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찾아가는 고향
삶의 지혜와 감동 2013. 1. 3. 10:06사회가 점점 이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말들을 많이 한다.
아파트가 없었던 대한민국.
그 곳에는 '골목'이 있었다.
이웃과 이웃들의 주거공간은 수평이었고
좁은 골목을 가운데로 마주한 채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었다.
가난했던 시절
2~5세대가 하나의 지붕아래 옹기종기 모여
넉넉치 않은 살림살이는 물론
마당과 화장을 공유하며
속사정까지 나눌 수 밖에 없었던게
우리의 모습이었다.
서로 비좁긴해도
골목에만 나가면 우리는 이웃들과 인사하고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어나오는 냄새를 막을 수 없으니
먹을 것을 나누고,
아이들을 살펴주는 일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였던 시절.
골목은...
그 자체만으로
소통이며, 나눔이며, 공동체 생활이었으며,
이웃과 웃을 수 있는 통로였다.
이러한 감성과 문화는
세월이 흘러
우리가 쉽게 접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故 김기찬 작가의 '골목 안 풍경'을 펼치면
아름다운 골목에 잠시 감성을 맡길 수 있다.
김 작가는
"급격히 현대화되고 있는 서울 속에서
여전히 온정과 훈훈한 인정이 남아있는 골목,
변치않은 서울의 한 구석을 영원히 남기고 싶었습니다" 라며
십수년간 서울 골목 사진들을 찍어 댄 이유를 밝혔다.
인간은 결코 나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
우리의 골목, 이웃, 마을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행복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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