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닥종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한지는 대부분 닥나무 껍질로 만들기 때문이지요. 한지는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우수한 한국 전통 종이지요.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과 공력이 투여됩니다. 그렇기에 한지는 우리 삶 곳곳에 보물처럼 쓰였지요. 특히 보온성이 좋기 때문에 창틀과 문틀에 한지를 발랐습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한지로 옷까지 만들어 입기도 했습니다. 공예품을 물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요.


오늘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분들과 한지로 손거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웃과의 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서로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한 공부나 취미생활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물은 거울모양 종이 틀, 밀가루풀, 한지, 거울, 꾸밀 무늬, 순간접착제
일단 거울모양의 틀이 필요합니다.




앞면, 뒷면, 중간면의 겉표면에 풀을 묻혀 한지를 붙이고...



말려서 3개를 나란히 순간접착제로 붙이세요.




테두리를 깔끔하게 한지를 잘라 다시 마무리해 붙이고




뒷면에는 무늬 붙이고,
완전히 마르면 광택제 발라서 거울붙이고 손잡이에 매듭달고 마무리~




넘 이쁘죠..
뭐든지 예쁜 완성품을 만들려면 정성과 노력은 필수항목인가봐요..^^
뚝딱뚝딱 시원한 솜씨로  점심꺼리까지 이렇게 한 상 번듯하게..



 양념 곱창에다 순대 넣어 깻잎 첨가해서 볶으니
시중에서 사먹는 양념곱창 맛 부럽지 않네요..

다들 배를 두들기며 위장이 힘들때까지 싹싹 접시를 비우고.
너무 즐겁고 맛난 모임으로 노근함이 몰려들기까지...
다음 모임에선 고추장 만들기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모두가 스승이면 제자라는 말이 있지요.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배우고 하는 과정 속에서 마을공동체(도시동네공동체,아파트공동체)가 시나브로 복원될 수 있습니다. 평생 교육, 참 좋은 말이지요. 아이들 또한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다면 정서적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의 힘도 중요하지만 여럿이 함께 모여 가는 길, 지혜에 대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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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은 본능이지만 제대로 먹는 것은 기술이라고 한다. 내 아이에게 다른 그 무엇보다도 제대로 먹는 기술을 익히고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식문화를 남겨주고 싶은 게 부모들의 똑같은 마음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점점 없어져 가는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역시 보이는 유혹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유혹으로부터는 나도 모르게 스며들고 있었다.


나름 음식에 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경악하고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흔히 가공품의 성분표시에서나 볼 수 있는 첨가물
이름들, 그 첨가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알기 힘든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이 다양한 첨가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되어있다.


뇌를 공격하고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L-글루탐산나트륨, 아이들이 즐겨 먹는 햄·소시지에 주로 사용된다는 강력한 발암물질 아질산나트륨, ‘핵산’이라는 유독성 화학물질의 DNA가 숨어 있는 정제유·탈지대두·대두단백 등 모두 우리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이 외에도 오늘날 가공식품에 사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천연향료, 천연색소 또한 ‘천연’이라는 가면을 쓴 채 우리의 몸에 상처를 내고 있었다.



“MSG 無첨가의 비밀…투명한 소주의 불투명한 첨가물…트랜스지방 0g 안전표시 아니에요”



‘천연’이면 괜찮겠지 했건만. 아뿔싸! 어디 그것뿐이랴. ‘트랜스지방 0g’, ‘MSG 無첨가’라는 표시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며 오히려 2006년부터 시작된 식품완전표시제가 인공조미료를 둘러싼 '포우포드(사기식품)'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불완전한 식품완전표시제가 오히려 소비자의 눈을 어둡게 만들어버린 결과다.


읽다보면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지만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그동안 잘 못 알고 있었던 음식에 관한 내용들도 바로잡아 주고, 똑똑하게 선택하고 바르게 먹을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해준다.


“건강은 자연을 먹고 자란다”고 저자는 말한다. 21세기 ‘혼란의 식탁’이라는 현실에서 건전한 식품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식품업계가 해야 할 일, 소비자가 해야 할 일 모두 자연을 거스르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가족의 건강 파수꾼, 올바른 식생활!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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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입맛 없을 때, 매실 장아찌 최고?



고백하건데,
난 내년이면 20년차 주부다.
내 주위 몇몇분들은 살림도, 반찬도, 맛깔나고 알뜰하게 잘한다고 나에 대한 과한 평들을 가끔 해주시지만,
사실 지금까지 난 김치 한번, 장아찌 한번 담가본적 없는 무늬만 주부인 불량주부다.
친정이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어 그간 줄곧  김치며 각종 장아찌류, 매실액까지 내공이 깃든 엄마의 손맛이 어린
음식들을 공수해와 아쉬운줄 모르고 지내왔다.
이런 내가 올해엔 어찌하여 매실과 '친구'가 되게 되었다.





한살림 유기농 하동 매실 5kg를 구입했는데, 크기도 실하고 매실향이 향긋하니 보기만 해도 든든하더라구요.
그간 귀동냥으로 얻어 들은 담그는 법과  물품안내지에 소개된 레시피대로 깨끗이 씻어 꼭지 따놓고 보니
말갛고 더 잘생겨져 있더군요.



요렇게 씻어 말려서 꼭지 따놓은 매실은 매실과 설탕을 1:1로 한켜한켜 덮어서 담아놓기.
위쪽에는 매실이 보이지 않게 확실하게 설탕으로 덮개를 만들어 주었지요.
매실담그는 것을 그리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았던게 주위에서 들었던 얘기들인데,
담근 매실이 곰팡이가 폈다는둥, 벌레가 꼬였다는 둥 실로 무서운 얘기들만 들었던 터라
정말 레시피 그대로 정성껏 담가주었어요.

  
5kg 매실중에 크고 실한 놈 2kg 정도를 골라 매실장아찌를 담그려고 과육만 발라내었지요.
요 과정이 우찌나 더디고 지루하고 손이 저리고 힘든지..ㅠㅠ
옆에서 보던 남편이 드뎌 한마디 하더군요."매실갖고 하루죙일 씨름하냐?"고..


혼자서 저녁먹고 2시간을 다듬으니 1.5kg정도의 과육이 발라지더라구요..
음식은 정성이라더니..^^  그동안 친정엄마가 들였을 고됨이 절로 실감되었어요.


발라낸 과육은 설탕에 버무려 역시 설탕과 동량으로 담아준 후
위쪽에 설탕덮개를 도톰하게 해서 서늘한 곳에 놓아둡니다...



이렇게 해서 한 번 정도 저어주고
2주 정도 지난 후에 매실을 건져내고 작은언니 시댁표 시골고추장에 버무려 매실고추장장아찌를 만들었어요.^^




건져낸 매실은 꼬들꼬들 잘 절여져 있는 상태여서 병에 따로 고추장 넣어 김치냉장고에 숙성 시킨다고 보관해 두고,하루 먹을 분량의 매실은 고춧가루, 간장조금, 매실액, 볶은깨 넣어 무쳐놓았더니 그 깊고 진한 맛이 
정말 눈물 났더랬습니다. 아마도 내가 만들어 감동이 두배였지 않았나..?
벌써 반은 먹은 것 같은...~~ 흐미 아까버라~~
내년엔 잔뜩 만들라고요.. ㅎㅎ
매실 발라낼때 면박주던 남편도 요거에 된장찌개 내놓은 저녁상에 그만 껌벅죽더라구요. 넘 맛있다꼬..헤헤
무더운 여름철 입 맛 없을 때 장아찌 최고!!!
 
베란다 서늘한 곳에 놓아둔 매실액기스도 우려했던 일은 없이 요렇게 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두어번 저어주라는 말에 아래 가라앉은 설탕과 동동 뜬 매실을 위아래로 훝어가며 녹여주는 과정을 거쳐주고..
담근지 90일~100일 지났을때 매실과 액기스를 분리해 주면 되지요..




요건 올해 첨으로 매장으로만 공급되었던 황매실..
황매실은 구연산함량이 청매실에 비해 월등히 많아 이미 오래전부터 생산 농가에서는
나무에서 황매로 익은 매실을 따서 액기스를 담았다고 하네요.
저도 한 상자 구입해서 한병 따로이 액기스를 담아났습니다.
지금 한창 피클용 오이며, 깻잎같은 절임용 채소들이 매장에 가득가득 볼때마다 아주 탐이 나던데..
이 참에 장아찌도 한번 도전해 봐?
저는 올해 월드컵 기간 매실갖고 부엌에서 놀고, 씨름하고, 친해지는 해였지요.
처음 도전했던 것치고 성과가 너무 좋네요.. 기특하네요.. 토닥토닥(내 등 두드려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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