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책은 권력이었다. 중세시대 책을 가지고 읽고 전파한 사람들은 바로 사회의 지도층 인사였다. 성경이 대표적이다. 중세 교회에서는 지금처럼 모든 신자들이 성경을 갖고 있지 않았다. 성직자가 라틴어로 쓰여진 성경 구절을 대신 읽고 해석해 주었다. 다시 말해 책은 일부 계층에게 독점되어 있었다. 종교혁명 이후 성경이 라틴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 출판되면서 책은 비로소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종이, 인쇄술. 책은 인터넷문화(온라인)의 발전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인터넷의 영향도 영향이지만, 여러 시각매체(텔레비전, 오락 등)와 사람들의 취미생활이 다양해짐으로써 전통적인 독서문화가 침식당했기 때문이다. 책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 등 오프라인 인쇄매체들이 ‘대 전환의 국면’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양적으로는 출판시장이 확대일로에 있는 것 같지만, 그 속살을 드려다 보면 한국 출판구조는 열악하다. 온라인 문화의 확대나 ‘웹 2.0’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의 출판시장은 한국 사회 구조와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출판도 부익부 빈익빈 시장이다. 생산, 유통, 소비는 책이라는 이상적 가치와는 관계가 없다. 어쩌면 제조업보다 더 극심한 경쟁과 살아남기 위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루에 쏟아지는 수많은 인쇄매체들. 사라져가는 책들.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출판사들과 책들이 사장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짜깁기 책이나, 이른바 유명세 작가나 인물들의 얼굴 마케팅에 힘입어 베스트셀러가 탄생되지만, 정말 양서로 평가받는 책들이 살아남기에는 쉽지가 않다. 여기에 독서문화(책, 도서관 등)의 위축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한편에서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아무리 인터넷이나 IT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의 기호가 바뀐다 해도 전통은 깨지지 않는다고. 물론 깨지지 않는다. 다르게 변화될 뿐이다. 이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갈 것인지 도태될 것인지는 이제 판단의 문제다. 스스로 무너지느냐, 변화에 맞게 따라가느냐.

 

출판물 베스트 만들기에는 광고와 언론의 위력이 컸다. 책의 질적인 평가는 둘째 치고 사람들에게 얼마나 회자될 것인가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판언론광고시장도 변화의 국면에 있다. 경제 불황 탓도 있겠지만, 가격도 싸면서 효과가 있는 온라인광고시장이 확대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종이를 기반으로 한 출판시장은 이런 시대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







아마존의 킨들에서 시작된 전자책의 관심이,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 열풍으로 더욱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런 전자책의 등장은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종이책을 과연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도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Futurama(퓨처라마)라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5가지 시리즈 중, Mars university편을 보면 2999년의 주인공들이 우주에서 가장 많은 책을 가지고있다는 웡 도서관을 방문합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볼 수 있었던건 소설과 비소설로 분류된 씨디 단 두 장이 전부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였지만, 조금은 충격적이면서도 앞으로 만나게 될 우리사회의 모습같았습니다. 아니, 이미 시작된 것이죠.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시드니 한 레스토랑에서는 종이 메뉴판 대신 아이패드로 메뉴를 고르게 합니다. 식당에 들어온 손님은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패드를 꺼내들고, 웨이터의 도움도 없이 선명한 사진과 자세한 음식 설명을 읽어보며, 자신의 메뉴를 선택합니다.





한 일본 남성이 아이패드로 마술쇼도 선보이는 재미있는 동영상도 있네요.


 




앞으로의 등장하게 될 전자잡지의 모습도 담아봅니다.






세계적인 출판사 펭귄이 아이패드에 내놓을 교육용 책의 데모도 한번 감상해보세요.





억소리가 날 정도로 놀랍습니다.이것이 과연 책이라 할 수 있을런지도 의문이네요. 과연 전자책의 미래는 어떠할 것이며, 종이책은 정말 사라져, 앞으로 역사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존재가 되어 버리는 것일까요???







 

전자책은 우선 편리합니다. 가방에 많은 책을 넣어 힘들이지 않고도, 가볍게 한 손에 쥐어 휴대하기 좋고,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에 인쇄되지 않기에 친환경적이기도 하네요. 서점에 가지않고, 배송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보고싶은 마음이 든 즉시 한 번의 터치로 쉽게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출판, 유통비가 들지 않기에, 종이책보다 저렴하기까지 하네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주장하는 종이책이 주는 만족감. 일반적인 독서가라면,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줄도 치고, 메모도 하고, 한 쪽 모서리를 접어 다시금 돌아와서 찾아보기 쉽게하기도 합니다. 또 종이책은 인내심을 가지고 작가가 의도한 흐름을 느끼며 책장을 넘기는 재미도 있고, 한 권, 한 권 소장해 나가는 기쁨도 줍니다. 이렇듯 종이책을 읽는 일은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키는 일이지요.


그만큼 책은 감성적 매체이고, 개인이 가진 차이가 심하기에, 쉽게 종이책의 시장을 내다보긴 힘든일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는 그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일이죠.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극장, 텔레비젼, 라디오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또 LP에서 Mp3로, 비디오 테이프에서 DVD로, 필름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로 변하였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필름 카메라와 LP를 고집하며 아날로그를 존재시킵니다. 책은 다른 경우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출판 시장에서 학습서, 실용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참 크다고 합니다. 겨우 사진 몇 장이 들어간 요리책과 동영상으로 요리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전자책이 있다면? 화면을 캡쳐해서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 책과 동영상으로 전체 과정을 설명한 전자책이 있다면? 무거운 토익책과 한 손에 들리는 가벼운 전자책이 있다면??? 무엇을 고르실 건가요???




참 어렵네요, 아날로그 책과 전자책 사이에서의 고민. 하지만 그 매체가 무엇이든, 어떤 컨텐츠, 그리고 얼마나 좋은 컨텐츠를 접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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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강의를 가면 언제나 받는 질문이 있다.
'우리 아이는 만화책을 끼고 사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집으로 책을 사주면 안 된다는데 정말인가요?' 참으로 답하기 난감한 질문들이다. 짠~ 하고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암튼, 그동안의 고민과 경험을 근거로 해서 내 의견을 열심히 전달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질문을 던진 부모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만화책을 햄버거에 비유한다.
 만일, A라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A는 편식이 매우 심해서 건강에 문제가 있을 정도다.
 김치는 매워서 안 먹고, 된장은 냄새가 난다고 안 먹는다.
억지로 먹이려들면 토하기 일쑤고, 배가 아프다고 뒹군다.
그런데 햄버거는 너무 너무 좋아라 먹어댄다.
그런 아이에게, 햄버거는 나쁘다며 끝까지 먹이기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국 햄버거를 포기하고 김치나 된장을 먹게 될까?
그렇게 될 아이인지 아닌지는 부모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햄버거를 찾는 아이라면, 일단 타협이 필요할 것이다.
 햄버거로 입맛을 돋워 가끔은 다른 음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조금씩 음식의 맛을 조절하여 김치나 된장에 접근하는 기회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B라는 아이가 또 한 명 있다고 하자.
 이 아이는 김치나 된장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A처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며
 햄버거를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다른 음식도 별탈없이 먹을 수 있는 아이다.
 그런데 햄버거를 더 좋아한다고 그것만 자주 먹인다면 어떻게 될까.
 아이는 점점 다른 음식에서 멀어져 햄버거만 고집하는 A같은 아이로 변해 버릴  것이다.

 
 <만화책 어떤 문제가 있는가?>

그러면, 왜 만화는 김치나 된장이 되지 못하고, 햄버거 같은 음식에 지나지 않는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독서의 정의 가운데, 독자의 단계를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독자.
2단계는 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글 속에 숨겨진 작가의 의도까지 추론하는 독자.
3단계는 2단계를 넘어서서, 자기만의 사고로 창의적 해석을 하는 독자이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힘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2단계~3단계 독자의 사고과정 때문이다.
그런데,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서려면 문학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작가의 의도를 겉으로 드러낸 글은 독자의 흥미를 쉽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우화다. 10세 전후가 되면 상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세계에 접어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우화 읽기를 거부한다.
2단계 독자까지 가려면 추론하는 사고과정이 필요하고, 
추론은 겉으로 드러난 내용을 근거로 보이지 않는 논리를 찾아내는 힘이다.

그런데, 만화는 애초에 만들 때부터 쉽고 즐겁게 읽기 위한 목적을 바탕하기 때문에
추론하는 사고과정을 위한 문학적 장치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만화책으로 2단계 독자를 넘어서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학습만화는 어떤지 물어보는 학부모들도 많다.
모든 학습만화책을 샅샅이 훑어보지 않아서 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학습만화의 기본은 만화가 아니라 학습이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학습만화를 기획하고, 직접 쓰고 그린 작가가 
그 학습이론을 아이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혼을 쏟았는지 짚어볼 필요는 있다.
가장 좋은 학습만화는, 그 학습이론에 정통한 학자 본인이 만화책을 그리는 것이다.
 과연 그런 학자가 만화를 재미있게 그릴 수 있을까?

 

 <만화책 읽기의 비중은 어느 정도가 좋은가?>

그렇다고, 만화는 무조건 나쁘니 읽히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만화를 너무 탐닉하는 아이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학교, 도서관, 서점에서 재미있는 만화책을 잠깐씩 보는 것은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런데, 집에 다양한 만화책을 구비하고 있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만화책을 실컷 들여다볼 수 있는 환경이라면
그 아이는 햄버거 같은 만화책에 점점 길들여지고 탐닉되어 가고 있는 중일 것이다.
다른 학부모 강의에 가서는 결정적인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다.
그러나 학부모들에게는 집에 있는 만화책을 모두 버리라고 강력하게 요구한다.
여기에 오는 아이들의 독서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부모님은 버리기 아까워서 이웃아이들에게 주거나 교회 같은 곳에 기증했다고 한다.
 내 아이는 망치면 안 되고, 다른 집 아이는 망쳐도 된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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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도서관 만들기의 전도사 부루스터 케일

 




도서관. 카네기하면 강철왕 보다 도서관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의 유언 끝자락에는 “모든 이에게 무료”라는 말이 쓰여 있지요. 카네기 덕택으로 미국 도시 곳곳에 도서관이 세워지게 됩니다.  카네기는 나쁜 일을 많이 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마지막에는 사회에 다 환원했지요.

 
미국 보스턴 도서관에 입구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 Free to All". 인터넷의 발전으로 이제 많은 전문가들이 인터넷, 즉 웹도서관을 설립하고 있지요. 대표적인 인물이 부루스터 케일(Brewster Kahle)입니다. 케일은 우간다 도서관에 있는 책을 스캔해서 먼 거리에 있는 우간다 지역의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100달러 랩톱 컴퓨터의 보급으로 이제 가능해졌지요. 학생들은 책을 프린터해서 책자로 만들어 읽을 수 있습니다. 케일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서적의 경우 저작권이 만료된 책을 기준으로 스캔을 하고 있지요. 그가 만든 아카이브에는 이미 많은 자료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케일은 말합니다. 도서관과 웹 도서관이 조화될 수 있다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미의회도서관. 소장하고 있는 책만 2천 6백만권이지요. 이 책을 다 스캔 받아서 공유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케일은 불가능 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물론 여전히 저작권이 어려운 문제지만... 2천 6백만권을 스캔하면 용량만 26테라바이트. 저장공간은 6만 달러만 있으면 해결되니까요. 물론 스캔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지만, 케일은 스캔하는 방법과 온라인에서 책을 읽고, 인쇄매체(책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케일은 말합니다.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 만약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책들을 멀리 떨어진 국가에서 읽었다면 세상을 달라졌을 것이다고.....

 
하루에도 엄청난 정보와 출판물이 쏟아지고 있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과연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 걸까요? 만들어진 책 들 중에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거나 사장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렇다면 웹도서관은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꼭 책을 종이로 읽어야겠다는 사람만 북모바일 시스템을 이용 값싸게 책을 만들어 볼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세계 각지에서는 구글도 마찬가지만 하루 종일 책을 스캔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낼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모든 정보를 무료로, 모든 온라인 책을 무료로?

 

 

  케일이 만든 웹아카이브>> 가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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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은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탄탄대로 임원이었던 존 우드(John Wood)가 쓴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세상을 바꾸다(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 2003년부터 원서로 읽고 있는 책 읽기를 지난달에서야 겨우 끝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영어실력도 실력이지만 한꺼번에 끝까지 정독하는 체질이 아니라서.

 
존 우드는 휴가 중 네팔을 여행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책과 학교가 없어서 힘들어 하는 현실을 목격하게 됩니다. 10여명이 앉을 정도의 공간에서 100여명이 어깨를 서로 부비며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지요. 존 우드는 그 때 결심하게 됩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과 학교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존 우드는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사표를 던지고 1999년 비영리단체 룸투리드(Room to Read)를 설립하게 됩니다.

 


▲룸투리드 홈페이지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나는 스타벅스 매장처럼 세계 곳곳에 도서관과 학교를 짓겠다는 야무진 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사람들이 존 우드의 열정에 감동을 받아, 기부하기 시작합니다. 6년 만에 3,30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모아내는 기적을 이루어 내게 되지요.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준 셈입니다. 스타벅스 매장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도서관을 보면서 존 우드는 미국 철강 왕 카네기가 미국 전역에 2,500개의 도서관을 만들었던 그 꿈을 미국이 아니라 세계 각지에 실현시키게 됩니다.

 
스타벅스는 현재 전 세계에 1만 6천 226 곳이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지요. 미국에만 매장수가 7천 개가 넘습니다. 스타벅스는 사업을 시작해서 첫 6년간 500개의 매장을 만들었지만, 존 우드가 만든 도서관 수는 1,000개를 넘겼지요.

 
엄청난 연봉을 뒤로하고 자선사업가로 나선 존 우드. 도서관과 학교야 말로 전 세계인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던 거지요. 존 우드는 철학은 ‘세계 변화의 첫발은 아이의 교육에서’입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높여주어서 책을 읽게 하고 더 나아가 도서관과 학교를 만들어 주자. 단순히 만들어 주는 시혜적 나눔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게 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하자는 것.

 
존 우드는 말합니다.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이 필요없다고... 안젤리나 졸리나 브래드 피트처럼 잘생길 필요도 없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는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개발도상국(남반구)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데는 250달러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도서관 하나 세우는 비용은 2000달러. 1만 5천 달러면 학교 하나를 지을 수 있습니다.

 

존 우드를 통해 배울 수는 있는 것은 돈이 아닙니다. 돈이 아니라 사회적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은 인간을 살찌게 하는 거름이자 마중물입니다. 세상에는 존 우드 같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학교 1,128개
도서관 10,000개
출판물 443권
....

10년간 존 우드가 이루어 낸 기적의 도서관 학교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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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없는 도서관을 실험하고있는 쿠싱 아카데미의 교장 제임스 트레이시 (사진 : 보스턴 글로브)



도서관 자료를 찾다가 우연찮게 미국 보스턴 글로브 (보스턴 글로브) 지에 실린 기사 하나를 발견하게되었습니다. 기사 제목은 "도서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도서 작별 인사. 도서관에 온 것을 환영하지만, 책들은 없다는 뜻입니다. 450 개가 넘는 댓글이 이어질 정도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댓글을 읽어 보면 기사 못지않는 좋은 의견이 넘쳐 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기사에 달린 댓글들 (기사 읽어보기.) 우려와 기대감,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있다.



 동부 (매사 추세츠 주, 뉴 잉글 래드 지역) 최고의 명문 사립 학교 중에 하나인 쿠싱 아카데미 (쿠싱 아카데미). 150 년 역사를 자랑하는 쿠싱 아카데미는 한국 학생들도 많이 유학중인 학교입니다. 역사 못지않게 이 학교는 창의성과 자율성에 기반 한 교육 운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쿠싱아카데미에서는 최근 도서관 책들을 아예 없에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21 세기 관점 (전자 도서관, 인터넷 기반 지식 공유)에서 리모델링하고있는 거지요. 도서관에 책을 없애고 대형 모니터와 컴퓨터 기기, 편의 시설로 대체함으로써 비용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 겠다는 겁니다.


 책없는 도서관이라. 참 간단한 것 같지만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무리 사이버 세상이라고 하지만 책 없는 미래는 왠지 삭막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도서관 문화나 책 읽는 문화를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번 책 없는 도서관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합니다. 한 쪽에서는 도서관이 없다. 도서관에 책이 없다고, 도서관 만들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도서관은 있지만 사람들이 이용을하지 않아 명목상의 도서관만 있지 않느 냐고 되묻고 있지요. 차별 성없는 도토리 키 재기 같은 도서관 만있다는 뜻입니다.



 




도서관의 미래는?


구글이 벌이고 있는 지식의 공유, 전 세계 도서관에서 잠자고있는 책들을 인터넷상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터넷 사용 추이라면 아무 래도 인터넷을 통한 정보 찾기나 책 읽기가 흐름에 맞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날로그를 대변하는 종이책이 사라진다는 것은 시원 섭섭한 이야기입니다. 시원보다는 섭섭함이 강합니다. 사람마다 물론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쿠싱 아카데미도 아마 여러 측면에서 고민을 했겠지요, 도서관 이용자 수나 비용 등.


 
문제는 도서관의 양이 아니라 질이 문제 이겠지요. 도서관을 잘 만들어 책을 채워 넣는 것보다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여기에는 중첩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차적인 교통정 리나 아니면 국가 차원에 도서관 비전을 세워 정보 고속도로 못지않은 도서관 그물코를 만들어야합니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있고, 수도권의 대부분의 시와 구에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들을 묶어내는 거점 도서관 (국회 도서관이나 대학 도서관 등) 또한 있습니다. 도서관마다 보관하고있는 책들도 가지각색 이겠지만 중첩되는 것도 너무 많지요. 결국은 흩어져있는 도서관을 묶어 내고,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과연 지금의 한국 현실에서 도서관 네트워킹이 제대로되고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또한 산간 지역이나 지방의 경우와 상대적으로 문화 여건이 좋은 서울 수도권에 비해서는 도서관 숫자나 책보 유율이 떨어지니 그런 곳은 아무 래도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도서관이 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개인 적으로는 거의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직장인들은 더 그렇겠지요. 사람마다 책을 대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책을 사서 보거나 빌려보는 습관이 잘되어있는 분들은 예외로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사서 볼 것 같습니다. 아니면 책을 읽지 않거나. 도서관이 대부분 학생들의 시험 공부 장소로 전락한지는 해묵은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요.

 책도 그렇지만 신문도 마찬가지 운명 이지요. 인터넷을 많이 사용 하다보니 예전보다 책 읽는 시간이나 신문 읽는 시간이 많이 줄어 든 것은 사실입니다.국가의 백년대계나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도서관과 책읽기 문화는 너무 중요합니다. 도서관 하나를 놓고 문제를 풀다 보면 우리의 교육 현실까지 묶어 바꾸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의 실험을 통해 생각과 지혜가 열리 듯이. 문제는 책없는 도서관이 아니라 지혜의 그물코를 잘 만들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소외되고 중첩되는 현실에서 이런 실마리를 풀어 볼 수있는 마당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발행 도서 수는 17 만 4000 권에 이릅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생 중에서 문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30 퍼센트. 일년에 책 한 권을 읽지 않는 미국인은 전체의 57 퍼센트에 이른다 고합니다. 정보가 흘러 넘치는 디지털 세상에서 집중력과 사고력을 발휘할 수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일방적인 만들기만 있고 컨덴츠는 비어 있는 도서관 만들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작지만 함께 생각해서 공동체마다 지방마다 스스로 이루어내는 웹 2.0 시대의 도서관. 이제 한번 다시 우리의 현실을 진단하고 실험해 볼 때입니다. 인터넷이 만능이 아닙니다. 출판 문화와 책읽기, 도서관이 자리매김 할 때 인터넷의 정보도 더 풍부해지 겠지요. 극한적 단절보다는 서로의 장단점을 잘 결합시키는 길이 웹 2.0 시대가의 도서관이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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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을 찾아서

 

 

 

 

 


 우리는 강철왕 카네기를 기억합니다. 해고의 왕,악덕기업주라고 불러도 카네기. 그가 죽은 후에도 그나마 존경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자주 거론되지 않습니까. 1920년대 카네기는 전 재산을 기부해 3000여 개의 도서관을 만들고 대학을 설립했습니다. 왜 카네기는 도서관을 만들었을까요. 카네기의 나눔으로 으로 차별으로 얼룩진 미국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미국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힘이 바로 기부문화와 도서관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한 때 방송과 신문을 통해 다양한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기적의 도서관 등)가 진행되었지요. 저는 어느 정도 우리나라 도서관만들기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잠깐주의, 거품주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용두사미,사후에 양방문 문화지요. 매번 가을 도서시즌이면 외국도서관 실태를 얘기하면서 우리나라 도서문화와 도서관 현황이 가십거리처럼 평가되는 기사들을 흔하게 보도됩니다. 자료에 따른면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수는 600여개, 학교도서관은 5,000여개(학교 수에 비해 50%정도), 2007년 기준으로 도서관 1개당 봉사할 수 있는 인구수치에서 미국 3만5000명, 일본4만8,000명에 비해 우리나라는 8만7,000명으로 아직도 도서관시설과 환경은 열악합니다.

 

  시설뿐만 아니라 책도 부족하지요. 오죽하면 한국학 관련 전문서적이 외국도서관에 더 많으니까요. 이와 아울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기록문화 수준 또한 밑바닥을 헤매고 있습니다. 얼마전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에 나온 소설가 황석영이 우리나라는 그래도 세계 최대 출판국가에 속한다라고 얘기하면서 우리나라 출판, 도서문화를 과대평가하셨지요. 부정적인 말이 판치는 세상에서 우회적으로 긍정적인 표현을 쓴 것이 아니냐, 한편 이해가 되지만. 문제는 양질의 출판물과 책들을 읽게 만드는 교육과 인프라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고대 알렌산드리아도서관을 복원시킨...

 

알렉산드리아는 기원전 3세기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가 이집트에 건설한 대도시이다.
"없는 것은 눈뿐이다"는 말처럼 인구 50만이 거주하는 세계적인 교역과 풍요의 대도시였다.
  당시의 뉴욕이었던 셈이다.

 
이 도시에 클레오파트라가 지배하던 프톨레미 왕조 시대, 
 70만권의 장서를 갖춘 세계 최대의 도서관이 있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파로스 등대와 마주보는 해안가이다.

 
그리스 문헌을 취합함은 물론 지중해, 중동, 인도 등지의 모든 언어를 
 그리스어로 번역하여 보전하는 고대 지식의 보고였다. 
  특히 이곳에서 히브리어 성서가 "70인의 성경"이라 불리는 그리스어판 구역성서로 번역되었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지혜가 바로 이 알렉산드리아의 중계를 통해
  서구의 르네상스를 꽃피웠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파피루스로 필사하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양피지에 필사하던 소아시아의 페르가몬에 있는 도서관과 경쟁을 하면서 
  그리스-로마문화를 꽃피우는 모체가 되었고, 후일 아랍학문의 기초를 제공하였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1.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2. 스위스 Abbey Library St. Ga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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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카네기로 불리는 존 우드(John Wood).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높은, 잘 나가던 임원이었던 우드는 회사를 그만두고
1999년 지구촌 빈민 지역 도서관 설립을 위해 비영리 사회적 톰투리트(Room to Read)을 설립한다.

2006년 기준으로 3,300만 달러가 넘는 현금과 현물을 기부금으로 모았다.
존우드는 세계 각지를 돌아 다니면서 도서관 사업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이 될 필요는 없다.
안젤리나 졸리나 브래드 피트처럼 잘 생겨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는 그리 큰 돈이 들지 않는다,
개발도상국의 소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데는 250달러면 된다.
도서관 하나 세우는 비용은 2000달러에 불과하다.
1만~1만 5000달러면 학교도 세울 수 있다."(존 우드)


* 다음에는 존 우드와 그가 만든 톰투리트 이야기를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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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의 초등학교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현실. 도시의 동네서점들이 사라지듯 지방의 작은 초등학교도 몇 년안에 다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송남초등학교(교장 임광호).1924년 5월 9일 송남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습니다. 한때 1,000명이 다녔던 학교. 송남초등학교도 여느 농,어촌지역의 초등학교처럼, 학생수가 줄어 들어(130명) 폐교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선생님, 마을주민들과 동문들의 노력으로 송남초등학교는 점차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그  배경에는 푸른들영농법인의 도움으로 유기농 급식이 있습니다. 유기농 급식 소문만으로도 작년  1학년 입학생은 3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갑절 가까이 늘었다고 하니까요.



 
또 하나는 ‘희망의 학교 도서관’ 사업으로 지정되어 꾸려진 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 이름부터 디자인,운영까지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열린 도서관으로 문화공간으로 계속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도농공동체의 중심 매개로 작용하기를...



 
 

 송남초등학교- "형 수업 언제 끝나는 거야?" 


 상상력이 꿈틀꿈틀 
 
 
 도서관은 놀이터이자 쉼터입니다. 
 도서관은 침묵 속에서 책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잠도 자고 꿈도 꾸고.. 
안녕!!!
 
 


현재 우리나라의 도서관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일본 5만 명, 미국 3만 명, 영국 1만 2천 명, 독일 9천 명과 비교해 볼 때,
참으로 부끄러운 수준. OECD 주요 10개국 평균 1관 당 인구수는 17,902명으로,
우리나라의 1/6 수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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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전으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깊이 있는 책읽기가 사라지고 있지요.
정보의 홍수 속에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고, 속사포처럼 쏟아져 충돌하는 이미지의 물결에
녹초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인터넷이 공유하고 소통하고 지식을 나눈다는 좋은 측면도 있지만, 인터넷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학습,만족, 배려, 윤리,반성, 영혼 등을 기반으로 풍성한 사회를 만들 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집중력이지요. 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중 지도에서 뉴욕주를 못 찾는 사람이 절반에 이르고,
이라크를 못 찾는 사람이 69퍼센트가 넘는다고 합니다.


도서관과 책(독서)이야 말로,
집중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마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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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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