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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9 개구리 왕눈이의 교훈 - 나는 너가 있기에 의미있는 것

 

 

 

개구리 소년(빰빠바), 개구리 소년(빰빠바)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라고 시작하는 개구리 왕눈이 노래는

사실 국민가요 수준의 애니메이션 주제곡이다.

 

 

어린시절 봤던 만화영화는

어른이 되어서 이제는 자신의 아이들이 보고 자란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신기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개구리 왕눈이는 어린이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다루는 주제가 상당히 무겁다.

계급간 갈등, 계급차이를 초월하는 사랑, 약자층에 대한 권력가의 횡포,

그 기득권 세력에 빌붙어 자신의 권력 을 휘두르는 모리배,

 권력가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세력,

권력 앞에 몸을 조아리며 자신의 신변 유지에만 급급해하는

나약한 프롤레타리아 모습의 주민들.

 

 

연못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사회상을 풍자한 애니메이션.

 

 

어릴 때 이 만화를 볼 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마냥 재밌게 봤는데, 이 무거운 주제들을소화할 수 있게 잘 풀어낸 개구리 왕눈이를 나는 단연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하고 싶다.

 

 

       투투            아롬이            심술이           얌술이            메기              가재             경관             전기뱀장어

 

 

개구리 왕눈이에 나오는 무지개 연못의 모습은

우리 사회와 너무 유사하다.

아롬이의 아빠인 투투. 무지개 연못을 지배하고 있는

최대의 부자이자 권력가이다.

 

 

혹독한 세금과 폭정으로마을 주민들을 억압한다.

자신의 외동딸과 서로 좋아하는 왕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부하 가재와 심술이 얌술이를 시켜 왕눈이를 괴롭힌다.

하나뿐인 딸 아롬이를 위하는 마음만은 지극한 걸 보면

아무리 이기적인사람도 자식에게는 이타적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알고보니 투투 역시

거대한 외눈박이 메기의 협박을 받고있었던 또 다른 피해자였고,

왕눈이가 아롬이를 메기에게서 구해온 다음부터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착하게살 것을 다짐한다.

 

 

투투의 배후에 있는 거대악 메기.

투투를 뒤에서 조종하는 숨은 권력자이다.

 

 

왕눈이의 부탁을 받은 전기뱀장어에 의해 혼줄이 나고

인간의 그물에 걸린고 만다.

모리배 가재. 투투의 썩은 기득권 세력에 기생하면서

호가호위하고 폭력을 행사하며

 나중엔 더 큰 권력자인메기에게 붙어 투투를 배반한다.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 한없이 비굴한 모습을 보여주며 끝까지 반성도 안한다.

무지개 연못의 경관 새우.

법을 수호해야할 사법당국은

권력 앞에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허울뿐인 공권력을 보여준다.

 

 

전기뱀장어.

그는 메기 이상의 힘을 가졌음에도

이것을 남용하지 않았고 표표히 다시 바다로 떠난다.

그는 진정한 자기 역할과 책임을 완수하며

연못을 떠나는 고고한 행보에 대해서 잘 되짚어 봐야한다.

 

 

힘 없고 억압과 착취를 당하는 무지개 연못 주민들.

폐쇄적이고 외부인의 출입을 꺼린다.

왕눈이 가족들에 대한 배타적이며 직접 해를 가하진 않지만,

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땐 주저없이 외면한다.

특히 조금이라도투투의 눈밖에 나거나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갈 만한 일이라면

절대 협력하지 않는다.

 

 

이웃의 고통스럽고억울한 상황을 목도하지만

어느 누구도 앞장서서 개혁을 외치지 않는다.

 

 

중엔 주민들이 힘을 합하여 메기를 되찾으며,

자신들을 착취했던 투투이지만 그의 입장을 이해하고는 용서해준다.

무지개 연못의 모습은 우리 사회와 유사하며,

투영할 수 있는 현실의 인물들은 아마 한 두 명이 아닐 것이다.

 

 

현실에서는 투투도 있고, 가재도 있고, 새우, 메기도 있을 것이다.

만화라하기에는 너무도 리얼한 세상의 법칙을

생생히 전파하는 교과서 같기도 했다.

 

 

어린이에게는 권선징악적 교훈을,

어른에게는 모순된 사회 시스템 철폐라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이었다.

영웅이란 것은 보통 사람들의 선택과 용기이다.

왕눈이는 어떻게 보면 무지개 연못에서 유일하게 개혁성향을 띈 인물이다.

그는 주민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아롬이와 사귄다는 이유로

투투 일행에게 온갖 고초를 다 겪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절대 굽히지 않는다.

 

 

힘없고 약하지만 정의를 가진 소시민의 모습을 가진 왕눈이를 통해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볼 수 있다.

주제가처럼 왕눈이는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시련이 있어도 일어나는 왕눈이다.

 

 

울지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는 가사는

왕눈이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항상 비폭력주의를 고집하는 왕눈이의 무폭력 저항정신은

투투와 가재 일당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묵사발이 되고,

런 체념과 한을 연못에 앉아서 피리로 승화하는 모습은

어린 시절 많은 느낌을 갖게 했다.

 

 

이것을 예술혼이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당시 아이들로 하여금, 리코오더 연주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며

사회현상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피리 계명을 누나에게서 전해받고

개구리 삼단 뛰기로 기뻐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상황이 암울해도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라는 메시지는

사소한 것에도 비관하고, 절망하는 이 시대의 젊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웅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들 바깥에 있는 특별한 존재나 돌연변이들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선택과 용기라는 것을 왕눈이는 일갈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귀족계층의 소녀와 가난한 집안의 소년이

결국 어른들의 마음을 화해와 공존의식으로이끄는 내용을 통해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명언이 입증되기도 하는

성장 애니메이션이라 부를만하다.

 

 

인간의 존재는 나(I)와 너(You)가 함께 있어야 가능하다.

 

 

 

 

'나'와 '너'를 거쳐서 '우리'를 인식하고자 할 때,

'나'와 '우리'의 연결고리는 '너'인 것이다.

 

 

지금까지 역사에서'너'에 대한 인식 없이

 '나'에서 '우리'로 즉각적 인식의 전이가 이루어졌을 때에 많은 문제가 일어났다.

 

 

개구리 왕눈이에서의 투투도 '너(주민들)'를 인식하지 않고

 '우리(연못의 평화)'만을 생각하다보니

무지개 연못에는 행복과는 거리가 먼 잘못된

평화가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개인적 욕구와 타인의 욕구 및 열망과 만날 때

자유의 문제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

사람 사이에서 '차이가 있다'는 개인성과,

사람들이 '함께 산다'는 사회성은 당연히 윤리의 문제를 낳게 돼있다.

 

 

쉽게 말해 어느 정도까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내 멋대로 할 수 있는지'를

무리 없이 보장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오늘날은 변화의 속도가 빠른 격동의 시대이다.

이 격동의 시대에도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산다.

인간은 어차피 서로 비비면 살게 되어 있는 동물이다.

만약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어 타행성에 터전을 잡으러 간다면

 ‘우주의 로빈슨크루소'를 원해 홀로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상이 끝없이 변해도 ‘나'는 ‘너'가 있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변화와 변혁의 시대일수록 ‘함께 사는 삶'에 대한 비전을 위해서는

우리 마음이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길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되뇌어 봐야 할 것이다.

 

 

바로 개구리 왕눈이의 교훈을 상기하며

이제는 3D 입체영상으로 온 국민 앞에 많은 왕눈이들이 현실 속에서

 나타나주길 간절히 바란다.

 

 

박욱현 | 아레테승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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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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