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집 화장실에 시(詩)나 산문, 종교의 경전 중에 되새겨 볼만한 글을 담아 부착해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심결에 외면하다가, 반복 학습(?)의 효과가 나타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고 읽게 되었습니다.

 

시 교체 주기는 일주일에 한번, 일부러 외워 라고 하면 세월 될 일인데, 자연스럽게 시가 읽혀지고 어쩔 때는 글을 쓰다가 화장실에 걸린 글들을 인용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라

 
잠자리에 일어나면
아침 햇살에 감사하라
당신이 가진 생명과 힘에 대해
당신이 먹는 음식,
생활의 즐거움에 대해 감사하라.

만일 당신이
왜 감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잘못이다.(테콤세)

 

잘못했네요. 감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매일 시를 화장실에서 만나는 일도 감사해야 할 일이지요. 때로는 의도적인 글 읽기 장치도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무심결 시를 스쳐 보내다가, 시나브로 시가 가슴에 들어옵니다.

 
화장실을 시집이나 산문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누구가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점차 그 실험이 나에서 가족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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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이들에게 시를 많이 만나게 해주세요! ^^

온 가족이 하루에 가장 많은 눈길이 머무는 곳에 시를 한편씩 걸어두세요.

사용하지 않는 달력의 뒷면도 좋고, 도화지에 시화를 꾸며도 좋습니다.

(지나간 달력의 걸이를 빼서 도화지 묶음에 끼워 쓰면 걸어두기 편리합니다.)

시를 고를 때도 아이와 머리를 맛대고 어울리는 시를 고르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시화를 꾸며보세요.

한 달에 한번이나 일주일에 한번씩 시를 바꿔가면 좋습니다.  

 

옛부터 읽기와 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 강조하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바로 다독(多讀), 다사(多思), 다작(多作)이라고 합니다.

많이 읽으면, 저절로 많은 생각을 불러오게 되고,

따라서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이것을 거꾸로 강요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대로 읽기를 가르치기 전에 잘 쓰기를 원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생각 쓰기를 강요합니다.

 

다독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것이 시(詩) 읽기입니다.

그런데 동화나 역사이야기 인물, 과학책은 많이 읽기를 권하는데

시 읽기는 언어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중지능개념에서 볼 때도 언어지능이 가장 높은 사람을 시인으로 꼽습니다.

시 한편에는 언어의 기호적 의미, 숨어있는 감성적 의미,

그리고 과학적인 논리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 한편을 읽는 것은 바로 장편 동화 한 편을 읽는 것과 같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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