닷없이 찾아온 암이란 불행!

그 어둠의 무게에 굴하지 않고 만화를 통해 희망을 함께 나누는 오방떡 소녀 조수진 씨의 내일 날씨는 늘 맑음이다.
*출처:  SBS



* 오방떡 소녀 조수진 블로그>> http://blog.naver.com/obangd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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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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