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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5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고 기꺼이 남을 돕는 나라 스웨덴





- 이번 여름방학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민교육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세미나 이후 스웨덴의 성인교육위원회 및 절제운동본부 그리고 스터디 서클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들을 방문하고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교육운동에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필자는 우리도 이러한 운동을 전파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유사한 한국의 시민교육지인 ‘새이웃’을 통해 스웨덴의 학습동아리 운동과 시민교육에 대해 소개하기로 하였다.
스웨덴의 사회환경 및 교육환경
스웨덴의 정치는 한마디로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국민정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통은 1880년대 후반부터 오랫동안 사민당(사회민주주의)이 장악하였기 때문이며 산업혁명과 함께 불었던 음주문화를 바로 잡기 위해 금주, 절제운동, 그리고 1910년대 여성의 참정권 확대를 위한 여성참정운동, 그리고 1930년대의 노동자의 삶의 질과 노동조건의 개선을 위한 노동운동, 1940년대 사회적 협의를 통한 살바텐 협약(노사협력을 위한 협약), 1960년대 반전, 평화국민운동, 1980년대의 환경보호운동 등 수많은 국민운동을 범사회적으로 펼쳐나가면서 오늘날의 복지국가 모델을 정착시키게 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1812년 이후 중립국 선언을 한 덕분에 200여 년 간 전쟁을 치루지 않아도 되고 그 결과 경제적인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국민중심의 스웨덴 민주주의가 있기까지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국민운동이 가강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스웨덴에서 배움은 곧 자신을 가르치는 행위를 의미하며, 태어나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평생학습을 커버하는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웨덴의 학습은 주로 지역마다 위치한 포크하이스쿨 Folk high school에서 스터디서클 Study circle을 중심으로 시민 스스로에 의해 자기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포크하이스쿨은 민중대학 혹은 국민대학으로 번역되는데 사실 덴마크의 그룬트비히에 의해 만들어진 국민대학이 그 시조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전파되어 스웨덴에도 곳곳에 포크하이스쿨이 건립되어 있어 언제나 자신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자체적으로 학습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제도화되어 있다.
스터디 서클의 유래와 현황
‘학습동아리 study circle’는 스웨덴의 대표적인 학습공동체로서 1902년 오스카 올슨 Oscar Olsson에 의해 창시되었다. 그는 사회교육의 모토를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교육으로 정하고, 성인교육이 성공ㆍ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조직이 학습자 자신들에 의해 조직되고 지지되어져야 하며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믿고, 실천 기구로 스터디 서클을 조직하였다(Blid, 1989). 스터디 서클은 지역주민들의 학습 품앗이를 통해 자기개발과 지역사회개발을 촉진하는 학습공동체운동이며, 특히 시민들로 하여금 그들의 국가나 지역사회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시민교육의 장이다.
1947년부터는 정부의 재정보조를 본격적으로 지원받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급속 팽창하게 된다. 스웨덴의 성인교육위원회 산하에는 8개의 스터디 서클을 운영하는 조직이 있는데 이들은 일정한 요건만 갖추게 되면 리더에 대한 사례금, 교재비, 운영비 등을 평가하여 지원하고 있다. 국고보조금을 받으려면 학습은 최소 20시간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3명 이상만 모이면 스터디 서클을 조직할 수 있다. 정부보조금은 비용의 75% 정도이며 장애인이나 이민자를 위한 소외자를 위한 스터디의 경우에는 전액 지원을 받기도 한다. 현재 스웨덴 성인의 60% 이상이 스터디 서클에 가입되어 있으며 전국에 약 28만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스웨덴 학습동아리를 통한 시사점
스웨덴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스터디 써클을 장려함으로써 성인들의 학습기회제공과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있다. 스터디 써클은 학습자의 자율적 참여와 참여자들의 협력학습, 타인의 의견 및 개인의 관점존중, 집단에서 도출된 지혜의 사회적 활용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학습공동체의 실천적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시사받을 수 있는 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첫째 스터디 써클은 학습자 중심으로 운영되며 개개인이 존중되면서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학습내용이나 주제가 학습자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 학습자들이 조직 운영 시 돌아가면서 리더의 역할을 하도록 한 점, 그리고 주된 학습방법으로 대화와 토론이 사용된다는 점 등에서 잘 드러난다.
>> 둘째 ‘공동의 학습’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즉, 스터디 써클의 목표는 동의를 전제로 설정되며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학습방법의 선택, 그리고 누구도 만남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조직활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실천적 의미를 중시하고 있다. 이는 나와 함께 더불어 사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중시한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시민의 자질을 기르고 있다.
>> 셋째 리더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점이며, 리더를 위해 성인학교협회에서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사실상 학습동아리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을 성인학교협회에서 담당해 주고 이들에 대한 사례금도 정부가 부담해줌으로써 실질적인 운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넷째 학습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학습동아리의 접근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학습자들의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으며 학습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스웨덴의 학습동아리는 성인들로 하여금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의 삶의 관점을 설정하게 하고, 나아가 자신을 보다 사회적인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민주시민사회를 구축하는 토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필요한 재정적 뒷받침을 해 주었고, 그 외에 정치적 조직/노동조합/대중운동단체 그리고 지방정부들도 자율적으로 이에 적극적으로 도왔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이 활성화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는 점이며, 사회 전체적인 학습 분위기도 한 몫을 담당했다고 본다. 그러므로 결국 스웨덴의 학습동아리는 민과 관이 상호 협조하여 이루어낸 이상적인 학습공동체의 전형이라 하겠다.
스웨덴을 방문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스웨덴 사람들의 대부분은 타인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기꺼이 남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 평등한 사회는 곧 스웨덴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믿음은 스웨덴을 오늘날의 복지사회로 만든 주요한 철학이 되었으며, 학습동아리는 진정한 학습사회를 위한 기초가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출처: 새이웃
글:이해주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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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듀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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