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처음 배운 할머니들의 시
문화와 교육사이 2013. 2. 22. 13:55어릴 적,
나의 할머니는
손주만 이뻐하고, 자식걱정만 하는
그냥 늘 주기만 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 외에는
아무런 욕구나 욕심이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항상 내 감정엔 충실했지만
할머니는 자기 감정보다는
늘 가족을 생각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던걸까?
그러나
내가 고등학교 시절
할머니로 부터 전해들은
할머니의 어릴적 꿈과 할아버지와의 사랑 이야기는
놀랍고, 또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모른다.
할머니는 내게 말했다.
"난 80이 넘도록 항상 옛날 마음 그대로인데
거울을보면 흉할정도록 늙어서 속상해"
할머니에게도
나와 같은 시절이있었을 것은 분명한데
왜 나는 할머니에게는
꿈이나 사랑은 없었을 것이라
혼자 미루어짐작하고 그것을
진실인냥 할머니를 대했을까?
그런 경험 후
늘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을 뵈면
늘 우리 할머니 생각이난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들은 어떤 꿈이 있고,
어떤 삶과 어떤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요즘 스마트폰에서
80이 넘어서야
ㄱ, ㄴ, ㄷ 을 배운 할머니들의 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가난과 자식 때문에 뼈 부서져라 고생하고
가부장적 문화에서 살면서 맘껏 사랑 받지 못한
우리네 할머니들의 시에는
그들의 한과 아쉬움이 담겨져 있어
읽는이로하여금 마음에 바람이 일게 한다.
이들은 갓 배운 글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노인들
에게 귀를 기울여보자.
'문화와 교육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테의 사랑 어록 (0) | 2013.03.15 |
---|---|
간식에 꽃이 피었어요 (0) | 2013.03.07 |
아름다운 것들 (0) | 2012.11.19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 (0) | 2012.11.15 |
Y세대(12~24세)들의 행복론 (0) | 201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