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ry MOM
웃음 넘치는 가정만들기 2014. 4. 22. 14:44
사십즈음이 되면서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나를 발견한다.
당혹스럽다.
거울을 본다.
눈 밑에 기미가 아메리카 대륙처럼 넓적하다.
코 밑으로 파이기 시작한 팔자주름이 잔뜩 심술이 났다.
피부는 푸석푸석 가뭄이들었다.
한 뼘은 내려앉은 듯한 엉덩이 때문일까 유독 허리가 길쭉하게 보인다.
성질이 난다.
힘껏 브레이지어 끈을 동강 조이며 가슴을 쓸어 올려본다.
턱과 가슴사이가 구만리, 멀다 참 멀다.
거울에 있는 내가 정말로 나란 말인가?
내가 낯설다. 꼴 보기 싫다.
아~우울하다!!!
책을 펴 든다. 안보 인다. 침침하다.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본다.
작은글씨가 이제야 선명해진다.
속상하다. 만사가 귀찮고 짜증난다.
오늘 낮에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만난 민지엄마가 내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갑장인데...
그 여편네는 뭘 먹은 거람?
궁금하고 부러워진다.
“내일 모임에서는 나가지 말아야지.” 머리가 복잡하다. 아~서글프다!!!
모자를 눌러쓰고 장을 본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큰 수레가 가득 차 앞이 안 보인다.
내가 웃고 있다. 아~속이 후련하다!!!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다.
시간이 꽤 흘렀나 보다.
아이가 들어온다.
배고프다며 밥을 빨리 달라 성화다. 또 시작이다.
밥통이 비어있다.
조금 기다리라는 말에 아이가 화를 낸다.
나도 참고 싶지 않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더 크게 소리를 지른다.
아이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쾅, 철컥.
나쁜 놈. 사춘기면 다냐! 아~쓸쓸하고 외롭다!!!
내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눈가가 뜨겁다.
눈물이 흐른다.
멈추질 않는다. 꺼이꺼이~~~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하면 산걸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싫다. 이런 내가 사추기란다. 아~기가막힌다!!!
자녀가 성장통을 겪으며 방황하는 사춘기 동안
대부분의 부모들도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사추기를 겪는다.
방황기가 겹치는 이 시기에는 부모와 자녀는 모두 예민하고 불안정하다.
이 시기에 부모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부모가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잘 이겨내어야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어야
자녀를 안정적이고, 이성적으로 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20 부모교육은 사춘기 자녀와 사추기 부모가
이 시기의 변화를 이해하고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이 방황기를 성장기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다.
사춘기자녀를 둔 가족의 행복찾기 프로젝트
1020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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