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회관에는 곧 트리가 등장할 예정이다. 돌아보면 벌써 이렇게 되었나? 싶게 입사한지 어느덧 2년이 넘어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일을 하는 업무를 하는 만큼 그간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참 좋은 인연들로 그 시간을 채우며 달려왔다.

 

  지난 2011년 경기도청, 3군 사령부와 함께 군인들을 위한 성교육, 인구교육 사업을 처음 맡게 되었을 때의 일이다. 열심히 해보자! 라는 각오로 임하기도 했고, 참가자들에게 꽤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에 스스로 성취감을 참 많이 느꼈던 사업이었다. 단순히 담당자로서의 성취감 뿐 아니라, ‘열정’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나게 하는 분을 만나게 된지라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다. 그는 바로 3군 사령부 조구증 중령님!!

 

 

 

“여자, 남자 그리고 군인”

 

  “사람은 여자, 남자, 군인으로 분류된다.”라는 농담처럼 딸만 둘인 우리 집 환경 탓인지 사실 군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내게는 너무도 어색했다. 덕분에 처음 사업을 위한 첫 회의에 참석했을 때, 정복을 차려입고 나타난 담당자들도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회의에서, 조구증 중령님을 처음 뵈었다.

 

“편견을 깨다”

 

  먼저 악수를 청하는 중령님의 눈에서는 빛이 났고, 손동작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 회의가 시작하자 중령님의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병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투철한 직업정신이 빛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부터, 그 한 사람으로부터, 군인에 대한 편견이 깨지기 시작했다.

 

“참 괜찮은 싸나이! 그런 싸나이!”

 

  사업을 하다보면 교육진행 전에 담당자들과 통화를 해야만 한다. ‘강남 Style’ 이라는 노래처럼 어느 집단이든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특히나 군인들의 경우에는 전문 집단이기 때문에, 특유의 단어, 어투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소통의 어려움이 많았다. 그야말로 나는 모든 것이 생소한 민간인! 그러나 중령님께서 대화로 잘 조정해주시고, 여러 가지로 먼저 배려해주셔서 무리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처럼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일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사명감과 열정을 되새기게 만든다. 중령님의 일에 대한 열정, 사람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헌신할 줄 아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진정한 사회인으로 한 단계 성장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 편견을 깨고 서로에게 감명 받아,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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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육성본부 시민리더십센터 최다은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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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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