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지?'

무심코 잊다가 생각해낸 지금 이 순간의 시간은

우리에게 작은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그냥 평범하고 새로울것 없는 이 시간들은 모여서

어느새 내 삶을 이루고 있음을 깨달으며...

숙연해지기도 하죠.

 

 

 

 

도대체 언제부터 내 삶에 '시간'이라는 존재가 이렇게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을까?

나에게 주어졌던 시간들 속에서 나는 무엇을 남겼는가?

얼마 남았을지 모를 내 시간들을 앞으로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

 

마치앨봄의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은

이러한 시간에 대해 함께 함께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기에

새롭지은 않지만 가슴이 잔잔해지는 연말에 읽기 좋은 책입니다.

 

 

 

 

 

자기에게 남은 시간이 불행하기만한 17세의 청소년 세라,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붙잡으려는 백만장자 빅토르,

시간을 재는 죄로 흐르지 않는 시간 속에서 6000년을 갇히게 된 도르

세 삶의 인생을 보여준다.


각각 다른 시간 속에 살던 이들이 한 시간의 공간 속에서 만나게 되면서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진정한 시간의 의미를 알아가게 된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재를 하찮게 여기고 미래를 불안해한다.
하지만 잊고 있던 소중함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그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기억하게 된다.

 


"도르는 늙지 않고 숨도 쉬지 않고 존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망가졌다. 나이를 먹지 않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과 만남이 끊어지자 영혼은 말라갔다"- p97


"우리 모두 잃어버린 것을 갈망하죠.

하지만 때로 우리는 지금 무얼 가졌는지를 잊어버립니다" - p197


"이제 알겠어요? 시간이 끝이 없다면 그 무엇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상실도 희생도 없다면 우리는 그 무엇에도 감사할 수 없습니다" -p265


"동굴에서 지내던 시간에 관해 이야기할 순간이 오자

도르는 그의 손을 빅토르의 눈에 대고 아내, 아이들, 친구들 없이 홀로 같혀있던

수세기의 외로움을 보기했다. 두번째 인생? 열번째 인생? 천번째 인생?

그것이 뭐라고? 어차피 그건 그의 인생이 아니었다 -p.297

 
시간이란 것이 존재감을 키우면서 걱정없던 시절은 서서히 사라지고

그 자리에 불해잉 자리잡는다. 시간과 함께 불행이 태어난다.

아니면 불행 때문에 시간에 집착하는 것일지도 모른겠다.

어쨌든 시간과 불행이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p.322


 

지금 이순간이 가치로운 이유는...

그 순간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함이 필요한 요즘,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누구에게나 한번 뿐인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자연스레 마음을 열고 나를 성찰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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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만으로도 포근해지고 애틋해지는 단어.

엄마...

 

문득 어른이 되니

엄마 등에 업혀 잠들면서 맡았던 엄매냄새가 그립고.

엄마 손잡고 장보러 가 부리던 어리광이 그립고.

엄마와 노래부르고, 엄마와 손잡고 걷던 골목길이 그리워집니다. 

 

어떤 시인은

세상과 맞서 싸워가면서 외롭고 힘들때

엄마의 따뜻한 체온과

엄마가 해주는 말을 기억하면

다시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엄마'는

그런 존재입니다.

 

 

 

 

이 책은 그림이 가득히 그려진

어른들을 위한 '엄마'에 대한 동화책입니다.

엄마를 잃은 여섯 살 때부터 마흔일곱 살까지,

13가지 과거 속 장면을 회상하는 '로드 북'으로

그 어떤 곳에서도 팔지 않는 엄마를 사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시장 바구니'는

6-70년대를 살았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것 같아

더욱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좌]그림 김장원 | [우]글 이영란

 

 

이책의 주인공은 여섯살때 엄마를 잃었지만

어떻게든 엄마를 사서 '시장 바구니'에  담아 오고싶어합니다.

그러나 어디를 가 봐도 엄마를 팔지 않았고,

성장하면서 엄마를 꼬 사고싶은 순간수간을 맞이합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엄마!

 

 

그 엄마를 매 순간 그리워하며 살아온 주인공의 애틋한 마음이

 셀 수 없이 쌓인 시장바구니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엄마에 대한 감사와 엄마의 소중함을 잔잔히 깨닫는 되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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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공헌이 뭔가요?

회사에서는 왜 사회공헌을 하나요?

사회공헌이 기업과 사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사회공헌'이라는 단어에서는 느껴지는 의미는 대충 알지만

'기업=이윤창출'이라고 자연스레 연결되는 우리의 상식으로는

깊은 내막이 와 닿지는 않는다.

실제 아직까지도 한국사회에는 기업 사회공헌을 단순히 돈을 쓰는 일,

업무 난이도가 낮은 일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고한다.

 

 

책 속에 사회공헌에 불만을 품은 부사장은 사회공헌팀장에게 묻는다.

"회사가 기부좀 하면 될껄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일을 벌여 우리가 얻는게 뭐요?

 혹시 당신이 개인적으로 언론에 미담의 주인공으로 나가고싶소?"

 

 

이에 김도율 대리는 사회공헌에 기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아무 생각없이 그저 착한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는 활동이 되어야겠죠.

 그런데 기업은 사회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즉,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이 사회로부터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활동중 하나입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비판과 공격을 방어하기위한 수단이나 홍보를 위한 활동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가장 주요한 역할은 사회로부터 신뢰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

 다. 한마디로 공익적인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당위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적극

 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도태 되고 맙니다. 지속성, 진정성, 파트너십과 같은요소들을 충족시키며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여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합니다"

 

 

저서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는

SK의 대표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사업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소설 형식을 빌리어 재미와 사회공헌사업의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해준다.

 

′사회공헌 1세대′로 10년 넘게 사회공헌을 담당해온 김동영 팀장은 

기업 내외부에서 자신이 직접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소설 속 김도율 팀장과 김 대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최근 사회공헌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 경영요소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에서 기업 내 사회공헌 담당자의 경험치가 누적되지 못한 것은 일면 타당해 보이며, 따라서 이 책은 사회공헌 업무에 대한 체계화된 정보나 가이드라인이 없는 우리 실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기업과의 협업을 위해 고심하는 비영리단체 종사자에게는 기업 사회공헌을 이해시켜주는 참고자료로

사회적 가치를 위해 일하고자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훌륭한 길잡이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김도영 지음 | 출판사_ 프리이코노미라이프 | 가격_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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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잠에 빠진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하늘엔 눈썹달이 혼자 걸어가고

술 취한 내 그림자도 흔들흔들 걸어갔다.

외등의 불빛들이 멀고 가까움에 따라

그림자들도 길어졌다 짧아졌다 했다.

 

 

 

 

고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자기 집 창가에 피어 있는 꽃을

나누어 보려고 불을 켜 놓아 그 주변이 환했다.

거기에 서 있던 꽃나무가 하얀 바람처럼

그림자 앞으로 다가왔다.

고귀한 여인 같은 흰 목련이었다.

감탄을 하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눈썹달이 가던 길을 멈추고 내려다보며 말하는 듯했다.

“남자들이란, 늙으나 젊으나 하얀 손이 따라주는 술잔에는

마음이 흔들리기는 마찬가지더라.

우아하고 풍만한 목련을 보면서도,

저렇게 가슴을 설레고 있지 뭐야.”

 

 

그 순간 나는 정수리 밖으로 술의 취기가 다 빠져나가는 듯했다.

나도 카페여인이 따라주는 술잔에 취하고 말지 않았던가.

다시 걷기시작 했다. 그림자들은 앞장을 서기도 하고,

옆에 붙어 따라 걷기도 했다.

내 몸은 하나인데 그림자는 둘이 되기도 하고 셋이 되기도 했다.

그 생김새도 구구각각이었다.

나는 놈들을 환히 보는데 놈들은 나를 볼 수 없을 터였다.

그런데도 내가 발을 들어 걷어찼더니,

녀석들도 일제히 발을 들어 걷어찼다.

 

 

눈이 없는 저희들이나 나나 허공을 찬 것은 마찬가지였다.

내가 거수경례를 했더니 녀석들도 똑같이 따라했다.

내가 춤을 췄더니 놈들도 일제히 손발을 놀려 춤을 추었다,

‘햐! 이놈 봐라아’ 앞서가는 키가 제일 큰놈을

아파트 벽면에 밀어붙여 보았다.

그런데 놈은 유연하게도 허리를 뒤로 꺾고 또 꺾어서는

머리를 내 코앞에 바싹 들이미는 것이 아닌가.

재미있었다.

 

 

내 몸 하나가 그렇게 많은 역할을 해보기는 처음이어서였다.

나는 그림자들 발자국을 길바닥에 흘려 놓으면서 집으로 갔다.

집안 거실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나의 실체는 비로소 그림자로부터 일부분이 되살아났다.

식탁 위에는 반찬이 담긴 그릇들이 뚜껑에 덮여 있고,

벽면에 걸려 있는 칠판에는

‘밥은 보온밥통에…’라는 글자가 마구 휘갈겨 씌어 있었다.

거실바닥 매트위에는 아내가 혼자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은 눈썹달 같았다.

오랜 동안 앓아온 심장병으로 반듯하게 눕지 못하는 아내,

다시는 보름달이 될 수 없는 안타까운 그믐달이었다.

 

 

| 출처 : 한준수 수필집 '눈썹달이 된 아내' 中에서 |

 

 

 


 

 

달은 이울다가도 다시 차오르지만
우리의 인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씩 가늘어지는 우리네 인생,

몸도 마음도 왜 자꾸 약해지고 버거워질까요?

 

 

그래도 슬프지만은 않은건...

함께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았다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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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내 아이처럼"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상처받을 일이 생기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걸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가장 확실한건 관계를 어떻게 잘 정립해나가고,

상처를 잘 보듬을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어떻게 단단하게 준비시키냐는 거죠.

 

이와 관련된 책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저 | 두행숙 역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그냥 덮고 지나가지 마라.

사랑한다고 해서, 나이가 많고 직위가 높다고 해서 상대가 나를 마음대로 휘두르게 둬서는 안 된다.

나는 열등감도 있고 단점도 많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내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너는 나에게 함부로 상처를 줄 수 없다’는 단단한 마음을 갖고

삶을 헤쳐 나가길 바란다.

_「프롤로그」 중에서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애를 써도

우리 인생에서 상처를 일으키는 사건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이다.

상처를 일으키는 사건을 나와 관련된 문제로 받아들이고 마음이 상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를 선택할 권리는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_「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중에서


“저리 가! 다 필요 없어”라는 울음 뒤에는

“내 곁에 있어 줘. 당신이 필요해”라는 간절한 바람이 숨어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분노에 가려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린 언제나 고독할 수밖에 없다.

_「너무 아파서 화를 내는 사람들」 중에서


몸은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고, 말할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속앓이하고,

참을 수 없는 분노 때문에 매일 밤 잠 못 이룬다면, 결국엔 몸에 탈이 나게 돼 있다.

 몸이 느끼는 통증을 잠재울 약을 찾아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기 전에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라.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 결과니까.

_「아픈 마음은 몸이 먼저 안다」 중에서

 


상처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시작되고, 같은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과거의 상처들이 너도나도 튀어나와 싸움에 합세한다.

그래서 우리의 싸움은 언제나 격렬하다.

_「상처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시작된다」 중에서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은 일이 잘못되면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려고 한다.

자신에 대한 회의와 불신, 불안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것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과 표정, 말투, 의미 없는 몸짓들을 관찰하며 끊임없이 부정적인 해석을 덧붙인다.

그러나 사랑을 주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을 수도 없듯이

스스로를 불신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도 없다. _「더 이상 자신을 탓하지 마라」 중에서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실망과 좌절은 한 사람은

너무 가까이 있으려고 하고 한 사람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만약 우리가 상대방과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싶다면,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고 너무 멀리 가지도 않는 이상적인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상적인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대는 언제나 상대의 두려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_「너와 나 사이에 필요한 마음의 거리」 중에서

 


상처가 끔찍할수록 꽁꽁 감추는 일은 위험하다.

억눌린 상처가 인생 전체를 파괴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설사 고통을 다시 겪게 되더라도 한 번은 상처와 마주해야 한다.

유배된 상처가 저절로 낫는 일은 없다.

_「끝없이 되살아나는 ‘좀비 상처’에서 벗어나는 법」 중에서

 


우리는 종종 복수 때문에 가장 소중한 우리 자신을 잊어버린다.

나 자신이 분노에 눈이 멀어 고통스런 길을 걷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러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상처받은 나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복수는 쾌감을 줄 수는 있지만 고통을 줄여 주지는 않는다.

내 마음이 지금 복수를 외친다 해도 그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인생을 다시 제대로 사는 것이다.

_「내가 아픈 만큼 똑같이 아프게 하는 복수는 없다」 중에서


힘으로 누군가를 조종하는 일은 그것에 의해 당하는 사람이 있을 때만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조종당하는 일을 멈춘다면 조종하는 사람의 힘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거리를 두는 일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몸에 묶인 끈을 잘라내라.

그리고 마음이 이리저리 휘둘리고 다치지 않을 만큼 단단해질 때까지 거리를 두고 자신을 지켜라.

누군가와의 만남이 나를 고통스럽고 아프게만 할 뿐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 것이다.

_「상처가 권력으로 변할 때」 중에서


희생자가 불행한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행복을 판단하는 권한을 되찾아야 한다.

스스로 인정하고 칭찬해 주어야만 희생자와 가해자라는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슬픔을 의존하지 말자.

그들 역시 인정받고 싶어 하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불안정한 존재들일 뿐이다.

나의 능력을 판단하는 데는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믿음직한 심판이다.

_「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에 매달리지 말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라」 중에서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우리는 삶 속에서 '시간'이라는 것을 선물받아,

그 선물을 하나하나 풀어보듯...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삶 자체가 시간여행이지요.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기에

그 선물은 더욱 값지구요.

 

 

어바웃 타임을 보면서

시간이라는 선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바웃 타임 中에서...

 

 

1

똑같은 하루를 다르게 한번 더 살아보라

두 번째 사는 하루는 좀 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하루가 될꺼야

긴장과 걱정으로  쫓기며 사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보게 될꺼니까

 

2

우리 모두는 우리 삶 속의 매일매일을 함께 여행하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 놀랄만한 여정을, 만끽하기 위해...

 

3

인생은 누구나 비슷한 길을 걸어간다.

결국엔 늙어서 지난날을 추억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너에게 말하는데...

결혼은 따뜻한 사람하고 하거라

 

4

이제 나는 능력을 사용해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오늘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살아간다.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 가며,

그것이 진짜 삶의 행복이라는 걸 이제야 배웠다.

 

 

무덤덤하고 소박한 스토리에

이렇게 가슴이 벅차오를 수 있을까요?

 

 

참 된 삶의 의미와

일상의 소중함. 가족애의 아름다움이

마음에 잔잔히 남게 되는 영화입니다.

봄 햇살 만큼이나

따뜻한 이 영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돼야 한다.

- 프란츠 카프카 -

 

 

 

새해 계획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하신 분들 많으시죠?

같은 것을 보고

얼마만큼 감상할 수 있느냐에 따라

풍요와 빈곤이 나뉩니다.

 

 

그래서 인문학을 사랑하는

천재광고인 박웅현은

풍요로운 삶을 꿈꾼다면

고전을 읽으라고 말합니다.

 

 

고전이야말로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이기 때문이죠.

좋은 책들을 섬세하게

"한 문장씩 짚어가는 아름다움"으로 읽을 때

고정관념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로

꽁꽁 얼어버린 내 머리를 찍는 도끼가 되어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일캐우고

새로운 촉수가 돋아나게 해 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조금

같은 문장을 읽더라도 더 볼 수 있는 촉수가 생겨서

나이들어 책 읽기는 점점 더 행복해집니다.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

 

지금도 딸을 가진 부모라면

여자아이 혼자서 한 달 이상의 여행을 떠난다고 할 때

이를 허락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19세기에 ‘금원’이 저지른 이 맹랑한 도전은

가히 시대를 넘고 남녀를 넘어 인간의 무한한 꿈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다.

 

 

 

 

1817년경 태어난 ‘금원’은 경인년(1830년) 열 네 살 나이에 남장을 하고

금강산과 관동팔경 등을 유람했고,

삼십대가 되어서는 용산 삼호정에서 여성들만의 시회(詩會)를 열었으며,

1850년 그동안의 여행기를 한문으로 기록한 책 《호동서락기》를 썼다.

충청도 호서지방의 호(湖),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동(東), 평양과 의주 등

관서지방의 서(西) 서울 한양의 낙(洛)을 다서 책이름을 《호동서락기》라 했다.

 

 

그녀는 강원도 원주 출신임에도 금강산을 좋아하여

관동 봉래산 사람이라고 자기를 소개한다.

아마도 양반가의 서녀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그녀는

‘어려서 잔병이 많아 부모님께서 어여삐 여기시어 여자의 일(女工)에 힘쓰지 않고

문자를 가르쳐 주셨다. 글공부 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경사(經師)를 통달하고

고금의 문장을 본받아 흥이 나면 때로 시문을 짓기에 이르렀다.’ 고 고백한다.

 

 

유람을 꿈꾸던 금원은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이미 마음은 세상을 떠돌고 있어 유람을 가지 못하면 병이 더 깊어질 것 같으며,

나이가 어리기에 오히려 지금이 적당하다고 설득한다.

‘어린나이에 강산의 절경을 두루 돌아보며,

 증점(曾點)을 본받고자 한다면 성인께서도 옳다고 하실 것입니다.’

 

 

 결국 부모를 설득한 금원은 머리를 동자처럼 땋고 가마에 앉았다.

여행 일정은 대략 30~40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긴 여행이었다.

교통도 불편하고 외출할 때 가마를 타거나 장옷으로 얼굴을 가려야 할 정도로

여성의 외출에 엄격했던 조선시대를 살고 있었지만 금원의 정신은 자유로웠다.

 

 

‘눈으로 산하의 넓고 큼을 보지 못하고 마음으로 온갖 세상사를 겪지 못하면

 변화무쌍한 이치에 통달할 수 없어, 생각하는 것이 협소하고 식견이 넓을 리가 없다.

 옛말에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고 했으니,

 남자라면 집밖의 넓은 세상에 뜻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규방 문밖을 나가지 못하고 오직 술과 음식 만드는 일을 노하는 것만을 옳다고 하였다.

 (증략) 여자는 세상과 단절된 채 깊숙한 규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탓에 아무것도 세상에 남기지 못한 채

 자취없이 사라지고 만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

 

 

 금원은 어린나이에 금강산과 관동유람을 떠났고 돌아온 뒤에는 원주기생이 되어,

 시인기생으로 이름을 날렸다.

 남편 김덕희를 만나 소실이 되었고 의주 부윤이 된 그를 따라 평안도 일대의 관서여행도 해보았으며

 서울로 돌아와 삼호정에서 뜻 맞는 사람들과 시회도 열었다.

《호동서락기》는 열네살의 유람에서 시작하지만

 서른 네 살에 다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쓴 회고록이다.

 

 

추사 김정희는 재종형 김도희(금원의 남편 김덕희의 친형)에게 보낸 편지에서

금원의 글을 읽은 소감을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집안 아이들로부터 금원의 제문(祭文)을 얻어 읽어 보니 그 문장이 정(情에)에서 나온 것인지,

문장에서 정이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마음 아파하며 곡진하고 도타운 슬픔과 애통함이

족히 사람을 감동하게 할 수 있는데 오리혀 이것은 두 번째입니다.

 

어찌 이처럼 기이한 글이 있단 말입니까? 글의 기운이 편안하고 구성이 반듯하며,

움직임은 패옥소리에 맞고 얼굴은 동관(역사를 기록하는 여자관리)과 같습니다.

화장을 짙게 한 여인의 기미는 한 점도 없고 옛날 여사(女士)의 요조한 품격만 있어,

턱 아래 3척 수염을 휘날리고 가슴속에는 5천자의 글을 담고 있는 제가

곧장 부끄러워 죽고만 싶을 뿐입니다. 우리 집안에 이런 사람이 있었는데도

 어떤 모양인지 알지를 못하고 하나의 심상한 테두리 속의 일개 보통사람으로만 보았으니

한갓 이 사람만 위하여 슬퍼하고 탄식하는 것이 아닙니다....’

 

 

《호동서락을 가다》는 금원이 다녔던 여정을 따라 저자가 직접 답사를 통해

금원의 글과 각 여행지를 소개하고 오류는 수정하면서 금원의 생각과 삶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 《왕을 낳은 후궁들》을 통해 우리 역사의 뒤안길로

숨겨진 여성들의 삶을 발굴하고 세상에 드러내는 역할을 해온 저자 최선경은

‘금원’이라는 시대를 행군한 여인을 발견하면서 그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6년간 준비를 거쳤다.

 

 

기껏해야 우리 역사속의 여성인물이라 하면 신사임당이나 유관순이 전부인 나에게

 ‘금원’의 출연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 글을 읽는 내내 매력적인 금원에 반하고 금원을 21세기에

 다시 탄생시킨 최선경의 탐구심과 글솜씨에 감탄했다.

 

 


 

호동서락을 가다 | 최선경 지음, 옥당

선 (KACE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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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디자인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는 디자인이란,

세상의 문제를 찾아내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이라고 말합니다.

 

배상민 교수가 사는 이유,

Dream. Design, Donate 

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공유해보겠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색과 향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나눔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KACE 시민리더십센터

www.k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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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2만명이 자살로 목숨을 끊고,

1년 동안 20만명이 자살 시도를 한다고 합니다.

자살시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죽고싶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마도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죄책감, 절망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

누구나 이런 것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삶에는 쉼표가 필요하고,

삶의 기준을 세워 이를 붙잡고 담대하게 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혼자 일어서기 힘들 때

내게 손 내밀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좀 더 쉽게 일어설 수 있겠죠.

 

 

오늘은 <굿윌헌팅>이라는 영화를

추천하려합니다.

매니아층이 형성된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주인공 윌은 영화속에서 천재로 나오죠.

하지만 고아에다가 양부모에게도 버림받은 상처로 인해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키고, 겨우 청소를 하면서

먹고사는 삶을 살고 있죠

윌의 천재성을 발견한 ‘램보’라는 교수는

그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지만

윌은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러던 중 윌은 사람을 폭행하고,

그 폭행죄를 램보교수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윌은

심리치료를 받으라는 판결로 인해 심리치료를 박게 됩니다.

하지만 윌의 명석한 두뇌와 화려한 말솜씨 때문에

기 싸움의 밀린 심리치료사들은 하나, 둘 윌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만난 심리치료사가 바로 ‘숀’이라는 사람입니다.

윌이 날리는 상처가 될 말을 듣고도

숀은 윌의 심리치료사로 남습니다.

 

 

숀이 윌에게 던진 말,

그 중 이 영화의 한 대사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주었습니다.

 

 

It's not your fault

 

 

 

 

짧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한 마디입니다.

그동안 윌의 마음 속에 있는 무거운 짐이 한순간 무너지고,

상처난 가슴이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윌은 어릴적 상처로 인해 빗나가던 자신을

다시 바른길로 가기위해 노력합니다.

 

 

It's not your fault.

나에게도 이런말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한건 아닐까요?

 

 

 

 

 

 

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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