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이 문제라고 한다.

그런데 어려운 취업문을 뚫고 들어간 회사를

조기에 퇴사하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한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에 의하면,

입사 후 1년 안에 퇴사하는 조기 이직률이 대기업은 13.9%,

중견기업은 23.6%, 중소기업은 39.6%라고 한다.

 

 

중소기업의 조기 이직률이 높은 것은 물론

근로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기업의 조기 이직률이 13.9%라는 것은

조기이직의 원인이 근로조건만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에 의하면 조기 이직의 원인 1위가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노동자들이 직무가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는지 고려하지 않고

입사를 했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조기 이직은 노동자 본인에게는

시간, 취업비용, 재취업비용 등의 손실이 발생하고

기업에게는 채용비용, 급여, 교육비용 등

상당한 손실을 발생시킨다.

 

 

이는 사회,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라고 할 수 있다.

조기이직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진로·적성 교육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공무원, 교사라는 보도는

조기 직업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한다.

서울시교육청 조사에 의하면

학부모의 53%, 학생의 47.9%가 진로·적성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학부모, 학생들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교육과 상담도 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부나 교육청에서는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안의 대부분이 대학생이나 취업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1학년부터 꾸준히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진로 결정을 한다고 한다.

어려서부터의 직업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유아 보육법과 유아교육법에서는 만 5세, 6세 어린이에게

직업교육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어린이 조기 직업교육에 대한 법적 근거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려서부터의 조기 직업교육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의 교육은 어린이들의 무의식에 남게 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어린이 직업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양한 매체나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직업들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주어야 한다.

몇 가지의 직업을 알려주는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위해 다양한 매체나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

 

 

취업자들의 높은 조기 이직률은

 단순히 그들의 눈높이가 높거나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의 적성과 꿈에 대해서 어려서부터

교육받고 고민해보지 못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조기교육 매체와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유아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과 영유아의 보육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이석진 공인노무사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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